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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악마가 여기에 있다 ㅣ 자음과모음 인문경영 총서 2
베서니 맥린 & 조 노세라 지음, 윤태경.이종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219/pimg_775787145721040.jpg)
미국의 월가 시위대는 오늘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Occupy Wallstreet)’는 구호를 외치며 월스트리트 주변 주코티 공원에서 먹고 자면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2008년 미국에서 벌어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세계 경제 위기에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2008년 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는 도대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금융 전문가도 모르는 희대의 사건이었을까?
이 책의 두 명의 저자들은 미국인들이며 경제 전문가로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의 원인과 과정을 분석하여 실화를 배경으로 한 소설 같은 느낌의 경제학 서적이다. 책 서두부터 그 당시 관련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름과 행적들이 적혀있고, 책에 등장하는 용어들의 의미를 잘 정리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알기 쉽게 책을 접근할 수 있었고 매우 흥미로웠다..
책을 읽어보니 2008년 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는 30여 년 전 MBS(주택저당증권)의 탄생에서 비롯되었다. 루이스 라니에리와 랠리 핑크, 데이비드 맥스웰, 이 세 사람 간의 '적과의 동침'은, 돈을 벌기 위한 엄청난 열정이었지만,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내실을 흐트러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월가의 금융 시스템과 투자 방식, 의사결정에 있어서 천박한 모습을 보인 CEO와 경영진들, 판단 무지한 법률가들과 회계 책임자들의 행동들은, 사실이라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우스웠다. 더 웃긴 것은 미국 정부가 그들을 살리기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자하여 구제 금융을 시도한 것이다. 1%를 살리기 위해 99%의 돈을 쓰는 미국 정부는 오늘의 우리나라 정부와 다를게 없다.
책 제목은 세익스피어의 <템페스트>의 한 구절인 “지옥은 텅 비었고, 모든 악마는 여기에 있도다”를 인용했다. 그 말처럼 탐욕스러운 월가의 악마들은 미국을 포함한 세계를 경제 침체와 실업난으로 이끌었고 지금도 이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2008년 미국발 경제 위기를 돌아보는 책이 있었는가?"라고 말 할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나라의 권력형 비리 사건들도 이런 식으로 책으로 집필된다면 정말 흥미롭고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1/1219/pimg_775787145721041.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