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재산이 아니야, 케빈. 말이나 밀 포대가 아니야. 내가 재산처럼 보여야 한다면, 루퍼스를 위해 내 자유에 한계를 받아들여야 한다면, 루퍼스 역시 한계를 받아들여야 해. 나에 대한 태도 말이야. 죽고 죽이는 것보다는 사는 게 나아보일 만큼이라도, 내가 내 삶을 통제하게 해줘야 해. - P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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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삶과 헤어지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다. 이야깃거리를 거머쥔 ‘시간’이 강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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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무엇보다 바로 전날 오후 계엄사령관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 발표한 광주 사태에 관한 담화문에 분노하고 있었다. 이곳의 실상은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소위 불순분자와 폭도들의 난동이라는 식으로 매도해버린 것에 흥분했다. 이 도시는 모든 언론으로부터도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지방신문이며 이 지역 텔레비전 방송은 중단되었고, 중앙 일간지 역시 시내 유입이 차단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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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저들이 정말 우리의 적인가? 아니다. 어째서 저들이 적이어야 한단 말인가? 저들은 이민족도 아니고, 침략군도 아닌, 우리와 똑같은 이 불행한 나라의 국민들, 평범하고 힘없는 일개 말단 경찰관들일 뿐이다. 실상 그것은 저 난폭한 공수부대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진짜 적은 결코 저들이 아니다. 정작 우리의 적은 방석모와 최루탄을 쥐고 있는 저들의 뒤편, 우리들의 눈앞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이 모든 음모를 조작해내고 있는 또다른 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는 결국 너나없이 그자들의 무서운 음모에, 지금 이 순간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있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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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소설Q
성해나 지음 / 창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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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어도 돌아갈 수 없는 걸 알기에 마음이 더 울컥했는데 그래도 또 하루하루 살아가게 될테니까. 좀 더 다정한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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