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컴패션 경영 - 개인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는 조직의 힘
모니카 월라인.제인 더튼 지음, 김병전.김완석.박성현 옮김 / 김영사 / 2021년 7월
평점 :
"따라서 모든 조직과 개인은 치유를 하나의 이정표로 둘 필요가 있다. 치유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상처 입을 것이다. 치유는 컴패션과 함께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핵심이다." P. 11
<컴패션 경영>은 조직이 개인의 고통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설명한다. 실제로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링크드인, 로이터통신 등 잘 나가는 기업이 선택한 조직관리법인 <컴패션 경영>은 고통을 성과로 전환시키는 차세대 리더십이다. 컴패션 (compassion)이란 "타인의 고통을 알아차리고, 이를 관대하게 해석하며, 공감적 관심을 느끼고, 돕기 위해 행동"하는 방식이다.
이 책은 수십 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컴패션이 업무 실적과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밝힌 세계 최초의 책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컴패션을 적용한 사례와 실천할 수 있는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컴패션 경영>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직장에서의 고통과 컴패션
2부: 직장생활에서 컴패션 일깨우기
3부: 조직의 컴패션 역량 일깨우기
4부: 직장에서 컴패션을 일깨우기 위한 설계도
"세상에 사랑보다 더 큰 힘이나 힘의 원천은 없다. 달라이 라마가 말했듯이, 사랑과 컴패션은 사치품이 아니라 필수품이다. 사랑과 컴패션이 없으면, 인류는 생존할 수 없다." P.14
- 내 아픔에 공감은 못해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해줄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 아닌 당연한 일이 되었으면 한다.
나도 컴패션이 부족한 곳에서 일을 한 적이 있었고,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정말 힘들었던 적이 있었다. 내 첫사랑 구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장례식장에 가보지 못한 것도 여기에 있다. 그때 당시 일하던 곳의 원장님은 공감능력이 마이너스였던 분이어서 내가 감히 일을 빼겠다고 물어보지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하필 세션 중이라 내가 못 가면 12시간의 수업이 펑크 나고 크나큰 손실을 초래할 것이 뻔했기도 했고.
만약 그 원장님께서 평소에 내게 컴패션을 보여주셨다면, 나는 16년이란 세월을 함께한 나의 동생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눌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내 삶에서 몇 안 되는 후회되는 순간이다.
"우리는 생의 대부분을, 즉 최소 10만 시간을 직장에서 보낸다. 때로는 그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시간과 에너지를 직장에서 쓰고 있는데, 인간 존재의 근본 개념인 고통이 거기서 분리될 수 있다고 상상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거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P.19
- 정말이지 생각해보면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따라서 직장에서의 고통과 삶에서의 고통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맞다. 그렇다면 직장에 컴패션이 꼭 도입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소 10만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서 말이다.
-
이 책은 타인에게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리고 싶다. 사실 나도 공감능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공감능력'의 중요성도 깨닫지 못했었다. 하지만 타인의 고통에 공감해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크나큰 일인지 알게 된 이상, 앞으로는 최대한 타인의 감정에 몰입해보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더불어 사는 인생 아니겠는가.
"당신이 인간의 고통에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살도록 내버려 둘 수는 있다. 허나 정말 멋진 일이란 타인의 고통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뜻일지니." P.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