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레거시 1
루이스 퍼듀 지음, 심수연 옮김 / 팬아스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다빈치 코드가 여전히 베스트셀러인 가운데 다빈치 코드와 표절 시비를 벌이고 있는 이 작품이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의아하다. 아마도 사람들은 베스트셀러만 읽는 모양이다.

작가는 다빈치 코드가 자신의 이 작품과 또 다른 작품인 <신의 딸>을 차용하고 표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신의 딸>은 번역이 되지 않았으니 읽어볼 도리가 없다.

이 작품은 1983년에 발표되었지만 다빈치 코드를 의식해서인지 2004년에 다시 쓰여진 흔적이 보인다. 그런데 난 이 작품의 어떤 점을 다빈치 코드가 표절을 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오히려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가 표절을 했다고 말하면 몰라도. 그것도 말이 안 되는 게 분위기가 비슷하거나 소재가 비슷하다고 표절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빈치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것만으로 표절이 될 수 있는 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다빈치 코드와 이 작품은 전혀 분위기가 다른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 작품이 좀 더 인디애나 존스 풍의 작품과 007을 교묘하게 섞어 놓은 듯한 분위기로 더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다.

다빈치가 여러 가지 그림도 그렸지만 발명을 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그 다빈치의 비밀 문서를 가지기 위해 벌이는 사람들의 암투와 살인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다빈치 코드의 작품의 주인공보다 멋있다. 마치 로맨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처럼.

다빈치의 비밀 문서를 발견한 직후 그 문서를 본 사람들이 살해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남자. 그는 자신을 살해하려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그를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동시에 등장한다. 그러니 이 작품은 누가 범인인가를 맞추는 작품이 아니다. 액션 스릴러로 보면 된다. 살인자에게 쫓기면서 살인자를 찾아 나서는 남자. 그리고 그가 저지해야 하는 더 중요한 문제와 목숨을 걸고라도 지켜야 하는 다빈치의 비밀 문서... 그것은 과연 어떤 굉장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면 읽어보시길...

왜 사람들이 이 작품을 외면하는 것인지... 나는 그의 또 다른 작품 <신의 딸>이 출판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은 좀 재수 없다. 역시 미국인이 등장해서 미국 만세를 외치는 작품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미국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선과 악, 모든 것이. 그리고 세상의 모든 요인은 미국인이 지킨다.

007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재미를 도 있을 만한 작품이다. 하지만 다빈치 코드보다 더 재미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비슷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아마 그 비슷함 때문에 다빈치 코드는 베스트셀러가 되어도 이 작품은 되지 못하는 것 같다. 두 번째라는 약점 때문에... 차라리 수정하지 말고 1983년도 판 그대로 출판되었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좀 더 다르지 않았을까... 다분히 다빈치 코드를 의식했다는 점에서 점수가 깎이는 작품이지만 결코 다빈치 코드와 비슷한 내용의 작품은 아니다. 단지 다빈치가 중심일 뿐, 아니 오히려 이 작품에서 다빈치가 더욱 빛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5-03-05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도발적인 제목. ㅋ
근데 '다 빈치 코드'보단 좀 재미있나요!?

물만두 2005-03-05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슷해요... 박진감은 이 책이 낫고 결말은 별로고 그래요...

마늘빵 2005-03-05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프다...

물만두 2005-03-0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