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07.봄
한국추리작가협회 엮음 / 한국추리작가협회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계간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만 소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비록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독자가 작품을 보고 나름대로 생각한 바를 말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폄하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잡지를 읽고 나니 국내 추리소설에 대한 서평을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마음이 생기고 무서워진다. 하지만 나는 쓴다. 추리소설을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로.

 

계간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한 이대환의 <술 취한 오토바이>와 <이상한 소음>은 솔직히 신인이라면 좀 더 과감하고 실패할지언정 참신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었다면 좋았겠다는 신인의 작품에서 늘 느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어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이상한 소음>이 마음에 들어 다음을 기대해보고 싶다. 한국의 오늘을 살아가는 젊은이의 불안한 심리를 잘 나타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형원의 <100만 달러 지폐가 든 가방>은 텔레비전 시사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졌던 프랑스에서 실종되었다는 사람의 이야기가 생각나는 작품이었다. 마지막 마무리가 괜찮았다. 물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처음부터 예견되기는 하지만.

 

에드워드 D. 호크의 <무대 뒤의 살인>, <다섯 번째 사람마다>, <나일 고양이>는 역자의 후기에도 나오듯이 추리소설의 세 가지 ‘Whodunnit', 'Howdunnit', 'Whydunnit'의 전형적인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유키 쇼지의 <무서운 선물>은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의 결말이 좋았고 후지무라 쇼타의 <연습게임>은 <무거운 선물>의 반대로 생각되어 지는데 본 게임은 어떤 것인지가 더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앞으로 계간 미스터리를 계속 읽겠지만 더욱 소설만을 골라 읽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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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06-11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을 통해 처음 알게된 잡지군요. 잊을만하면 물만두님 리뷰를 통해 접하게 되네요. 계간이 1년에 4번 맞죠?

물만두 2007-06-11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네, 사계절이니까요. 그런데 이번 호는 좀 그랬습니다.

씩씩하니 2007-06-11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이런 잡지가 있구나,,처음 알았네여..ㅎㅎㅎ

물만두 2007-06-1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제가 몇편 올렸었는데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