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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sariana 2012-09-06 13:58   좋아요 0 | URL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야지 하면서도 편식독서를 하고 있는 독자 입니다. 일주일에 두권이상 책을 읽는 나름 애독자이긴 한데요...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는 소설책만 계속 읽었고,서른이 된 요즘에는 작년부터 시작하여, 심리학, 자기계발서분야만 미친듯이? 섭렵하고 있습니다. 책이 그 어떤 멘토보다도 제게 많은 도움을 주는 건 확실한 듯 한데, 경제분야나, 역사,사회문화에 관련된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그 분야의 책을 읽고자 할때는 머뭇거리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하면 제 주관심밖의 책에도 선뜻 손이 가게 될 수 있을지, 해당 분야의 책은 어떤식으로 읽어나가는게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해 조언 듣고 싶습니다. *^^*

리치보이 2012-09-12 00:09   좋아요 0 | URL
kasariana님께서는 왕성한 독서를 하고 계시면서 더욱 욕심을 내시고 계시는군요. 일주일에 두 권 이상을 읽으신다니 대단하십니다. 소설에서 심리학, 자기계발로 지평을 넓혀나가시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단계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주목하실 것은 소설을 읽다가 왜 경제경영이 아닌 심리학, 자기계발로 읽었을까? 입니다. 바로 내 관심사가 그쪽이 먼저였던 겁니다.
경제, 역사, 사회는 이제 관심이 생기신거죠. 이들을 책으로 만나기보다는 먼저 종이신문을 읽기를 권합니다. 일간지와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다가 보면 kasariana께서 더 알고 싶고 관심가는 부분을 아시게 될 겁니다. 특히 경제경영부분은 '경제신문'을 추천합니다. 절대로 서두르지 마세요. kasariana께서는 지금 훌륭한 독서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pearlyangel 2012-09-07 17:01   좋아요 0 | URL
책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막상 읽었던 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제대로 읽은 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고전이 특히 그렀구요.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좋은 책을 선별해서 제대로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새는 출판사 마케팅 때문인지 유명인이 추천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향이 강한데, 막상 읽어보면 제게 감동을 전하지 못하는 책도 많았습니다. 좋은 책을 분별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요?

리치보이 2012-09-12 00:15   좋아요 0 | URL
좋은 책이라 함은 평판 좋고, 많이 팔린 책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좋은 책은 내가 읽어서 좋은 책일 겁니다. 좋은 책을 보는 눈은 어느 정도 시행착오는 필요합니다. 아울러 많은 책을 만나봐야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이 어떤 책인지를 보는 눈이 생깁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독서방법은 우선 '즐거운 독서'가 가능한 책을 만나는 겁니다. 감동받고 배우고 느끼고는 둘째로 놓고 우선 읽어서 재미있고 즐거운 책을 만나 보세요. 재미있고 즐겁다고 해서 소설일 필요는 없겠죠. 큰 부담없이 즐거운 독서가 가능한 책을 많이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815dmswl 2012-09-09 12:52   좋아요 0 | URL
책 앞에 머뭇거리다? 라는 표현을 들으니 어쩌면 저의 어렸을 적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은 후천적인건지 본능적이었던 건지 책 없이는 하루가 우울하고 서점을 지나가는게 너무 힘든 사람입니다. 일명 책중독자에요 그런데 이상한건 책을 사는 것만 좋아하고 제대로 1권 완독한 책은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상하게 책 제목에 이끌려 구입하고 나서 책장에 꽂아 둔 책은 오랜 시간동안 방치가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다 읽고 사자니 불안한 마음에 신간책을 놓칠수도 없구요. 이런 저의 아이러니한 마음에 대해서도 통쾌한 답변을 얻을 수 있으련지요?
머뭇거리는 건 아니지만 책을 다 읽기엔 뭔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후천적 활자 중독에 빠지고 싶네요

리치보이 2012-09-12 00:21   좋아요 0 | URL
스스로 책중독자라고 하시고, 제목이라 할지라도 먼저 책을 구입해서 읽는다고 하시니 독서가가 되실 자격은 충분한 듯 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책 선택을 보다 신중하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책을 구입할 때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하더라도 되도록 오프라인 서점에서 먼저 살펴봤는데요...한 권을 사더라도 읽고 싶은 몇 권을 후보작으로 놓고 그 중에서 꼭 한 권을 골라야 한다고 설정하고 신중에 신중을 더했습니다. 돈이 얼만 없었던 때문이었죠.
하지만 여유가 생긴 지금도 단 한 권을 고르더라도 구입하자마자 커피숍에 들어가서 당장이라도 읽고 싶은 책을 고릅니다. '내 나이라면 이 책 정도는 읽어줘야...' '베스트셀러인데...'라는 이유는 필요없습니다. 지금보다 신중하게 고르신다면 완독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책은 마지막장까지 읽어야 그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는 것...잊지 마세요.

서경훈 2012-09-10 15:07   좋아요 0 | URL
책이라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좋은 책을 고르고 읽는 안목을 갖고 싶습니다. 책을 구입해서 보고 싶을 때도 있지만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을 읽고서 책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얻고자 합니다. 책의 중요성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갖도록 해야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리치보이 2012-09-12 00:25   좋아요 0 | URL
풍요속의 빈곤이라 했나요? 많은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하지만 정말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대화의 시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아울러 핵가족이 되다보니 삶에 도움이 되는 충고나 가르침도 없는 게 요즘이죠. 그래서 더욱 책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다가 보면 가르침을 배우고 깨닫게 되지만, 무엇보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며 '나 스스로와 대화'하게 됩니다. 책을 통하지 않고는 좀처럼 없는 기회죠. 유쾌상쾌통쾌님께 생각의 여지를 많이 주는 책...그런 책이 좋은 책일 겁니다. 제 책이 도움을 드릴 것으로 확신합니다.

애벌래 2012-09-11 22:34   좋아요 0 | URL
올해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입니다. 대학에 들어가면 책을 많이 읽을려고 노력을 많이 해보지만 정작
손에 잡아 읽는 것은 최근 유행한 소설이나 가벼운 에세이 집입니다...ㅠ
고전과 같이 약간 어려운 책을 계속 도전해보고 지금까지 접하지 못한
지식을 얻고싶은데 이런 책들을 읽을 려고 시작하면 잠이 쏟아집니다..
어떻게 해야되는지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리치보이 2012-09-12 00:29   좋아요 0 | URL
애벌래님, 님께서 고전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오히려 소설이나 가벼운 에세이의 책을 읽고 계신 점에서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책읽기는 단계가 있습니다. 우선 즐거운 독서가 첫번째 입니다. 재밌고, 즐거워서 게임이나 tv을 잊을만큼 책이 즐거워지면 그 다음으로 배움의 독서, 그리고 깨달음의 독서를 하게 되지요. 고전은 배움과 깨달음의 단계에서 읽어도 충분합니다. 저의 대학시절도 애벌래님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책 앞에서 머뭇거리는 당신에게>에서 독서의 단계들을 잘 풀어놓았으니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이슬 2012-09-15 23:05   좋아요 0 | URL
저는 고2 여학생입니다! 책을 좋아해서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막상 읽고 나면 머리속에 남는 것이 별로 없는 느낌이 들어요... 뭘 남기려고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책속에서 가져가고 싶고 그런데 말이죠ㅜㅜ
그리고 책에서 저자분들은 말을 진짜 잘하시잖아요! 물론 맞는 말도 있지만 모두 맞는 말이 아닌데 결국 읽고나면 다 맞는 말같고...결국 책에 끌려가고 있는 느낌이예요. 저는 저만의 주관을 갖고 싶은데 막 글쓴이들한테 끌려다니는 느낌이 뭔가 찝찝하다고 해야하나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런걸까요? 그래도 편견같은걸 갖지 않으려고 비소설 한권을 보면 그와는 반대인걸 꼭 찾아본답니다. 이거 잘하는 일인가요? 막상 한권읽고 까먹고 한권읽고 까먹고 하는데... 저는 독서수기이런걸 쓰는 사람처럼 논리있고 제 주관도 있게 제가 읽었던 책을 말하고 싶은데 그게 잘안돼요ㅠㅠ
그리고 시집도 읽어보고 싶은데 수능식 해석에 익숙해져서인지 시가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시라는게 작가의 마음을느끼는건데, 제가 이과라보니 그것도 힘들고 그래도 도전해보고 싶은데! 시는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까요?
제가 아빠를 닮아서인지 책을 '사놓기'를 좋아해요... 한마디로 읽고싶은것 사서 모셔놓는거죠. 막상 사놓으면 다른책에 눈이가서 어제도 집에 잔뜩있는 안읽은 책을 냅두고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빌렸습니다. 집에있는 책엔 왜 손이안가는 걸까요???
에구ㅜㅜ 너무 많은걸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제주변엔 이런 고민늘어놀사람도 없고해서 말이 많아지고 말았어요...저도 김은섭글쓴이님과같은 독서멘토를 만나고 싶어요!

리치보이 2012-09-17 11:53   좋아요 0 | URL
우선 이슬님께서 고등학생이면서 책읽기에 고민할 만큼 독서에 열중이어서 반갑네요. 이슬님의 모든 고민에 공통된 대답을 해드리자면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겁니다. 책읽기라는 것이 우후죽순처럼 책 한 권 읽을 때 마다 실력이 부쩍부쩍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게이 아니랍니다. 읽는 순간만이라도 배우고 즐긴다...생각하고 꾸준히 읽으시기 바랍니다.
저자에 끌려다닌다...는 생각도 지금은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역시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슬님은 그저 배운다고 생각하시고 저자의 말을 스폰지처럼 100% 빨아들여 소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비판없이 받아들이세요. 그런 경험들이 많아지면, 나중에 저자의 생각에 맞설 수 있게 됩니다.
책을 사놓은 습관은 아주 훌륭합니다. 다만, '읽고 싶다'와 '갖고 싶다'를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독서를 처음할 때 비슷한 경험들을 많이 했는데요...책을 주문하기 전에는 당장 읽고 싶다가도 주문해서 막상 집에 도착하면 '나중에 읽자'고 미루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언제부터인가 새책을 찾기보다는 내 책장에서 찾아 읽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대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지금 이슬님이 '읽고 싶다'는 생각을 놓지 않고 계신것만으로도 훌륭합니다. 여러 부담감으로 읽기를 포기하고 책을 내려놓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지금 내가 읽고 싶은 책, 흥미가 마구 생기는 책을 읽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란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imchuna 2012-09-16 01:03   좋아요 0 | URL
생물학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입니다. 책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그것보다 책을 사는 그 자체를 즐기는 편입니다. 그런데 책 읽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책을 읽기에 충분한 시간 그러니까 긴 시간 앉아있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겨야만 책을 읽으려고 시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책을 읽을 시간을 어떻게 만드시는지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책을 보시는지 우선 궁금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점은 책을 쭉 보고 나면 너무 금방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인가요? 메모나 정리등을 활용해야 되는 것인가요? 좋은 방법 알려주세요~ ^^

리치보이 2012-09-17 13:24   좋아요 0 | URL
책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독서시간이 다른 일들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뒤쳐져 있다고...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우선 TV를 보지 않습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TV 시간대에 저를 맡기는 일을 그만 두었습니다. 정말 보고 싶은 프로그램은 나중에 시간이 한가할 때 컴퓨터로 다운받아 보는 편이지요. 그 프로그램을 동시간대에 보기 위해 TV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을 그만 두시면 시간이 많이 남을 겁니다. '시간을 통제하라' 이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책 읽은 내용을 오래도록 기억하려면 말씀하신 것처럼 인상적인 부분을 발췌하거나, 책을 읽고 난 후 리뷰를 쓰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제 책이 님께 도움을 드릴 것 같네요.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yelloholic 2012-09-20 10:37   좋아요 0 | URL
다시 읽고 싶은 책들도 많은데, 아무래도 읽은 책을 다시 읽으면 그 시간에 새로운 책들을 못 본다는 생각에 좀 손해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들은 두고두고 곱씹고 싶은데 말이죠.. 어떻게 하면 이런 되새김질을 만끽하면서도 새로운 책들을 효율적으로 잘 접할 수 있을지 고민입니다. 어차피 세상의 책들을 다 읽을 수는 없으니 마음 편하게 독서를 즐기고 싶은데 말이죠. 독서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조바심들을 잠재울 수 있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리치보이 2012-09-20 23:53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yellowholic님. 우선 질문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질문을 들으니 '많은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읽을 수 있어 반갑습니다. 독일의 문호 괴테가 죽음을 앞두고 가장 아쉬워한 것도 '읽고 싶은 저 많은 책을 두고 이세상을 떠나는 것'이라 했고, 일본에서 지知의 거장이라 알려진 다치바나 다카시는 70을 넘긴 지금, '내가 죽기 전까지 읽어야 할 책은 정말 얼마 안 된다. 내가 소설을 읽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책을 즐기기 시작한 사람은 더 많은 책을 만나고 싶은 욕심은 한결같나 봅니다. 하지만, 독서에 있어 효율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내공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여기서 내공은 '시행착오'일 겁니다. 즉 좋은 책이든 나쁜 책이든 많이 만난 경험의 시행착오를 통해 나에게 맞는 책, 내가 가 정말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알게 됩니다. '책을 좋아하며 꾸준히 읽다가 보면 알게 된다'고 말하면 너무 선문답일까요? 하지만 님의 조바심을 없애는 길은 이 마음 뿐일 듯 합니다. '많이 읽고 싶다'는 소중한 욕심만은 버리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