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2600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2604

어색하게, 수줍게, 그의 손가락으로 녹음된 그 신중한 유희가 만들어내는 단아한 선율이 방안에 울려퍼지면, 그가 글렌 굴드라는 것을 알 수밖에 없게 된다.

웃음이 나는 걸 어쩌겠는가. 나는 지금 오후에 와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ttp://nin.com/current/index.html

해당 페이지에서 위 그림을 클릭하면 새앨범의 첫싱글 [the hand that feeds] 의 레코딩 라이브를 35메가짜리 퀵타임파일로 보여준다. 나인 인치 네일스가 알이엠의 노래를 부르는 느낌. 신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6197

뭐 워낙에 보기 전부터 악평만 들었던 영화인지라 깨끗하게 마음을 비우고 봤다. 2에서 고딕 호러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하드고어 액션를 보여줬던 이 시리즈가 3에서는 노트북을 쓰는 뱀파이어들이 등장하는 1의 세계로 회귀하려는 듯한 이미지들을 선보인다. 그러나 가끔씩 튀어나오는 한니발 킹의 능글맞은 개그를 제외하면 스토리의 허접함은 과연 명불허전의 수준. 어쨌든 아무런 기대를 안하고 봤기에 1을 볼 때처럼 졸지도 않고 끝까지 다보긴 봤다. 수많은 이들이 함께 지적했던 액션씬에서의 허접함은 뭐, 의외로 괜찮은 수준. 그러나 마지막, 순혈의 뱀파이어이신 드라큐라백작의 카리스마가 전혀 느껴지질 않는데다 전체적으로 2에서 보여줬던 육박전의 쾌감은 거의 느껴지질 못했고.....

그런데 사운드트랙은 모든 면에서 전작(졸았던 1이 아니라 2)의 퀄리티 평균치를 30% 이상 깎아먹는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하게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뭐, 이것마저도 전작들에 비해서 그지 같다고 평가내리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전작의 사운드트랙들이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낯설게 뱅뱅 돌기만 한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선 이번 사운드트랙은 하나하나가 평균적으로 꽤 흡입력 있는 솜사탕의 위력을 선보였다. 다소 어두운 느낌의 힙합+일렉트로닉이라는 시리즈 사운드트랙의 지향점은 여전한데 특히 예고편에도 쓰였던 크리스탈 메소드의 트랙이 발군.... 이라고 상찬하고 싶었으나..... 그놈의 괙괙거리는 보컬은 왜 넣은 거야-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7168



요즘은 이것만 들으면서 산다.... 발기부전 상태였던 라운지 음악에 대한 애정의 찬란한 부활. 하아하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20277

차가 끊기게 되면, 아니면 차가 끊길 때까지 기다려서, 결국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되면, 나는 클럽으로 갔었다. 평일에 지불해야했던 돈은 5000원. 그러면 버드와이저 한 병과 자빠져서 잘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그 때 자주 가던 클럽은 엔비, 툴과 엠아이였는데, 하룻밤을 보내기엔 그때나 지금이나 득시글거리는 인간들로 가득했던 엔비나 앉을 곳이라곤 짧은 다리로는 부담만 가는 길다란 의자만 배치되어 있고 레이브 음악이 꽝꽝 울려대던 엠아이보다는 소파까지 놓여져 있는데다 하우스-라운지 장르의 음악들을 주로 틀어주던 툴이 훨씬 나았음이라. 테이블마다 놓여있던 새우깡도, 던힐도, 케미컬 브라더스의 믹스가 줄줄이 흘러나오던 북적거리는 주말밤 한가운데에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괴상한 데생을 그려내던 피어싱한 여자의 부드러웠던 손가락도, 그리고 트립합 파티 때 텅 빈 홀에 물결치는 다운비트와 조명을 바라보며 구석에 박혀서 꿈을 꾸던 때도. 환상처럼 즐겁진 않지만 그렇다고 지루하진 않았던 시간들.

그냥 혼자 다니는 게 좋았던 시절이었다. 사람과의 우연한 만남이 줄 낭만을 믿고 있었고, 라운지 음악들과 허상 같은 시부야케 음악들에 푹 빠져지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체득하게된, 익숙함에 대한 반복되는 사이클.

 

그 모든 일들이 고작 2년동안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