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fe.daum.net/frogboystory

오래된 이야기. 그러나 이 사건의 주위를 돌고 있는 음울함은 축축한 늪지처럼 사람을 끌어들인다.

카페 메뉴 대부분은 메뉴제목 그대로의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고 개구리 소년 이야기 메뉴에서 김가원이 만들어낸 가설과 그를 증명하는 과정의 전량이 소설화되어 올라와 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실패담이다. 그러나 흥미있는 실패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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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nate.com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진 모르겠는데.... 네이트메일이 제대로 돌아가질 않는다. 생각해보면 고정적으로 날아오던 사이트 소식메일이 안 온지도 꽤 됐으니, 한 한 달 넘게 맛이 가있는 상태였던 듯. 보내는 건 아직 확인 못했지만 받는 건 확실하게 안된다. 운영자에게 고쳐달라는 메일을 보냈는데 일주일이 다 되오는데도 아무 소식이 없는 걸 보면 보내는 것도 맛이 간 모양이다. 네이트온이나 네이트닷컴이나 마찬가지 상황.

 덕분에 각 사이트에 계정으로 올린 메일을 한메일쪽으로 수정해야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부가조치로 한메일의 메일함을 청소해야했다. 예상과는 달리 적은 편이었던 스팸메일은 다행히도 10메가 정도밖에 안 쌓여있었다....-_-

 네이트메일을 즐겨쓴 이유는 일단 쓸 때 nate라고 쓰는 것이 무척이나 간단했기 때문이었다. hanmail-7자, lycos-5자, hotmail-7자. y를 통한 아이발음이 개인적으로 가끔씩 혼동을 줬던 라이코스나 한메일인지 핫메일인지 구분하기 위해 뇌세포 활성화를 강제적으로 촉진시켰던 저 두 메일에 비해서 네이트는 4자인데다 발음과 표기의 밀접함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흡수속도도 월등히 빨랐다. 메일작성시의 인터페이스도 간단해서 좋았고 저용량 메일 시대에는 제법 메일 용량이 큰 편이기도 했다. 그리고 한메일이나 핫메일보다는 스팸메일의 수가 대단히 적은 편이었다. 그리고 공짜문자 전송 서비스.

네이트온도 깔고 메일도 자주 쓰다보니 네이트닷컴이라는 포털에 대해서 조금 관심을 가져보게 되었거니와, 마침 친구 한 녀석이 적을 둔 회사에서 네이트 닷컴의 게임 중 하나를 만들었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에 들어가서 이것저것을 건드려보았는데.... 우선 게임.

 아바타가 왜 이 모양이냐-_-

디자이너의 센스가 의심되는 엄한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네이트 게임의 아바타들은 현재에 있어 온라인 기업 수익의 막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아바타에게 별 구매욕구을 갖지 못하게끔 만들고 있었다. 캐주얼 게임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 게임에서의 아이템과 아바타 꾸미기 아이템의 연계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준에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불싸지를만한 디자인적 절충선이 필요한데.... 네이트의 아바타는 그 선을 잡아내지 못한 듯 했다. 나중에 네이트 게임에서 본 아바타와 비슷한 아바타를 어디서 봤는지 생각해냈다. 오마이러브 화상채팅. 아바타를 보느니 그냥 하두리캠의 스위치를 누르면 되는 사이트다.

카테고리엔 채팅도 있었다. 여전히 아바타는 무시무시하고.... 그리고 채팅 컨텐츠의 이 어중간함-_-

아주 전문적인 채팅 커뮤니티로 특화된 세이클럽이나 스카이러브에 비해서 포털 사이트에서 채팅이란 컨텐츠가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네이트는 그 예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대규모의 불특정다수를 노린 채팅 컨텐츠를 없애고 카페의 커뮤니티 도모를 위한 채팅만을 강화시킨 다음의 발빠른 전략을 본받고 싶지 않았던 모양인지, 네이트에서의 채팅 컨텐츠는 불특정다수를 지향하며 꿋꿋이 남아있고, 세상에, 방송채팅 컨텐츠까지 만들어두고 있었다. 그런데, 백수/취업 이나 띠, 등등의 나름껏 기발하다고 머리 쓴 주제의 카테고리를 만들어둬도 뭐하나. 사람이 없는데.... 그나마 가장 사람이 들끓고 있는 주제는 성인 카테고리인데, 들어가보면 대개 20대 후반~30대 후반 가량의 사나이들이 언제고 들어올지 모르는 여인들을 위해 썩 얌전하지 않은 제목으로 방석을 깔아두고 있다. 그러나 채팅방 내의 디자인은 IRC시절이 생각날 정도이거니와 네이트까지 와서 채팅을 하려는 사람 중엔 사나이의 분포도가 상당히 높다는 걸 감안하자면 사나이만 있는 곳에 사나이가 들어가고 싶을 리가 없다고(물론 특정 소수의 취향은 존중한다) 볼 때, 성인 채팅방의 존재는 포르노 비디오를 통해 우정을 쌓으려는 이들이 아니면 별로 효율성은 없는 상태다. 포털 사이트의 성격상 스쳐가는 정보제공의 매개가 상업적 비전으로 이어질 성공적인 커뮤니티적 끈끈함을 유지하기 위해선 네이버처럼 지식인이라는 컨텐츠를 리플이나 카페로 끌어당긴 것과 같은 수단을 활용해야 옳다. 한마디로 네이트에서 채팅 컨텐츠는 무의미하다.

네이트가 검색 포털로서의 기능이 우수하다고 보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인적자산의 척도인 카페와 블로그의 활성도가 높은 편인가. 그렇지도 않다. 즉, 포털로서의 기능으로만 보면 네이트는 무척이나 허약하다. 그러나 네이트는 아직 살아있다. 어째서? 바로 싸이월드의 존재 덕분이다.

싸이월드는 네이트를 먹여살리고 있는 동시에 다기능으로서의 네이트의 존재가치를 확실하게 떨어뜨려주고 있다. 일단 아바타 문제만 봐도, 싸이월드를 목적으로 해서 네이트를 경유하는 이들에게 미니룸 속에 들어가 있는 미니미의 존재는 네이트 자체의 아바타의 필요가능성을 현저하게 낮춰버린다. 또한 리얼월드에서의 친구가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양상으로 시작되어 이미 견고한 커뮤니티가 구축된 싸이월드의 세계는 방명록, 리플과 같은 것들로 유지가 되고 이것은 포털에서의 만남의 이유를 없애준다.

싸이월드의 대성공과 그와 연계된 마케팅, 무료문자 서비스, 그리고 타 메신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스템을 덜 잡아먹는 구조로 네이트는 네이트온의 확산에 성공한다. 그런데 그 다음은? 싸이월드가 만들어낸 노출증과 관음증의 절묘한 제국은 그 수입원과 독자성에서 도토리 먹기 이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언제나 그 다음이 없다는 것이 네이트의 딜레마였다는 걸 상기해보자면, 아무래도 네이트엔 좀 효율적인 컨텐츠 디자이너의 존재가 필요할 듯 하다.

 

그리고 메일 좀 얼른 고쳐라 스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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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페이지에 이르고 99명에 달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방대한 분량의 가십성 보고서를 다 읽는데는 생각외로 오랜 시간, 30분이 걸려버렸다. 확실하게 이슈감인데다 보고서 자체의 성격이 스포츠신문에서 이니셜로만 떠돌던 가십덩어리들을 노골적으로 분명하게, 그리고 통합적으로 묶어놓은 것이라 진위 여부를 떠나서 그 파급력은 꽤 셀것이다. 이미 조선일보에서 기사가 올라갔다.

보고서 자체만 놓고보면 이 보고서는 가장 흥미가 있어야 할 스캔들-소문 부분이 상당히 애매모호하다. 일단 대부분의 문장들이 ~라고 한다, ~하는 소문이 있다.. 식으로 팩트라기 보다는 루머성이 다분한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에서 그런데 이것은 물론 작성자가 후에 (이런 일에)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하는 머뭇거리는 태도의 일환으로 보고서가 실제로 쓰여졌다는 사실엔 신빙성을 더해주지만(이미 관련 기사에서 나온 작성자 중 한 명은 그와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는 걸 인정했다) 정작 내용 자체에선 신뢰성을 죽여버린다. 따라서 이 보고서의 내용에 흥분하는 건 엄밀한 의미에선 섣부른 일이다. 또한 소문이 인용된 탓에 보고서의 내용 중엔 틀린 사실들이 가끔씩 보이곤 한다. 비록 기획사 내부 사정에 밝은 점이나 몇몇 연예인에 대한 확신에 가까운 사실들이 보고서의 진실성을 뒷받침해주지만 결정적으로 보고서의 문장이 소문과 인용에 중점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걸 주목하자. 하지만 그것이 무슨 걱정이랴. 대중은 흥분할 수 있는 멋진 거리를 발견해냈다. 그것은 악담으로 가득한 이 보고서의 작성자들이 제각각 호불호의 연예인들을 구분한 다음 그들을 일종의 상품보고서와 다를 바 없이 묘사하고 별점을 매긴 것과 별 다를 바 없는 유희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2004년 11월에 작성된 이 보고서가 왜 지금에서야 퍼지게 된 것일까. 일단 가장 흔하게는 관련회사의 보안 실패를 들 수 있겠다. 그리고 음모론이 있다. 한일협정 파문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박근혜에게서의 시선을 거두려는 의도된 배포라는 설. 연예 기획사 간의 알력설,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어째서 이걸 퍼뜨리지 않는거지?' 이다.

연예계라는 곳은 어쩔 수 없이 특화되어 일상과는 유리된 공간으로 그곳에 자리한다. 그곳은 꿈과 욕망이 서로를 잡아먹으며 뒹굴고 있는 공간이고 또한 그 자체가 꿈과 욕망이기도 하다. 효리가 화장실에 다녀왔다는 것마저도 기사가 되는 세상이다. 그 이야기의 생산자의 의도가 어떻든, 그리고 우리가 그 한심한 내용을 신문에서 확인하든 무시하든 연예계는 너무 민감하여 살짝만 스쳐도 이슈를 만들어내버리는 과민성의 공간이다. 그것은 점점 무감해져가는 현대에 있어서 보다 정밀해지고 세세해진(역으로 그만큼 쓸데없어진) 정보의 소비이며 그 소비성에 주목한 모든 언론 매체들은 작년 하반기부터 적극적으로 연예팀을 불려서 이슈의 생산에 전력을 다했다. 생산과 소비의 밀접한 결착은 연예계라는 공간이 가진 이슈성의 과민함을 점점 증폭시킨다. 사람들은 온갖가지 연예계와 연예인에 대한 정보들 속에서 흘려듣느라 바쁘다. 놀랍다. 완전하게 똥으로 싸서 버려버릴려고 만들어지는 정보의 도래. 별로 세련되게 가공되진 않은 스캔들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소문에 중독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그것은 우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일들이다. 우리는 김태희가 언제 화장실을 가고 언제 애인과 만나고 언제 무슨 차를 타고 다니는지 안다 해도 김태희를 바라보는 실천적인 스토커가 아닌 한, 그것은 철저하게 유리된 세계의 이야기다. 이런 정보중독이 불러 일으키는 대리 체험적 관음증의 세계에 드디어 월척이 낚인 것이다.

 

덤으로 30킬의 전설 욘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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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웹에서 건졌던 거더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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긁적긁적 2005-01-14 0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도끼 은도끼가 한국 전래동화가 아니었단 말이냐?


hallonin 2005-01-14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그러고보니 유사신화의 영역에 들어가는 설화인가?-_- 아무튼 한 명 가입하게 만들었으니 알라딘에서 뭐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감 이거....
 



http://www.aintitcool.com/display.cgi?id=19054

 

참... 영화 독특하게 보는 양반이네-_- 아니면 단순히 기물광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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