진짜 기본 요리책 - 진짜 쉽~고 진짜 맛있고 진짜 정확한 기본 레시피 320개 진짜 기본 요리책 1
월간 수퍼레시피 / 레시피팩토리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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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기본 요리책 완전 개정판』
요리잡지 <수퍼레시피> 지음 


요즘 매일같이 들여다보는 책, 이번 추석을 지내고 나니 고마운 책이 있어 소개해드릴까 해요.
요리 초보인 제가 조금씩 아주 조금씩 요리가 쉽다고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해준 책이기도 해요.

 

 

 

이 책은 이전에 『진짜 기본 요리책』으로 출간되었던 책이었는데, 이번에 완전 개정판으로 새롭게 돌아왔어요. 이전 버전의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봤었는데 이번에는 집에 두고 볼 수 있게 되었네요. :-)

 

 

 

이전 버전의 진기요 책도 독자 패널단이 있었는데, 새롭게 개정된 진기요 완전 개정판도 역시나 독자 패널단이 있네요책을 만드는데 전문가들의 의견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독자 패널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었다는 점도 참 좋아요. 진짜 독자들이 원하는 것, 궁금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 등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서 듣고 책에 그 내용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에요. :-)

 

 

 

"기본 가이드"는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알아야 할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재료를 계량하고 팬을 달구고 불을 조절하는 방법, 튀김기름을 사용하는 방법, 칼 사용법, 다양한 양념들, 재료를 고르고 고기를 부위별로 요리하는 방법, 냉장고 사용법과 냉장·냉동·실온 보관법, 밥 짓는 법과 주방도구 관리하는 방법 그리고 요리 초보들에게 팁이 되는 QnA 등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

 

 

 

매 챕터를 시작하기 전에 그 장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공통사항에 대해 정리되어 있어요.
예를 들면 "나물"에서는 나물을 맛있게 요리하는 요령과 나물에 어울리는 양념들, 남은 나물을 보관하는 방법과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안내하고 있어요. 이렇게 큰 틀을 이야기하고 난 후에 각각의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요.

 

 

 

한 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한 번에 여러 요리를 같이 만들 수 있어 좋아요.
저희 집은 소가족인데 판매되는 야채들의 양이 좀 많은 편이거든요. 한 번에 하나의 요리로 만들자니 양이 많아서 질리게 되고, 때론 요리조차 하지 않은 재료들이 버려지는 경우도 생기더라고요.
이번에 책의 레시피대로 요리하면서 한 가지 식재료로 두 가지 요리를 한 번에 만들었더니 각각 서로 다른 맛이라 한 번에 식탁에 올릴 수도 있고, 돌아가면서 올려도 덜 질리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자주 이렇게 해먹을 것 같아요. 재료도 낭비 없이 쓸 수 있고, 반찬도 아이용 어른용 한 번에 2가지가 생기니 일석이조! ㅎㅎ



이번에 책을 보고 만들어본 콩나물무침과 가지무침이에요.

기본 콩나물무침과 매콤 콩나물무침
https://blog.naver.com/nine4eva/221366281027

 

 

기본 가지무침과 매콤 가지무침
https://blog.naver.com/nine4eva/221366339880

 

 

 

 

 

육전(닭고기전, 쇠고기전, 돼지고기전)
십여년 전쯤 진주에 놀러 갔다가 정말 맛있게 먹었던 육회비빔밥과 냉면 그리고 육전, 육전이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저에게 육전은 다진 고기에 각종 야채를 넣어서 치대다가 만들어 먹었던 전과 달리 고기의 형태가 그대로 있어 처음엔 참 신기했었고, 냉면 위에도 올라가 있어서 신기했고, 맛있어서 한 접시 또 시켜 먹었던 추억이 있는 음식이에요. 다진 고기를 넣어 만든 고기전보다 손도 덜 가는 것 같으니 조만간 한 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바싹불고기
사실 저는 촉촉한 스타일의 불고기를 좋아하는데, 얼마 전부터 석쇠에 직접 구워 먹는 스타일의 불고기가 자꾸 먹고 싶더라고요. 책에서처럼 팬에 구워 먹으면 되지만 석쇠에 구운 것은 또 다른 맛과 매력이 있잖아요. 인덕션 사용자로서 집에서 석쇠에 구워 먹는 게 쉽지 않아 그런지 더더욱 먹고 싶어지는 불고기입니다. 언젠간 (집에서 석쇠로) 먹고 말겠어!

 

 

 

 

매콤 돼지갈비찜과 소갈비찜
갈비찜은 요리 초보인 저에겐 정말 어려운 요리이면서 또 정말 해보고 싶은 요리이기도 해요. 명절이나 손님상에 메인으로 꼭 들어가는 갈비찜, 저도 정말 맛있게 만들고 싶은데 도대체 내공을 얼마나 쌓아야 맛있는 갈비찜을 만들 수 있는 걸까요. 이전에 돼지갈비찜을 만들어보겠다고 고기를 샀는데, 완전히 실패했었거든요.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뭔가 20%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ㅠ_ㅠ 매번 엄마한테 얻어먹기만 했는데 갈비찜 맛있게 완성해서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 

 

 

 

 

해물찜과 생선 매운탕
날씨가 점점 추워져서 그런지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나 매콤한 음식이 자꾸 생각나네요. 마트에 가면 각종 해산물과 양념이 포장돼서 판매되고 있기도 한데, 집에서 한 번도 직접 만들어본 적이 없어요.
아! 회 떠먹고 담아주는 매운탕거리를 끓여서 먹어본 적은 있긴 해요. 하지만 생태탕 대구탕과 같은 류의 생선 매운탕은 아직이거든요. 그러고 보면 요리 초보니까 만들어 먹는 요리가 너무나도 한정적인 것 같아요. 그전에는 크게 못 느끼고 있었는데 책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만들 수 있는 요리가 너무 제한적이고 그러다 보니 가족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적어지는구나 싶어요. 좀 더 노력해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게 해줘야겠어요. 

 

 

 

 

간장장아찌(오이, 고추, 마늘, 마늘종, 양파, 무)와 피클(청양고추, 파프리카, 무, 브로콜리, 오이)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돌게 하는 장아찌와 속이 느끼하거나 입안이 텁텁할 때 입가심용으로 좋은 피클
한동안 피클의 세계에 빠져 집에 식초가 떨어지지 않은 날도 있었어요. 그렇다고 피클 분야 주부 9단이라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피클링스파이스만 넣으면 누구나 다 맛있는 피클을 만들 수 있더라고요. ㅋㅋㅋ완전 굳이죠? ㅎㅎㅎ
다른 것도 양념의 비율이 중요하지만 장아찌와 피클은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장아찌물/피클물의 비율이 어떻냐에 따라 너무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으로 변해버리더라고요. 적당히 시고 적당히 짜고 적당히 달고 원재료의 식감도 어느 정도 살아있는 맛있는 장아찌와 피클! 조만간 만들어 봐야겠어요. :-)

 

 

 

책에는 총 5개의 집중공략 파트가 있어요.

집중공략 01 대표 봄나물 달래, 냉이, 봄동, 참나물을 이용한 요리
집중공략 02 대표 건나물 호박고지, 시래기, 고사리, 취나물을 이용한 요리
집중공략 03 대표 뿌리채소 우엉, 연근을 이용한 요리
집중공략 04 대표 국물 멸치, 조개, 고기와 황태 머리, 가쓰오부시로 만든 국물
집중공략 05 가공식품, 배달음식 보관 & 활용하기

 

 

 

 

책의 가장 마지막에는 이 책에 실려있는 320개 레시피가 가나다순으로 정리된 인덱스가 있답니다. :-)

 

 

 

 

진짜 기본 요리책』을 잘 봤는데 이번에 완전 개정판을 다시 만나게 돼서 기뻐요. 사실 저는 요리책 있어도 잘 안 보는 편이었거든요. 내 스타일대로~ 하다가 맨날 요리가 어렵다고 느꼈었는데 이번에 진짜 기본 요리책 완전 개정판』에 나온 레시피를 따라 해보면서 요리의 신세계를 느끼고 있어요. 어쩜 이리 쉽고 간단하고 맛있게 만들 수 있죠? 진짜 완전 최고!!!! 이 책은 저의 부엌에서 떠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



애호박전과 배추전
https://blog.naver.com/nine4eva/221366635496

 

돼지고기 장조림
https://blog.naver.com/nine4eva/221366666691

 

새송이/느타리버섯볶음
https://blog.naver.com/nine4eva/221366735603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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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 매일같이 털리는 직장인에게 필요한 멘탈 스트레칭 에세이
불개미상회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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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 그림 불개미상회


직장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상사는 상사대로, 부하는 부하대로 이런저런 말 못 할 고민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다. 진이 빠지도록 일이 몰려와 퇴근길 쉽게 자리를 뜰 수조차 없을 때가 있다. 마치 내가 다 녹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정말 나를 불태워 일을 마쳤을 때는 퇴근할 기운조차 남아있지 않다. 그런데 일로 인한 스트레스는 나 혼자 풀면 되지만 사람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는 그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웬만해서는 없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 진짜 저 사람 때문에 회사 다니기 싫다.' 하는 상황들.. 여기에 내가 한 일이 아닌데 오해를 받아 속 뒤집어질 상황이 생기거나 누군가의 갑질 때문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면 이러다 화병으로 정말 목덜미 잡고 쓰러지는 건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도인도 아닌데 도를 닦는 마음으로 참을 인자를 마음에 새기며 회사를 다녀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너무나도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상황들 그런데 그런 상황을 곱씹어 봐야 나만 더 괴롭고 힘들어진다는 게 함정.. 회사 안 다닐 수는 없다면 좀 더 현명하게 상황을 바라보고 마음을 다스릴 수는 없을까. 직장인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신해주는 사이다 같은 책, 나와 같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그래. 회사 어차피 다녀야 한다면 나부터 챙기자.

 

 

 

 

불대미상회의 직원들이자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내 회사라 생각하라는 말에 무단결근을 했다는 주주임의 배짱이 정말 대단하다 싶다. 책을 읽으며 이런 내용을 책에 넣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서로를 까대는 내용에 내가 더 걱정이 될 판이다. 불개미상회 직원분들.. 정말 괜찮으세요??

 

 

 

 

책은 크게 총 4부분으로 나뉘고 각 파트가 넘어갈 때마다 "나부터 챙기는 작은 잽"3~4개씩 나온다.

PART 1 어차피 다닐 거면 할 말 좀 하겠습니다
PART 2 어차피 다닐 거면 빠르게 적응합니다
PART 3 어차피 다닐 거면 구겨진 멘탈을 폅시다
PART 4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회사에 다니면서 한 번쯤은 가져봤을 생각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공감을 사기도 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씁쓸한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직장을 다녔던 때를 생각하면 매일 일에 치여 월화수목금금금을 살아야 했을 때도 있었고, 새벽같이 나가 달을 보며 퇴근을 했던 적도 많이 있었으며, 상사의 갑질에 눈물을 흘릴 때도 있었다토요일과 일요일은 꼭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거나 몸이 좋지 않아 집에서 누워있다거나 어디 돌아다닐 힘조차 남아있지 않은 주말을 보냈었고 이런 생활 속에 늘어나는 건 정말 스트레스와 주름, 뱃살 그리고 나이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게다가 왜 다른 부서의 일까지 자꾸 나한테 시키는 건지... 윗사람은 일 분배를 잘 하고 있는 건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개떡 같은 업무 지시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일처리를 해야 했다

 

 

 

 

대학교 취업반이 되면서 어떤 분야에서 일할지 생각해보고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회사에서 이런 일을 하겠지'라는 막연한 상상일 뿐이었다. 직업전선에 뛰어들지 않고서는 그 세계가 얼마나 치열한지 뼈져리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상상과 다른 곳에 떨어져 일하는 매일이 지옥 같을 수밖에.. "매일매일 회사 나오는 게 최고 발암"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깝다. 참으로 씁쓸한 현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친구들의 회사 생활을 들어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어떤 분야의 일을 하느냐에 따라 밤잠을 줄여가며 일을 해야 하기도 했고, 거래처의 갑질에 욕이 나올 뻔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심지어 사장이 새로 들어온 여자 신입 직원에게 같이 영업을 가자고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는 없는 일이라 처음엔 그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설명을 듣고 나니 "그 사장 미친 거 아니냐"라는 욕이 먼저 튀어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말 회사 다니는 게 최고의 발암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이 힘든 건 내가 조절하면 되지만 사람이 힘든 건 내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회사에는 정말 별별 사람들이 다 있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손을 잡고 찰떡궁합을 자랑하며 맡은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일이 힘들어서 회사를 옮긴다는 말보다 사람 때문에 회사를 관뒀다는 말을 들은 적이 더 많았다. 친구들이 새 직장을 구하면 가장 먼저 물어본 질문이 "이번에 사람들은 좀 어때?" 였고 "일은 좀 힘든데 사람들은 다 좋아."라는 말에 함께 잘 됐다며 취업을 축하한다고 할 정도였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중 하나는 일한 만큼 급여를 올려주거나 나의 업적으로 인해 회사가 이익을 득해도 상여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일의 업무량이 늘어나도 그 모든 일은 월급에 포함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벌어들인 수익은 회사의 몫일 뿐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게다가 야근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아니 심지어 토해내기까지 했다. 억울하고 울화통 터지는 순간이었지만 어쩌겠나.. 회사가 갑인 것을..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야 하는데 줄 건 안 주고 받을 건 뽑아내려고만 하니 직장인들이 회사가길 싫어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개떡 같은 업무 지시에 쌓여가는 일은 풍년이고, 일은 멋지게 처리해서 회사에 기여해도 나에게 떨어지는 건 없으니.. 회사와 함께 해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보단 마치 쓰고 버릴 부속품이라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건 왜 일까. 그런 느낌을 받는 순간 일하고 싶은 생각이 확 줄어드는 걸 회사는 알고 있을까. 그럼 그러겠지? 너 말고도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 많이 있다고..

 

 

 

 

파트 사이사이에 들어있는 "나부터 챙기는 작은 잽"
사무실 간단 스트레칭, 안전하게 딴짓하는 법, 스트레스 해소법, 직장인 축의금 알고리즘, 인간관계의 기술, 생존 아부법, 이럴 땐 이 음식, 메뉴 고르기 사다리, 업무 실수 대처법, 똑똑한 이메일 작성법, 꼰대 자가 테스트, 퇴사 충동 극복법, 구린 회사 판별법, 총 13개의 알짜팁들이 담겨 있다.

 

 

 

 

스쳐 지나가는 월급과 텅장, 야근으로 인한 체력 손실, 늘어난 뱃살, 나이, 주름, 스트레스..
그런데 생각해보면 힘든 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격려해주는 동료와 믿고 기다려주는 상사가 있기도 했고, 힘든 일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기도 했으며, 뭔가 삐그덕거릴 것 같은 사람과 의외로 죽이 잘 맞을 때도 있었고, 이기적이고 차가울 거란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동료로부터 따듯한 정을 느낄 때도 있었다. 치열하고 힘든 사회의 모습을 느낀 곳도, 소소한 행복들을 느낄 수 있었던 곳도 회사였다. 고등학생이었을 때를 떠올려보면 어떨까.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을 강요받았던 그때를 되돌아보면 소소한 즐거움들이 있지 않았던가. 떠올려보면 힘들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땐 끊나지 않을 것 같은 그 생활이 힘들고 지긋지긋하더니 지금은 오히려 차라리 멋모르고 공부만 하던 그때가 나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가. 그저 추억팔이하듯 회사생활에서 좋았던 기억만을 쥐어짜서 생각해보라는 것은 아니다. 나쁜 점만 가득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이야기다. 싫은 점이 하나 보이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끊임없이 싫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부정적인 말은 결국 나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도 부정적으로 만든다고도 한다. 어차피 다녀야 할 회사라면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좀 더 긍정적인 생각들을 하길 바란다.

이런저런 힘든 일을 겪고 이놈의 회사 내가 때려치운다는 마음을 하루에 수백 번씩 하면서도 우리는 회사에 간다. 나를 위해(사실 발암주의인 회사를 다니다 보면 진정으로 날 위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겠지만..) 그리고 가족을 위해(나이가 들수록 이 부분이 더 커지는 것 같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어차피 다녀야 할 회사라면 이런저런 힘든 일들을 자꾸 떠올리며 나를 괴롭히지 말고 좀 더 의연하게 상황을 대처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이런저런 빡치는 일로 마음이 혼란스럽다면 이 책을 읽으며 잠시 자신을 챙기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같으면서도 쓰린 마음을 보듬어주는 후시딘같은 책 『어차피 다닐 거면 나부터 챙깁시다』. 게다가 독서는 화를 조절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정말 책 제목처럼 나부터 챙기는데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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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맘의 요리 데코 85 - 밥 잘 안 먹는 아이도 한 그릇 뚝딱!
백주희 지음, 안다연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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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맘의 요리 데코 85』
백주희 지음
안다연 그림


한동안 감기가 심하게 와서 입맛이 뚝 떨어진 아이를 사로잡기 위해 흥미롭고 맛있는 밥상을 준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봄이 되고 나니 자꾸 밖으로 도시락을 싸서 소풍을 가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갔다. 집에서 종종 김밥을 싸서 먹긴 했지만, 인터넷에 나오는 다양한 도시락들처럼 정갈하거나 혹은 귀여운 도시락을 만들어보고 싶어졌다. 나도 아이를 위해 정성이 깃든 식단을 준비하고 싶고, 예쁜 도시락을 싸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교토에 거주 중이다. 벌써 일본살이도 11년째.. 첫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부터 도시락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노력을 해봤다고 한다. 지금은 도시락을 쌀 필요가 없어져 아이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아침밥에 요리 데코를 이용한다고 하는데 그녀의 요리를 보고 있으니 저자의 노력과 정성이 대단하다 싶다.

 

 

 

 

책은 크게 3 부분으로 나뉘고, 각각 파트별로 50개, 15개, 20개, 총 85개의 요리 데코를 소개하고 있다.

PART 1 한 그릇 뚝딱 요리 데코
PART 2 엄마의 꼼수 요리 데코
PART 3 Special Days 요리 데코

 

 

 

 

책을 넘기면 가장 먼저 "기본 요리 알아두기"가 나오는데, 주먹밥, 색깔 밥, 카레, 면 삶기, 달걀말이 등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본 요리 레시피를 모아둔 부분과 요리 데코에서 많이 사용되는 가위, 이쑤시개, 빨대, 랩의 사용법을 알려주는 "기본 도구 사용법"을 안내하는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요리는 완성된 요리와 함께 이 요리를 만들게 된 배경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요리 재료, 만드는 방법 그리고 Tip이 담겨 있었는데, 한눈에 보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다.

 

 

 

 

딸기와 초콜릿을 좋아하는 아이가 보면 너무나도 좋아할 것 같은 요리. 평소에 먹지 않는 잎채소도 이렇게 주면 관심을 가지고 먹어보지 않을까 싶다. 커피콩 모양 초콜릿은 나도 먹어보고픈 재료이다.

 

 

 

 

가족의 얼굴을 접시에 담아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도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 고추를 매운 것과 맵지 않은 것으로 나눠 아빠가 매운 고추를 먹고 물을 찾는 모습을 보며 아이가 한바탕 웃었다고 하니 식사하면서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머리와 얼굴의 재료를 바꿔서 얼굴은 밥, 머리는 카레로 해도 괜찮을 것 같고, 눈 코 입은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로 바꿔 표현해봐도 좋을 것 같다. 향에 예민한 아이인지라 카레 요리를 집에서 아직 해준 적이 없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요리로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봐야겠다.

 

 

 

 

저자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정말 대단하구나 싶은 요리 작품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 피자이다. 피자는 동그랗다는 편견을 버린 자동차 모양의 피자. 아이와 자동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간 날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언제든지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보면서 가장 감탄했던 요리다전체적으로 입체감이 느껴지지만 특히나 피아노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입체감이 느껴지는 피아노 요리는 요리 데코 초보인 내가 따라 하기엔 아직 힘들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이런 멋진 입체적인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

 

 

 

 

핼러윈이나 크리스마스, 생일 등과 같이 특별한 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요리와 계절을 느낄 수 있는 요리도 들어있어 좋았다.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 싶다. 하지만 그저 완성된 작품만 보고 그들의 재주에 감탄할 뿐 얼마나 노력을 하고 정성을 기울였을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저자의 요리를 보면서 아이를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과 사랑이 느껴졌다.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요리가 탄생하기까지 저자가 얼마나 많은 시간 구상하고 만들며 노력했을지를 떠올려보니 나도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아이와의 소통을 위해 요리 데코를 이용한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날 평소와 다른 밥상을 준비하고 싶거나, 아이가 입맛이 뚝 떨어져 밥 먹기를 거부하거나 편식이 심해서 걱정인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좋은 요리가 될 것 같다. 

 

 

 

 

 

 

책에 나온 토토로를 따라서 만들어 봤는데 눈알을 쪼르르 붙이면서 왠지 웃겨 즐겁게 요리를 할 수 있었다. 토토로와 함께 고양이 두 마리를 추가했는데 왠지 곰 두 마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쉽지 않은 요리 데코의 길.. 그래도 아이가 맛있게 먹어줘서 다행이다 싶었다. 다음에는 아이가 잘 먹지 않는 재료를 넣어봐야겠다. 우리 아이 입맛 살리기 + 편식 고치기 프로젝트를 요리 데코로! ㅎㅎ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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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으면 안 돼! 안 돼! - 인지발달 숨은 그림 찾기 우리 아이 첫 두뇌개발 놀이북 1
김여진 지음 / 노란우산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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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있으면 안 돼! 안 돼!』
김여진 지음

"우리 아이 첫 두뇌개발 놀이북 1"로 나온 『여기 있으면 안 돼! 안 돼!』는 인지발달 숨은 그림 찾기 책이에요. 몇 달 전에 아이와 함께 놀다가 아이가 사물을 제대로 인지하고 분류할 수 있는지가 궁금했었거든요. 예를 들면 부엌에서만 사용하는 도구를 구분해낼 수 있는지, 많은 동물들 중에서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동물들을 분류할 수 있는지 등과 같은 것으로, 장소에 따라, 쓰임새에 따라, 환경에 따라 등 어떤 조건이냐에 따라 우리가 사용하거나 만날 수 있는 것이 다른데 아이는 그런 부분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가 궁금했어요. 때마침 『여기 있으면 안 돼! 안 돼!』를 만났는데 이 책에는 제가 궁금해했던 부분을 확인해볼 수도 있고, 아이와 함께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지발달 숨은 그림 찾기 『여기 있으면 안 돼! 안 돼!』는 크게 3부분(위험에 빠진 동물 구출 작전, 수지네 집 청소 대소동, 많고 많은 탈것들, 우리는 안전 지킴이)으로 나뉘고 각각 8장씩, 총 24회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위험에 빠진 동물 구출 작전"은 농장, 강과 연못, 숲속, 사바나 초원, 하늘, 사막, 깊고 깊은 푸른 바닷속, 남극이 배경이 되는데, 배경이 되는 곳에서 살고 있는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들을 아이가 인지하고 구분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었어요. 다양한 동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첫 파트뿐만 아니라 이후 이어지는 두 번째, 세 번째 파트 역시 해당 부분이 끝나면 숨은 그림 찾기를 진행했던 8장의 해답이 나와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답을 확인해볼 수 있게 되어 있어요.

 

 

 

 

두 번째 파트인 "수지네 집 청소 대소동"은 친구 준이가 수지네 집에 도착해서 마당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을 찾는 것으로 시작돼요. 마당, 거실, 수지 방, 안방, 수지 놀이방, 주방, 식당, 욕실이라는 집의 구조에 맞춰 배경이 나오고 각각 방의 특성에 어울리지 않는 그림을 찾아야 해요. 물론 찾아야 할 물건이 나와 있기 때문에 아이가 어렵지 않게 숨은 그림을 찾을 수 있답니다. 아이가 그림을 찾으면 이 그림은 어느 곳에 있어야 하는지 왜 어울리지 않는지 함께 이야기하면서 두 번째 파트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부분인 "많고 많은 탈것들, 우리는 안전 지킴이"에서는 우리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자동차와 관련된 내용이 가득 들어 있었어요. 하늘을 나는 탈것들, 중장비 자동차들, 바다의 탈것들을 찾는 활동도 하고, 공사장에 어울리지 않는 탈것들, 농사일을 방해하는 탈것들, 물건을 실을 수 없는 탈것들, 날지 못하는 탈것들, 물에 뜰 수 없는 탈것들을 찾는 활동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이렇게 보니 날아다니고 굴러다니는 것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네요. :-)

 

 

 

 

"악어는?" "여~기!"
"사자는?" "여~기!"
아빠가 퇴근해서 돌아오자마자 아빠에게 책을 들고 간 아이는 아빠와 한동안 숨은 그림 찾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도 숨은 그림을 찾으며 신이 났지만, 함께 한 아빠 역시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바깥일로 아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없다 보니 아이와 함께 뭘 하고 노는 게 좋을지 고민이거나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고 싶은데 아이가 책에 관심이 없어 보이고 나 역시도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게 능숙하지 않아 자꾸 미루게 된다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만났을 때는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부분이 좀 아쉽기도 했어요. 요즘은 낱말카드도 그림보다는 실사를 이용해서 만든 것들이 많으니까 숨은 그림 찾기도 실사로 만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요. 그러면 아이가 더 잘 인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니 실사든 그림이든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실사가 아닌 그림으로 모양을 표현한 것을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동물, 사물을 떠올리며 숨은 그림을 찾는 것을 보니 제가 아쉬워하고 우려했던 것은 그저 기우였구나 싶었어요. 

숨은 그림을 찾으며 인지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찾아야 할 숨은 그림들을 보며 어휘 확장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저희 아이 같은 경우에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서 3번째 부분에서는 궁금한 게 많은지 질문을 많이 하더라고요. 책을 보면서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다는 것이에요. 책 표지만 봐도 "엄마 우리 이거 할까?" 하면서 책을 들고 오더라고요. 정말 '이 책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어요. 만약 아이가 책 읽기를 싫어한다면 이런 재미있는 책으로 책에 대한 관심을 높인 후에 점점 글이 들어간 책으로 바꿔도 좋을 것 같아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책 읽는 게 서툴다 생각되어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걸 꺼리거나 아이와 무엇을 하며 놀아야 할지 고민인 부모님들께도 추천드립니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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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송봉주 지음, 김수연 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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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어와 참수리』
송봉주 (자전거 탄 풍경) 글
김수연 그림


오늘은 매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이 책은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자전거 탄 풍경"의 송봉주 씨가 그림책 작가로 첫 발을 내딛는 책이기도 해요. 처음에는 그들의 노래 "잉어와 참수리"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길 듣고 노래가 어떻게 책으로 표현이 되었을지 너무나도 궁금했답니다. 

 

 

 

 

호숫가에 살고 있는 잉어는 하늘을 나는 참수리를 좋아했고, 참수리 역시 잉어를 좋아했어요. 그들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숨긴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잉어가 어부의 그물에 걸리게 되자 참수리가 있는 힘껏 그물을 찢고 잉어를 구해줘요. 날개가 젖은 참수리는 호수 아래로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고 잉어는 있는 힘을 다해 참수리를 물 밖으로 꺼내줍니다.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잉어와 참수리는 그날부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기 시작해요.

 

 

 

 

그러던 중 사냥꾼의 시선에 들어온 참수리. 포수의 총구는 참수리에게 향하게 되는데, 이를 알게 된 잉어가 온 힘을 다해 솟아올라 사냥꾼을 놀래켜 참수리를 구해요. 물 밖으로 나온 잉어의 몸은 강렬한 태양 아래 점점 말라가기 시작하고 참수리는 그런 잉어를 위해 쉬지 않고 자신의 몸을 적셔 잉어를 감싸줘요.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잉어를 떠올리는 참수리가 결국 긴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나요.

전 개인적으로 참수리가 몸을 적셔 잉어를 감싸주는 부분에서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참수리와 잉어를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을 머릿속에 그려보기도 했고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호감을 가지기 시작하고 점점 애정이 싹트다가 어느 순간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 후로는 서로를 아끼고 보살피며 함께 사는 한 부부의 모습. 시련이 닥치는 힘든 시간도 있을 텐데 그때마다 서로를 생각하며 사랑으로 지혜롭게 극복하며 살다가 언젠가는 둘 중 누군가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날이 오겠죠. 왠지 참수리가 잉어를 감싸주는 모습이 죽음을 앞둔 한 노부부가 병상에서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애틋해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어요. 그리고 남겨진 사람이 떠난 사람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는 모습도요.  

 

 

 

 

책을 읽고 '사랑이란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를 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 참수리와 잉어, 그리고 상대를 위한 희생과 그를 기리는 마음을 보며 그들의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이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책 내용도 좋고 그림의 색감이나 표현방식도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잉어와 참수리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상대에게 뭔가를 바라고 기대하고, 기대를 저버렸을 때는 실망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상대를 위해 희생까지도 감내하는 모습을 보며 
내 사랑은 어땠는지 생각해보기도 했어요. 앞으로도 좀 더 노력해서 잉어와 참수리와 같은 사랑을 해야겠어요. :-)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는 책을 보며 느꼈던 감정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책을 읽었을 때는 슬픈 감정이 많이 올라와서 마음이 먹먹하고 애잔했는데, 노래는 아이들 목소리도 나오고 생각보다 밝은 느낌의 곡이었어요. 마치 책으로 읽을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아직도 아파하는 느낌이었다면, 노래로 들을 때는 시간이 많이 흐르고 흘러 과거의 아픈 사랑을 꺼내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 그때 그랬었지.. 그런 적이 있었지..' 하며 힘들었던 그때를 좋은 추억으로 떠올리는 느낌이었어요.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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