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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편의 편지
김태환 지음 / 마인드유니버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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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만남의 문

 

편지를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소중한 누군가에게 편지를 선물하기로 결단한 당신은

이제 긴 여정을 떠나는 문 앞에 서 있습니다.

문을 나서기 전에 편지를 받게 될 이와의 첫 만남을 잠시 떠올려보세요.

모든 인연에는 어떤 형태로든 만남이라는 시작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p.8

 

이 서른 편의 편지는 이와 같이 챕터별로 세 개의 편지를 쓰게 되어 있고,10개의 챕터와 한 개의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챕터가 시작하는 부분에 이와 같은 문구가 써 있고, 각 챕터마다 쓸 수 있는 세 개의 편지는 비어 있다. 그 빈 공간에 내가 쓰고 싶은 편지를 쓰면 된다.

 

나는 용기를 내어 나의 첫 편지를 공개한다.

 

- 나는 누구이며, 왜 편지를 쓰게 되었나요?

 

나는 신다입니다. 아주 오래오래 기다리던 만남이 있습니다. 그 만남이 올해 안에는 꼭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 편지를 씁니다.

 

- 편지를 받는 이는 누구이며,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풀꽃이며, 나에게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꼭 만나고 싶은 사람입니다.

 

- 우리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떤 관계인가요?

 

우리는 곧 만나게 될 것이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고 받는 관계입니다.

 

-------------------------------------------------------------------

 

이렇게 편지를 시작해서 써가는 서른 편의 편지.

앞으로 써야 할 편지는 풀꽃을 위해 남겨 두겠습니다.

그리고 신다를 위해서도요.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그 편지들이 하나둘 쌓여가서 완성이 되었을 때, 저는 그 편지를 전해줄 겁니다. 그때에 우리는 무엇이 되어 있을까요. 인생을 완성하는 서른 편의 편지가 이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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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요 고기 먹으러 고기가 일등 식품이에요

유고시집에 삼삼한 조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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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인생공부 - 대작가의 문장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 수채화 59점 필사의 발견
헤르만 헤세 지음, 김정민 엮음, 배정애 캘리그래피 / 북로그컴퍼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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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픔은 집착으로부터

 

이미 지나간 과거의 손해를 잊지 못하고

아까워하면서 자꾸 뒤돌아본다면,

그렇게 과거의 망령에 집착한다면,

우리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찰 것이다

 

헤르만 헤세~

 

우리는 어느 순간에 과거의 망령을 되살리게 될까가끔우리는 자만에 취한 사람을 본다그 사람은 자만에 빠져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그리고자만에 빠진 사람을 알아보는 사람은 저 사람이 너무 불쌍해 보인다며또 다른 자만에 빠지게 된다과거의 망령에 집착한다면그렇게 된다고 헤세가 얘기한다결국자만에 빠진 사람이 남기게 되는 것은 한참 동안 슬픔에 빠지는 것스스로가 노력하지 않는 한은언젠가 빠질 자만그 자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는 오늘도 무진장 애를 쓴다사람이 천국에 가는 그날까지 자만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나는 오늘도 예수님께 묻고예수님을 의지한다그 길만이 길이므로그 길만이 끝까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2.쓸모

 

익기 전에 따낸 과일은

아무 쓸모도 없다

헤르만 헤세

 

정말 없는 걸까그래도라는 슬픔이 나를 비추는 순간어떤 순간들은 나는 그래도 쓸모 있는 사람이었는데아무리 안 익은 열매라도 어딘가 쓸 곳이 있었을 텐데너무 큰 아쉬움이 나를 슬픔으로 몬다가끔그 아쉬움이 쓸모가 된다.

 

 

3. 삶이 변화될 가능성

 

한 사람의 삶의 여정은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나

그의 영향력으로 삶이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가능성은 순수함과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사랑하는 능력을 가질수록

더 커질 것이다.

헤르만 헤세

 

더 커지 능력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삶에 대한 물음은 끝없이 계속된다나는 헤르만 헤세의 인생공부를 보면서내 삶을 묻는다.

 

4. 완전한 존재는 없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되어가는 과정이지,

이미 완성되었거나 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처음부터 완성되었거나 중간에 완결된

그런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헤르만 헤세

 

그러므로 나도 삶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누구도 완성된 삶을 살아가지는 못한다사람은 하나님이 아니므로 그러지 못한다이 불완전한 존재는 하나님을 의지해야만 한다는 사실.

내 삶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야 함을 어느 날 깨달았을 때나는 나의 존재의미를 찾았다.

 

어떤 사람도 완성된 삶을 살아내지 못하며완결된 삶을 살아내지 못한다.

항상 어딘가가 부족하다.

그 부족함을 인정했을 때나는 비로소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창조의 원동력은 완결된 삶이 아닌부족한 삶에서 나온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북로그컴퍼니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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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나카무라 구니오 지음, 이현욱 옮김 / 밀리언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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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좋아하는 마음이 전해지면

 

 

1.

소확행이라는 말을 들어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사실 소확행은 무라키마 하루키가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로 만든 조어로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작품에서 나온 단어다.

이 세상에 없는 말을 만드는 조어라는 작업은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 수도 있는 행위다.

하루키는 일상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소확행을 찾기 위해서는 많든 적든 자기 규제와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 p.45 (참신한 조어를 사용한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하루키가 쓴 책이 아니다니카무라 구니오란 분이 정리한 책이다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라는 주제로 구니오 작가는 하루키가 쓴 책을 47가지로 정리해 놓았다.

 

무라키미 하루키에게 배우는 맛있는 문장’ 쓰는 47가지 규칙이 이 책의 표지에 나오는 카피다그러니까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떻게 썼는지를 아주 잘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소확행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참신한 조어사실나도 참신한 조어를 많이만들었다는 사실은… 있다고 하는데믿거나 말거나다.

 

2.

무라키미 하루키의 작품에서는 항상 갑자기 무언가가 사라진다.

고양이가 사라지고아내가 사라지고애인이 사라지고색이 사라진다그렇게 마법처럼 여러 가지가 차례차례 사라지는 것이 하루키의 양식의 아름다움이다.

마치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고전적인 마술사처럼 한순간에 사람을 사라지게 만든다. - p.80 (갑자기 소중한 무언가가 사라진다)

 

갑자가 사라지는 사람이나 소중한 무언가가 있다면그때 우리는 어떤 느낌일까분명좋은 느낌은 아닐 거다그나마 다행인 것은소설에서만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 위안이랄까우리 실제 삶에서 사라지는 것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우리에게 너무 큰 소중함이다.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하루키의 문장 뿐만 아니라우리 삶의 소중한 순간순간들에 접목해 볼 수 있는 어떤 교차점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그러나어떤 것은 사라지게 된다사라지는 것도 사라지지 않는 것도 어떤 것은 아주 중요한 것이고어떤 것은 사소한 것이다인생은 그렇게 아무것도 대답해 주지 않는다그리고그 무대답이 바로 우리에겐 깨달음을 주는 너무 큰 소중한 순간이다.

 

 

3.

무라카미 하루키는 좋아하는 작가의 글에서 문체를 배웠고 영향을 받은 사실도 숨기지 않는다. - p.112 (좋아하는 작가의 문체를 똑같이 흉내내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가정직장학교거리에 지나가는 모든 것들에서 우리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없다그러므로우리가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숨기려야 숨길 수는 없다무라카미 하루키 역시 그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누군가에게 무엇을 배웠다는 사실을 숨길 필요는 없지 않은가아무리 유명한 작가라 해도 말이다그러므로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길을 가면서도 끊임없이 뭔가를 배워야 한다는 사실 아닐까.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의 문체를 확실하게 모방하거나 오마주하는 것으로 작가는 같은 독자로부터 사랑받게 된다.

또한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하는 문장은 좋아하는 마음이 전해져서 읽고 이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p.116 (좋아하는 작가의 문체를 흉내내 본다)

 

 

4.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에서 구니오 작가가 말한 것들에 대해서는 책을 직접 보시길 권유하며신다는 여기서 마칠까 한다혹시라도신다의 글을 모방하시려는 많은 분들대환영이다많은 모방이 신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그러므로모방의 세계에서 여러분만의 창조를 이루시길신다가 아닌많은 작가들의 모방을 하시겠다면...그러니까 다른 작가를 모방하시겠다면.... ... 신다는

 

묵비권을 행사합니다당신에겐 묵도권(默禱權)을 행사할 권리가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밀리언서재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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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상수배

 

이름 : 무명인

나이 : 무명세월

신장 : 알수없음

성별 : 예쁜여자

상금 : 무진장마니

죄명 : 예쁜얼굴로많은남자들의가슴을설레게한죄.

 

- 이와 같은 사람을 발견한 자는 창수생각 관청센타에

즉각 연락해 주시기 바람 연락처 : ***-****-****

 

 

#2. 현상수배

 

이름 : 전창수

나이 : ****년생현재나이**세만나이**

신장 : 대략178그동안조금더자랐을지모름

성별 : 못생긴남자

상금 : 전혀없음

죄명 : 못생긴얼굴로많은여자들가슴을못박은죄(???)

 

- 이와 같은 사람을 발견한 자는 창수생각 관청센터에

즉각 연락해 주시기 바람 연락처 : 마구찍구 또찍어

 

 

#3. 현상수배

이름 : 인간이란탈을쓴동물

나이 : 시간과공간을초월한 세계

신장 : 세계에서가장큰키보다더크고

세계에서가장작은키보다더작음

성별 : 여자도되었다가남자도되었다가때론창조주인척하기도함.

상금 : 이세상전부

죄명 : 세상을제멋대로주무른죄

 

- 이와 같은 사람을 발견한 자는 창수생각 관청센터에

마구 연락해 주시기 바람 연락처 :불멸의 시간과 공간

 

 

#4. 현상수배

 

이름 :죽음이란 알 수 없는 세계

나이: 전혀 알 수 없음

신장 :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음

성별 : 역시나 모르겠음

 

- 이와 같은 사람을 발견한 자는 창수생각 관청센터에

절대 연락해 주시지 말기 바람 연락처 :절대 없음

 

 

위와 같이 공고합니다 <창수생각 백>

아래와 같이 각주(各主)합니다 <창수생각 백>

 

(null)

脚注) 창수생각 관청센터 : 창수의 머리에 들어있는 저장창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리로 들어오기 위해선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엄청나게 기나긴 노력을 요구함. 덧붙여, 이곳의

최종 연락처는 <절대 닿을 수 없는> .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은 100% 미친 자. 창수생각 관청센터에 근무하실 분은

연락바람. 미친 자 대환영. 연락처 불멸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후 李箱의 정신병적 치매 현상 여관번호를 찾은

, 전화번호부에서 李箱의 정신병적 치매 현상 여관번호

와 일치된 주소를 찾은 뒤 그 번호가 알려주는 대로 마구

찍구 또찍은 후 절대 없음을 찾을 것.

 

이상, 창수생각 관청센터에서 각주(各主)

 

 

참고 : 각주 (脚注) - 본문 아래쪽에 단 주해

각주 (各主) - 사전엔 없는 단어로서 창수생각

관청센터에서만 통용되는 용어.

각각()자오, 주인()를 합쳐

말 그대로 풀이하자면 각각의 주인.

 

창수생각 관청센터에서 통용되는

각주(各主)의 의미 6가지

 

1) 제각각 따로 노는 사람들

2) 미친 사람들이 경고합니다

3) 나를 찾지 말아주세요

4) 영원히 하나일 수 없는 우리

5) 이상 마칩니다

6) 영원히 끝나지 않는 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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