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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묘관의 살인사건
YUKITO AYATSUJI / 학산문화사(만화) / 1997년 7월
평점 :
절판
관 시리즈 중 가장 질이 떨어지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키토 아야츠지의 관 시리즈의 특징이라면 이중 구조에 있다. 이 작품에서의 이중 구조는 한 사람의 수기 속의 내용과 추리 작가가 된 시시야가 그 내용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호텔에 불이 나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남자가 수기를 들고 시시야를 찾아오고 처음 시작은 수기의 처음 부분으로 시작하는 것은 그 수기가 시시야의 현재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수기 안에서 일어나는 두 번의 사건은 사건인가, 아니면 살인인가, 아니면 수기를 쓴 사람의 소설인가가 시시야가 밝혀야 하는 점이다. 어설프다.
작가가 이번에 12년만에 <암흑관의 살인사건>을 들고 나왔다. 재충전이 잘 되었기를 바란다.
이 작품은 김전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볼만하지만 전 작과 비교해 볼 때 긴장감, 트릭, 사건 모두 떨어진다는 점은 어쩔 수 없다. 시시야도 별로 한 일이 없고 너무 뻔한 작품이었다.
<암흑관의 살인사건>의 출판을 바라며 <십각관의 살인사건>도 빨리 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