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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3
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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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음을 여는 신뢰의 물 <마중물>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신뢰의 마중물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곤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쪽 책인가 싶었다.
양복을 입은 남자가 펌프를 하는 모습도 낯설었지만
<마중물>이란 단어를 알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이리저리 책을 돌려보던 중 띠지이 뒷부분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마중물: 메마른 펌프에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먼저 붓는 한 바가지 정도의 물.


그제서야 아하...그렇구나. 마중물이 이런 뜻이구나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신뢰도를 측정하는 국제기구 세계가치관조사(World Value Survey)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은 10명 중 3명만이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고 한다. 이는 미국(4명)같은 다민족 국가는 물론 베트남(6명) 같은 개도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개인 간의 신뢰도는 물론 사회, 공공기관, 조직 등에 대한 신뢰도 역시 외국에 견주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내용을 읽고선 사실 꽤나 놀랐다. 한국사람들은 서로를 믿는 믿음이 꽤 강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개인주의가 강한(?) 미국보다도 낮은 수치가 나왔기때문이다.

과연 ‘나는 다른 사람을 얼마나 신뢰할까?'란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가 이처럼 작지만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는 '신뢰'에 대해서 너무나 등한시 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암튼 다시 도서로 돌아와서 <마중물>의 내용을 짧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주인공 류신! 
시장 환경 급격한 변화와 인력 유출, 자금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과로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된 아버지가 남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동료이자 배 전무의 조카인 수연과 함께 아버지 과거 행적을 뒤쫓으며 암호를 풀기 시작한다.


이 책에 나오는 수수께끼는 아래와 같다.

1. (  )물과 (  )물에서만 살 수 있는 물고기
2.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물은 (  )이다.
3. (   )이 되어 물길을 이어주십시오.


 

아버지가 살아온 삶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류신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와의 갈등을 초래한 내면세계와 만나게 되면서 부자지간에 쌓인 불신을 이겨낼 희망을 발견하고, 또한 아버지가 지향한 ‘만인을 위한 물’사업의 꿈과 열정 그리고 고뇌를 공감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을 여는 신뢰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 책이다.


책은 잡은지 2~3시간이면 후딱 읽을 수 있을 만큼 흡입력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회사에서 (가정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서로를 믿는 믿음, 즉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 건지 새삼 느꼈던 요즘인지라 더 마음에 확 다가온 책이다.

남을 위해 "먼저 붓는 한 바가지가 나에게 어떤 마중물이 되어서 돌아올지"에 대한 결과는 아마도 생각이상일 듯하다. 다만 아쉬운건...류신이 아버지와 좀더 적극적인 교감을 갖지 못한 부분이 아쉽긴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그가 더 발전할 수 있었으리라 믿으면서,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요,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인만큼
우리도 우리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시한번 뒤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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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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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이 훨 지난 나에게 온 책 :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
나에게도 스무 살이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 스무 살 시절....내 모습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난 수능 첫세대다. 
앗...이러면 내 나이가 나오는데 쩝~~
암튼 고2까지는 어느정도 성적을 유지하던 나에게
새롭게 도입된 수능이라는 제도에 반발하듯 하락하는 내 점수를 끌어안고 절규하던 고3
수능을 보고 자살이라는 단어를 아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하면....믿을까나?
지금 생각하면 "왜 죽어...살아야지"하는 아줌마 정신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

방황의 시절을 지나...들어간 대학교...
부모님의 품을 떠나서 학교, 집, 독서실만 반복하던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알려준 시기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속에는 내가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위 사진속의 구절이 마음에 확 다가왔나보다.
크헐...음악이 귓가에서 흐르는구나....

사랑, 친구, 노래, 꿈...
첫사랑을 보내고 음악에 심취해서 살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업을 빼먹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탐독하기도 하고,
정치경제관련 동아리에 들어가서는 밤새 토론을 하고팠으나 선배 피해 도망다니기나 하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보내다가 정신을 차리니....졸업...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터진 IMF...

졸업 후 바로 들어간 회사에서 근무하다 옮기고 근무하고 옮기고를 반복하다
문뜩 정신을 차리니 토끼같은 새끼에 듬직한 신랑과 살고 있는 나....
내 기억속의 스무 살은 이렇게 끝났다.



 

참 열심히 달렸는데 이제서야 20대를 돌아볼 시기가 되었나보다.

 

알 수 없는 상실감과 불안감 하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보냈던 내 스무 살..... 

저자는 말한다. "젊음을 혼돈의 시기라고 치자. 하지만 모든 혼돈이 다 나쁘기만 한 것인가? 흙탕물이 가라앉아야 말은 물이 되는 법이고, 고요하고 아늑한 가을의 풍광도 펄펄 끓는 땡볕의 무더위 뒤에 찾아오는 법이다. 자기 모색의 치열함을 혼돈이라고 말한다면 혼돈은 충분히 권장할만하다. 굳이 칸트나 헤겔, 프로이트나 융의 난해한 구절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성적 질서, 나는 그것을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지독한 회의주의 철학이라 할지라도 결국 철학은 삶을 사랑하게 만들고야 만다."라고..



 

스무 살때 나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속에 너무나 많은 나로인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그리고 혼돈과 불안감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스무 살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읽고 난 다음에 내 속의 나를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면 되지 않겠는가..... ^^

ps) 삼십대인 내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삼십살 철학을 만들어달라는 거다. ㅎㅎ
내가 30살이 다 지나가기 전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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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성공을 위해서만 발휘되는 인내심은 졸렬하다.” “20대,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그래서 이 책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은 첫머리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대체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치열하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정체성’을 시작으로 책은 크게 7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불안’의 장에서는 “스무 살의 불안은 대부분 희망의 다른 측면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선택’에 관해서는 정보도 충분하지 않고, 경험도 턱없이 부족하며, 재력도 없는 스무 살의 나이에 최선의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배제하였다면 거기엔 반드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섀클턴 같은 위대한 탐험가의 ‘선택’도 남다른 울림을 제공한다.

‘고독과 친구’라는 상반된 키워드는 20대뿐만 아니라, 홀로 있고 싶으면서도 관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제공한다.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라는 버트란트 러셀 『행복의 정복』 중의 말을 인용하며 단조로운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인터넷 세대에게 ‘권태’와 ‘고독’의 시간이 삶에 어떤 충만한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 주기도 한다.
한편, ‘욕망과 행복’의 장에서는 “욕망에는 휴일도 없”으니, 하루도 잠잠할 리 없는 그 욕망을 어떻게 행복으로 이끌 것인가를 ‘행복=소유/욕망’이라는 공식으로 풀어 본다.
‘성공’ 키워드는 지금 20대의 최대 관심사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며 “성공을 위해서만 발휘되는 인내심은 졸렬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다. 그리고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성공을 새롭게 정의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은 ‘사랑’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사회로 나가는 제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마음으로 쓰였는데, 이 장이야말로 독자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가장 진하게 묻어난다. “한 사람의 가슴에 조용히 타오르는 불빛, 그 기다림의 눈빛이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추위’를 감당할 수 있다. 얼지 말자. 죽지 말자. 언제든 부활하자.”라고 말하는 책의 끝맺음이 어쩌면 스무 살에게 전하고픈 저자의 유일한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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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1%의 비밀 추론력
김강일, 김명옥 지음 / 예담Friend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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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이가 어리지만 좋은 자녀교육서가 나오면 눈이 먼저 간다.
특히나 이번 책은 미리미리 외우고 공부해서 배우는 공부방법이 아니기때문에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 책이다. 

이름하여 <최상위권 1%의 비밀 추론력>이다.
사실 우리 아이를 이 책에서 말하는 최상위권이 되기 위해서 읽은건 아니고
"추론력"이란 단어가 궁금하고 저자가 <평생 성적, 초등 4학년에 결정된다>
저자의 신작이어서 더 관심있게 본 책이다. 


이 책을 읽고 간단히 말하면
추론력은 초등학생을 둔 아이뿐만 아니라 유아, 초등학생 학부모라면
미리미리 아이와 함께 준비해야하는 것 같다. 


자 그럼 추론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우리 아이를 추론력이 강한
1%의 아이로 키워야하는지에 대해서
살포시 소개를 해보자면.... 




표지 이미지를 보면서 추론력이란 생각하는 힘일까??? 란 생각을 해본다.
괜시리 그런 생각이 드는군..



위에 보이는 이미지에서 검정 부분이 띠지가 아니다.
보통 이런 책들은 띠지를 넣던데, 요즘 책들은 띠지를 넣지 않고 띠지처럼 디자인하는
책들이 많아지는 것 같다.




책의 펼쳐진 모습. 뒷부분에는 민성원씨의 추천사가 들어가 있다.
(ㅎㅎㅎ 내 손도 같이 한컷~~!)



측면에서 찍은 사진..... 옆에서 찍으니 괜시리 볼륨감 있어 보이는군.
하지만 한번 손에 잡으면 휘리릭 읽을 수 있다.
다만 표처럼 정리된 부분이 아니고 서술형이라서

내 아이를 생각하며 읽어야 도움이 된다.



저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김강일, 김명옥님...
두 분이 부부라고 한다. 두 분도 아이가 있을텐데..과연 어떻게 공부를 시킬지 내심 궁금하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나뉜다.  

1부 : 최상위권 1% 아이들, 무엇이 다른가?
2부 : 최상위권으로 가는 4-Step 학습법
3부 : 부모의 양육 태도가 최상위권 아이를 만든다
4부 : 학년별로 놓쳐서는 안 될 학습 지도의 맥



1부 최상위권 1% 아이들, 무엇이 다른가?

우리 속담에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다. 하나만 가르쳤는데 어떻게 열을 알 수 있을까?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추론력이다.
추론 능력이 있는 아이들은 경험하지 않고도 자기가 아는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하나를 가르쳐주면
그 하나로 열 가지, 백 가지를 생각해 낼 줄 안다.


예컨대 이 아이들에게 A를 가르치면 혼자서 Z까지 이해한다.
그에 반해 추론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하나를 가르치면 그 하나만 겨우 알기 때문에
학습 속도 면에서도
현격한 차이가 난다. 따라서 자녀가 최상위권에 들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추론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저자가 강연회를 하면 학부모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간혹 "선생님, 우리애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시험도 잘 보는 편인데 시험만 봤다 하면
한두 문제씩 틀려서 속상해요.


우리 애가 만점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죠? 라는 질문을 하는 엄마들이 있다고 한다.

이럴 경우 저자는 "추론 능력을 키워주세요"라고 한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추론 능력이란...무엇일까?

쉽게 말하면....이런 내용이 아닐까 싶다.
학습의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데도 시험을 보면 늘 한두 문제씩 틀려
최상위 그룹에 들지 못하는 아이들은

스스로도 안타깝게 생각하며 나름의 항변을 하기도 한다.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학교에서 배우지도 않은 문제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선생님이 교육 과정에도 없고 가르치지도 않은 것을 시험 문제로
출제해 아이들을 공견에 빠뜨릴 이유는 없다.


바로 이런 문제들을 추론 문제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배운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의 문제이다.


즉, 보통의 문제들은 지금까지 배운 것을 '아느냐 모르냐'를 확인하는 문제라면, 추론 문제는 배운 것을 알고 있다는 전제 아래 '새로운 지적 세계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를 확인하는 문제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니..뭐 학창시절..상위 1%는 아이었지만
내가 스스로에게 했던 말중의 가장 많았던 말이 "배운데서 안나왔다"였던 것 같다.

그럼 내가 바로 추론 능력이 부족한....아이였다는 건가 ㅡㅡ;;;; 허허



추론이란 무엇인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미 습득하고 이해한 정보를 가지고 비교, 분석, 첨가, 삭제 등의 종합적인 사고를 통해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배운 내용을 활용해 배우지 않은 것의 답을 찾아내는 능력'이 바로 추론 능력이다.



저자는 책에서 아이의 점수를 보면 아이의 학습 능력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걸 표로 정리한 것이 바로 위에 있는 이미지이다.

난 "아차실수형"? "배운 것만 아는 형? 어디에 속했을까"???
생각같아서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형"이라고 말하고 싶지만..양심을 속일수가 없구료.
크헐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자꾸 내 어릴적과 비교하게 되는구나.

암튼..점수별로 <천하태평형 아이들>, <아차 실수형 아이들>을 정리를 해보면 아래와 같다




천하태평형 아이들

천하태평형의 학습 능력 및 행동 특성

평소에 아이가 받아 오는 시험 점수가 59점 이하라면 ’천하태평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수대의 아이들은 대체로 마음이 느긋하기 때문에 천하태평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공부에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자신에게 매우 관대하다.
이런 아이들은 성적이 낮은 이유가 자신이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하필이면 공부하지 않은 데서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는 시험 기간에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자신만의 공부방이 없는데
동생들이 시끄럽게 굴어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천하태평형 아이들의 문제, 어휘력 부족

천하태평형 자녀를 둔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성적이 부진한 이유를 아이들의 행동 특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성격이 급하든 느긋하든 이 유형의 아이들이 성적이 신통치 않은 이유는 단 한 가지.
’학습 능력의 고갈’ 때문이다. 공부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학습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공부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한 것인지,
그들이 보이는 행동 때문에 성적이 낮은 것이 아니랄 이야기다.
부모들의 골치를 썩이는 아이들의 행동 특성은 학습 능력의 부재로 인한 결과이지 결코 원인이 아니다.
천하태평형 자녀를 둔 부모들이 먼저 챙겨야 할 것은 학습 능력, 그중에서도 ’어휘력’이다.
이 아이들은 어휘력 부족으로 책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른 학습 능력을 키우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어휘력을 갖춰야 천하태평형에서 벗어나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다.



아차실수형 아이들의 문제, 구조화 능력 부족

자기가 이해한 내용인데도 머릿속에 잘 저장하지 못해 실수를 되풀이하는 이 아이들은 '아차실수형'에 속한다.
보고 들은 것을 모두 다 안다고는 말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책을 통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지만 그것을 다 '안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보거나 듣거나 읽은 정보를 생각하고 정리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엄밀히 말해 어떤 주제에 대해 정확한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예를 들어 다섯 개의 '보기' 가운데 답을 하나 골라낼 수 있는 것을 '안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 '보기'없이 문제를 풀 수 없다면 결국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험 문제의 유형과 관계없이 자기가 공부한 것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주제에 대한 자기만의 정리된 구조가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하면 공부한 것에 대한 구조화가 되어 있느냐 없느냐가 바로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라는 말이다.

시험을 볼 때 실수를 자주 하는 것은 기억이 분명히 남아 있지 않아서인데, 기억이 분명치 않은 것은 머릿속에 구조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수를 반복하거나 공부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잦다면 아이의 성격을 꾸짖을 것이 아니라 이해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구조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

구조화 능력이란, 이해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해 머릿속에 그림, 표, 마인드맵과 같은 구조화된 형식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2부_최상위권으로 가는 4step 학습법

점수별로 학습법이 다르다고 하니...아래 내용을 일부 참고하시면 좋을 듯해요.

천하태평형 아이들이 추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어휘력을 잡아야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어휘력은 모든 학습의 기본 조건이라고 보면 된다.

- 학습 어휘와 생활 어휘의 차이를 파악하라
- 교과 용어를 단원별로 정리해 익혀라
- 단어 풀이와 개념 풀이를 구별해 정리하라
학습 어휘 익히는 시기를 놓치지 마라
- 감성 어휘로 정서를 읽어내라
- 문학 작품 읽기로 감성 어휘를 잡아라
- 사자성어, 고사성어 학습으로 고전까지 점령하라

여기서 중요한건..판타지 소설이나 순정 만화의 경우는 어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안된다는 점을 꼭 명시해야 한다.


수박겉핥기형 아이들은 독해력을 잡아야한다.

- 책을 읽은 뒤에는 반드시 독후 활동을 하라
- 이해가 될 때까지 3번 이상, 소리 내어 정확하게 읽어라
- 글의 장르를 알고 읽어라
- 목차를 기억해 글의 전체 흐름을 떠올리는 연습을 하라
주제를 파악하며 읽어라
- 자신의 말로 바꾸어 요약하는 연습을 하라
- 일상생활에 적용하라
- 글의 내용을 패러디하는 연습을 하라

아차실수형 아이들은 구조화 능력을 키워야 한다.

- 글을 도표화해 정리하라
- 그림을 이용해 기억력을 훈련하라
- 마인드맵을 그려라
- 마인드맵으로 노트를 정리하라
- 단어를 정해 이미지화하라
-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눈을 키워라
-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감 능력을 키워라

그 외에 배운 것만 아는 아이들은 추론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나와 있다.
위에는 한줄로 간단하게 적어 놓았지만 책에서 할당하고 있는 분량이 꽤 된다는 점~~~!!!



모든 책은 이 부분이 꼭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아이는 부모하기 나름이다~~ 라는 말...
물론 이 책에도 한 챕터를(챕터라고 하는 것이 맞나??) 이 내용으로 할당하고 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쉽지많은 않겠지만...
그렇다고 나 몰라할 수는 없는 부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주요 내용만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 실패할 기회를 주고 스스로 판단하게 하라
- 생각의 가지를 꺾지 마라
- 자녀의 성향을 이해하라
- 위기를 기회로 보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져라
-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눈을 키워라
- 가치관을 가르쳐라

마지막에는 학년별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학습지도에 대해서 정리를 해 놓았다.

1학년은 일기
2학년은 책 읽기
3학년은 숙제
4학년은 글쓰기
5학년은 수학

6학년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바
내 아이의 학년에 맞춰서 같이 해봄을 적극 권한다.

암튼..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한마디로 쓰자면...(나는 아직 아이가 어린지라)
책을 많이 읽히자,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되게 하자,
하지만 아이 스스로에게 읽는 것만 강조하는 부모가 아닌

책이 대해 같이 이야기하고, 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어렸을 적부터 만들어주고
학부모 또한 아이들과 같이 꾸준히 노력해야한다는 점이다.

역시 엄마는 어려운 거였어. 크헐..
하지만 울 규리.....최상위권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국어가 어려워요" 라던지, "모르는 문제였어요"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끔
항상 생각하고 추론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는데 도움이 된 책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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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는 쥐 퍼민
샘 새비지 지음, 황보석 옮김 / 예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책 읽는 밤」, 사실 그간 지루하고 딱딱하고 똑똑한 그네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토론한다는 느낌이 들어 잘 보지 않은 프로그램이었는데, 어제 보고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한 책을 주제 삼아 40분간 토론을 하는데, 시간이 어떻게 갔나 싶을 정도로 푹 빠져버렸다.
방송 진짜 잘 만들었대...ㅎㅎㅎ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정리해볼까나~
 

연속기획 3부작 ‘소설의 시대’ 제1부 『소설 쓰는 쥐 퍼민』
 


 

▶ 2010년 소설의 시대가 시작됐다!

2010년 한국문단의 지형변화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다. 지난해 『엄마를 부탁해』가 최단기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영화와 소설이 함께 잘 팔리는 스크린셀러의 급부상과 함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연극도 눈에 띄게 늘었다.

한편, 신인, 중진작가를 막론하고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한 다음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경향이 정착되는 중이고 기욤 뮈소,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 해외 대형작가들이 신작발표와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팬서비스도 낯익은 일이 됐다. 그만큼 소설에 대한 독자들의 수요를 눈여겨 볼만하다는 반증이다.

왜 이렇게 소설에 쏠림현상이 일어나는 걸까. 출판계에서는 소설시장의 양극화와 시의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또 한편으로는 경기 침체기에 소설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 2010년 소설, 전쟁의 서막

이런 상황에서 올해는 이문열의 ‘불멸’, 황석영의 ‘강남몽’, 은희경의 ‘소년을 위로해줘’, 신경숙의 ‘어디선가 끊임없이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 이른바 스타작가들이 잇따라 장편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2000년 이후 데뷔한 중진작가들과 신인작가들의 장편도 줄지어 대기 중이다. 소설가들의 총공세와 더불어 이른바 소설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KBS 책 읽는 밤 홈페이지 발췌

http://www.kbs.co.kr/1tv/sisa/talkbook/view/vod/1630507_30161.html

 

패널





철학자 탁석산 영화감독 이숙경 문화평론가 하재봉 철학자 김경집 만화가 기선
+ 30여명의 열혈독자(숭실대 독서모임 <수다>와 <더 리더>, CJ 라이온 <캡스>)

1. 『소설 쓰는 쥐 퍼민』는 어떤 책인가?

 

샘 새비지
저자 샘 새비지Sam Savage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가다. 예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강의를 하다가, 출세지향적인 측면이 싫다는 이유로 그만두고 자전거 수리공, 목수, 어부, 인쇄공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현재는 위스콘신의 매디슨에서 글을 쓰고 있다. 


책 맛과 인생 맛을 제대로 아는 쥐 퍼민의 이야기

『소설 쓰는 쥐 퍼민』은 샘 새비지의 첫 번째 소설로, 쥐의 시각과 생각을 빌려 현대인들이 의사소통의 부재로 인해 겪는 소외감, 외로움, 가슴 저미는 아픔 등을 유쾌하면서도 심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책은 전미도서관 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과 반즈& 노블의 ‘위대한 작가 발견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 열혈독자 한 줄 서평 (난 이 부분이 정말 재미있었다!)
 

 

▶ 이 책은 씹어 먹어야 한다

퍼민의 삶을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쥐로서의 정체성 사이에서 혼란을 겪는 퍼민은 인간과 소통하기 위해 책을 씹어 먹어야 했다.

 

▶ 이 책은 식은 커피다

wht? 웃음과 해학이 담겨 있어 낄낄거리며 웃으면서 읽다가 뒷부분에 쥐 퍼민이 한계에 부딪치며 좌절을 겪는 부분에서는 씁쓸함을 느꼈다.

 

▶ 퍼민은 내겐 너무 무거운 쥐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현학적 비유가 등장한다.

주인공의 심리를 작가나 작품, 비평가들을 빌려 적재적소에 묘사해두었는데 쉽지 않았다.

 

▶ 기타

- 희극에서 비극으로 넘어갔을 때의 극적인 효과

- 소설의 형식을 빌린 철학

- 자학적 욕구

- 동화를 읽으면서 철학책을 맛보는 느낌

 



 (음, 나도 열혈독자로서 한 줄 서평을 써본다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고독한 쥐와 그보다 지독하게 고독한 인간의 불통 이야기’?! 


탁석산


김경집


기선


근대 소설은 남의 생활 엿보기이다. (근대 이전에는 소설이 필요 없었다. 서로의 삶을 서로 다 아니깐.)

이 책은 철저히 타자인 쥐를 주인공으로 삼아 근대소설의 엿보기 양식을 그대로 가져왔다.

따라서 이 소설에는 힘이 있다.


문명비평의 시각이 많이 들어가 있다.

고전 문학에 대한 지평을 제시한 책이다.


‘내가 썼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꼭 나의 이야기 같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가 문학 오타쿠 같다!

(문학 오타쿠라는 말에 100퍼센트 공감~)



 
2. 첫번째 주제: 이 책은 내가 들어본 많은 쥐 이야기 중 가장 진짜 같은 쥐 이야기이다

 
라따뚜이는 쥐의 형식을 빌린 인간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만약에 쥐가 인간의 지성을 갖게 된다면 퍼민처럼 사물에 이름을 붙이지 않을까?

즉 이 소설은 인간의 형식을 빌린 쥐의 이야기이다.

(오, 설득력이 있는데~ 나도 저렇게 말 잘하고 싶다ㅠ)




이숙경


하재봉


탁석산


퍼민은 배은망덕하다! 자신이 쥐인데 종족을 멸시하고, 형제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은 전혀 찾아볼 수 없으니 엄마 쥐에게나 형제 쥐에게는 밉살스러울 수밖에..

장사하는 집에서 예술하는 사람 같은 느낌?!(정말 적합한 표현!)


저자는 왜 쥐를 선택했을까? 사람들 대부분은 쥐에 대해 비우호적이다. 따라서 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주인공 쥐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쉽지 않고 화자와 일체감을 느끼기도 쉽지 않다. 결국 독자들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인간을 바라보는 쥐가 냉소적인 시각으로 삶과 문명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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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샘 새비지가 쥐를 화자로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마 ‘털’에 대한 동질성?

(이때 저자 사진을 보여줬는데.. 저자가 털로 뒤덮여서(?) 마치 쥐 같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

퍼민은 퍼맨(furman, 털로 덮인 남자), 버민(vermin, 해충)과 매우 유사한 발음의 이름으로 인간으로 분한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바퀴벌레 썼다면 더 좋았을 텐데? ㅋㅋㅋㅋㅋ

(이때 나도 모르게 빵 터졌다.)

카프카의 『변신』처럼 더 극단적인 것을 선택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다.

 

 



 

Q) 퍼민은 어떻게 인간성을 갖게 되었을까?

 



하재봉


열혈독자


김경집


자신에 대한 자각, 사랑과 욕망에 눈뜨면서이다.

퍼민은 포르노 스타 진저(퍼민의 이상형)를 대상으로 진정한 사랑을 갈망하는 데 여기서 ‘모성애로의 회귀’라는 부분이 살짝 내비친다. 상처의 치유를 모성애에 기대고 있는 듯... 이 부분이 소설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내가 퍼민인지 퍼민이 나인지 혼란스러웠다. 특히 퍼민이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맞닥뜨렸을 때 중얼거림이 나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뭐래도 나 자신을 처음으로 본 것은 그저 여느 늙은 쥐들을 본 것과는 전혀 달랐다. 그때 나는 나 자신의 실체를 본 것이었고 그래서 더 고통스럽기도 했다.” -본문 p.74


”그래서 나는 하찮은 정신적 속임수 하나를 개발했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저건 나야” 하고 울음을 터뜨리는 대신 “저건 그야” 하고 달아나는 식으로.“ p.75~76

 

이 부분이 우리 정체성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숙경


탁석산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신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저것은 그야.”라고 말할 뿐. 바닥에 있어 존중받지 못하는 집단의 정서가 잘 드러나 굉장히 재밌었다.

퍼민이 찍찍찍찍... 답답해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반복되는 이야기나 말을 할 줄 알아도 반벙어리로 사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이 부분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가 인간성을 갖고 있다기보단 쥐성이 성장한다고 보는 건 어떨까?

극장과 서점은 주요한 무대. 극장은 육체를, 서점은 정신을 대변하는 공간으로 볼 수 있으므로 양쪽 다 존재해야 한다. 그 두 곳을 퍼민은 왔다갔다. 한다.

마지막에 극장과 서점 모두 쓰러져서 없어지는 모습은 정신과 물질세계의 균형 관계가 파괴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그 슬픔에 대한 애도사가 아닌가 싶다.


Q) ‘먹기 좋은 책이 읽기도 좋다’는 구절이 인상깊었다. 퍼민이 인용하고 있는 다양한 책들의 역할은 무엇으로 보는가?


김경집


책을 한 권을 설명하지 않고 제목만 슬쩍슬쩍 언급했다.

인용된 책은 거의 안 읽은 것들이다. 매우 의도적이다.

퍼민의 의식이 어떻게 진화되는가를 보여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다.


Q) 인용된 책등을 미리 읽었더라면 더 이해를 하지 않았을까? 언급된 문학작품들이 너무 생소하여 위축되지는 않았나?


탁석산


기선


모르는 건 빨리 넘어가면 된다. (^^;;;)


마니아가 창작을 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코드를 심어놓는다.

독서 마니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3. 두 번째 주제: 너무 영리해서 고독한 퍼민(고독의 결정체)
 

why?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고독하다.
퍼민- 형제들에게 버림받는다.
노먼- 도시 파괴로 인해 책을 다 팔고 혼자 남게 된다.
제리- 혼자 글을 쓰다가 죽는 순간까지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한다.

Q) 퍼민은 왜 고독했을까?


김경집


하재봉


엄마 젖꼭지는 열두 개인데 퍼민은 열세 번째로 태어났다.

계속 소외당하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다.

주류에 들어가지 못한 퍼민의 고독은 상추가 『제인 에어』의 맛이라고 말하는 데에도 드러난다. 자신의 결핍을 책으로 채우는 것이다.


퍼민은 노먼의 머리통과 골격을 보다가 아이에게 잘해줄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그의 짝사랑은 끔찍한 결과(쥐약)으로 끝을 맺는다.

 

퍼민은 제리가 쓴 SF소설을 읽고 나서 제리의 고독을 알고 동질감을 느낀다. 그 고독의 동질성이 제리와 가깝게 했다.



Q) 제리와 퍼민이 친하게 지내는 걸까?


탁석산


기선


노먼을 좋아할 때보다 제리와 함께 있을 때 더 소외감을 느꼈다.

제리는 기괴하고 혼잣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그가 거주하는 공간은 지저분하기 때문에 그는 쥐가 있어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로 인해 퍼민의 외로움은 더욱 깊어만 갔다.


퍼민은 제리와 진정한 소통을 하지 못했다

 

그는 내 진정한 성격, 내가 실제로는 상당히 냉소적이고 적당히 심술궂은, 생각에 잠긴 천재라든가 내가 그보다 더 많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나는 제리를 사랑했지만 제리가 사랑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그가 만들어낸 상상의 산물이었다. 그래서 나는 마음속으로 언제나 알고 있었다. 비록 내가 아닌 척하고 싶어 하더라도 우리가 함께하는 저녁 식간에 그가 술을 마시며 이야기할 때 그는 사실상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 본문 p.204

 

‘고독’은 제리가 죽고 제리의 가족들이 그의 유품을 챙길 때도 드러난다. “이 세상은 고독으로 가득차 있구나…….”



Q) 이 책은 유쾌한 소설 or 슬픈 소설?


열혈독자1


열혈독자2


김경집


하재봉


탁석산


이 소설은 사람의 감성을 가져서 슬픈 쥐의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인 소설이다.


퍼민이 사랑하는 서점주인의 이름 ‘노먼’은 노르웨이의 쥐약과 동음이의어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이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약이 된다는 의미.. 따라서 희극적인 면도 크다.


D밑에 도스토예프스키가 없고 B밑에 발자크도 없었다.

 

우리는 이 위대한 인물들을 만나려고 한 적이 있는가?


리알토 극장 살지고 관공서가 사라진다.

모든 것은 양면성이 있다. 즉 '퇴거 통고서'.. 초대장일 수도 있다..


쥐는 희극적이고 쥐가 관찰한 인간은 다 슬프다

이 소설에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것은 쥐와 인간이 교차하기 때문이다.


Q) 마지막 장면은 무엇을 의미할까?


탁석산


하재봉


죽을 때까지 책을 먹은 행위는 ‘체화’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많이 얻지만 체화시키지는 않는다.

“네가 알고 있는 것은 많지, 그게 정말 네가 아는 것일까? 네 것으로 만들어봐.”


퍼민은 책에서 태어나 태어난 곳, 책으로 돌아갔다.

독자로서 퍼민은 죽지만, 작가로서의 퍼민은 새롭게 시작한다.

즉 그의 죽음은..또 하나의 시작이다.



독특한 이력을 가진 샘 새비지의 첫 작품을 두고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하는 내용 들으면서 고개 끄덕끄덕하기도 하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언급하실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던 방송~! 





'문학 오타쿠'인 듯한 작가가 쓴 인간적인 감수성을 지닌 고독한 쥐 퍼민 이야기...

사랑하는 사람(노먼)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해 크나큰 상처를 입고, 친구로 여기는 제리와 이곳저곳 같이 다니지만 결국 진정한 소통을 하지 못해 더 고독해지는 퍼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
방송을 다 보고 나니 '소통'이라는 단어가 계속 생각난다.
재미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책.
이 한 권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참 많은 듯하다.

그나저나 많은 이들이 책을 더 씹어 먹고 사랑했으면 좋겠네~~ 





+++ 보너스 1

『소설 쓰는 쥐 퍼민』에서 퍼민이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심오하게 읽었던 고전!
피네간의 경야 / 두보 / 허클베리 핀의 모험 / 위대한 개츠비 / 조셉 콘라드- 암흑의 핵심부의 마주침 / 북회귀선 / 토마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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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2
<책 읽는 밤 - 한 줄 서평>
CJ LION <CAPS>
박선영 "이 책은 날 즐겁지 않게 만들었다"
김우현 "내가 쥐인지, 쥐가 나인지 알지 못하겠더라"
손열호 "미래는 암흑이다"
김찬규 "사람의 감성을 가져서 슬픈 쥐의 일인칭 주인공 시점"
이찬민 "퍼민은 말 못하는 쥐다"
임종현 "이 책은 식은 커피다"
김형준 "이 책은 희극과 비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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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독서토론클럽 <수다>

이명진 "이 책은 자기 반성을 하게 만드는 마법사다"
장원재 "이 책은 내가 들어본 많은 쥐 이야기 중 가장 진짜 같은 쥐 이야기 이다"
유시찬 "가장 낭만적인 쥐 퍼민의 가장 슬픈 서생사"
이재호 "이 책은 고독의 결정체다"
장근애 "이 책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변성원 "소설 쓰는 쥐 퍼민은 펑키(funky) 마우스다!"
이지영 "머스 북커스(Mus bookers)보다 부르주아적 단어, 호모 북커스(Homo bookers)"
김인신 "제목에 낚였다(작은 눈으로 본 세상)"
이주영 "내겐 너무 무거운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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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독서모임 <The 리더>

유도일 "이 책은 불편한 진실이다"
강신혁 "동물 농장을 다시 읽는 기분이었다"
박미소 "책을 여는 순간, 내가 퍼민인지 퍼민이 나인지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안주영 "우리의 현실에 대한 너무도 냉철한 묘사이다"
함승용 "이 책은 뒷골목이다"
김보아 "이 책은 '거울'이다"
조아라 "너무 영리해서 고독한 퍼민"
박솔아 "이 책은 씹어 먹어야 한다"
유진우 "소설의 형식을 빌린 철학 책"
이걸형 "용의 꼬리와 뱀의 머리, 그 중점에서.."
신영재 "소설 쓰는 쥐 퍼민은 sasdistic desire(자학적 욕구)이다"
조성권 "퍼민은 친구가 필요한 아이였다"

-KBS 책 읽는 밤 홈페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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