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하드커버 에디션)
존 그린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14년의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로 만들어 졌었다. 물론, 우리나라에 개봉하였을 때는 원제와 다른 < 안녕, 헤이즐 >로 개봉되었었다. 영화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었던 듯 하다.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 영화를 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너무 많은 추천을 해줬기 때문에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만큼 본 사람마다 다 꼭 보라고 추천을 받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얼떨결에 보게 된 영화를 나 역시 매우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를 본 후에 영화의 원작이 있다는 걸 알았는데, 책으로도 읽어봐야지...봐야지... 하다가 5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읽게 되었다. 이번엔 곱게 하드커버로 새 옷을 입고 출간 되었다.

 

열여섯의 어린 소녀 헤이즐은 갑상선 암으로 폐까지 전이되어 암환자이다. 항상 산소탱크를 가지고 다니고, 산소를 공급해주는 튜브를 하고 다녀야하는 헤이즐은 당연히 집밖을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우울증에 걸릴 수 밖에 없다. 약때문 만은 아니라도 말이다. 그건 그녀의 표현대로 죽음의 부작용이다. 그런 그녀를 두고 볼 수 없는 엄마는 병원에 데려가고, 병원에서 암환자들의 모임인 서포트 그룹을 소개시켜주고, 헤이즐은 달갑지도 않은 그 모임에 매일 나가게 되었다. 그러 던 중 그곳에서 골육종을 앓고 있는 열일곱의 어거스터스 워터스를 만나게된다. 그렇게 처음부터 서로를 알아 본 두 사람은 영화와 책을 함께 나누며 친해져 간다. 그리고 헤이즐의 소원인 자신이 좋아하는 < 장엄한 고뇌 >의 결말을 알고 싶어한다. 그래서 어거스터스와 여행을 결심! 추진하게 된다.

 

이 영화를 보게 되었을 때도 암환자가 나오는 짧은 생을 살았으나 그들의 깊은 사랑을 이야기 하는 눈물 뽑는 로맨스 작품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시큰둥하게 보기 시작했던 것 같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여운이 많았던 기억이 있다. 그들의 여행 이야기가 정말 인상 깊었고, 어거스터스가 안타깝고, 마음 아팠다. 그들의 사랑이야기도....

 

그저 로맨스 작품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삶과 죽음, 희망과 꿈과 그들이 서로를 향해 나눈 마음들을 읽으면서 정말 책에 빠져 든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원작이 있는 걸 알았을 때 꼭 책으로도 읽어보겠다고 생각이 들었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영화가 사실 5년전에 본 것인지라 내용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는데, 책을 읽으니 어쩐지 영화보단 확실히 책이 더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영화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운을 많이 남는 작품이다.

역시 이번에도 느끼지만, 이 작품 참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마어마한 칭찬과 그저 베스트셀러가 아닌 출간되자 신드롬을 일으켰다는 <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은 매우 궁금했다. 그러면서도 너무 문학적이라 잘 읽히는 작품이 아닌건 아닐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가독성도 좋으며, 카야의 외로움과 상실의 아픔들이 어느정도 공감과 이해가 되어 책에 깊이 빠져들었다.

 

가정에 무책임하고, 폭력까지 휘두르는 아버지를 어느날 불현 듯 어머니는 떠나버린다. 매몰차게...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리고나서는 마치 약속이라도 하듯.... 언니들과 오빠들도 한사람씩 집을 떠나게 된다. 심지어는 카야와 가장 친하고, 엄마가 떠나 버린 것에 걱정하는 막내 동생을 위로해주던 오빠 조디마저 집을 떠나 버리고 만다. 이제 이 습지의 집엔 카야와 폭력적인 아버지만 남게된다. 카야의 노력으로 아버지와도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아버지마저 떠나버렸다. 카야는 이해 할 수 없다. 도대체 왜 모두 자신만 남기고 이렇게 떠나버리는지.....

어린 카야는 살길이 막막하다. 집에 먹을 만한 것도 제대로 없고, 어린 아이가 어떻게 살아 갈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카야는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을.... 늘 먹이를 주며 마음을 나누고 있는 갈매기가 있는 그 습지를 그녀는 떠날 수 없어 홀로 남겨진 그녀를 다른 가정이나 시설로 보내질까봐 오빠 조디가 가르쳐 준 숨는 기술을 이용해 항상 집에 오는 사람들을 따돌리곤 했다. 그렇게 그녀는 혼자 살아 가기로 한다. 유일하게 카야는 아버지가 있을 때 배에 기름을 넣으러 가면서 알게된 점핑별명이 붙여진 남자와 그의 아내로부터 도움을 받아 살아 갈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또 한 사람! 조디의 친구였던 테이트로 부터 글을 배우게 되면서 읽고, 쓸 수 있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 습지에 관한 동식물들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면서 공부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끌려간다.

 

이야기는 1952년을 시작으로 다섯살의 카야의 이야기로부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녀를 떠나가는 사람들, 그녀가 살아가는 험난한 시간들, 그녀와 습지의 이야기들.... 그렇게 그녀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리고 카야의 이야기를 교차로 1969년에 벌어지는 체이스가 살해된 사건의 이야기가 맞물려 진행된다.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다. 카야만큼 처절한 순간에 놓은적이 없지만, 일부분 그녀의 외로움과 아픔들이 느껴지고, 마음한켠에 공감가는 부분도 있어 읽으면서 너무 가슴아팠다. 왜 다들 떠나야 했을까? 어리고, 어린 동생만을 남기고? 정말 너무 가슴아팠다. 대체 왜 그렇게 사랑하는 어린 딸을 두고 엄마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렇게 떠나버린 걸까? 그리고 체이스는 왜 죽은 걸까? 누구로 부터 살해를 당한 걸까? 과연 생각하는 그 사람일까? 재판이 시작되면서 이런 마음마저 막 흔들리면서 대체 체이스를 죽인 사람은 누구인건지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이것이 그저 전설로 묻혀갈 때 설마 이러고 끝은 아니지?라며 당혹스러웠지만~ 역시 스릴러에는 반전이~!!

 

작가님이 동물학을 전공하신 분이고, 7년동안 야생동물을 관찰 연구하시던 분이셨기에 이야기 속에 카야와 테이트의 습지와 동식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문적이게 잘 표현되어 있어 읽는 독자로서 매우 흥미롭기도, 즐겁기도 했다. 그리고 자연환경을 이용하면서 사는 카야의 이야기의 묘사도 그러했고, 주변 경관을 표현하는 것도 세밀하고,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 정말 정화를 보는 것 마냥 눈에 그려지는 기분이었다.

 

무척 새롭고, 흥미로우며, 안타까운 카야 이이기를 읽으며 같이 아파하고, 걱정하며 읽었던 도서였다. 홀로 살아가야 했던 한 아이의 성장이 담긴 일생의 이야기 이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안타깝기도 했던 연인의 로맨스 소설이기도 하고,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하게 담은 습지와 그 옆의 동식물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를 만날 수 있는 좋은 소설이고, 흥미로운 다양한 이야기와 스릴러적인 묘미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이 소설 왜 신드롬을 일으키며 인기가 폭발적으로 일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한테 읽히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일단, 읽으면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작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해의 방 - 2019 한경신춘문예 당선작
진유라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무해의 방? 뭔가 무해하다는 뜻의 무해로 받아들였는데, 그것보단 주인공이 무해라는 탈북자여성이다. 힘든 나날과 배고픔... 죽어가는 사람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넘나드는 국경. 중국으로 넘어가 밀수를 하고, 마약등으로 돈을 벌고, 약도 없고, 병원도 갈 수 없는 상황이라 그들의 상비약은 마약일뿐이었다.

 

북한의 국경너머로 보이는 중국의 땅은 불빛들이 반짝이는 동경하는 모습이었지만, 무해는 탈북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한 남자에게 속아(?) 그녀는 정든 고향을 버리고, 국경을 넘게 되었다. 그리고 무해를 비롯해 그렇게 넘어간 여성들은 결혼하지 못하는 중국 남자에게 팔려가는 것이었다. 무해의 운명도 그러했다.

 

그렇게 지난한 삶을 살아왔던 탓이었을까.... 그녀는 초로기 치매에 걸리게 되었다. 점점 기억들이 하나하나씩 지워져간다. 무해도 그것을 알기에 기록으로 남겨 두려 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와 그녀의 과거의 이야기들을 밟아 간다.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라 무해의 기록들.... 실제 탈북 여성의 삶을 기록으로 남겨둔 책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담담하게 자신의 지난했던 무해의 삶의 이야기가 허구의 소설이 아니라 정말 있었을 탈북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다움에 관하여나 살아간다는 것에 관해 생각을 하기도 하고, 기억에 대한... 그리고 삶과 기억을 잇고 있는 음식등에 관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던 것 같다. 꽤 뜻깊은 책이었고, 어쩌면 정말 소설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스토리콜렉터 74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 괴물이라 불린 남자 >, < 죽음을 선택한 남자 >에 이은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 < 폴른 : 저주받은 자들의 도시 >가 시작되었다.

 

엄청난 인기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에이머스 데커 시리즈였던지라 벼르고 벼르고 있었는데, 4번째 작품부터 만나게 되었다. 기대를 엄청하고 있었는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하면 실망한다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재밌어서 빠져 들었던 작품이었다.

 

프로미식축구 선수였으나 경기 도중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잎어 죽음의 문턱까지 같으나 살아 난 에이머스 데커. 그로 인해 불행인지 능력인지 알 수 없는 과잉기억증후군과 남다른 공감각을 가지게 되었다. 한번 본 건 마치 머릿속에 사진을 찍어 둔 것처럼 완벽한 기억능력,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가 된 것이다. 그런 그는 고향인 오하이오주의 벌링턴에서 경찰이 되었다. 끔찍한 사건으로 아내와 딸을 잃은 불행한 남자(이건 아마도 전에 시리즈를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아내와 딸을 죽인 범인은 잡았지만, 여전히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쫒으며, 범인 잡기에 집착(?)하고 있다. 그런 그가 상사의 충고로 휴가를 받게 되고, 함께 일하는 FBI요원 알렉스 재미슨의 언니가 사는 곳으로 함께 가 휴가를 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데커는 재미슨의 언니의 뒷집에서 살인 사건 현장을 발견하게 되고, 휴가를 살인범을 쫒기위해 그 사건에 재미슨과 함께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데커가 발견한 살인 사건이 전부가 아니다. 배런빌에 일어난 사건은 이 전에 벌써 엽기적인 2건의 살인 사건이 더 있었고, 피해자는 4명이 발생한 상태였다. 각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살인 사건이지만, 연결된 사건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들은 배런빌의 경찰과 함께 공조하여 수사를 해나간다. 사건 수사를 하다 또 한번 머리에 타격을 입은 데커는 완벽한 기억 능력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목숨을 계속해서 위협받으며 사건을 추적해 간다.

 

이야기의 몰입도가 매우 무섭다. 왜 사람들이 <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 시리즈를 이토록 좋아하고, 데이비드 발다치 작가님의 작품을 이다지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왜 진작 찾아 보지 않았나 싶다. 정말 정신없이 읽어나간 작품이었고, 4번째 작품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지만, 캐릭터와 작가님에게 푹 빠져버렸다. 정말 앞의 작품도 모두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싶다. 정말 재밌고, 정신없이 몰입하여 빠져들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인 현장은 구름 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작품을 만났다.

묵직한 하고,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번에는 좀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들로 만날 수 있었다. 7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다.

 

신일본 항공의 완벽하게 다르면서도 죽이 잘 맞는 동기인 통칭 A코라고 불리는 하야세 에이코와 통칭 B코라고 불리는 후지 미미코가 함께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정확히 말하면 승무원 훈련 과정도 수석으로 졸업하고, 승무원이 되어서도 무슨 일이 시켜도 걱정이 없다고 말 할 만큼 모든 일을 척척해내고, 논리적이고, 머리 좋은 A코는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쪽이고, 승무원이라고 생각하기 의외스러울 체형과 동그란 얼굴, 동그란 눈을 가진 B코는 늘 사건을 일으키는...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엔 꼭 나타난다. 그래서 아주 재치 넘치는, 혹은 당혹스러운 이야기들을 하면서 A코를 돕는 듯, 헷갈리게 하는 듯하다.

 

함께 탑승했던 손님의 아내가 살해당하는 사건, 비행기에 아이가 버려진 사건, 승무원답지 않고 미인형도 아닌 B코에게 한눈에 반해 대쉬하는 남성, 한 호텔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남녀, 기내 안 화장실 앞에서 발견된 유서의 주인 찾기, 돈을 준비하지 않으면 비행기의 탑승객을 한사람씩 살해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협박범, 어느 날 갑자기 A코의 목숨을 노리는 사건.

살인 사건과 끔찍한 이야기들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A코, B코 콤비가 풀어가는 이야기가 유쾌하고, 코믹한 B코의 캐릭터가 재미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분명 추리 소설이며, 히가시노 게이고님의 작품이기에 짧은 이야기들에도 반전이 숨어 있으며, 추리 소설의 묘미가 잘 숨어있다. 조금은 가볍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추리작품이다. 7가지의 이야기가 개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이 끌리는 이야기부터 읽어도 좋고, 읽다가 덮고, 다음에 다시 다른 이야기를 읽어도 전혀 상관없다. 하지만, 즐겁고 매력적인 승무원 콤비의 사건 해결 일지(?)들이 매우 즐겁게 쓰여 있기에 아마도 한번 펼치면 금세 이야기를 다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언제나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작품은 늘 옳은 것 같다.

 

이 작품도 1989년도에 쓰인 작품이지만, 지금 읽어도 매우 재밌고, 소소한 반전과 사건을 풀어가는 이야기가 무척 유쾌하고, 재밌다.

잠시 무거운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는 딱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