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활동 종료 페이퍼

  지난 몇 달간 신간평가단 기자들의 엄선된 새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은 내게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었다. 매달 인문분야의 새로운 책들을 살펴보며 짧은 기대감을 글로 표현했고, 다수의 기자들이 선정한 책들은 간접적으로 나와 같은 기자들의 생각과 사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평범한 사람에게 매달 2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독서가 취미가 아닌, 의무가 되어버리면 지겨운 일이다. 물론 아직도, 앞으로도 학교를 떠나지 않을 것 같은 나에게는 독서는 즐거움이자 삶이다. 책 페이지를 갉아먹어야 내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책이든 읽을 때 거의 정독하는 편이라서, 많은 책들을 순식간에 읽지 못한다. 속독은 책을 쓴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책 내용이 잘 이해가 안 간다. 신간평가단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매달 읽어야 하는 책들이 너무 많은데, 그중 서평으로 써야 할 두 권의 책을 읽는 것이 수월할 때도 있지만 버거울 때도 있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건 나의 책 읽기 스타일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좋은 경험이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선정된 책들은 대부분 양서에 가까웠다. 이런 점에서 알라딘과 신간평가단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더 좋은 서평을 쓸 것을 약속드린다. 

 

  1) 신간평가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책 Best3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 이 책은 조지 오웰의 새로운 모습과 그의 작품세계에 있어서 배경적 지식이 되어준 책으로 세상을 보는 냉철한 시각과 그에 따른 지식인의 이해와 해석은 어떠해야 하는 지 알게 해주었다.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 아브람 노엄 촘스키.미셸 푸코

  - 두 지식인의 대담은 생동감이 넘쳤고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의 생각과 사상에 가까워졌다. 새삼 그들의 지적인 충돌이 나로 하여금 학문적 욕구를 자극하는 결과였다. 

  리영희 평전 - 김삼웅 

  - 나는 평전을 좋아하는데, 故 리영희 선생의 평전은 우리나라 지식인의 표본처럼 느껴졌다. 약간 과장된 저자의 인물평이 거슬리기도 했지만, 리영희 선생의 정신은 오랫동안 남아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한다. 

 

  2) 향후 신간 평가단에 건의하고 싶은 이야기 

  선정된 책들을 바로 알려주기 보다 온라인 투표처럼 분야별로 몇 명이 어떤 책을 선정했는 지 알고 싶습니다. 선정된 책들은 좋은 책이지만, 선정되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어떤 책들에 관심이 있어는지 살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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