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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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배송이 온다고 하네요.
실물을 영접할 생각을 하니 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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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피리 - 동화 속 범죄사건 추리 파일
찬호께이 지음, 문현선 옮김 / 검은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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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7>로 작가의 팬이 된 이후 새로운 작품이 번역되어 나오면 무조건 사고 본다. 이번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들인 <잭과 콩나무> <푸른 수염> 그리고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하여 추리소설로 재창작된 세 편의 작품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 '푸른 수염의 밀실', '하멜른의 마술 피리 아동 유괴사건'이 들어있다. 이 세 편의 작품은 한 시기에 쓰인 것은 아니지만 (첫번째 작품인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과 마지막 작품인 '하멜른의 마술 피리 아동 유괴사건'은 10년 넘는 세월의 간극이 있다) 문제를 해결하는 호프만 법학 박사와 그의 하인 한스가 등장하는 시리즈로 작가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기존의 동화를 각색을 하는데 있어 시대적 공간적 배경에 대한 조사는 물론이고 작품에 소품처럼 등장하는 아무리 사소한 내용이라도 (즉 작품의 줄거리나 진행에 전혀 방해되지 않을 것 같은) 고증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는지 책 말미의 작가의 후기를 보면 더더욱 이 작가를 아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요즘 들어 동화 다시 읽기가 하나의 트렌드처럼 유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말이지 우리가 어렸을 때 읽었던 동화들이 사실 알고 보면 잔혹하기 그지 없는 내용을 아무런 여과없이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판단을 강요받았던 것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생각해 보면 이들 동화들이 미스터리물로 재탄생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미스터리 장르라고 해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 듯 하다. 그저 사건만 있고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같은 비뚤어진 권선징악의 결말만 있을 뿐이긴 하지만. 작가는 바로 이 부분을 각색의 포인트로 잡고 이렇게나 멋진 미스터리물로 재탄생시켰다.


   작품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라일 호프만 법학 박사는 귀족의 신분이지만 귀족이 누리는 편안한 생활이나 권력에는 관심이 없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곳곳의 전설이나 설화, 신화 등을 수집하는 캐릭터로 나오는데 작품 후기를 읽고 나니 호프만 박사가 여지없이 작가 자신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적 배경을 중세의 끝자락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기로 설정하다보니 현대의 치밀하고 과학적인 수사 같은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릴 적 읽었던 동화가 이제야 제대로 소화되는 그런 느낌이다. 아직도 그의 작품을 다 읽지 못했다는 것이 마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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캑터스
사라 헤이우드 지음, 김나연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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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볍고 유쾌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던 작품이 의외로 묵직한 중량감을 선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캑터스>라는 이 작품이 바로 그렇다. 문장에서 느껴지는 밀도감도 아주 뻑뻑하다. 마흔 다섯살의 싱글 여성인 수잔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이성적인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감정교류를 싫어하며 비효율적인 일처리나 불필요한 말과 행동이라면 질색이다. 당연히 낯선 사람에게 말붙이는 것도 싫어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그냥 지나치지는 않을 정도의 정의감이나 오지랖은 있다. 연애도 같은 방식이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남자인 리처드와 12년동안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만나 밥을 먹고 공연을 보고 잠자리를 갖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을 뿐더러 로맨틱한 감정 따윈 없다. 그건 리처드가 제시한 만남의 조건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수잔은 적에게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가 생겼다고 믿는 선인장 같은 사람이다.


   이렇게 매일매일 규칙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수잔의 삶에 균열을 일으킨 두 가지 사건이 발생한다. 하나는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유언장이 사이가 좋지 않은 남동생 에드워드에게 전적으로 유리하게 작성되어 있다는 점이고 수잔은 이 모든 것이 엄마의 의지가 아니라 교활한 에드워드의 책략이라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바로 임신이다. 엄마의 유언장은 철저하게 외면하고 살았던 어린 시절을 다시 소환하고 보고 싶지 않은 가족들을 만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고 마흔다섯살에 하게 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은 주변의 인간관계를 다시 들여다보고 삶을 살아가는데에는 이성뿐만 아니라 감성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러니까 소설은 선인장이 적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가시를 만든게 아니라 사막이라는 건조한 곳에서 수분을 간직하기 위해 잎이 아닌 가시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독립적인 삶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때로는 내가 틀릴 수도 있다는 것, 누구에게나 작은 위로나 따뜻한 감정의 교류는 필요하다는 것, 다른 사람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 나의 삶을 풍족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가끔은 뭐 어때라는 말을 해도 된다는 것을 하나하나 깨달아가는 수잔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심 감동적이다. 그리고 그 감동이 신파스럽지 않아 다행이다. 앞으로 선인장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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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코스타리카 엘 베나도 라 로마 - 10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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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커피 새로 나오면 늘 드립백 구입해 봅니다. 전반적인 퀄리티가 이만저만한 카페보다 훨씬 좋습니다. 이번 커피도 마음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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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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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받지도 않았는데 별5개 주고픈 이 마음!
책장에 자리 마련해 놨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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