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강아지 - 낭소의 몽글몽글 그림에세이
낭소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글과 그림이 반반인 책이다. 그러니까 글이 별로 없다. 그림 하나에 한 줄 정도.

하지만, 작은 글을 대신한 예쁘고, 따뜻한 그림들이 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었다.

더군다나 이제 제법 나이를 먹은 반려 견을 키우고 있는 나에겐 정말 특별한 그림 에세이였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이 행복하기도 하고, 가슴이 먹먹해져 오기도 하고, 맘이 따뜻해져 오기도 했다.

 

독특한 제목이다. 숲강아지.

숲, 강아지... 모두 사람에게 큰 힘과 휴식, 치유를 주는 존재들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람 안에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그런 단어가 하나의 단어로 만들어진 제목.

제목이 품고 있는 느낌만큼이나 내게 휴식과 위안을 준...그리고 준비하거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런 이별의 순간을 아직은 생각하고 싶어지지 않을 만큼 슬퍼지지만... 그러니까 내 사랑으로 더 점점 커다란 숲강아지로 키우고 싶다.


 

여러 종의 강아지 그림들 중에 너무 다 사랑스럽지만, 역시 나의 반려견과 꼭닮은 시츄를 펴 놓고, 오래 그 페이지에 머물렀다.

 

 

강아지나 사람이나 사랑은 자꾸 아무리 많이 먹어도 배부를 만큼 채워지지 않는다.


사랑은 자꾸 먹어도 채워지지가 않아.

내가 바라는 사랑이 너무 커서 그런가? ‘


이 말에 내가 마구 공감했는데, 생각해보니... 난 언제나 사랑에 고파하면서....

사실, 강아지에겐 이런저런 핑계들로 혼자 둔 날들이 많고, 바쁘다는 핑계로 많이 신경써주지 못했는데, 얼마나 사랑이 고플까 싶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바라봐주고 있는 강아지가 생각나 울컥하며 미안해졌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여운이 많이 남았다.

정말 지친 맘을 숲길을 걸으며 힐링한 기분이었다.

숲이 가진... 그리고 강아지가 가진 안식과 치유의 기운을 책은 고스란히 담고 있다. 낭소님의 따뜻한 그림들이 그러했고, 짧은 글의 문장들이 마음이 와 닿아 그러했다. 점점 책장을 넘기기가 무서울 만큼 눈물 나고, 마음 아프기도 했지만 그러한 마음까지도 가만히 위안을 얻게 해준 책이었다.

 

낭소님의 그림은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넘 따뜻한 그림체에 반해 버렸다.

책 내용과 같이 낭소님의 따뜻한 그림체가 위안을 주는 책으로 정말 좋은 책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계속 낭소님의 작품들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빛 미소
줄리앙 아란다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달빛 미소 (Le Sourire du clair de Lune)


★ 프랑스소설, 장편소설


★ 줄리앙 아란다 (Julien Aranda) 저

198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해안 지방인 랑드에서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 대서양을 바라보며 꿈을 키워왔다.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카나리아 제도를 여행한 그는 스무 살이 되어 처음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으며, 그때부터 단편과 자전적 이야기를 꾸준히 써왔다.

그의 첫 장편소설 < 달빛 미소 (Le Sourire du clair de Lune) >는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아마존의 자회사 '킨들 다이렉트 퍼블리싱(KDP)'을 통해 전자책으로 발간됐다. 개인이 직접 출판하는 방식으로 온라인에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독자의 반응은 호평일색이었다. 마침내 아마존이 설립한 출판사(아마존 퍼블리싱)와 정식 계약하고 프랑스에서 먼저 종이책으로도 출간됐는데, 당시 프랑스에서 수많은 KDP로 작품을 발표한 작가 중 아마존 퍼블리싱과 정식 계약한 작가는 단 두명이었다. 뿐만 아니라 두 번째 책 < 구름의 단숨함(La Simplicite des nuages) >도 채택되었는데, 이는 줄리앙 아란다의 작품이 대중성과 함께 문학성 또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 달빛 미소 >가 출간되고 나서 프랑스의 문학비평지 < 리브르 엡도(Livres Hebdo) >는 주목해야 할 신인작가로 줄리앙 아란다를 소개했다.

이후 < 달빛 미소 >는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아마존에서 번역 출간되었고, 프랑스 배우 마티유 다안이 낭독한 오디오북으로도 만들졌다. 현재 저자는 2018년에 출간될 세 번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 옮긴이 : 이재형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한국 외국어대학교, 강원대학교, 상명여자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우리에게 생소했던 프랑스 소설의 세계를 소개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많은 작품들을 번역했으며, 현재는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 프랑스 유언 >,< 세상의 용도 >,< 눈 이야기 >, < 꼬마 철학자 >, < 나는 걷는다 끝 >, < 하늘의 푸른빛 >, < 부엔 까미노 >, < 어느 하녀의 일기 >, <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 < 꾸빼 씨의 시간 여행 >, < 마르셀의 여름 1,2 >, < 카트린 드 메디치 >, < 장미와 에델바이스 >,< 이중설계 >, < 시티 오브 조이 >, < 사막의 정원사 무싸 >,< 조르주 바타유의 눈 이야기 >, < 레이스 뜨는 여자 >, < 정원으로 가는 길 >, < 프로이트 : 그의 생애와 사상 >, < 사회계약론 >, < 법의 정신 >, < 군중심리 >, < 패자의 기억 >, < 최후의 성 말빌 >, < 세월의 거품 >, < 밤의 노예 >, < 지구는 우리의 조국 >, < 마법의 백과사전 >, < 신혼여행 >, < 어느 나무의 일기 >등이 있다.




"길을 잃어야만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네."

삶은 이렇게 우연과 선택, 방향전환으로 이루어지는 법이다.


"내가 사랑한다고... 카트린에게 전해줘." 프랑스 브르타뉴의 어느 숲속 빈터에서 점령군이었던 독일군 장교를 만나는 그날, 폴 베르튄의 삶은 요동친다. 고향에 두고 온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 독일군 장교,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린 폴은 평생에 걸친 모험을 떠난다. 삶은 늘 예측불허의 방향으로 그를 이끌었지만, 끝내 단 한 번도 희망을 포기한 적 없었던 한 개인의 일생을 보여준다.



에서 정보 발췌

“카트린... 카트린....”

나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예, 말씀하세요.”

그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내가 사랑한다고 ... 카트린에게 전해줘.” (p.92)

4년 동안 프랑스를 지배하여 끔찍한 짓을 저지른 독일군이었지만, 그들도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독일군하면 끔찍한 전범군이라 생각하였으나, 모두가 원해서 그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국가가 전쟁중이니 국민으로서 어쩔 수 없이 전쟁이 참여한 그저.. 전쟁중인 나라의 국민이었을 뿐이었다. 전쟁 중에 죽은 아버지를 복수를 하겠다고 전쟁에 참가했지만, 단 한사람도 죽이지 못하고, 그저 사랑하는 딸을 그리워하는 아버지였던 독일 장교.

애틋한 사연도 슬펐지만, 전쟁이 끝나고 독일군이 물러나면서 도망치지 못하고, 붙들린 독일군들을 4년 동안 겪은 끔찍한 전쟁의 울분과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죽은 것에 관한 분노로 독일군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 독일군이 행했던 만행들을 앙갚음하려 달려드는 사람들의 분노는 이해가 갔지만, 안타까웠다. 정작 때려 죽여야 할 사람들은 그 병사들이 아닐 텐데 말이다. 그 병사들도 전쟁을 하고 싶어서... 원래 살인귀여서 그런 전쟁에 참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주인공인 폴은 첫눈에 반한 면장의 딸 마틸드에게 반해 독일군이 곳곳에서 총을 겨누며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는 가운데 마틸드가 보고 싶어 그녀의 집으로 가던 길에 마틸드는 보지도 못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게 된다. 그때 우연히 만났던 독일 장교는 전쟁이 끝나고 사람들에게 맞아 죽어가며 폴에게 진심으로 딸을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고, 폴은 그 말을 꼭 카트린에게 전해 주고자 한다. 어린 그에게 카트린을 찾아 떠날 여력은 없지만, 곧 그 역시 군대를 가게 되면서 그의 또 다른 세계로 발을 들여 놓게 된다. 그가 지켜야 할 맹세, 만나게 되는 사람들, 잃게 되는 사람들, 한 사람의 일생이 그려진다.

 

이야기는 폴의 삶의 여정을 달의 주기에 비유하였다.

한 사람의 삶을 풀어 쓰고 있으나, 지루해진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의 삶을 응원하고 싶었고, 그의 삶을 따라가며 행복도, 희망도 배워간다.

전자책으로 발간되었다가 독자들의 호평으로 종이책으로 출간이 되었다는데, 책을 읽고 나니 왜 그렇게 독자들이 호평을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 사람의 일생을 들여다보면서 배우게 된 것도 많고, 언뜻 지루해보일 것 같은 한 남자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무척 재밌게 쓰여 가독성도 무척 좋았다.

 

줄리앙 아란다 작가님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번에 ‘달빛 미소’를 무척 재밌게 읽어서 다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다. 안타깝게도 번한된 작품은 ‘달빛 미소’뿐인 듯하다. 2018년도에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신다니 그 작품도 만나보게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전 작품인 ‘구름의 단순함’도 번한해주면 좋겠다. 어떤 작품일지 무척 궁금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2 - 셜록 홈즈 130주년 기념 BBC 드라마 [셜록] 특별판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마크 게티스 외 엮음, 바른번역 옮김, 박광규 감수 / 코너스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Sherlock: The Essential Arthur Conan Doyle Adventures) | 아서 코난 도일 (Arthur Conan Doyle) 저
마크 게티스(Mark Gatiss) / 스티븐 모팻(Steven Moffat)  역 | 바른번역 옮김 | 박광규 감수  영미소설,추리소설

596페이지 | 138 x 198 | 2017. 11. 25| 코너스톤

▣ 목차 :

 

실버 블레이즈 / 노란 얼굴 / 머스그레이브가의 의식문 / 그리스어 통역사 / 마지막 문제 /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 빈집의 모험 /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 악마의 발 / 빈사의 탐정


 

 


BBC 드라마 <SHERLOCK>의 작가

마크 게티스와 스티븐 모팬이 선정한

원작 셜록 홈즈의 매력적인 모험담!


"내게 친구들은 없어. 딱 한명 뿐이지."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추리 소설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짧은 에피소드 정도의 한 두어 개를 제외하고는 제대로 셜록 홈즈를 만나 본 적이 없다. 심지어는 핫한 영국 드라마 ‘셜록 홈즈’ 시리즈마저 만나 본 적이 없다. 계속 봐야지... 봐야지... 벼르고만 있을 뿐......

 

그래서 이번에 멋진 표지를 가진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출간되어 꼭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셜록 홈즈‘를 만든 두 작가 마크 게티스와 스티븐 모펫에게 영감을 주고 가장 매력적인 장.단편 모았다는 책은 셜록 홈즈 이야기들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하는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이라니 무척 매력적이었다. 드라마로 셜록 홈즈를 본 적 없지만, 드라마에서 홈즈와 왓슨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이 표지를 장식하여 팬들에게 소장가치를 높여주지 않았나 싶다. 드라마를 보지 않은 나로서도 꼭 갖고 싶은 특별판이었다.

 

 

나는 먼저 2권을 먼저 만났는데......

 

/ 실버 블레이즈 / 노란 얼굴 / 머스그레이브가의 의식문 / 그리스어 통역사 / 마지막 문제 /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 빈집의 모험 /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 /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 악마의 발 / 빈사의 탐정 / 이렇게 장.단편 11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왜 이토록 사람들이 사랑하며, 열광하고, 끝없이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집에 대해 좀 부담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이 책은 셜록 홈즈 이야기의 전집은 아니다. 많은 이야기 중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 11편을 묶은 이야기 이다. 하지만, 책을 실물로 만나기 전에 꽤 두껍고, 읽기 힘든 책이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아무래도 짧은 단편들과 함께 묶여 있는 책이라 부담스러울 만큼 두껍지도, 읽기 힘들만큼 어렵거나, 지루한 느낌의 이야기도 전혀 아니어서 읽기 좋았다. 그리고 표지에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으로 장식되어 있어 책을 읽으면서도 현대판이 아니라 고전의 셜록과 왓슨이지만, 그들의 모습을 비추어 읽으니 무척 즐거웠다.

 

이야기는 무척 재밌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그중에서 가장 인기 많은 작품이기도 하며, 단편도 재밌기는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장편이라 더 재밌었던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는 정말 재밌었다. 저주와 공포스러운 분위기, 셜록의 환상적인 추리까지 버무러져 너무 재밌는 이야기였다. 확실히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는 작품인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더불어 다른 작품들도 모두 재밌었다. 천재적이고, 완벽하다고 생각한 셜록의 실수를 담은 이야기도 있고, 한번도 들어 본적 없는 셜록보다 더 천재적인 형이 소개 되는 이야기, 홈즈이야기에서 절대 빼놀 수 없는 모리아티 교수와의 이야기 등 나오는 이야기들이 모두 무척 흥미있고, 재밌있는 이야기였다.

확실히 셜록의 드라마를 만든 작가 마크 게티스와 스티븐 모팻이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들만 뽑아 엮어서 그러할까? 단 한 이야기도 빠짐없이 모두 넘 재밌었던 것 같다. 상상으로 그려낸(그것도 고전버전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의 셜록과 왓슨을 상상했는데, 책으로 드라마를 만나보고 싶어졌다. 현대버전의 셜록과 왓슨의 모습이 무척 궁금했다. 고전의 이야기가 어떻게 현대판으로 재탄생할지도 궁금해지고 말이다. 이번엔 꼭 드라마를 만나봐야겠다. 그리고 그 이전에 또 다른 장.단편 8편으로 구성된 ‘셜록 홈즈 에센셜 에디션 01’ 먼저 만나봐야겠다. 어떤 흥미로운 매력적인 셜록을 만나게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내게 책으로 접하는 셜록 홈즈의 책으로 정말 딱이었던 것 같다. 더불어 소장욕까지 부르는 특별판이라 꼭 구매 소장해야겠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투 더 워터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인투 더 워터(INTO THE WATER) | 폴라 호킨스 (Paula Hawkins) 저 |  이영아  역 | 영미소설, 스릴러

| 532페이지 | 140 x 210 | 2017. 11. 27| 북폴리오

 

 

 

 

▣ 지은이 :  폴라 호킨스 (Paula Hawkins)
잠바브웨에서 태어나 자랐다. 성장기에 그녀의 집은 경제학 교수이자 금융 저널리스트인 아버지를 만나러 찾아오는 해외 특파원들로 늘 시끌벅적했다. 폴라는 열일곱 살에 가족과 함게 런던으로 이주했고,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정치학, 철학을 공부했다. 이후 '타임스'의 형제부 기자가 되어 15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

호킨스는 기자로 활동하며 여성을 위한 투자 자문서인 < 돈의 여신 (The Money Goddess) >을 썼고, 이후 다소 독특한 방식으로 소설가가 되었다. 출판 에이전트가 불경기 때문에 실직한 여성에 대한 로맨틱 코미디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 호킨스는 두 달 만에 < 가난한 패셔니스타의 고백 (Confessions of a Reluctant Recessionista) > 이라는 작품을 완성해 에이미 실버라는 필명으로 발표했고, 이후 같은 이름으로 세 권을 더 출간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그녀는 자신이 즐겨 읽는 종류의 이야기를 써 보기로 마으먹었다. 알코올중독으로 자주 기억을 잃는 여주인공이 강력 범죄 목격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설정의 아이디어를 글로 옮겼다. 이렇게 탄생한 그녀의 스릴러 데뷔작 < 걸 온 더 트레인'은 2,000만 부가 팔려나가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또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으며, 에밀리 블런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판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 인투 더 워터>는 저자의 두 번째 스릴러 소설이다.


▣ 옮긴이 : 이영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사회교육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 도둑맞은 인생 >, < 매직 토이숍 >, < 느리게 읽기 >, < 트리플 패키지>, < 최고의 공부 >, < 걸 온 더 트레인>, <세상을 바꾼 십대, 잭 안드라카 이야기 > 등이 있다.

 

 

"잔잔한 수면을 조심하라.

그 밑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으니."

마을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한 여자가 사체로 발견된다. 그 얼마 전에는 십대 여자 아이가 똑같은 운명을 맞았다. 두 사람의 죽음은 조용했던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고, 가면 뒤에 숨어 있던 사람들은 그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리고 서로를 끊임없이 오해했던 어머니와 딸, 자매들의 억눌린 증오와 욕망이 폭발하는 순간, 평온해 보였던 '현재'는 산산이 조각나고 마는데......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걸 온 더 트레인'을 접해 본 바가 없다. 영화로도, 책으로도....

그런 내 귀에까지 전해질정도로 '걸 온 더 트레인'의 명성은 자자했다.

그래서 읽겠다고 벼르고만 있고, 아직 읽어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두 번째 스릴러인 '인투 더 워터'를 먼저 만나게 되었다.

'걸 온 더 트레인'에 관해서 많이 들어 온 터라 '인투 더 워터'도 너무 읽고 싶어 먼저 '인투 더 워터'를 만나 보기로 했다.

그리고,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말 왜 그렇게 사람들이 극찬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펼쳐들기 시작하면 마지막장을 덮을 때까지 내려 놓을 수 없었다. 서로가 서로를 겨누고 있는 치밀한 심리전에 무척 긴장되어 몰입도 높게 읽혀 나갔다.


* 드라우닝 폴(Drowning Pool) - '익사의 웅덩이'라는 뜻으로 봉건 시대 스코틀랜드의 법에 따라 여성 범죄자들을 처형하기 위한 목적으로 판 웅덩이나 우물을 가르킨다. 16~17세기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시절에는 마녀로 고발당한 여자의 유무죄를 시험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물에 빠뜨려진 여성은 물속으로 가라앉으면 마녀가 아닌 것으로, 물 위로 뜨면 마녀로 간주되었다. 어느 쪽이든 결국엔 죽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P.7 각주)


자살 명소라고 불리는 강에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그 사건을 중심으로 각 인물들의 이야기들로 이야기는 진행되어 간다. 죽은 이는 대니얼 애벗.( = 넬 에벗 - 어떻게 줄여서 부른 건지 몰라서 처음엔 이름때문에 헷갈렸다. ㅎ) 그녀는 외지인이면서 '드라우닝 풀'에 대해 조사하고, 강과 그 비밀들에 집착을 보였다. 거기에 대해 조사하고 글을 쓰려는 그녀를 모두 좋게 보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죽었다. 그리고 그녀가 죽기 전 그녀의 딸의 친구인 케이트 휘태커가 강에서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모든 사람이 이와 관련이 있으며 뭔가를 숨기고 있다. 모든 사람이 용의자같다. 특히 넬과 그녀의 딸 리나, 그녀의 친구 케이트, 케이트의 엄마 루이즈 사이엔 대체 무슨 비밀들이 숨겨져 있는지 누가 키를 쥐고 있는 것인지 무척 궁금하여 쉴세 없이 책장이 넘어갔다. 모두가 반쯤만 진실을 들어내고, 반쯤은 거짓말을 늘어 놓는 진술들로 모두가 범인으로만 보였다. 그와 동시에 모두가 끔찍한 피해자들로도 보였다. ( 4명의 여자들 외에도 모든 인물들이 다...)


사실적이고, 세밀한 심리적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인물들의 각자의 이야기가 따라가며 하나로 연결되면서 들어나는 진실과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 소설은 인물들의 각자가 숨기고 있는 이야기와 인물들의 심리묘사 표현이 참 좋아 빠져 나갈 구멍 없이 몰입도 있게 끌어 당기는 소설이었다.


이번에 '인투 더 워터'를 통해 나도 작가님의 팬이 되어 버렸다. 번역하신 분의 실력이 좋아서 잘 번역해주신 것 같기도 하지만, 작가님의 군더더기 없고, 깔끔게 사람을 몰입시키고, 긴장 시키는 문체가 참으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세밀한 심리 묘사가 압권이었고....

난 이제 바로 이어서 '걸 온 더 트레인'을 읽어야겠다. '인투 더 워터'를 넘 재밌게 읽어서 이미 명성이 자자한 '걸 온 더 트레인'이 무척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의 아파트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리의 아파트(Un Appartement A Paris) | 기욤 뮈소 (Guillaume Musso) 저 |  양영란  역 |
프랑스소설, 스릴러 | 408페이지 | 148 x 211 | 2017. 11. 28. | 밝은세상


 

 

 

 

▣ 지은이 :  기욤 뮈소 (Guillaume Musso)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으며, 니스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해쏙, 몽펠리어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에 이어 2004년 두 번째 소설 ' 그

후에'를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

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당신 없는 나는?', '종이 여자', '천사의 부름', '7년 후', '내일', '센트럴파크, '지금 이 순

간', '브루클린의 소녀'까지 연이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는 아마존 프랑스 85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고, 국내에서도 무려 200주 이상 주요서점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프랑스 언론은 '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주며 찬사를 표했고,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 독자들이 그의 소설에 공

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은 단숨에 심장을 뛰게 만드는 역동적인 스토리,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 복잡한 퍼즐 조각을 완벽하게 꿰어 맞추듯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파리의 아파트'

는 '브루클린의 소녀', '내일', '센트럴파크'를 잇는 스릴러이며 한 천재화가의 신비로운 삶과 자식에 대한 간절한 사랑

을 이야기한다.
그의 소설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내일', '7년 후', '천사의 부름', '종이 여자', ' 그 후에', '당

신 없는 나는?',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가 있다.

▣ 옮긴이 : 양영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

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브루클린의 소녀', '지금 이 순간', '센트럴파크', '에펠탑만

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비한 여행', '내일', '탐욕의 시대', '빼앗긴 대지의

꿈', '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 '공간의 생산', '그리스인 이야기', '물의 미래', '위기 그리고 그 이후', '빈곤

한 만찬', '현장에서 만난 20thC : 매그넘 1947~2006', '미래의 물결', '식물의 역사와 신화', '잠수종과 나비' 등이 있으

며,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에서 출간했다.
 


사랑과 감동의 마에스트로 기욤 뮈소의 완벽한 스릴러!

세상에서 가장 아들을 사랑한 아버지를 만나다!
왜 세상의 아버지들은 목숨을 바칠 만큼 자식들을 사랑하는가?
왜 세상의 아버지들은 자식들을 불행에 빠뜨리는가?


전직형사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는 임대회사의 실수로 파리의 아파트에서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한다.
천재화가 숀 로렌츠가 살았던 집으로 여전히 그의 숨결과 자취가 배어 있다. 그 집의 법정상속인은 그들에게 화가의 납치된 아들과 사망 직전에 그린 그림 석 점이 사라진 사실을 이야기한다. 메를린과 가스파르는 의기투합해 화가의 그림과 아들을 찾기 위한 수사에 착수한다. 숀의 비밀을 파헤쳐 가는 동안 두 사람은 눈앞으로 다가서는 연쇄살인마의 그림자와 대면한다. 기발한 착상과 중동성 강한 스토리, 스피디한 전개와 완벽한 플롯, 온몸으로 번지는 강렬한 서스펜스가 우리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 책 정보 : 책 표지 참조 >

이 어마무시한 작가님의 소설을 이제야 처음 만나게 되었다. 내는 족족 베스트셀러가 되시는 작가님의 작품들.

나처럼 읽어 보진 않더라도 한 번이라도 '기욤 뮈소'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국내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작가님이시다. 기욤 뮈소하면 로맨스 소설! 하고 생각했고, '파리의 아파트' 역시 표지만 보았을 때 로맨스 소설이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이 책 스릴러라고 알고 보았는데 초반엔 사랑에 아픔이 있는 여자와 인간에 관한 혐오를 가지고 있는 염세적인 남자가 임대인의 실수로 한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 우연! 이건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의 시작인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크리스마스에 전산 오류로 같은 집을 임대하다니? 연극의 도입부 같은 장면이야.(p.50)’라고 말한 가스파르 말마따나 이 무슨 로맨스 도입부 같은 이야기인가? 허나 이 소설 두 주인공이 한집에 머무르게 된 것 이상으로 그들이 누구의 집을 임대해서 함께 머물게 되었는지 중요했다.

그들이 머물게 된 집의 원래 주인은 숀 로렌츠라는 화가였다. 방황하는 젊은 날을 보내며 닥치는 대로 그래피티를 그리고 다니던 청년은 한 여자를 만나 빠져들게 되면서 그의 천재적인 예술성이 폭발하게 된다. 그런 그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끔찍한 사건에 휘말려 어린 아들은 잃었고, 자신의 뮤즈인 아내와는 이혼을 했다. 그리고 그도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했다. 매를린은 집은 숀의 유언집행인이자 상속자인 베르나르라는 사람으로부터 숀이 죽기 전에 남긴 석 점의 그림을 찾아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그의 집에서 본 그의 그림과 집에 대한 느낌, 숀의 이야기에 매료된 그녀는 그러기로 하고, 가스파르 역시 집과 그의 작품에 매료 되어 그들은 서로 합의한적 없었으나 함께 숀이 죽기 직전에 남긴 그림 석 점을 찾아 수사를 해간다. 정말 존재하기는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그 그림의 석 점을 이 멋진 커플이 찾아내지만, 이야기는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왜 사람들이 ‘기욤 뮈소’의 소설에 열광하는지 알 것 같다.

그저 로맨스 소설이 아닌 사랑에 관한 철학을 담겨져 있다는 작가님의 앞 전 작품들을 만나 본 적은 없지만, 이번에 ‘파리의 아파트’를 접하게 되면서 놀라운 이야기 구성과 필력에 빠져들게 된 것 같다. 두 주인공이 왔다 갔다 하면서 수사해 가는 과정과 찾아가는 내용들, 그리고 이야기의 중점이 되는 부성애.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수사해가는 과정도 낯설고, 어렵게만 풀어 놓지 않아서 쉽고, 지루하게 만들지 않았고, 주로 모성애를 다루거나 포커스가 맞춰진 이야기가 많은데, 조금은 다른 아버지의 절절한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척이나 아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숀이 아들 줄리안에 보이는 부성애도 그렇지만, 아이에 대한 마음이 매를린보다는 가스파르가 더 강한 의지를 보인다. 마치 숀의 영혼이 가스파르에게 씌인 듯이....

 

결말도 무척 의외였다. 점점 들어나는 전모에 무척 놀라웠고, 소름 돋았지만... 가스파르와 매를린의 마지막 선택 또한 무척 놀라웠다. 그런 결말을 낼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정말 정신없이 읽어 내려간 너무 재밌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이 소설로 시작해 기욤 뮈소 작가님의 팬으로 들어 선 듯 하다. 작가님의 작품들을 역주행하여 만나 보게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