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옆 인문학 책상 위 교양 21
박홍순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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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회현상을 철학, 사회과학을 통해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잘 다루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인문학 입문서로 딱이라 할 수 있다.

제목처럼 정말 미술관 ˝옆˝ 인문학이다.
미술관 ˝안˝ 인문학은 아니다.

친숙한 또는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미술작품을 모티브로하여 인문학의 주요 이론들과 사회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미술 작품의 역할은 모티브, 딱 거기까지다. 그래서 미술관 안에 있는 인문학이 아니라 미술관 옆이 있는 인문학이다.
작가가 미술작품에 대한 지식이 모자라거나해서 적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위한 도구로 쓰기위해 절제했다는 느낌이 든다.


고야는 전쟁의 끔찍한 현실을 그림을 통해 고발했다. 하지만 새로운 전쟁이 이성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이성의 과잉 때문이라는 것까지는 인식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쟁 자체의 처참함에 대해 몸서리쳤다. P.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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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없음의 과학 - 세계적 사상가 4인의 신의 존재에 대한 탐구
리처드 도킨스 외 지음, 김명주 옮김, 장대익 해제 / 김영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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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들은 경이롭고 기가 막히게 잘 해명될 수 있는 실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지적 용기가 있다. 무신론자로서 당신은 당신이 살아갈유일한 인생을 온전하게 살 도덕적 용기가 있다. 실재를 온전히살고 누릴 용기, 그리고 당신이 왔을 때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떠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용기가 있다. P.59

신이 없을 때 우리는 희망과 위안의 진정한 원천을 발견한다. 예술, 문학, 스포츠, 철학은 다른 형태의 창의성과 묵상과더불어 즐기는 데 무지나 거짓말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과학도 있다. 과학은 내적 보상 외에도, 방금 소개한 사례에서 진정한 자비를 제공할 것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물리칠 백신 또는 치료법이 마침내 발견되어 무수한 비극과 죽음을 막을 때, 신자들은 그 일에 대해 신에게 감사할까?
분명 그럴것이다. 그리하여 이러한 대화는 계속된다. P.77

도킨스 : 흥미로운 말씀이군요. 그들이 겉보기에는 확신에 차서 사도신경을 암송하는데, 그것은 의심을 극복하기 위한일종의 주문이다 이거죠. ˝저는 믿습니다. 믿습니다. 믿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요. 실제로는 믿지 않으니까. P.98

해리스 : 종교는 수많은 질문에 대한 권한을 잃었는데, 온건주의자들은 무슨 논리인지 이것이 믿음의 승리라고 주장합니다. 믿음은 스스로 계몽을 일으킨다고 주장하죠. 하지만 실은 외부로부터 계몽되었고, 과학에 침범당했어요.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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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지붕 낮은 집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지음 /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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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만들기를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그래서임기 동안 해낼 네 가지 과제를 세웠습니다. 
첫째는 정경유착 근절입니다. 난 재벌들에게 돈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둘째는 지방분권입니다. 지방에 힘을 실어주어야 합니다. 
셋째는 영호남 갈등 해소입니다. 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야당에 양보할 생각입니다. 
넷째는 권력기관의 힘을 빼는것입니다. 국민이 위압을 느끼지 않아야 편안한 세상이 됩니다.˝
창덕궁에서는 내가 어디까지가 권력기관이냐고 질문하였을 때 노 대통령은 검찰청, 경찰청, 국정원, 언론기관 등을 꼽으면서 한마디로 전화 와서 받았을 때기분 나쁜 곳은 다 권력기관‘이라는 명언을 하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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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렌의 참회 (리커버 에디션)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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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의 여러 작품들에 비해 내용의 흥미성과 반전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가는 꾸준히 사회의 부조리하거나 불합리한 문제를 대상으로 본인의 장기를 살린 반전 소설을 쓰는 것 같다.
그 점에 있어 소설적 재미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한번쯤 읽어보기에 괜찮은 책이다.

특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의 기레기라면 필독할 책인거 같다....떡딱한 저널리즘 책은 어차피 읽지 않을테고 읽어도 이해할 능력도 없는 기레기들을 위한 좋은 필독서이다.


논리상으로는 우리 데이토TV도 마찬가지야.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스폰서의 낯빛을 살피며 검은 것을 검다고 하지 못하는 언론사가 무슨 면목으로 뻔뻔하게 해설을 늘어 놓느냐는 거지. P.101

˝맹장은 성가시기는 해도 반드시 잘라 내는게 좋다고 할수는 없어. 뭐 그정도로 받아들이도록 해.˝
사토야는 그렇게 말하고 사회부 구역을 나갔다. 다카미는 그를 뒤따르면서 어느 쪽(경찰, 언론)이 맹장인지는 궁금했지만 결국 물어볼 기회를 놓쳤다. P.115

그들위 모습은 마치 인분에 모여든 똥파리 같다. 동종 업계에 있는 카카미가 봐도 추태로만 보였다.
순간 엄청난 저기 혐오가 엄습했다.
목소리가 크고 작고를 떠나 나도 똑같은 짓을 저지르고 있지 않은가.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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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은 왜 비너스를 눕혔을까? - 우리가 ‘여신’ 칭송을 멈춰야 하는 이유
이충열 지음 / 한뼘책방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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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이 책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지고 쓴 것 같다.
우선 사이즈가 작고, 얇다. 처음 보는 순간 부담없이 첫장을 넘길 수 있다.
다음으로 나름대로 법칙을 만들어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도하여 계속 책을 읽어야할 이유를 만들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날리 알려진 그림을 기본으로 하여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이 특수한 상황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주장한다.

이런 의도로 인해 책 내용의 전문성 또는 깊이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한 번 읽어 봄직한 책이다.
젠더문제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계급문제보다 더 격한 상대방(혹은 적)을 가지고 대립하는 문제다.
하나마나한 말일 수도 있지만, 결국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이해일테니,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기에 한번 읽어 봄직하다 하겠다.

이 책을 읽기전에 시작부분이 아니라 마지막에 쓰여있는 작가의 말을 보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현대미술을 하는 여성작가는 이런 관점으로 볼 수 있구나, 생각하며 여러분도 저에게 비판적인 거리를 두고 이 책의 내용에서 설득력 있는 것, 동의할 수 있는 것,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하여 받아들이셨으면 좋셌습니다. 그 어떤 것도 절대적인 것은 없으니까요.˝ P.187. 작가의 말




이와 같이 종교적 체험인 엑스터시를 재현할 때 성별에 따라 성인의 표정과 포즈 등이 다르게 표현된다는 것을 살펴봤습니다. 여성 성인, 즉 성녀의 엑스터시는 타인을 필요로 하고, 타인에게 의존적인 포즈를 하며, 성적인 반응으로 해석되거나 성적인 행동을 상상할 수 있는 요소들로 재현됩니다. 이와 달리 남성 성인의 엑스터시는 영적인 체험을 하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재현됩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P.49
- Ecstasy of Saint Teresa
(성 테레사의 황홀경)
- St. Francis in Ecstasy
(법열에 빠진 성 프란체스코)

˝한 이미지는 X라는 사람이 Y라는 대상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한 기록이 된다:고 했던 존 버거의 말을 다시 떠올려봅니다. P.59

역사를 객관적으로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고 여겨온 그림은 단지 뱍린이고, 시스젠더 남성면서 이성애자이고, 비장애인 비청소년으로서 사교에도 능해서 권력자들을 가까이 둘 수 있었던 일부 기득권층의 욕망과 시선의 재현물입니다. P.95

이런 그림들을 보면 시대나 양식, 등장인물의 신분이나 성격, 상황 등은 다양하지만 차이보다는 유사점이 더 두드러집니다. 어떤 작품에서나 여성은 그림 밖의 남성 감상자/소유자를 위한 대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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