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1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일본만화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우리 나라에서 그와 대적할 만한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꼽을 수 있는 작품은 유감스럽게도 많지 않다. 그중 첫손 꼽히는 작품은 뭐니뭐니 해도 이 <아일랜드>가 아닐까 싶다. 우선 느낌이 독특하고 하드고어를 느낄 만한 작품이 없는 가운데 홀로 그 길을 개척하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려한 그림, 정말 손색이 없다. 양경일이라는 작가를 몰랐다면 이게 우리 만화 맞아 라고 반문할 정도의 탄탄한 구성과 간결한 문체, 그리고 뛰어난 캐릭터 반! 아, 반에게 반하고 말았다. 아직 정체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악인이라 할 지라도, 혹은 인간이 아니라 할 지라도 나는 그를 지지한다. 앞으로 한국 만화계를 더욱 발전시켜 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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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작품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런데 작가분이 결론을 내지 않고 전개 중에 중단을 해버려서 아쉬웠습니다. 반이라는 캐릭터는 확실히 강렬한 캐릭터라 끝까지 멋있게 결론을 내고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예요.
 
명탐정 코난 1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인기 있는 추리만화는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로 대표되고 있다. 코난은 김전일에 비해 좀더 참신한 성격을 띄고 있다. 다양한 추리를 구사하고 범죄의 방법과 사건의 상황도 여러 가지다. 이에 비해 김전일은 언제나 복수극에 초점을 맞추고 트릭은 밀실트릭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세하고 치밀한 김전일에 빠져들지만 언제나 같은 방식에 질려서 코난에 눈을 돌리게 된다.

하지만 코난에도 단점은 있다. 독자에게 별로 단서를 주지 않아 같이 추리하는 즐거움을 찾기는 어렵다. 그리고 사건이 너무 쉽게 끝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집중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래도 개중 볼만하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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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전일은 진중하고 코난은 가볍다는 느낌이랄까요?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코난이 약물 때문에 어려진다는 설정은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를 수용하기 위한 목적 같아요.
 
짱구는 못말려 1 - 성인용
YOSHITO USUI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8월
평점 :
품절


<짱구는 못 말려>는 참 괜찮은 만화다. 조금 야해서 성인용과 어린이용 두 가지가 나오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건강함이 엿보이는 만화다. 독특하고 초 개성적이고 너무도 재미있어 항상 배꼽이 빠질 것 같은 다양한 소재. 역시 일본 사람들의 관찰력과 만화에 쏟는 정성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짱구와 그 친구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다. 아무도 도덕과 정의를 말하지 않지만 주인공들은 모두 정의롭고, 심지어 불량소녀들도 착하게 나온다. 보여지는 모든 것으로 판단하려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가끔 등장하는 명작동화 패러디는 아주 교육적이면서도 통쾌하다. 그것은 어디에 치우치지 않은 작가의 상상력을 알수 있게 해준다. 짱구가 왜 인기가 있는지는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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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1-2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품을 처음 읽고 너무 웃겨서 방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던 기억이 나네요. 원래 성인용 명랑만화로 출발했다고 하죠. 우리나라도 어른들이 만화에 너무 교육적인 요구만 하지 말고, 이렇게 자유로운 상상력과 유머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헌터x헌터 HunterXHunter 1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유유백서를 교과서처럼 읽고 책상을 장식한 동생 때문에 그 작가의 새 작품을 읽게 되었다. 뭐라고 해야하나, 역시 탁월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곤, 키르아, 레오리오, 크라피가 네 소년의 헌터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소재가 탁월하고 메시지에 힘이 있다.

아직 6권까지 밖에 안 나와서 끝을 알 수는 없지만 뭐, 곤이 훌륜한 헌터가 된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들도 가가자의 목적을 훌륭하게 완수하겠지. 사랑, 복수, 우정, 가문의 명예... 우리가 가진 많은 의지를 가지고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헌터가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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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블루스 1 - 정신없는 엄마
릭 커크먼 지음, 최한림 옮김 / 미래사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완다와 대릴 부부가 딸 조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일상을 코믹하게 4컷 만화에 담은 재미있는 만화책이다. 몇 년 전 중앙일보에 연재한 작품을 보고 너무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어느 나라나 다 마찬가지 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힘들고 짜증나고 그래도 가끔 그 아이 때문에 산다는 생각을 하고 웃고... 엄마는 아이를 가진 임산부들을 보면 이렇게 말하곤 한다.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가 좋지. 낳아봐라. 도로 뱃속에 집어넣고 싶을 테니. 아이가 있는 친구들도 그렇게 얘기한다. 장난 아니라고. 그러면서도 아이를 또 낳고, 정신없이 키우고. 아마 우리가 이렇게 자랐을 테지. 부모의 정성과 시간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면서. 그 영화가 생각난다. '마이키 이야기' 아마 아이들이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비슷할 테지.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실용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재미있게 책을 보면서 한 두 마디 상황에 맞는 영어를 익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책을 덮으며 모두 잊어버리겠지만. 하지만 가끔 미국식 유머가 체질에 안 맞는 경우도 있다. 하나도 안 웃기기도 하니까. 안 웃기는 사람은 영어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보면 되고, 아닌 사람은 만화 보는 재미로 보면 된다. 어째든 4컷이 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유머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누피 이후 가장 볼만한 만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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