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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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이야기 꾼이다. 작가 천명관은.

상당히 두꺼운 분량의 이야기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는 너무나 매끄럽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게다가 그가 전에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는 전력을 봐서도 그렇지만

나는 읽는 내내 이야기의 장면이 영화의 한장면처럼 떠올라 내 머리속에서는 한편의 영화시사회가 진행되는 듯 했다.

사실 어디서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그게 너무나도 말이 되게 써놓았고 작위적이거나 억지로 껴맞춘다는 느낌이 안든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버렸다.

그래서 두꺼운 책인데도 불구하고 한 호흡으로 그의 이야기의 끝을 보고야 말았다.

소설 본연의 정체성,,, 재미있는 이야기에 너무나도 충실한 책이 었다.

나는 그의 이야기에 중독 되었다.

다음 작품이 너무나 기다려 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있을 것 같은데...

누구 이거 영화로 만들어줄 제작자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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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그림자 1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정동섭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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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외국 소설을 읽는다고 해봐야 제일 많은게 가까운 일본소설,,, 미국소설,,, 정도이다.

그다음 유럽쪽으로 가보면 가끔 영국이나 프랑스 , 독일정도?

그것도 정말 아주 가끔이다.

유럽에서도 약간은 변방인 스페인 소설은 우리가 평소에 거의 접해보지 못한 지역의 소설이다.

국적이 무슨 중요한가 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다른 문화권에 살고 있는 저자의 책을 접해본다는건

새로운 간접 경험이 될 수 있는 거 아닐까....

제목이나 표지나 국적이나 모든게 신비로워 보였다.

그리고 역시 첫문장으로 시작되는 도입부분도 신비로웠다.

다소 두께 있는 두권의 책은 나를 흥미진진한 스페인의 세계, 그리고 주인공이 있는 서점, 그리고 그가 찾는 책의 비밀의 여정으로 나를 끌고 다녔다.

나는 낯선 곳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 두권을 모두 읽어버렸다.

낯선 곳을 여행하고 난 후의 뿌듯함이랄까...

다른 분들도 모두 스페인의 한 골목에 있을 오래된 서점에서 책을 정리하고 있을 주인공에게 한번 가보시는게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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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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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목이 주는 약간의 거부감 때문에 얼마전에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읽으면서 내가 왜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이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다.

이제라도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이 책의 저자인 '박민규' 그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진흙속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었다. 심봤다!!!!

정말 혜성같이 등장한 그.... 너무나 반갑다.

그의 입담과 삶과 사회에 대한 성찰은 정말 놀라웠다.

야구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인생, 그리고 프로만을 원하는 이 자본주의 사회까지 풍자를 하다니....

굉장히 진지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는 그의 통찰력.....

대단하지 않은가...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을 읽으면서

너무나 유쾌했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프로만을 원하는 우리사회... 그속에 매몰되어가는 우리들....

너무 답답하고, 또 불쌍하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다짐했다.

정신 바짝 차리고, 나도 프로가 아닌 행복하고도 온전한 나만의 삶을 살아가는 아마추어로 남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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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기자 아손, 100년전 한국을 걷다- 을사조약 전야 대한제국 여행기
아손 그렙스트 지음, 김상열 옮김 / 책과함께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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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미쳐봐
임요환 지음 / 북로드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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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임요환선수 처럼 한 분야에 열정과 끈기를 가지고 정말 미쳐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프로게이머 중에도 아마 가장 이름이 많이 알려진 선수가 임요환 선수일 것이다.  일반인들 중에도 이름한번쯤은 들어 본 사람이 많으리라.

그건 그만큼 그가 남긴 자취와 업적이 우리나라 E-sports사에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야하겠다.  또 일반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와 그밖의 게임들, 또 거기에 관련된 관련자들, 좋아하는 팬들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과 잘못된 정보들에 대해 많은 부분 그 생각을 바꿔 줄 수 있는 내용들이 이 책안에 담겨져 있는 것 같다.

그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게임 중독자, 아직 철들지 않은 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임요환 선수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와 싸웠으며 자기관리를 해오고 있으며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지 꼭 읽어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 생각엔 이 책은 반드시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고 그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만 읽을 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즘 보면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이 많이 나와있고 또 사람들이 그 사람의 성공요인을 알고 싶어 많이 읽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프로게이머 자서전이라고 우습게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한 젊은이가 (특히 그 분야가 10-20대의 중요한 하나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부분) 한 분야에 얼마나 많은 고뇌와 열정, 끈기와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왔고 또 지금, 그리고 앞으로 나갈건지 그 태도를 진지하게 본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오히려 지금 10대-20대의 자녀를 둔 나이드신 분들이라면 이 책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녀와 비슷한 또래의 한 젊은이의 열정과 도전기를 자신의 자녀들에게 선물한다면 아마 자녀들은 이 내용에 많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도 게임에 미쳐서 프로게이머가 되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런 분야도 정말 직업이 되기 위해선 정말 저렇게 진지해야하고 생각이상의 많은 고통을 인내하는 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자신도 자신이 원하는 한 분야에 이렇게 한번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주변에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사람들이 힘을 많이 얻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또 왜 나는 안되나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내가 정말 임요환선수 만큼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열정을 쏟아 부었었나 다시 한번 자신을 반성하고 주먹을 불끈 졌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유명한 정치가나 사업가의 성공스토리보다 요즘 젊은 세대에겐 자신들에게 친숙한 프로게이머의 성공스토리와 말한마디가 더 공감대가 형성되고 가슴에 와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입견을 가지고 그냥 넘기지 말고 한번 제대로 읽고  이 책의 뜻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길 바라며 이제 우리나라에도 야구, 축구 좋아하고 야구선수, 축구선수 좋아하는 건 당연한 것처럼 인정하면서도 게임좋아하고 프로게이머 좋아하는 건 이상하게 생각하는 인식들이 많이 바뀌어서 게임도 하나의 스포츠로 인정받기를 바라며 거기에 하나의 좋은 모범되려고 노력하는 임요환 선수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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