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 위에 떠 있는 스트로폼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내 의지,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물의 흐름에 따라 이리저리 떠 다니다가
이리부딪치고 저리 부딪쳐 망가지고 부러지기를 반복하다 나중엔 아무것도 남지 않는 나.
그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고 공포인 순간,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나기 전에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조바심에 동동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무엇"이 무엇인지 모른다.
윌의 두려움은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윌이 찾아낸 그 "무엇"이 안락사는 아니었을까..
사랑이 삶의 전부가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삶을 살았던 윌이
루이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던 마음을, 그의 생각을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