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71 | 72 | 7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코드 훔치기 - 한 저널리스트의 21세기 산책
고종석 지음 / 마음산책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고종석의 글쓰기는 논리적이고 명쾌하다. 다루기 까다롭고 자칫 난해한 담론으로 흐를 수 있는 민감한 주제들을 쉬운 언어로 물 흐르듯 써내려갈 수 있는 재주는 아무나 가진 게 아니다. 도대체 그는 어디서 이런 글쓰기와 사고 단련과정을 연마한 것일까? 이 책을 통해 고종석은 김규항과 더불어 나의 질투심으로 유발한만한 당대 지식인 대열에 들어섰다.

이 책은 99년부터 2000년 사이 신문에 기고한 21세기 전망에 관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한 마디로 21세기는 어떤 모습을 한 세상일까를 과거사와 현재의 모습에 비추어 예상해보는 미래학적 책이다. 이런 주제들은 고종석 본인의 말대로 예언서 비스무레한 성격을 지니게 되므로 조심스럽고, 그 예상이 빗나가는 것을 확인하게 될 이후의 지식인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쓴 글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이 모양 저 생각으로 얽혀있는 나의 여러 입장들이 많이 정리되고 궁금증들로 많은 부분 해결되었다. 물론 새로운 의문들과 그에 따른 새로운 실천 과제들도 생겼지만 말이다. 이 복잡다단한 시대에 이런 통찰력 있는 글쓰기가 가능한 지식인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과 나는 어느새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교차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하무적 홍대리 3
홍윤표 지음 / 일하는사람들의작은책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직장일에 한참 치여지낼 때, <천하무적 홍대리>는 내게 웃음을 찾아주었다. 직장 생활도 힘들텐데 도대체 언제 시간이 나서 이렇게 책까지 낸 거지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런 책이 벌써 세 권째 나왔다. 그 사이 작자는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 그의 만화를 사랑하는 독자들은 사실 그전처럼 실감나는 얘기를 볼 수 있을까 걱정도 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그의 오랜 꿈을 이룬 것이고, 10년 가까운 자신의 직장 생활과 여전히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무궁무진한 소재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번 책은 전작보다 한 편마다의 컷이 많고, 내용도 좀더 오래 보게 된다. 전보다 더 공을 들이고, 선도 더 세련되어진 듯하다. 그래서 사실 전처럼 쉽게 읽히진 않는다. 속도감이 좀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래도 앞으로 그의 책이 나오면 계속 읽을 것이다. 처음의 그 청량한 느낌을 잊을 수 없으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렇게 입으면 날씬해 보일까?
리아 펠든 지음, 이희주 외 옮김 / 황금가지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눈속임' 기법을 이용해서 자기 몸의 결점을 가리고 장점을 살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무리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이라도 자기 몸에 만족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저자 리아 펠든은 구체적인 예들을 들면서 절대 입지 말아야 할 스타일과 입으면 좋은 스타일을 구분해서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늘씬해보이려면, 검정색을 위주로 무채색 계열을 즐겨 입으라는 것, 세로줄 무늬 중 잔 무늬는 피하는 것 등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녀가 백인이기 때문에, 검정색에 대해 더 선호하는 게 아닌가 한다. 금발에 백인이 검정수트를 입은 것과 검은 머리의 동양인이 검정옷을 입을 때 느낌이 같지는 않으므로. 결국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맵시있게 입는 것은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정희의 자연주의 살림법
서정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서정희와 관련되어 나온 책 중에 가장 쓸모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이트 일색으로 꾸며진 서정희의 집은 날마다 그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고, 그녀는 정말 집과 사랑에 빠진 사람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그녀처럼 집안일에 시간과 정성을 쏟으며 살고픈 마음은 없지만, 이 책에서 여러가지 살림 아이디어를 얻었고 좋을 구경을 했다. 한국의 마샤 스튜어트를 꿈꾼다는 서정희. 그녀처럼 좀 유난스러워야 이런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녀가 앞 부분에 밝힌 대로 그녀의 인테리어 감각을 살려 보다 전문적으로 여러 사람에게 그녀의 지혜를 알리는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똑소리 나는 살림 지혜
이진영 지음 / 시아출판사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살림을 시작한 초보주부로서 이런 류의 책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알아두면 좋을 생활의 지혜를 많이 알게 해준다. 살림을 오래 하셔서 베테랑이 되신 분들이라면 보실 필요가 없겠지만, 초보 주부들에게는 강력하게 권하는 바이다. 이 책은 의식주를 망라하여 쉽게 지나지던 부분의 삶의 지혜를 일깨워준다. 나의 경우는 세탁할 때 옷의 얼룩 없애는 법, 계절별 옷 보관법, 주방 청소법 등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한 권쯤 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71 | 72 | 7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