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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사전이라면 단어의 뜻을 객관적으로 알려주는 책을 말한다. 국어사전, 영한사전, 한영사전등등... 

그런데 사전중에 '상상력 사전'이라는게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제목이다. 

상상력 사전은 대체 어떤 사전일까? 

   
 

 더 깊고 풍부해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이란다. 목차도 없다. 바로 첫장부터 1. 시도, 2. 알지 못하는 것을 마주할 때의 두려움...등으로  

사전이 시작된다. 이렇게 383. 모든것 으로 끝나는데 맨 뒷장의 색인이 사실상 목차를 대신하고 있다. 

초콜릿 케이크 만드는 법, 인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세가지 사건, 만약 우주에 우리밖에 없다면?, 

3보전진 2보후퇴,고양이의 역사, 침팬지들을 상대로 한 실험등이 사전의 형태로 정의되고 있다. 

단어가 아닌 문장과 아이디어를 사전식으로 정의한다? 이게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이다. 

 

  

 

그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개미, 뇌, 나무등등.. 꾸준히 발간만하면 베스트셀러가 되어왔던 그의 작품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었을까. 바로 상상력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거나, 또는 알았더라도 그냥 스치고 지나갔을 

작은 사고와 상상의 끈을 그는 결코 놓치지않고 부풀리고, 키워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그 뿌리에는 바로 그만의 상상력 사전이 있었다고 한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동물이나 사물들, 또는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거나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사건들, 또는 궁금해서 알고싶어지는 궁금증들을 

모아 자료를 정리해 그만의 사전을 만들었다. 열네살부터 써온 비밀노트. 

이제 그 혼자만의 비밀노트를 공개한다. 

 

이 책은 단숨에 끝까지 읽어나가는 책이 아니다. 조금씩 머리맡에 두고 자기전 삼십분씩 독서하거나 

또는 화장실에 비치해뒀다가 아침마다 꺼내 읽기에 제격이다. 줄거리가 없고, 내용도 이어지지 않는 

초간단 단편들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다. 기분 내키는 대로 펼쳐서 나오는 

부분만 읽어도 된다. 한마디로 부담없는 책이다. 어떤 단락에서는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들을 전해 

주고 있고, 또 어떤 단락에서는 철저히 주관적인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그런 한편으로 

가끔 멋진 유머도 섞고 있으니, 바로 '고양이와 개'를 들수 있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배꼽잡은 

대목이다.  

   
 

고양이와 개 

개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나를 먹여줘. 그러니까 그는 나의 신이야" 

고양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인간은 나를 먹여줘. 그러니까 나는 그의 신이야"

 
   

어쩜 이리도 개와 고양이의 보이는 특징을 잘 잡아 위트있게 옮겼을까? 

 

지금껏 만나왔던 그의 작품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그의 작품들이 사실 어쩌면 이 책속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혹은 지금도 또다른 상상력사전2, 3을 계속해서 만들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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