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열 열사의 운동화 복원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김숨의 소설이다.

대부분 전문가들의 일이 그렇겠지만 복원 전문가들의 복원 작업도 굉장히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여러가지 절차들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외국 여러 작가들의 특이한 작품들이 소개 되는데 작가 자신의 피를 재료로 쓰거나 배설물도 사용된다는 엽기적인 사례들도 있다고 한다. 

정말 세상에는 별별 희안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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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로얄 SE [dts] - 보정판
후카사쿠 긴지 감독, 기타노 다케시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몇년전에 한국에 놀러 갔다가 동네 단골 비디오가게에서 빌려 봤던적이 있다. 그리고 작년인가 Aladdin 을 통해서 구입했던거 같다. 재미가 있어서.

내용은 물론 말도 안되는 이야기 이고 유혈이 낭자한 영화인데 전혀 잔인하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았었다. 아마도 만화가 원작이어서 그렇지 않았나 싶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Special features 안에서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감독이 일흔살이 넘은 어르신이란 사실이었다. 난 학생들이 나오고 그러는 영화라서 나이 젊은 감독인줄 알았었는데 말이다. 얼마전에 2편을 감독이 죽고 나서 그 아들이 만들어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기사를 얼핏 본거 같은데 빠른시일내에 Aladdin 에서 구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임권택 감독님도 장수 하시면서 나이어린 관객들도 볼 수 있는 영화들도 많이 만들 수 있는 그런 영화계가 되었으면 싶다.

나이 어린 연기자들의 연기가 좀 과장된 부분들도 있었지만 무난했었고 황당하지만 사실적인 detail 들이 수긍이 갔다. 특히 처음 학생들한테 instructional video 를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아주 뒤집어 지는줄 알았었다.  세대간의 소통이 단절된 일본의 현실을 풍자한거 같다.  10여년전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얼굴을 익혔던 코미디언  비트 다케시가 이 영화에서 또잔인한 교사로 나온다. 영화에 나오는 다케시는 언제봐도 정상이 아닌 사람인거 같다. 근데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자주인공 하고만 친하게 나오는걸 보니 원조교제는 아닐까 뭐 그런 황당한 생각도 잠시 들었었다. 여하튼 영화는 유혈이 낭자하니 심신이 허약한 어린이나 노약자 그리고 임산부는 시청을 삼가해야 한다는 경고문을 DVD 주머니 앞에다 크게 붙여 놔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난 재미있게 봤고 $20 넘는 돈을 지불했지만 하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오늘은 일요일, 한번 더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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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교 지음 / 민음사 / 2003년 8월

"결혼은 미친 짓이다" 를 쓴 작가가 처음으로 내는 창작집이라는 미주판 한국일보에 난 기사를 보고  나서 구해 봤었다.

제목으로 쓰인 "나쁜 여자, 착한 남자"는 객관적으로 봐서 착한 여자가 알고 보면 나쁜 여자고 남자는 그 반대인 경우를 그렸다. 글 속에 나오는 나이 어린 여자아이가 "착하게 사는건 수족관의 물고기처럼 쉽다" 고 말했던게 생각이 난다. 정말 요즘은 착하게 살아서는 손해를 볼것만 같고, 눈에 보이는 사실들도 잘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이니 가치판단의 기준도 점점 모호해지고 여하튼 살기가 계속 복잡 다난해 지는거 같다.  이 책의 단편들은 쉽게 읽히는게 김영하의 초기 단편들하고 느낌이 비슷한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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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11월

또다른 성석제 스러운 글쓰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소설집인듯 하다. 성석제 형님의 소설들은 일단 재미가 있다. 정말 만나서 술이라도 한번 같이 마시고 싶게 만드는 그런 인간적인 그런체취들이 글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부제들이 "꽃 피우는 시간 - 노름하는 인간", "해방 - 술 마시는 인간" 뭐 이런 식으로 나가는데 '작가의 말' 에서 밝혔듯이 모두 '인간'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한다. 하긴, 소설 중에 인간을 다루지 않은게 몇편이나 될런지.... 형님이 십년이나 십오 년 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길, 세속의 다양함을 숭상한다" 라고 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렇게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감칠만 나게 그려 낼 수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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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5월

이 책은 내가 가끔 가는 "종로 서적" 에 가서 구입한 책이다. 몇년전에 한국에 있는 종로 서적이 집안 싸움으로 문을 닫았다는 소식을 접했을때 상당히 섭섭했었는데, 우리 동네 있는 그 서점은 거의 십년째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김경욱이란 친구는 "바그다드 카페" 란 소설집을 쓴걸로 알고 있던터라 작가 이름과 특이한 제목만 보고 덮석 사들고 와서 집에서 잠자기 전에 틈틈히 봤었는데 중세 시대의 어느 수도승이야기이다. 꼭 무슨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이나 "푸코의 추" 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글쓴이는 "움베르토 에코" 란 이름도 책속에서 슬쩍 써 먹는다. 처음에는 굉장한 사건이 있을듯 했는데 후반부 결론이 좀 흐지부지 했지만 읽는 동안은 의외로 흥미로웠다. 근데 책내용중에 아무리 봐도 황금으로 된 사과는 안나오던데 이유가 뭔지는 한가할때 한번 찾아 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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