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경제를 알면, 돈이 보인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는, 가장 쉬운 재테크 입문서
김두영 지음 / 행복한작업실 / 2021년 3월
평점 :
왜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가 중요하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이 우리나라 경제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에 해당하는 것일까. 너무 당연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채 재테크, 투자를 한다고 설쳤다.
금리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모른채. 경.알.못으로 묻지마 투자를 시작하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몇달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된 사실. 재테크 서적들을 읽을 수록 분명해지는 사실 하나.
우리나라 경제는 미국의 경제와 엄청나게 밀접한 관련이 있고, 미국 경제와 시장으로부터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거의 그림자처럼. 오죽하면 '미국에서 기침하면, 한국은 재채기한다 (감기에 옮아서)'라는 말이 있을까.
_
어설픈 재테크 책들과는 깊이와 수준과 필력이 다른 저자는 기자 출신 미국 회계사이자 현 금융회사 대표다.
해박한 경제 부문의 지식과 함께 경제지를 읽는 듯, 이해하기 쉽게 미국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해준다.
1. 코로나 시대, 경제 체질이 바뀐다
2. 왜, 여전히 미국에 주목해야 하는가?
3. 2020년, 쓰나미급 변화가 몰려온다!
4.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투자전략
___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기업의 실력 격차가 훤히 보이고 민낯이 드러난다
기존의 시장 점유율에 안주하며 디지털 전환 작업을 게을리했던 기업들은 치명타를 맞았다. 소비자 대면 접촉이 많았던 항공과 백화점, 소매점, 식당, 관광, 여행 업종이 여기에 속한다. 부가가치가 낮은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기업의 타격도 컸다. 위기 상황에서는 소비자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만 소비하고, 효용 가치가 낮은 제품은 사지 않기 때문이다. / 51쪽
코로나 시대로 인한 플랫폼 기업의 급부상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등 서비스 기업 뿐 아니라 애플, 테슬라 등 미래 지향적 제조 기업도 광범위한 소비자 기반을 바탕으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도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 민족, 야놀자 등 플랫폼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 차이가 기업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 64쪽
___
저자는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미국이 선두를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이다.
2025년 중국의 1인당 GDP가 미국의 50%에 도달할 것이라는 말이 있다. 2050년 중국 경제가 미국의 2배로 커지게 된다는 예측이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미국이 유일한 슈퍼 파워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다. 미국이 유일한 강대국이 된 배경은
1. 에너지 시장의 경쟁력,
2. 금융시장
3. 과학기술 분야 - 나사와 실리콘 밸리.
4. 무역 분야
중국의 성장은 글로벌 경제보다는 내수 경제의 규모가 커져서 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글로벌 경제 시장에서 중국의 경쟁력은 아직 낮다는 것. / 79쪽 참고
__
한국은 미국에 경제 의존도가 높은 편. 대미 수출 비율도 12%로 중국에 이어 미국이 2위를 차지.
또한 한국 금융 시장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이미 통합되었기 때문에 금융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를 차지하고 주도권을 갖고 있는 미국의 의존을 피할 수는 없는 것. / 83쪽 참고
___
한국 시장과 미국 증시의 연관성 비율은 현재 85~90%에 이르기까지 한단다. / 89쪽 참고
가령, 테슬라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요즘, 이에 따라 핵심 부품인 2차 전지, 배터리 기업인 LG화학, 삼성 SDI, SK 이노베이션 등 국내기업의 주가도 미국 기업의 동향에 영향을 받게 된다.
저자가 쉽게 설명해주는 미국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의 연관성, 그리고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 인해, 처음으로 경제 관련 서적을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다.
교수님이 설명해주는 딱딱한 이론 위주의 경제 서적이 아니라, 수십년 동안 시장을 지켜보고 실물 경제를 들여다보며, 나름의 관점과 해석이 생긴 전문가인 저자가 해설해주니 경제 서적이 술술 읽히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돈 버는 요령을 알려주는 재테크 서적들만 보면 시장의 흐름을 알기 어렵다. 경제 공부도 해야 한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과 같은 흐름으로 경제를 쉽게 알려주는 이 책을 통해 뭔가 감이 잡혔다고 할까.
이 책은 경제가 어렵게 느껴지지만 투자는 해야겠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강추다. 나 역시 이 책을 여러번 읽고 시장과 경제에 대해 더 공부할 생각이다.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