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매다는 하이스쿨 - 헛소리꾼의 제자, Faust Novel 헛소리꾼 시리즈 3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헛소리꾼 이짱이 아닌 인류 최강의 청부업자 아이카와 준에게 속았다. 췟, 이땅이 뭐야? 이짱을 자꾸 이땅이라고 부르다니 거기다 청부업자가 성대모사까지 에고고... 그나저나 허술한 이짱은 오늘도 아이카와 준에게 속아서 요상한 학교로 한 여학생을 구하러 여고생 교복까지 입고 잠입을 한다. 그 와중에도 쿠사나기 토모가 교복 마니아인데 이 학교 교복만 못 구했다고 했다면 챙기는 센스를 발휘하니 점점 이짱과 토모의 관계가 어찌될지 진전 없어 안달난다.

그런데 그 학교 이상하다. 사립 스미유리 학원이라는 공주님들만 다니는 학교라는데 학생들은 효수고교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부르고 학생들이 이짱이 데리고 나가야 하는 히메를 잡으려고 쫓는다. 그냥 쫓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뭘 배우는지 마치 무술의 달인, 아니 살인청부업자 양성소 같은 느낌을 준다.

밀실 트릭이 등장하지만 이 학교의 정체가 뭘까를 생각하고 다음번에는 누가 등장할까를 생각하다가 밀실 트릭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이짱의 헛소리도 별로 없고 헛소리 늘어놓을 처지도 아니고. 작품이 전체적으로 작가 말대로 아무 테마가 없는 무상(無想)한 이야기다.

제목부터가 목매다는 하이스쿨이니 원... 하지만 한 가지 이짱의 특징을 파악하는데 나름 의미를 둘 수 있는 작품이었다. 이짱의 특징은 너무 특징이 없어서 다른 사람을 짜증나게 하고 안달하게 해서 주변을 일그러지게 만드는 것이다. 잘 돌아가던 톱니바퀴도 이짱이 관여하면 어긋난다고 할까. 그런데 이 특징을 써먹으려 해도 내편이나 남의 편이나 모두 영향을 받으니 써먹을 대도 없는 특징이다. 하지만 아이카와 준은 그것을 내심 경계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짱은 한건하고 헛소리 삼매경에 빠지고 있다.

음... 특징이 없으니 재미도 전편들에 비해 별로다. 그렇지만 이런 작품이 다 그런 거니 그러려니 하며 보면 그럭저럭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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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1-20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못살아...ㅜ_ㅜ 순간적으로 책 제목을 '목 따는 하이스쿨'로...
읽어버렸습니다.....( -_-) 난독증, 정말 심각하죠.....(긁적)

물만두 2007-11-20 11:11   좋아요 0 | URL
넘 무서워요^^:;;

진주 2007-11-20 12:14   좋아요 0 | URL
목매다는...도 과히 무서운 제목이네요 ㅎㅎ
저는 만두님 리뷰가 넘 재밌어요^^

물만두 2007-11-20 12:59   좋아요 0 | URL
진주언니 그건 어쩔 수 없어요. 이 작품 스타일이라서요^^:;;

비로그인 2007-11-20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부터 `나 어때? 제대로지?'라고 강요하는 듯(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의미의) 한 책이로군요.

물만두 2007-11-20 12:59   좋아요 0 | URL
글쎄요. 그냥 헛소리로 들어주세요^^:;

mind0735 2007-11-20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따는 하이스쿨..... ㅋㅋㅋ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제목이네요.

물만두 2007-11-20 19:14   좋아요 0 | URL
ㅋㅋㅋ 한글자차인데 무섭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