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한국 건축에서는 돌 하나, 나무 한 토막 허투루 쓰이는 법이 없다. 우리 건축물 한 채는 단순한 집을 넘어 인간의 지혜와 자연의 원리가 수천 년 깃든 문화와 과학의 완결품이다. 이 책은 현존하는 주요 한국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을 통해, 초석과 기단부터 기둥과 장식에 이르기까지 한국 건축의 모든 구조를 해체하여 지면에 다시 옮겨 짓는다. 부분 구조물의 개념과 유래, 생김새와 역할을 꼼꼼히 살피고, 이를 전체로 잇는 숨은 원리와 과학을 밝혀 쌓는 동안 한국 건축의 합리성과 이유 있는 아름다움이 진면목을 드러낸다. 과학으로 짓고 지혜로 꾸민 자연과 사람의 집, 한국 건축의 놀라운 얼개와 깊은 맥을 짚으며 우리 건축 공간에 대한 안목을 한층 높여주는 책!
========================= 한국문화키워드 '은행나무'를 읽다가 나무로 지어진 우리 건축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문화재 보호를 한다면서 실제 살았던 집을 줄로 빙 둘러쳐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 놨는데, 우리 옛집은 그리하면 다 썪어 무너져버리게 되어있고 오히려 사람들이 드나들면서 환기를 시켜주고 깔끔히 사용을 해야 더 견고하게 오래 버티게 되어있다고. 건축물은 장식이 아니라 실제 살아가는 생활 공간이겠기에 새삼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감탄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 연장선에서 이 책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지.
그는 차라리 꼼꼼하고 우직한 시선으로 음악 그 자체를 이야기한다. 주류 무대를 주름 잡는 걸 그룹부터 홍대 앞에 출몰하는 인디밴드까지, 나름의 방식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음악과 음악인을 통해 우리가 발 딛고 선 세상을 읽어낸다. 그리하여 진정 중요한 것은, ‘결국, 음악’임을 알게 해준다.
=========== 어제 '써니'라는 영화를 봤다. 아무 생각없이 웃다가 나왔지만 그 안에 흐르던 음악들은 너무나 친숙해 계속 마음에 남아있다. TV광고와 영화 속에서 흘러나오던 흥겨운, 때로는 감미롭던 음악들이 넘쳐나는 써니는 그 내용과 상관없이 음악과 터져나오는 웃음을 즐기면 되는 거였다. 80,90년대를 살아온 누구에게나 익숙한 거리에 퍼질러 앉은 전투부대의 모습을 보면서 그게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한채 '저건 뭐야? 어떤 설정인거야?'라고 자기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키득거리던 앞자리의 어린친구들은 써니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낀걸까?
조덕배의 '꿈에'를 그들은 들어보기나 했을까...?
이 책은 일단 보류. 갑자기 에반게리온에 대한 분석적 비평글이 마구 나돌 때, 정작 안노 히데아키 자신은 그저 즐기기 위해 에반게리온을 만들었을 뿐이라 했다는 것이 떠올라서.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과 비평은 감독이 아니라 작품을 본 관객의 몫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냥 잠시 보류해두고 싶은.



슬그머니 관심이 가지만 지금 어느 하나에 화악 느낌이 가지 않는. 책을 고르는 재미가 없어진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