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전통 과학 시리즈 3
강영환 글, 홍성찬 그림 / 보림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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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의 피난처, 움집이다.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집인데 반지하 형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구석기인들에 비하면 발달된 집 형태이지만 오르내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 때문에 늘 축축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창이 없어 바람이 통하지 않고 볕도 들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기술이 발달하면서 지상가옥으로 발전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땅위의 집 초가다.
지극히 자연을 닮은 재료를 이용한 집이라 할 수 있다.
흙벽은 천천히 더워지고 천천히 식기 때문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와집이다. 기와를 만들기 전에는 풀이나 짚, 나무 껍질로 지붕을 덮었는데 가볍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비나 눈을 맞으면 잘 썩기 때문에 해마다 바꿔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기와의 발명은 이런 불편을 덜어주었다. 기와는 흙을 빚어 구워 만든 토기와 같은 것으로 썩거나 모양이 변하지 않는다. 당연히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무거운 기와를 얹기 위해서 지붕의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이나 뼈대 만드는 기술이 함께 발달한다.
역시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생활공간이 나뉘어 있는 집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안방, 사랑방, 건넌방, 곳간에 외양간에 또 사랑 마루와 쪽마루까지...
부엌은 아무래도 안방과 붙어 있을 수밖에 없다. 안방이 안주인이 평상시에 생활하는 곳이므로.

크고 아름다운 집, 대궐이다.
그림에 나온 모델은 경복궁 근정전.
다양한 기둥 양식과 지붕 양식을 같이 설명해 주고 있다.
실물로 보면 더 눈에 확 들어올 것이다.
배흘림 기둥하면 부석사 무량수전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기둥 세우는 과정을 자세히 담고 있다. 나름대로 과학적인 원리가 곳곳에 숨어 있다.
주춧돌, 대들보, 이런 단어들이 일상 생활에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 지도 함께 얘기해 보면 학습에 좋을 듯하다.

벽과 바닥을 만드는 과정이다. 과학적인 온돌방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다른 말로 구들장이라고도 하는데, 이 말도 평소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용례를 얘기해 보면 좋을 듯하다.

사대부의 집이다. 모델로 삼은 것은 창덕궁 내에 있는 연경당. 임금으로서 사대부보다 못한 삶을 살았던 순종이 만든 곳이다.
아흔아홉칸 고래같은 집의 의미란 무엇일까?

여러 지방의 가옥을 보여준다. 눈이 많이 오는 울릉도의 우데기집,
벼농사를 짓지 않아 볏짚이 나지 않는 강원도 산간 지방의 너와집,
바람이 많이 불어 돌담을 둘러 거센 바람을 막은 제주도의 돌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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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8-1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에서도 이 책 참 재미있게 보았어요. 아이의 3학년 수업시간에 과제를 할 때도 유용하게 썼지요. ^^

마노아 2008-08-14 21:11   좋아요 0 | URL
책이 오래되어서 세련된 맛은 부족했지만 내용이 충실했어요. 다른 시리즈도 궁금하더라구요^^

bookJourney 2008-08-14 21:15   좋아요 0 | URL
이 시리즈의 '배무이'와 '옷감짜기'도 참 좋아요~~ (도서관에서 빌려와서 읽고 있는 중~ ^^)

마노아 2008-08-14 21: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바로 그 '옷감짜기'가 끌렸어요. 이 책은 중고샵에서 건졌는데, 다른 시리즈도 좀 눈독을 들여야겠어요^^ㅎㅎㅎ

순오기 2008-08-16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에는 '배무이, 옷감짜기, 집짓기, 고기잡이' 네 권 있어요~
중고샵에 시리즈가 나오면 낚아채지요.^^

마노아 2008-08-16 19:48   좋아요 0 | URL
오옷, 시리즈 제대로 갖추고 계시군요! 전 저중에 옷감짜기가 제일루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