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2026.2.19.개봉

감독: 김동호

장르: 장편 다큐멘터리

출연: 김동호,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고레에다 히로카즈, 탕웨이(꼽사리 김태용), 뤽 베송, 데르덴 형제, 차이밍량, 임권택, 문소리+장준환, 심재명(명필름), 한재덕(사나이픽쳐스, 이 다큐 제작, 한재덕이 제작한 영화는 셀 수도 없지), 정지영(감독), 장재현(파묘 감독), 강제규(쉬리 감독), 윤가은(세계의 주인 감독), 박정민, 이정재, 김남길, 황정민, 고아성 등등. 출연진이 너무 많고 엄청나서 다 기억하기엔 무리무리. 


관객수: 2026.3월 22일 현재 간신히 1000명 넘어서 1090명. 내가 봤을 땐 700명 초반이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00만 명을 넘었다는데. 참고로 나는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 둘 다 연휴 때 봄. 두 영화 모두 잘 되길 바랐는데 <휴민트>가 흥행 못해서 눈물이 ㅠㅠ <왕과 사는 남자>와 개봉 시기가 겹치지 않았다면 더 흥행했을 텐데... 이 두 영화 감상문은 임시저장으로 길게 있는데 살릴지 말지 고민 중. 


무기력할 때, 인생 활력이 0에 수렴할 때, 만사 귀찮고 때려치우고 싶을 때 보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영화!!


김동호는 초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었다. 이것이 내가 기억하는 유일한 김동호이다. 

이 다큐를 보고 김동호에 대해서 알게 된 점: 전공은 법. 하지만 법조인이 되지 않고 관료가 되어 문화부에 발령받아 어쩌다 보니 영화관련 행정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 

영화 속에는 80살은 충분히 넘었을 것 같은 김동호가 다큐를 찍기 위해서 촬영 감독에게서 카메라 온 오프부터 배우는 장면, 고령의 나이에도 매년 독일 등등 영화제에 참석하는 장면, 엄청나게 두꺼운 돋보기안경을 쓰고 독수리 타법보다 느린 타자로 원고를 쓰는 장면 등등 깜짝 놀랄 장면들의 연속으로 나와서 내 뒤통수를 후려친다(엉엉). 내일모레면 90살이 되는 김동호는 나보다 더 왕성하게 움직이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1937년에 태어난(처음 본 영화를 말할 때 625 전쟁으로 피난 가서 본 영화라고, 그때가 중학생 때라고) 김동호는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아마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문화공보부 공무원으로 입사하여 퇴직할 때까지 문화 관련(특히 영화) 주요 행정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스크린 쿼터제 관련 업무도 처리했을 듯하고, 이때 영화 종사자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 다큐 속 정지영 감독과의 면담에서 얼핏 나온다. 


2026년 3월 현재 한국나이로 90세, 만으로 88세. 자신의 만든 첫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건 어떤 느낌일까. 문화(특히 영화) 관련 행정부 공무원이 되었을 뿐인데 삶이 온통 영화로 채워지는 세상 부러운 삶!!! 김동호가 스포츠 관련부서에 발령받았다면 아마도 이 다큐는 '미스터 김, 축구장에 가다'가 되었을 지도. 장르가 뭐였든 열심히 했을 것 같은 사람이다. 


봉준호 언제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역시나 봉감독은 주인공(?)이라서 말미에 나온다. 끝까지 기다려야 해!!


다큐의 주요 테마는 전세계라고 하지만 주로는 유럽과 아시아의 오래된 극장에 찾아가서 관련자들과 인터뷰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터뷰는 상영관 의자, 영화관 로비의 테이블에서 이루어진다. 필수 질문은 '당신에게 영화관은 무엇인가?' 


누구더라. 박찬욱이었나. 영화관은 학교라고 했다. 나 역시 이 말에 매우 동의함! 확실한 것은 같은 영화라도 영화관에서 보면 더 잘 봐진다는 것이다. 인강과 직강의 차이랄까. 기계가 읽어주는 교과서 본문보다 선생님이 직접 읽어주는 본문이 뇌에 더 오래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교실에서 선생님이 본문을 읽어주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이해도 더 잘 되었다. 그래서 공부할 때, 지금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내용의 책을 읽을 때는 작게 소리 내어서 또박또박 읽곤 한다. 그러면 이해가 잘 됨. 


영화 속에서 인터뷰 하는 영화감독, 영화배우, 영화 제작자, 영화 제작 종사자, 영화관 종사자들 대부분은 영화관의 미래를 암울하게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영화의 미래도 좋게 전망하지 않고 있다. 나는 전망이 나쁘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지금, 있을 때 후회가 남지 않도록 충분히 감상하자는 주의다. 


임권택 감독이 나오는 장면. 1937년 생인 김동호는 인도네시아던가 그 쯤 나라의 어떤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 특별전을 하는데, 이 특별전에 1936년 생 임권택 감독을 모시고 참석하겠다면서 임권택 감독 섭외를 시도한다. 김동호에 비해서 활력이 많이 없어 보이는 임권택 감독은 해외여행을 망설이는 눈치다. 이 장면에서도 도대체 김동호의 저 활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불가사의할 뿐이었다. 나는 저 나이에 살아있지도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ps. 올해의 작은 목표: 인디영화 관람 스탬프 10개 다 모으기. 인디영화 1편당 스탬프 1개. 현재 4편 봄. <맨홀> <한란> <세계의 주인> <미스터김, 영화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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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넷플릭스에서 영화 <파반느>를 봤다. 

원작은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이고 나는 이 소설이 너무너무 좋아서 최소 3번은 정독했을 정도. 하지만 정독을 3회 한 것도 이 소설이 출간되고 5년 이내, 마지막으로 이 소설을 읽은 것도 이제 10년이 넘었을 듯. 나는 이 소설에서 아미고 어쩌고 하는 요한의 장광설이 너무너무 좋았다. 미의 기준으로써의 항문 주름 얘기가 특히 ㅋㅋㅋㅋㅋㅋ

이 소설 이후로 박민규를 잊었는데, 검색해 보니 역시 그 이후 특별한 작품은 없는 듯. 미투 때 노모 병간호에 지친 박민규가 징징대는 트윗인가 뭔가를 써서 돌봄 노동을 묵묵히 해내는 K딸 K며느리의 염장을 제대로 지른 게 기억남 ㅋㅋㅋㅋㅋ K아들이란 무엇인가 ㅋ 나약함의 상징인가? ㅋ


아무튼 고아성은 여자주인공 맡기엔 지나치게 예뻤고, 영화 속에서도 나름 못생겼게 연출했지만 객관적으로 예뻤음. 고아성보다는 한예리가 더 나았을 듯. 일단 고아성은 눈이 너무 커서 못생기기 힘들다. 눈 큰 삼백안이라면 모를까. 고아성의 사슴 같은 눈망울로는 천하제일 추녀는 불가능. 아무튼 그렇게 소설을 떠올려가면서 현대에 맞게 각색한 부분을 찾아내면서 감상하던 중 엔딩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나는 그 엔딩을 완벽하게 잊고 있었던 것이다. 요한이 각색한 엔딩까지만 기억하고 있었던 것. 영화의 엔딩을 보고 나서야 '아, 그랬지... 소설에서도 진짜 엔딩이 따로 있었지...' 했다. 


기억력이 나쁘지 않다고, 특히 암기력은 수준급이라고 여기며 살아오고 있는 중인데 좋아했던 소설의 엔딩을 제대로 기억도 못하고 있다니!!! 충! 격!! 적!!!


기억을 뇌 속에 깊이 새겨 넣기 위해서, 그리고 검색 없이 자력으로 복기하기 위해서 

여력이 되는 한 소설, 영화, 드라마의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써 보기로 했다.


<콜드 미트> 2026.3.16. 개봉 / 전국관객수 755명(26.03.20. 기준)

아무 기대 없이 OTT에서 90분 정도 멍 때리고 싶을 때 보면 만족감이 높을 영화.

하지만 나는 영화관에서 보았지.


영국영화라서 영화 속 배경이 영국인줄 알았는데 등장인물들이 말하는 지명을 들어 보니 미국인 듯.

미국의 한적한 도로변 식당 웨이트리스 애나는 요리사마저도 퇴근한 늦은 저녁 마지막 손님으로 데이비드를 맞이한다. 

이때 술 취한 애나의 전남편이 식당으로 와서 애나에게 폭력을 휘두르려 하자 데이비드가 이를 막아선다.

애나의 전남편은 가정폭력과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상태.


왜 인지 모르겠지만 데이비드의 승용차 보조석 사이드미러는 테이프에 둘둘 감겨 있다.

식당을 나온 데이비드는 폭설을 뚫으며 주유소로 향한다. 주유량이 0이었기 때문.

고작 20리터를 주유하고 담배 두 갑과 초코칩 쿠키 1통을 구매하려고 했지만 현금이 부족해서 쿠키를 포기한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신용카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주유소에서 만난 경찰은 테이핑 한 사이드미러에 대해서 경고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데이비드가 주유소에 있을 때 그곳에 경찰도 있고, 애나의 전남편도 있다.

애나의 전남편은 초대형 트럭을 타고 데이비드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시간은 밤이고 기상은 폭설 경보쯤 될 듯.

지금은 단종된 기아의 프라이드를 연상케 하는 데이비드의 소형차를 초대형 트럭이 폭설을 뚫으며 추격하기 시작한다.

눈 속에 파묻어버리려는 듯. 

그래서 내년 봄 눈 녹을 즈음에나 발견되게 하려는 듯.


갈림길에서 간신히 트럭을 따돌린 데이비드는 길을 잃고 자동차는 도로를 벗어나 어딘가에 처박힌다.

휴대폰은 먹통이 되어 구조 신고 전화를 할 수도 없다.

데이비드는 폭설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차 밖으로 나간다.

차 밖으로 나온 데이비드는 뜬금없이 차 뒤로 가서 트렁크를 연다.

트렁크 속에는 손발이 묶이고 입은 테이프로 막힌 애나가 들어있다.


눈은 계속 내리고 발은 눈 속에 푹푹 빠진다.

그러다가 발이 구덩이에 빠진다. 

놀랍게도 발이 구덩이에 빠졌을 뿐인데 정강이뼈가 뚝 부러지고 뼈가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버린다.

또 놀랍게도 그 다리로 다시 걸어서 자동차로 돌아간다.

새하얀 눈 위에 빠알간 피를 뚝뚝 흘리며 데이비드는 후퇴한다.


한편 애나는 죽을힘을 다해 자동차 뒷좌석을 눕히고 트렁크를 탈출하여 운전석으로 진출한다.

대시보드에서 갈색병을 발견하는데 그 속에 든 용액이 강력한 마취제라는 것도 알게 된다.

뒷좌석의 숨어 있던 애나는 데이비드가 돌아오자 뒤에서 기습공격하여 데이비드의 코에 마취액에 젖은 수건을 갖다 댄다. 데이비드는 3초 만에 기절!!!


이후 영화의 대부분은 차량 내부에서 진행된다. 다시 말해 얼굴 또는 상반신 클로즈업 장면이 대부분이라는 말. 라이언 레이놀즈가 관에서 원맨 쇼하는 영화 <베리드>의 2인 차량 버전같달까. 아무튼 나는 영화 <베리드>가 계속 생각이 났다.


둘은 잠들어 죽지 않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한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왜 연쇄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변명하고, 당연하겠지만 자신을 학대 방임했던 엄마 탓 ㅋㅋㅋ 애나는 역겨운 연쇄살인마의 변명을 꾸역꾸역 들어줄 수밖에 없다. 

20리터뿐인 연료를 아끼기 위해 히터 가동 시간을 조절해 보지만, 영하 20도에서 연료보다 먼저 배터리가 방전되어 버린다. 둘은 동사하지 않기 위해 서로의 체온으로 버틴다. 다시 말해 끌어안고 있었다는 말. 하지만 연쇄살인마는 살의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가 틈을 노려 애나를 죽이려 한다. 이때 온통 눈에 덮여서 외부가 보이지 않는 차량의 앞유리를 거대한 손바닥 같은 것이 그림자 지면서 이 손바닥은 앞유리를 반복해서 때린다. 


그것은 데이비드가 마취된 상태 또는 기절 상태에서 꾼 꿈에서 반복해서 본 거대한 순록 수컷이었다. 그 손바닥은 순록의 뿔이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의 숲 속에는 순록이 사는 듯. 순록은 노르웨이와 핀란드에 사는 거 아녔나? 북극권에 서식하는 사슴이라고 알고 있는데, 아무튼 미국에도 사나 봄. 아니면 순록이 아닌 단순 사슴일지도. 순록은 데이비드를 끌고 가 버린다.


그리고 다음날으로 추정, 거대한 제설차량이 눈 속에서 길을 만들며 천천히 주행하다 프라이드를 닮은 소형차를 발견한다 운전사가 내린다. 차량 근처를 살펴본 운전자는 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얼지 않은 핑크빛의 싱싱한 창자가 곱게 돌돌 말려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운전사는 자주 봤다는 듯 놀라지 않는다. 아마도 인간의 것이 아닌 다른 동물의 창자로 여긴 듯. 제설차 운전사는 트렁크를 열어 본다. 얼어 죽은 듯한 애나가 웅크린 채 옆으로 누워 있다. 운전수가 랜턴을 비추자 애나는 두 눈을 번쩍 뜨고 그 두 눈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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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꿈꾸는 이상적인 일과가 있습니다. 아흐레 동안 한 번도 집 밖에 나가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고 아무런 방해 없이 지내는 거예요. 그리고 글쓰기 좋은 넓은 공간을 갖는 겁니다. 거대한 탁자가 있었으면 해요. 어디에 있든지 언제나 이 정도의 [책상 위에 남아 있는 작은 공간을 가리키면서] 공간밖에 남지 않거든요. 이 버릇을 고치려고 하는데 안 되는군요.

에밀리 디킨슨이 글을 쓰던 아주아주 작은 책상을 떠올리면서 '참, 귀여운분야!'라고 웃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 정도의 작은 공간만 가졌을 뿐이지요. 어떤 파일 정리 시스템을 사용하든 얼마나 자주 정리를 하든 마찬가지예요. 일상, 서류, 편지, 부탁, 초대장, 청구서들이 끝없이 밀려들어 옵니다. 저는 규칙적으로 글을 쓸 수 없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대개는 아홉 시에 출근하고 다섯 시에 퇴근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지요. 일하는 도중에 급히 글을 쓰거나 주말이나 새벽에 써야만 했어요. 

<작가란 무엇인가 2 토니 모리슨>


주말이 되어 점점 창고화 되어가는 서재방에 와서 책상에 앉아보니 책상 위에도 빈 틈이라고는 없이 학용품과 종이들와 책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위에 인용한 토니 모리슨의  저 말이 생각 나는 순간이었다! 제대로 된 글을 써 보겠다는 결심으로 '작가'에 대한, 글쓰기에 관한 책을 십 여권 샀었는데 일기 이상은 쓰지 않는, 그나마도 불규칙하게 쓰는  

사람으로 살고 있는 것이 부끄러워서 글쓰기&작가에 관한 책은 전부다 불투명 문짝이 달린 책장에 고이고이 숨겨두고는 다시는 읽지 않아야지 다짐했었는데, 오늘 토니 모리슨의 저 문장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책장 문을 열고 꺼내보았다. 


맥북이 한 대 있을 땐 맥북이 두 대 있으면 일기를(글을) 더 꾸준히 쓰지 않을까 하는 생각(맥북 두  대가 되면서 망상으로 판정됨)했었다. 맥북 한 대는 서재에 두고(서재에서는 맥북과 LG32인치 모니터를 연결하고 매직마우스와 매직키보드를 사용함. 트랙패드는 불편하고 마우스가 편함), 다른 맥북 한 대는 침실에 두면 침실에 있을 때 굳이 서재에 가서 HDMI 케이블을 뺀 후 맥북을 들고 침실로 가서 글을 쓰지 않아도 되니까, 이 번거로운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면 글(일기) 쓰기에 좀 더 쉽게 접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맥북이 두 대가 되어서 서재와 침실에 각각 있게 되자 의지력만 더 줄어들었다!!!


한국이 지금과 같은 선진국이 아닌 시대에 태어난 나는, 그리하여 청소년기에는 영문도 모른 채 IMF를 겪으면서 금  모으기 운동을 할 때 내 돌반지 돌려줘를 외치며 엄마에게서 기어니 반돈 자리 돌반지를 돌려받은 나는, 선천적 후천적으로 헝그리 정신이 뼈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헝그리 정신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런 인간인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헝그리 정신만이 나를 전진시킨다!!


규칙적으로 작업하는 습관이 있으신가요?

레싱: 그건 그저 습관에 불과하므로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이를 키울 때 아주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맹렬하게 쓰는 법을 훈련했습니다. 주말이 비어 있거나 한 주 정도 시간이 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량을 작업했죠. 지금은 그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사실 더 천천히 작업할 수 있으면 훨씬 잘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습관이 들었어요. 

<작가란 무엇인가2 도리스 레싱>


동트기 전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말씀하셨지요. 이건 필요해서 생긴 습관인가요. 아니면 이른 아침이 글 쓰기 제일 좋은 시간이라서인가요?

토니 모리슨: 동트기 전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필요에 의해서였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아이들이 아주 어렸고, 걔들이 엄마를 찾기 전 시간을 이용해야만 했어요. 그 시간은 언제나 새벽 5시경이었지요. 

<작가란 무엇인가2 토니 모리슨>


토니 모리슨은 어떻게 직장을 다님과 동시에 육아를 하면서 훌륭한 소설 쓰기까지 할 수 있었을까? 역시 관건은 선 체력 후 의지일까? 얼마 전 구 맥북의 pages에 쓴 글을 외장메모리에 백업하면서 과거의 나는 엄청난 일기를 강박적으로 써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과거의 일기들을 읽으면서 '그시절 나는 진지했고 매우 심각했고 비장했구나.'하면서 막 웃었다. 


#1. 나의 경우,

저녁 홈트를 한 후 샤워를 하고 나면 체력은 0에 수렴한다. 그러면 무조건 누워있고 싶어진다. 내 상상은 이랬다. 침대에 누워서 배 위에 쿠션을 올리고 쿠션 위에 적당한 각도로 맥북을 거치하고 누워서 pages를 열고 일기를 쓴다. 아주 간단히라도 일기를 쓴 후 책을 조금 읽다가 잔다는 구체적인 구상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배 위에 쿠션을 올리고 맥북을 거치하고 '건강하게 살찌는 법'을 유튜브에서 검색하다가 '건강하게 살 빼는 법'영상만 많다는 것에 잠시 좌절한 후, 안아키와 큰 차이가 없을 법한, 구독자 수가 어느 정도 채워진 후에는 완전히 맛탱이가 가버린(이때부터는 의사 유튜버는 사이비 교주가 된다!!) 현직 의사 유튜버들의 건강과 섭식에 대한 헛소리 영상들을 막장 드라마 보듯이 보다가 자는 것이 루틴이 되어버렸다. 특히 말도 안 되는 섭식 헛소리 영상에 달린 많은 간증 댓글이 일품이었다(거짓말이거나 지나친 과장  같던데, 그 거짓 간증에 달린 대댓글을 보면 진심으로 믿는 거 같기도 했다)!! 지난달에 앓았던 장염으로 인해 줄어든 체중은 장염 회복 후 한 달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건강하게 살찌는 법이 필요했던 건데, 세상 모든 섭식&의학 유튜버들은 '이렇게 먹으면 살도 빠지고 건강 수치도 정상이 된다'라고만 하고 있으니 도무지 뭘 더 먹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2. 시간과 체력이 충분하다면?

어제는 금요일이었다. 위에 적은 것처럼 홈트를 하고 나서 샤워를 하면서 생각했다. 씻고 나면 뭘 할까? 1) 침대에 누워서 팟캐스트 듣다가 졸리면 걍 자기. 2) 침실 책상에 앉아서 <다윈 영의 악의 기원> 계속 읽기. 3) 거실에 가서 넷플릭스에 찜해둔 영화 보기. 현재 보고 싶은 것 1위는 개봉 때 못 봤던 <고당도>. 

그랬는데 바디로션을 바르고 잠옷을 입고 나니 범죄 스릴러 연속극이 보고 싶어졌다. 최소 10회 이상의 작품으로. 머릿속으로 내가 찜해둔 작품들, 만사를 잊고 싶을 때를 위해서 상비약처럼 아껴둔 드라마들을 떠올리다가 <자백의 대가>가 보고 싶어졌다. 기대보다는 재미가 없다는 평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있어서 기대치가 낮아서였을까 재미있었다. 이번 주말은 <자백의 대가>로 탕진하겠구나!! 


3화가 끝나자 느닷없이 잠이 쏟아졌다. 더 보고 싶었지만 쏟아지는 잠을 거부할 수는 없지. 그때가 23시. 그때 잠들어서 8시간 내리 자고 7시에 일어났다. 수면점수는 99점. 


매일 어김없이, 특히 아침에 체력이 완충되었을 때, 이렇게 좋은 몸상태를 출퇴근(노동)에 거의 다 쓴다는 것은 엄청난 인생 낭비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고 내가 바라는 생활에 체력과 시간을 쓴다면 과연 나는 제대로 생존하기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내가 바라는 생활은 지난밤 3시간 정도 꼼짝도 않고 소파에 누워서 <자백의 대가>를 보는 것을 매일, 원 없이 하는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과 체력을 영화(드라마) 보기, 책 읽기, 일기 쓰기에만 쓰면서 대부분의 나날을 외출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이다. 일주일 중 이틀 정도만 외출하고(아마도 그마저도 극장 방문용 외출일 테지만) 나머지 닷새는 두문불출하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멋진 생활이다. 


내가 바라는 그 멋진 생활을 원없이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막연히 상상했던 것처럼 재미가 있을까? 두 대의 맥북처럼 되는 게 아닐까? 상황이 여유로워지면, 느긋해지면, 충분해져 버리면 '욕망'도 느슨해져버리는 게 나라는 인간이 천성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풍요의 저주랄까!


#3. 모든 것은 시간의 문제

부양가족이 나 자신 밖에 없는 비수도권 생활자라서 딱히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이 많이 필요하지만 나는 돈이 많이 필요하지가 않아서 지금도 지나치게 충분한 것 같다. 그렇기에 코스피 5000, 6000이라고 해도 굳이 내가 주식을 왜?? 돈이 부족한 것도 화근이지만 돈이 많은 것도 화근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지금까지 근속한 결과, 여생은 걍 파이어족을 해도 상관없기에 매일 '언제 그만 두지?' 하는 생각만 하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출퇴근을 하는 생활에서 가장 큰 활력을 얻는다(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회사일이 바쁠 때, 좀 어려운 업무를 할 때 정신이 맑아지고, 오늘 하루는 재미있다고 느끼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노망 든 건가! 이런 상태를 전문가들은 일중독이라고 한다고...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나는 주말을 즐기려면 주중에는 출퇴근을 해야 하고, 밥이 맛있으려면 적당한 허기가 있어야 하고, 책&영화 감상이 재미있으려면 역시나 망중한이어야 한다는 것. 이런 생활 방식의 문제는 계속 일을 하면 도무지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통장의 숫자만 커진다는 것이고 나는 그 숫자 놀음이 싫다는 것이다. 숫자 놀음을 피하려면 돈을 버는 만큼 계속 돈을 써야 하는데 돈을 쓰는 것도 쉽지 않을 일이다. 대단한 열정과 체력과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물건을 계속 구입하고, 서비스를 계속 받는 것에도 어쩔 수 없이 시간을 써야 하는데 노동하고 남는 시간에 소비(물건 구입+서비스 받기)를 해야 할지 책과 영화를 감상해야 할지의 밸런스 게임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나는 압축적으로 기분 좋게 돈을 쓰기 위해서 샤넬에 가서 보석을 사곤 했다. 보석은 부피도 적고, 늘 몸에 지니고 있을 수 있으니까 나로서는 일석이조였다. 하지만 요즘은 샤넬도 만렙인 상태여서 멍하니 통장 잔고의 숫자만 보고 있다. 이 숫자들을 어떻게 다 처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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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도 내돈내산이고 막스마라 코트도 내돈내산인 나는 권력을 가져본 적 없는 가여운 백성. 그래서 4398 김건희같은 권력을 잃은 자가 아니기에 내가 법정에 선다면 무죄로 가는 길은 시라트(영화 시라트 참고,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길)의 그것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뭐든 내돈내산으로 해결하고 있다. 우인성 판사(1974년 생)는 그 어려운 무죄의 시라트를 버스전용 차로처럼 4398에게 깔아주었다. 


명태균과 김영선에게 무죄를 선물한 김인택 판사는 1970년 생으로 50대 중반 남성, 면제점 직원 찬스로 면세점에서 톰브라운을 싸게 샀다고 하니 추구미는 영포티? 우엑! 짜친 새끼. 톰브라운 ㅋㅋㅋㅋ 아재요, 정신 차리소. 


박영재 법원행정처장(1969년 생)은 그 판결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니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대입이든 취업이든 면접에서 답했다면 불합격 100%일 텐데, 놀랍게도 대법관이자 법원행정처장이다. 대법관이 제일 쉬웠어요인가?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지 않는 곳에 백성들은 김도기 기사를 보낸다. 조희대, 지귀연, 우인성, 김인택, 박영재, 오민석, 김대웅, 남세진, 이정재, 정재욱, 박정호. 랜덤 뽑기로 해서 1명만 일단 죽여버리자. 룸싸롱 판사 사형, 막스마라 판사 사형, 한자말 라틴어 남용 판사 사형(특별히 한글날에 사형집행하자!! 교양 라틴어 학점이라도 공개하든가! 한자 급수 몇 급이냐?), 파기환송 판사 사형, 영장 기각 판사 사형!! 이 얼마나 공정한 판결이냐. 이렇게 딱 1놈만 사형시키고 나면 나머지들은 알아서 줄행랑 하지 않을까 싶다. 비겁한 천성과 함께 법조계라는 썩은 구정물에서 체득한 선민의식의 말고는 없는 놈들이니까! 개인적으로는 김인택이 제일 짜친다. 면세 명품 정도는 니 돈으로 사라. 그거 얼마 한다고. 


을미사변(1895년), 을사늑약(1905년), 국권침탈 완료(1910년)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는데, 위에 열거된 사형 집행받아 마땅한 판사놈들을 보니 200% 이해가 된다. 교만하고 비겁하고 선민의식으로 가득한 소시오패스(도덕성 결여, 양심 부재 다시 말해 인면수심) 인간들이라면 나라를 백 번 망하게 하고도 남을 놈들인 듯.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면세 명품 상납은 좀 아니지 않나. 너무 짜친다. 명품 소비의 본질은 사치인데, 즉 다시 말해서 백화점 매장에 가서 할인 없이 걍 이번 시즌 최신상을 사는 맛으로 사는 거잖아. 근데 시즌 지난 걸 사는 게 무슨 재미냐 하는 거지. 샤넬 마크 다운 이런 게 시시한 이유. 김인택 판사는 영포티 아니 영피프티가 되기에도 너무 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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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만약에 우리> 2025.12.31.개봉

주연: 구교환, 문가영


한줄평: 전여친이 뭐길래?



예상했던 대로였다.

예상: <패스트 라이브즈> 자매품 같을 것이다.

보면보고 말면 말고였는데 어쩌다 보니 보게 되었는데

왜 이런 소재의 영화는 늘 인기(?)가 있는 걸까 도무지 납득이 안 된다.

영화 말미에 은호가 정원에게 만약 내가 그때 널 붙잡았다면 하고 묻는 장면 진짜 짜증 만땅임과 동시에

ㅅㅂ 은호 배우자 진짜 불쌍하네 ㅅㅂㅅㅂ 거렸다.

<러브레터> 오겡끼데스까때부터  첫사랑, 옛사랑, EX타령이  짜증났다.

어휴, 옆에 있을 때나 잘해줘라.

내가 싸이월드 갬성을 몰라서 그런 걸까(싸이 안 했음). 


그때그때 자신에게 유리한 대로 선택하고 살아왔으면서 마치 억울하게 누명이나 썼다는 듯이

아쉬워하고 아련해하고 만약에 어쩌고 저쩌고

은호야 니 부인한테나 잘해줘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의 해성(유태오)도 참 못났다고 생각했는데 은호(구교환) 역시 마찬가지임.

결혼해서 애 낳고 잘 먹고 잘 살면서 무슨 "만약에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묻고 지랄임?




#2. 영화 <국보>


감독: 이상일  2025.11.19.개봉


한줄평: 예술이 뭐길래? 

(슌스케의 열연을 보면서 저렇게 까지 할 일인가 싶었다. 한쪽 다리마저 잃을 일인가 싶었달까...)



가부키가 소재인 영화라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아직도 상영 중(장기 상영할 정도의 영화인가 궁금해서)이라서 봄. 

러닝타임 175분은 영화가 느려서 일 거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딱히 줄거리도 없고 모든 게 다 예상가능하다.

사실 나는 영화 줄거리를 예상하고 내가 그 줄거리를 맞췄다는 쾌감을 즐기는 인간 부류들을 싫어하기 때문에

가급적 예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저절로 예상이 됨.

영화가 3시간씩이나 하는 이유는 가부키 공연을 느리게 보여 주고 같은 장면을 또 보여 주고 또 보여 주고 하기 때문. 가부키 브이로그임. 


일본의 가부키 문화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 때문에 영화 보는 내내 의아했던 것은 1990년대에도 그 이후에도 

영화에서처럼 가부키 공연이 인기가 있었느냐 하는 것. 이 영화가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넘었다고 하는 걸 보면 일본인들의 가부키 사랑(어쩌면 국뽕은 만국 공통의 정서일지도)은 진행형 인지도. 


이 영화에서 쫌 웃겼던 것은 (부계)혈통 혈통 거렸지만 그 혈통이 결국엔 유전병이었다는 게 감독의 짓궂은 혈통주의 비난 아니었을까 싶었다. 가부키 배우의 자녀가 딸뿐이면 어찌 되나 궁금!!


ps. 한국에도 한국형 국뽕 예술 흥행 영화가 있다. 한국 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돌파한 <서편제>(임권택, 1993년)가 바로 그것이다!! 검색해보니 서울 관객 기준 100만이있다. 1993년 당시에는 전국 관객 통계를 낼 여력이 없었다고 함. 내가 기억하는 건 서편제 100만 이후 지방에서 중고등학생 단체 관람이 많이 있었다는 것. 한국 영화 최초 전국 1000만 관객은 <실미도>(강우석, 2003년).


ps2. 재일교포 3세로 가부키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일지, 어떤 성취일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왜 이 영화는 감독 이름이 안 나와 진짜 이상하다 했는데 엔딩 크레딧 끝에 감독 이상일이라고 매우 작게 나온다. 엔딩 크레딧 끝에 보면 일반적으로 돌비, 코닥 그런 영문이 나오는데 그것 다음에 감독 이상일이라고 나옴. 한국 이름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나는 이 감독의 <분노>가 좋았다. 그다음은 <훌라 걸스>.



#3. 영화 <시라트> 2026.01.26. 개봉

감독: 올리버 라세 

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2025)


한줄평: 자유가 뭐길래? 생존이 뭐길래?


인생 뭘까? AI가 되고 싶다. 

왜 머리카락보다 가늘고, 칼날보다 날카로운 그 길을 위태위태하게 건너서 굳이 천국(?)에 가야 하는지?

그렇다면 왜 현생은 지옥인지?

지옥인데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생존 본능은 멈추지 않는지?

왜 계속 번식하는지, 왜 번식 본능은 멈추지 않는지?


영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봐서 더 놀랐던 것 같다.

영화 보고 나서 <김혜리의 필름클럽>을 들어보니 사운드가 매우 중요한 영화였다.

하지만 나는 지나치게 화려한 사운드 장비가 있어야만 재미있는 영화는 반칙이라고 생각하기에

대부분의 영화를 일반상영관에서 본다.

사운드가 좋으면 더 실감 나기는 하겠지만, '실감 나는 감상'이 영화의 본질은 아니니까.


여하튼 오랜만에 간지 나는 영화였다!!!!!!

사막에 대한 로망이 큰 나로서는 사막 횡단에 대한 대리만족을 충족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방법은 낙타가 아닌 오프로드용 대형 캠핑카였군!! 

그 장소가 지옥 중의 지옥인지도 모르고 스피커와 캠핑 의자와 소파를 놓고

환각 식물을 마시고 비트에 몸을 맞기는 장면은 진짜 최고였다.

그 최고의 장면 다음에 이어지는 사건도 역시 간지!


솔직히 <국보>나 <만약에 우리>는... 쫌.... 좀 그래... 

더운 여름에 긴 바지에 양말 신고 넥타이도 하라는 그런 회사의 복장 규정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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