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10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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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와 치아키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다. 존경하고 선망하던 비에라 선생님의 오페라 지휘를 보며 새롭게 다짐하고 맹세하는 신이치. 거주하게 된 아파트는 신이치네 집 소유다. 그 덕분에 이곳에서도 왕자님 같은 숙소를 사용하게 된 신이치다. 정말 부럽군!  새 집에는 음악학교 학생들이 살고 있는데, 프랑스인 프랑크는 노다메처럼 프리고로타 광팬이다. '오타쿠'의 뜻을 아주 좋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던 프랑크는 진정한 오타쿠 노다메와의 만남으로 오타꾸의 참뜻을 온몸으로 체험했달까. 러시아인 타냐는 치아키에게 매력을 발산하고자 애썼지만 치아키의 엄격한 음악 충고에 바캉스마저 반납할 지경이다.

 

그리고 치아키는 지휘자 콩쿠르에 나가게 되었다. 30살 이하까지만 참여할 수 있는 젊은 지휘자 콩쿠르다. 여기서 운명적 라이벌을 만나는데 바로 비에라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하는 프랑스인 쟝이다. 벨기에 지휘 콩쿠르에서도 우승을 했던 유명인사인데, 그의 일본인 여자 친구가 좀 지나치게 나낸다. 아주아주 얄밉도록! 그밖에 일본인 참가자로 카타히라도 있는데 올해 30세로 네번째 참가라고 했다.

 

지휘 콩쿠르도 무척 재미있었다. 제비뽑기와 기본 과제곡을 연주하는데, 주어진 시간이 짧아서 참가자의 평소 역량을 알아보는데 적격인 테스트였다.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곡을 뽑았다고 울상인 참가자가 있었지만, 같은 하이든의 곡을 뽑고는 '영광'이라고 말을 하는 치아키가 있다. 다가가는 마음가짐이 달랐고, 결과 역시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화사하고 화려한 쟝의 선 지휘를 보고는 같은 곡을 지휘하게 된 치아키는 초조해졌다. 그 바람에 'S' 오케스트라 때처럼 엄격하게 나갔다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말았다. 스스로에게도 실망하게 된 치아키. 나름 위로를 해주려고 하지만 오히려 염장을 지르는 노다메 때문에 치아키는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하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 치아키를 다독인 것은 앞서가는 쟝이었고, 그런 쟝을 긴장시킨 것은 또 치아키였다. 이들의 본선 재대결도 무척 궁금해진다.

 

꽤 오래 전 일인데 열린음악회에서 여성 지휘자가 오래도록 지휘하는 것을 보여준 적이 있었다. 보통은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반주의 의미로 보던 연주자들이 주인공이 된 시간, 그리고 그 주인공들을 빛나게 만들어줬던 지휘자가 인상적이었다.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무척 절도있게 지휘봉을 휘둘렀는데, 연주가 끝나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휘란 저렇게 멋있는 거구나... 하고 감탄했던 기억... 지금은 여성 지휘자도 꽤 있을 거서 같은데 그때만해도 흔치 않아 보였다. 새삼 그때 반짝이던 지휘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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