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의 시대 - 코로나 버블 속에서 부를 키우는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의 대예언
짐 로저스 지음, 송태욱 옮김 / 알파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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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손꼽히고 있는 짐 로저스 아저씨의 책이다.

세계적인 투자자는 시장을 바라보는 눈도 다르리라. 우리 같은 주린이, 개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이 달린 이 전문가들은 지금의 시장, 그리고 미래의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매우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딱딱하지 않다는 것. 짐작컨대, 짐 로저스 아저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누군가가 책으로 정리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다소 구어체와 같은 어투로 이야기하듯, 편안하게 자신의 견해를 들려주고 있어 이해하기 쉽고 몰입하기 쉬웠다.

(이런 경제 전망과 같은 책들은 대부분 전문용어가 남발되면서 미궁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 중간에 덮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이 책은 아저씨가 누군가를 대상으로 직접 이야기해주는 느낌이라 내용에 비해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끝꺼자 더 읽었음. 역시 세계적으로 대성한 이 아저씨는 훌륭한 스토리 텔러였음)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위기를 예측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 짐 로저스도 코로나 이후 주식시장의 활황이 실질을 반영한 것이라기 보다는 버블이라고 말한다.


충격이다. 짐 로저스 아저씨는 요즘 핫한 GAFA (구글, 아마존, 페북, 애플)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는다고...


약소하지만 내 포트폴리오의 전부를 이루는 아이들을 절대 취급하지 않는다고 하니 충격이었다.


"세계에는 모멘텀 주식을 단기적으로 매매할 수 있는 투자가는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장기 투자를 특기로 하고 모멘텀 주식에서는 돈을 벌 수 없는 타입이라서 시도하고 싶지 않다."


"누구나 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큰 위기가 왔을 때는 누구나 팔아 대폭락이 일어난다. 만약 당신이 버블 주식의 매매에 자신이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추천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내게는 적합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야말로 버블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유니콘 기업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야말로 버블이 아닐 때라서 냉정하게 투자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의 세계다. 그러나 현실은 언젠가 대갚음을 해온다. " / 125쪽


요새 코로나 이후 바짝 핫해진 미국의 기업들이 있다. 쇼피파이, 엣시, 엔디비아 등등.. 이런 플랫폼 기업들이 어마어마하게 급등했다. 이런 회사 주식들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후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미 버블이 반영되어 있는 상태기 때문에 장기 투자의 대상이 아니다.


이렇게 강단이 있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 정도의 확신이 있어야 투자에 성공하나보다. 대세를 따르지 않는 그 만의 투자 철학과 시장에 대한 견해를 엿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던 책.


그의 견해가 다 옳다고 볼 수는 없겠으나,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요즈음 세계 3대 투자자의 시장에 대한 견해를 청취해보지 않을 이유는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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