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건축 뒤집어보기 - 감성과 이성의 경계에서 유럽을 말하다
김정후 지음 / 효형출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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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구겐하임 재단은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할 건축가를 선정하기 위해 공모전을 벌였다. 이 공모전에서 프랭크 게리의 작품이 최종안으로 선정되었다. 공모전에 제출된 다른 안과 비교했을 때, 도시를 대변하는 강력한 이미지라는 점에서 게리의 안이 가장 탁월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프랭크 게리는 최첨단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상상을 초월하는 형태의 건축물을 디자인하기로 유명하다. 길이 130m, 30m에 이르는 단일 형태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비행기 외장재인 티타늄 조각 수만 개를 이어 붙여서 완성했다. 미술관은 마치 거대한 조각품 같기도 하고, 네르비온 강에 정박한 배 같기도 하고, 강에서 막 튀어 오른 은빛 물고기 같기도 하다.

또한, 탁월한 부지 선택으로 이 건물은 주변의 거의 모든 위치에서 조망할 수 있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빛을 받을 때마다 눈에 보이는 형태가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거리를 거닐며 모두 다른 입면으로 이루어진 구겐하임 미술관을 감상하는 것은 빌바오 지역 감상의 백미임이 틀림없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하나의 꽃봉오리처럼 보이기에 메탈 플라워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그 상상력과 화려한 이미지에서 건축 역사에 한 획을 그을 만한 대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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