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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토르 다크 월드


슈퍼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전편인 '천둥의 신 토르'를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서 2편 보기 전날 부랴부랴 1편을 보고 다음 날 2편을 이어서 보았다. 사실 중간에 어벤져스가 들어가야 맞겠지만, 어벤져스는 작년에 보았던 기억을 더듬어서 짜맞추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어벤져스가 다시 보고 싶어지긴 했는데 다시 보지는 못했다. 


영화는 그냥저냥... 평범했다. 어벤져스나 아이언멘 3가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좀 비교가 되었다. 주인공 토르보다 동생이 더 매력적이었다. 허세로 위장한 감옥 씬에서 본 모습 보이라고 하니까 온통 망가진 모습으로 축 쳐진 채 등장한 게 지나치게 섹시했달까. 슈퍼 히어로의 무기로 '망치'는 어째 너무 무식해 보인다고 할까. 그다지 '슈퍼'스럽지도 않고 말이지. 그래도 제인네 집에 갔을 때 망치를 벽에 걸어두는 장면은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깨알 재미는 있었는데 큰 그림으로 멋있는 장면은 크게 남지 않았다. 뭐 어찌 됐든 다음엔 어벤져스2가 나오겠지.









★☆


77. 어떤 시선


인권 영화 어떤 시선은 세 편의 단편을 묶은 영화다. 첫번째는 장애를 가진 학생과 짝꿍의 우정 이야기였고 두번째는 실버 택배 기사인 노인의 좌충우돌 로또당첨기, 세번째는 종교적 신념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를 다루고 있다. 셋 모두 이야기가 깊었는데, 두번째 작품은 유머와 감동과 메시지를 잘 묶어냈고, 세번째는 내가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더 관심이 갔다. 두번째 작품은 작년에 나를 굉장히 전율케 했던 '밍크 코트'를 연출한 감독님이기도 했다. 역시 이번에도 전율 한방 먹여 주셨다. 


여호와의 증인은 이단이라고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 내가 들어왔던 많은 종교적 가르침이 그래왔듯이 왜 그런지는 잘 몰랐다. 그냥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 알았다. 지금도 왜 이단으로 취급받는지 잘 모른다. 사실 관심도 없다. 그러나, 이들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것은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진정 사랑과 평화를 앞세우는 종교라면, 전쟁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군생활을 받아들이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아 보인다. 병역을 거부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병역을 다른 걸로 대체하겠다고 하는데, 더 힘든 걸로, 더 오랜 복무 기간이라도 받아들이겠다고 하는데도 허락해 주지 않는 건, 민주적인 것인가?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저들이라고 감옥에 다녀오는 게 쉬운 결정일 것 같지는 않다. 맹목적 종교적 신념이라고 하기엔 이들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커보인다. 이미 남편과 아들 둘을 병역 거부로 감옥에 보내었던 엄마는 셋째 아들만은 정상적으로 군복무를 마치게 해서 평범한 삶을 살게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남편과 헤어져 막내 아들과 따로 살고 있는 엄마. 그러나 아들은 이미 신심이 깊어버렸고 어머니를 울릴 수밖에 없다. 아들을 가두지 않기 위한 엄마의 몸부림과, 아무 생각 없이 구속해버리고 목적을 위한 수단이니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여과 없이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우리가 관심 갖고 지켜봐야 할, 마땅히 알아차려야 하는 '어떤 시선'이었다. 









 

78. 친구 2


고백하자면, 나는 친구1 편이 참 싫었고, 곽경택 감독 스타일도 아주 싫고, 그래서 친구 2는 보고 싶지 않았다. 이 영화에 김우빈이 나온다는 걸 몰랐을 때는...;;;;


드라마 상속자들의 후반 캐릭터는 좋았지만, 김우빈을 눈여겨 보게 만든 건 올해 초 학교 2013에서였다. 재벌 집 아들이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는 상처입고 외로운 눈을 한 박흥수가 더 가슴을 후벼팠다. 게다가 캐릭터도 어느 정도 겹치는 편이니 보고 싶어졌다. 근데 나는 이 영화가 이렇게 흥행할 줄 몰랐다. 내가 보러 간 날 자리가 꽉 찼는데, 게 중에는 1편 보지 못한 관객도 많았다. 역시 김우빈 효과일까?


영화는 1편보다 나았던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지나치게 잔인했고 어떤 장면에선 화면은커녕 소리도 듣기 힘들었다. 유오성의 연기도 더 깊어졌다. 김우빈은 아직까진 어깨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어서 좀 부담스럽긴 해도 뭉클한 면들이 있었다. 어른 남자가 자기한테 잘해준 것은 처음이라는 채 자라지 못한 내면의 아이의 고백이 서럽게 들렸다. 비단 영화 속 그 인물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올 한해 내가 가르친 아이들이 유독 그랬다. 강북 지역에서도 유난히 못 사는 지역, 그 안에서도 수준별 수업으로 가장 공부 못하는 아이들만 모아놓고 수업을 했는데, 그때 봤던 아이들의 저항이 깔린 눈이 꼭 영화 속 김우빈 같았다. 그래서 영화에 대한 만족도와 별개로 이 작품이 좀 아팠다.









★☆


79. 더 파이브


웹툰으로 유명한 작품을 웹툰으로 딱 1편만 보았다. 더 보려고 했는데 바쁘다고 잊고 있다가 어느 순간 유료로 전환해서 못 본 채로 영화를 보았다. 웹툰 작가가 직접 감독을 했으니 큰 차이는 없을 거라고 짐작하지만, 뭐 설령 다른다고 해도 어떠랴 싶다.


웬 미친 살인마에게 가족을 잃고 본인도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를 얻게 된 김선아(은아). 그는 상대가 남긴 단서를 가지고 추적해 들어가면서 복수를 계획한다. 그러나 본인의 몸도 불편하고 상대방은 너무 영리하고 사악해서 설령 알아낸다 하더라도 복수를 해내는 건 요원해 보인다. 결국 은아는 희귀 혈액형을 가진 자신의 장기를 담보로 자신을 도와줄 사람들을 구한다. 그렇게 다섯 명이 모인 것이다. 


이 부분에서 영화 공모자들이 떠올랐다. 거기서도 희귀 혈액형을 가진 여자의 장기를 밀매하기 위해서 사고를 내어 장애를 입히고, 그런 여자에게 접근을 해서 결혼을 하고 여행을 가는 길에 장기를 팔아버리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예전에 내가 알았던 어느 분이 Rh- 혈액형을 가지셨는데 이분은 평소에 헌혈을 엄청 열심히 하셨다. 그래야만 자신들이 위급해졌을 때 수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희귀한 혈액형끼리 서로 도와야 한다고 말이다. 그 정도로만 여겼는데, 이 영화들 같은 경우를 보면 자신의 혈액형을 남들에게 숨기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물론,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숨긴다고 감춰지겠냐마는... 


암튼... 그 부분이 참 서늘했다. 김선아가 워낙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가 강했지만, 그래도 연기가 나쁘지 않았다. 박효주의 캐릭터는 충분히 이해가 가서 참 안타까웠고, 이청아는 연기가 많이 부족했다. 게다가 캐릭터도 좀... 마동석 캐릭터가 나쁜 마음 먹었다가 돌이키는 게 설득력 있었는데, 배신 때리려던 이청아가 김선아에게 온전히 동화되는 과정은 영 개연성이 떨어졌다. 제일 놀라웠던 건 온주완이다. 와, 미친 살인마 역도 잘 어울리는구나! 사이코패스라고 해야 하나. 정말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게 되는 사이코패스들은 하나같이 머리도 좋고 심지어 예술적 능력까지 탁월했다. 뭐 다 그렇진 않겠지만... 


자신을 신의 반열에 올려놓고, 인간의 목숨을 예술적 작품을 완성하기 위한 소모품으로 쓰는 이런 캐릭터는, 모방범의 그 나쁜 시키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이 놈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어떻게 반격을 가할 것인지가 좀 쉽게 짐작이 갔다. 그러나 그 한방을 먹이기 전까지 착한 사람들이 너무 오래 같은 수법으로 당했다. 그래서 좀 지치는 기분. 그 과정을 조금만 줄였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80. 헝거게임2 캣칭 파이어


1편을 보았으니 2편도 보아야 했다. 3부작이니 1편에선 문제점을 제시하고 영웅을 등장시켰다. 그러니 2편에선 영웅의 각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3편에선 혁명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이번 편에서는 주인공의 각성을 다뤘다. 모든 것이 통제된 사회에서 시스템을 엎으려는 반란 세력이 나오지 않게 공포감을 조성하느라 만든 헝거 게임! 게다가 이번엔 그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의 생존자들을 모아놓고 하는 왕중왕 전이다. 이미 상대를 죽이고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다시 싸우니 그 싸움이 얼마나 치열했겠는가. 1편의 불꽃 드레스가 이번에도 나왔는데, 불꽃보다 웨딩 드레스가 더 예뻤다. 함께 참가한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의 존재감이 이번에도 약했다는 게 무척 아쉽다. 오히려 조한나 역을 맡은 배우가 더 인상 깊었고 존재감도 커보였다. 


영화에서 이들의 서바이벌 장소에 거대한 시계가 나오는데, 그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를 '틱톡틱톡'하고 발음하는 것이다. 아핫! 예전에 가게할 때 팔았던 손목시계 브랜드 중에 틱톡이 있었는데, 그게 영어로 '째깍째깍'에 해당하는 거였구나! 이 영화 보면서 이걸 알아차린 게 가장 반가웠다.ㅎㅎㅎ 


헝거게임2는 문제제기는 이키가미보다 덜 도전적이고, 액션이나 특수효과는 여타 다른 영화들보다 더 나아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들인 돈에 비해선 효과가 좀 떨어지는 듯. 읽어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원작 소설이 더 재밌을 것 같다. 영화 개봉 당시 어마어마하게 할인해서 팔던데, 영화를 보았으니 굳이 읽고 싶지는 않았다. 모르지. 3편까지 보고 나면 또 달라질지도...








★☆


81. 결혼전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을 연상시키는 영화였다. 러브 액츄얼리 이후 이런 식의 여러 커플이 등장하는 영화가 꽤 유행했는데 소재도 그렇고 전개 방식도 그렇고 이 작품도 딱 그 범주 안에 있는 작품이었다. 그래서 평균치는 했지만 딱 거기까지랄까. 나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좋지도 않았다. 특히나 첫번째 이야기였던 이연희 옥택연 커플 이야기는 많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희준과 고준희 커플 이야기는 왠지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 좀 더 마음이 쓰였다. 저렇게 빵 터지는 지점이 나에게 있어야 할 텐데 말이지...









★☆


82. 오싱


이날 보려던 영화는 이게 아니었는데, 내가 보려던 영화를 보면 저녁 먹을 시간이 없어서 살짝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시사회여서 그냥 선착순 입장을 하면 되는 거였고, 한 시간 여유가 있어서 결정적으로 저녁 먹을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래서 우연히 보게 된 영화 오싱. 굉장히 오래된 작품같은 느낌인데 2013년 영화라고 나오네. 개봉이 늦었거나, 아님 리메이크라고 여겼는데 최근 영화였단 말인가??  내용은 러일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백년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여러모로 참 올드하다. 일곱 살 어린 나이에 남의 집 식모로 일하러 가게 된 오싱의 눈물 겨운 분투기를 담아놨다. 전쟁을 거부하는 탈영병 이야기가 오싱의 사연과 잘 어우러져 있고, 글을 읽고 싶어 자신도 모르게 허락 없이 아가씨 책에 손을 댄 오싱의 마음을 헤아려 준 노부인의 배려가 따뜻했다. 오싱의 속깊은 엄마 역을 맡은 배우는 서우를 닮았는데, 서우보다 더 예뻤다.^^


몹시 잔잔한 이야기였는데 딱 그만큼이어서 굳이 극장에서 볼 만큼 흥미롭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이야기 해주니 중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 음...연령의 문제인가. 아님 내가 이야기를 너무 잘했나? ㅎㅎㅎ









★☆


83. 창수


슬픈 목숨이라는 제목의 창수. 내가 좋아하는 임창정 주연의 영화다. 공모자들은 느와르 장르가 아닌가? 이 작품을 첫 느와르 영화라고 소개하는 걸 보았다. 뭐 기든 아니든 그게 중요하지는 않고... 진정 슬픈 목숨이라는 제목이 어울리는 영화였다. 뮤지컬에서는 주연만 따내는 정성화가 여기선 조연으로 나왔는데, 노래가 빠지니까 연기가 베스트로 보이질 않는다. 그냥 고만고만한 느낌 정도.


마지막에 납골당에 붙은 안내 문구 한장이 가슴을 후벼팠다. 죽은 뒤에 찾아와 줄 사람 하나 없는 사람의 죽음이란 이토록 쓸쓸한 것이구나. 찾아와도 어떤 권리도 내세울 수 없는 사람의 순정은 이토록 안타깝구나... 싶어서...










84. 열한 시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을 좋아한다. 내 인생의 베스트 5 안에 꼽히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 때문이다. 완성된지 일년이 넘었는데 특수효과 때문에 개봉이 많이 밀렸다고 했다. 일년 미룬 것에 비해서 특수 효과는 그다지....;;;;

어떻게 해도 인간의 힘으로 뛰어넘을 수 없는 시간의 굴레와 숙명을 재밌게 담아냈다. 무척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어도...


내가 의아했던 것은 미래에 가 있는 김옥빈을 과거에서 온 김옥빈을 만났을 때인데, 미래의 김옥빈은 과거로 돌아가서 CCTV를 보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이미 겪어온 자신의 경험으로 본인은 CCTV를 본다. 그러니 영문을 모르는 과거에서 본 김옥빈을 보낼 게 아니라, 이미 그 시간을 거쳐온 자신이 다시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갔어야 했던 게 아닐까? 설마 입고 있던 옷 때문에 못 간 건 아니겠지? 


영화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얼마 뒤 비슷한 소재의 '어바웃 타임'을 보았던지라 좀 비교가 되긴 한다. 장르는 차별화되었지만....











마리오 테스티노전


무슨 헬스 잡지를 사고서 티켓을 받았다. 그 전에 티켓을 샀는데, 잡지 사고 받는 게 더 싸서 예매 취소하고 갈아탔다.ㅎㅎㅎ



여러 스타들이 나오는데 마돈나 사진이 가장 강렬했다. 보다 젊었을 때의 마돈다는 진정 빛이 났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배우로 비교하자면 김혜수가 떠오른다. 뭘 해도 당당해 보이고 나름의 아우라와 포스가 느껴진다. 엽기 표정을 자주 짓던 기네스 펠트로는 의외였다. 그 우아해 보이는 배우가 이렇게 개구진 표정도 짓는구나! 지젤 번천 사진이 유난히 많았는데 그닥 예쁜지 잘 모르겠다. 표정에 감정이 보이질 않아서 그런가 보다. 



라라 스톤. 네덜란드 모델인가 보다. 상반신은 누드에 하얗게 칠을 했는데 흡사 그리스 조각상을 보는 기분이었다. 진정한 여신 강림이다. 엠마 왓슨은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켰다. 아, 요정 같아! 여신 나오고 요정 나오고 난리 났다.ㅎㅎㅎ


베컴도 있었는데 그야말로 모델이었다. 하긴, 베컴은 목소리 빼면 다 환상이지! 케이트 윈슬렛도 고혹적이었고, 캐서린 맥닐이라는 호주 모델은 표정이 무척 강렬했다. 스위스 모델 패트리샤 슈미드의 체리핑크 립스틱은 갖고 싶었다. 뭐 나한테 어울릴 것 같진 않지만...



내가 전시회 끝나고 엽서를 몇 장 사왔는데 라라 스톤 엽서만 두장이다. 이 사진의 주인공이 위에 아프로디테 강림한 그 모델이다. 저 아름다운 의상에 얼굴은 여전히 하얗게 칠을 해버렸다. 진짜 얼굴이 궁금해지네. 아, 검색해 봤더니 상당히 글래머다. 역시 의상을 뭘 입느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구나. 굉장히 매력적이다. 아, 이름도 예뻐~


전시관 끝쪽에서는 영국 왕실 가족 사진이 집중되어 있었는데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오랜만에 보았다. 찰스 황태자와 그 아들들은 모두 미간이 너무 좁다. 역시 피할 수 없는 유전의 법칙! 





전시회는 무척 흥미로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세실 비튼 사진전(http://blog.aladin.co.kr/manoa/3949641)이 더 좋았다.^^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두 전시회는 모두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간 김에 같이 보고 왔다. 라이프 사진전 표가 있으면 50% 할인이 되었는데, 미리 표를 예매한 탓에 조금 더 비싸게 주고 봐야 했다. 살짝 아쉽네!


피카소의 그림보다 피카소의 연애력이 더 흥미로웠다고 할까. 마성의 사나이인가 보다. 심지어 그의 여자들과 자녀까지를 도표로 그려주기까지 했다. 하하하... 변신 이야기에 삽화도 그렸더만, 피카소가 제우스 같다. 공식 여인(그나마 예술 계통에서만!)은 7명이지만 지금도 자신이 피카소의 연인이었다는 고백이 나온다는 후문이다.ㅎㅎㅎ



전시 다 보고서 사온 엽서들이다. 컬러 그림이 무려 3천원이었다는 걸 뒤늦게 알고 화들짝 놀랐다. 천원인 줄 알고 집어왔는데....;;;;;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 되어버린 건 피카소 때문이었다고 한다. 세계 평화주의 회의 홍보 포스터를 판화 작품으로 작업했다고, 피카소의 아버지도 화가였는데 아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본인은 붓을 꺾었다고 한다. 위 엽서는 히에네스가 찍은 사진이다. 엽서 속 여인은 인도 여인처럼 생겼다. 누군지는 모르겠다.속눈썹이 엄청 길구나! 작품명 '나를 위해 기도해 주오!'라고...



그가 태어난 생가는 현재 피카소 재단으로 쓰이고 있다. 5층짜리 건물인데 무려 150년이나 된 건물이다. 여전히 견고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건물의 수명이 너무 짧은 우리나라로서는 본받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더구나 문화 유적지인데......


삽화도 많이 그렸고, 도자기 작업도 했고, 여러모로 창작욕이 마구마구 불타올랐던 피카소였나 보다. 


"저급한 예술가들은 베낀다. 그러나 훌륭한 예술가들은 훔친다." - 파블로 피카소


그나저나 예술의 전당... 아니 뿐 아니라 다른 곳도 마찬가지인데... 전시회를 가보면 설명에서 오타와 비문이 지나치게 많다. 피카소전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영상에 깔린 자막까지도... 왜 신경을 안 쓸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글인데... 이해가 안 가네...


발자크 초상화가 충격적이었다. 굉장히 말도 안 되게 그렸는데 닮았어...;;;;;

발자크가 하루에 커피 4~50잔을 마셨다고 하던데, 정말 카페인 중독사일까? 










11월은 직장과 병원을 많이 오갔고, 집안 살림도 하느라 무척 바빴는데도 문화생활은 더없이 분주했다. 무척 피곤했는데, 피곤한 만큼 이런 곳에서 에너지를 얻어야만 할 것 같았다. 별 다섯 짜리 만족지수는 좀 부족했지만... 그래도 눈과 귀를 많이 즐겁게 했다. 내 마음은 좀 허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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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년 어워드
    from 그대가, 그대를 2014-01-07 00:18 
    2014년으로 바뀐지 일주일 가까이 되었는데, 그래서 이런 페이퍼는 무척 뻘쭘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정리하지 않으면 섭섭해서 나름의 2013년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2013년에는 모두 276권의 책을 읽었다. 이중 동화책이 64권, 만화책이 142권, 소설은 32권, 그밖의 책이 28권이다. 내 짐작보다는 소설을 많이 읽어서 정리해 보고 놀랐다.영화는 모두 94편을 보았다. 집에서 시청한 dvd 등도 포함시킨다면 거의 100편에 육박하지 싶다.그밖에 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