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리 파수꾼. 헐;;;;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하퍼 리.

어제 제기동에 다녀와 엄청 피곤했는지, 집에 와서 뻗었다. 3시 50분쯤 일어나 이시간.이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새로 알게 되는 정보도 있어 간단히 정리하면서 수정도 할 예정이다. 


http://www.newrepublic.com/article/122290/suspicious-story-behind-publication-go-set-watchman

어제 봤던 이 기사는 다시 보니 시리즈물이다. 3번의 기사중 첫번째 기사. 

그리고 이 글을 오늘 아침에 봤다. 

http://bookriot.com/2015/07/14/ill-wait-read-go-set-watchman/


그외에 검색에 추가되고 있는 기사들. 


http://jezebel.com/be-suspicious-of-the-new-harper-lee-novel-1683488258


http://www.telegraph.co.uk/culture/books/booknews/11391083/Harper-Lees-To-Kill-a-Mockingbird-sequel-greeted-with-both-delight-and-suspicion.html


http://www.pastemagazine.com/articles/2015/02/the-dark-suspicions-behind-the-new-harper-lee-rele.html


어제는 막 두서없이 늘어 놓았어서 

하퍼 리의 새 소설에 관한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수정해야할 부분, 업데이트할 부분들은 이 페이퍼에 쓰기로 한다. 


1.하퍼 리의 재산관리자이자 변호사, 하퍼 리가 평생을 의지했던 앨리스가 작년 11월 103세의 나이로 죽는다. 

2.앨리스가 지정한  그녀의주니어 파트너였던 변호사 톤야 안톤에 의해 하퍼 콜린스와 계약. '파수꾼'의 출간을 2월 3일에 발표한다. 

3.하퍼 리는 2007년에 뇌졸증을 앓았고,  2002년에 이미 보지도 듣지도 못하며 요양원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 취약한 처지였다. 

4.톤야 파커가 원고를 발견하고 동의를 구할만한 상황이 없었다.

5.소설을 출간한다고 발표하며 전한 하퍼 리의 말은 클리쉐 덩어리였는데, 작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수줍고, 공적으로 나서길 꺼리며, 다시는 소설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다. 

6.공개된 하퍼 리의 사진은 북사인회의 전형적인 구도인데, 손을 무릎위에 올려 놓고 있는 하퍼 리의 모습은... 각자 판단



7.하퍼 콜린스 출판사는 변호사 파커와 에이전트만 만나봤을 뿐 하퍼 리와 통화한 적도(귀가 안 들려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반문) 만난 적도 없다.

8. 익명의 팁으로 앨러배마 보건후생성에서 방문하여 '파수꾼'의출간에 관한 적절한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9. 출간되고 보니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의 겹치는 문장들이 매우 많다. 


두가지 이슈가 있다. 


1.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인가?

2. 하퍼 리의 의지로 출간이 결정된 것이 맞나?


'파수꾼'이 먼저 쓰여지고, 에디터에게 돌려보내진다. 3년인가 후에 '앵무새 죽이기'가 나오고 전설의 반열에 오른다. 

'앵무새 죽이기' 이후 20여년이 지난 배경인 '파수꾼'은 작가가 '앵무새 죽이기'이후로 인물들이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한 속편이 아니다. '파수꾼'이 먼저 쓰여졌으니깐. 


그러면 '앵무새 죽이기'를 '파수꾼'의 프리퀄로 봐야 하나? 프리퀄이 원작 이후에 나와 원작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파수꾼'을 '앵무새 죽이기'의 프리퀄로 봐도 될 것이다. 그러나 겹치는 문장이 많은 중에 몇가지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바뀌었다고 해도 그건 '파수꾼'을 수정해서 '앵무새 죽이기' 로 써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건 다른 소설이라고 보기 힘들다. 


'앵무새 죽이기'가 발표된 이후 하퍼 리는 평생 존경하고 의지했던 앨리스를 '치마 입은 애티쿠스'라고 할 정도로 극 중 영웅 '애티쿠스'를 애정했다. 이보다 먼저 썼던, 출간되지 않았던 '파수꾼'에서는 애티쿠스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나온다고. .


잠깐 딴얘기. 검색하던 중에 보니 앵무새 죽이기 이후아이 이름을 '애티쿠스'로 했던 사람들 멘붕. 그레고리 팩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들어서 분노. 뭐 그렇다고 한다. 


근데....


검색하다보니, 위의 두가지 문제중 1은 속았다. 하면 끝이지만, 2.라면 이건 노인학대elder- abuse로 들어간다. 

http://www.wsj.com/articles/harper-lee-elder-abuse-investigation-closed-allegations-unfounded-1428080816

4월에 혐의없음.으로 결정이 났다. 


'파수꾼'의 평은 상당히 안 좋다. 하퍼와 앨리스가 평생을 묵혀 뒀던 원고인 것이다. 하퍼 리의 가디언이었던 앨리스가 죽고 바로 발견되어 출간 된 타이밍. 하퍼 리가 2002년에 이미 거의 보거나 말하지 못했고, 2007년에는 뇌졸증을 앓았고, 이제 90세를 바라보고 있다. 


어제는 호기심으로 소설 보듯 새로운 사실 발견될때마다 눈 반짝이며 오, 오! 그랬는데, 뉴스 뿐만 아니라 하퍼 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나의 경박함에 반성. 죄송합니다. 


일단 '앵무새 죽이기'는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하퍼 리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고, 이름을 아는 작가였을 뿐이었다. 이번 기회에 그게 바뀔 수 있을지. 


뉴스가 새로이 계속 나오고 있고, 맨 처음 인용했던 뉴스리퍼블릭의 시리즈 기사에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챙겨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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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7-1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시간 중계 잘 보고 있습니다.^^

Phantomlady 2015-07-1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기심이 드는게 당연하지 ㅎㅎ
나는 파수꾼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군가... 저 돈은 다 어디로 가나 호기심이...
암튼 작가는 출간을 원하지 않아도 차마 원고를 버리지는 못하는구나.
어렸을 때는 이 책을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읽은 적이 없네. 아버지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충격받고 자유의 아메리카여 했던 기억이 난다 ㅋ

Phantomlady 2015-07-1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라도 작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해야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ㅠㅠ

아이리스 2015-07-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공개되지 않길 바랬던 원고를 억지로 끄집어내어 보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소듕한 하퍼 리 여사님이신데....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