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만나는 스무살 철학 - 혼돈과 불안의 길목을 지나는 20대를 위한 철학 카운슬링
김보일 지음 / 예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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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이 훨 지난 나에게 온 책 :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
나에게도 스무 살이 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 스무 살 시절....내 모습을 가만히 생각해 본다.



 

난 수능 첫세대다. 
앗...이러면 내 나이가 나오는데 쩝~~
암튼 고2까지는 어느정도 성적을 유지하던 나에게
새롭게 도입된 수능이라는 제도에 반발하듯 하락하는 내 점수를 끌어안고 절규하던 고3
수능을 보고 자살이라는 단어를 아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하면....믿을까나?
지금 생각하면 "왜 죽어...살아야지"하는 아줌마 정신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랬다.

방황의 시절을 지나...들어간 대학교...
부모님의 품을 떠나서 학교, 집, 독서실만 반복하던 나에게 참 많은 것을 알려준 시기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 속에는 내가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위 사진속의 구절이 마음에 확 다가왔나보다.
크헐...음악이 귓가에서 흐르는구나....

사랑, 친구, 노래, 꿈...
첫사랑을 보내고 음악에 심취해서 살기도 하고,
친구들과 수업을 빼먹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무라카미 하루키 책을 탐독하기도 하고,
정치경제관련 동아리에 들어가서는 밤새 토론을 하고팠으나 선배 피해 도망다니기나 하고
이리저리 정신없이 보내다가 정신을 차리니....졸업...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터진 IMF...

졸업 후 바로 들어간 회사에서 근무하다 옮기고 근무하고 옮기고를 반복하다
문뜩 정신을 차리니 토끼같은 새끼에 듬직한 신랑과 살고 있는 나....
내 기억속의 스무 살은 이렇게 끝났다.



 

참 열심히 달렸는데 이제서야 20대를 돌아볼 시기가 되었나보다.

 

알 수 없는 상실감과 불안감 하지만 기대감을 가지고 보냈던 내 스무 살..... 

저자는 말한다. "젊음을 혼돈의 시기라고 치자. 하지만 모든 혼돈이 다 나쁘기만 한 것인가? 흙탕물이 가라앉아야 말은 물이 되는 법이고, 고요하고 아늑한 가을의 풍광도 펄펄 끓는 땡볕의 무더위 뒤에 찾아오는 법이다. 자기 모색의 치열함을 혼돈이라고 말한다면 혼돈은 충분히 권장할만하다. 굳이 칸트나 헤겔, 프로이트나 융의 난해한 구절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나를 설득할 수 있는 이성적 질서, 나는 그것을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지독한 회의주의 철학이라 할지라도 결국 철학은 삶을 사랑하게 만들고야 만다."라고..



 

스무 살때 나를 만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속에 너무나 많은 나로인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그리고 혼돈과 불안감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고 싶어하는 스무 살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읽고 난 다음에 내 속의 나를 잠깐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면 되지 않겠는가..... ^^

ps) 삼십대인 내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삼십살 철학을 만들어달라는 거다. ㅎㅎ
내가 30살이 다 지나가기 전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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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성공을 위해서만 발휘되는 인내심은 졸렬하다.” “20대, 얼지 마. 죽지 마. 부활할 거야.”

그래서 이 책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은 첫머리에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라는 노래 가사를 인용하며 대체 ‘나는 누구인가’라고 묻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치열하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정체성’을 시작으로 책은 크게 7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불안’의 장에서는 “스무 살의 불안은 대부분 희망의 다른 측면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선택’에 관해서는 정보도 충분하지 않고, 경험도 턱없이 부족하며, 재력도 없는 스무 살의 나이에 최선의 것을 선택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배제하였다면 거기엔 반드시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섀클턴 같은 위대한 탐험가의 ‘선택’도 남다른 울림을 제공한다.

‘고독과 친구’라는 상반된 키워드는 20대뿐만 아니라, 홀로 있고 싶으면서도 관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생각의 여지를 제공한다. “훌륭한 책들은 모두 지루한 부분이 있고, 위대한 삶에도 재미없는 시기가 있다.”라는 버트란트 러셀 『행복의 정복』 중의 말을 인용하며 단조로운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인터넷 세대에게 ‘권태’와 ‘고독’의 시간이 삶에 어떤 충만한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 주기도 한다.
한편, ‘욕망과 행복’의 장에서는 “욕망에는 휴일도 없”으니, 하루도 잠잠할 리 없는 그 욕망을 어떻게 행복으로 이끌 것인가를 ‘행복=소유/욕망’이라는 공식으로 풀어 본다.
‘성공’ 키워드는 지금 20대의 최대 관심사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시멜로 실험’ 이야기를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며 “성공을 위해서만 발휘되는 인내심은 졸렬하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다. 그리고 동서양의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성공을 새롭게 정의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은 ‘사랑’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사회로 나가는 제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마음으로 쓰였는데, 이 장이야말로 독자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가장 진하게 묻어난다. “한 사람의 가슴에 조용히 타오르는 불빛, 그 기다림의 눈빛이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추위’를 감당할 수 있다. 얼지 말자. 죽지 말자. 언제든 부활하자.”라고 말하는 책의 끝맺음이 어쩌면 스무 살에게 전하고픈 저자의 유일한 메시지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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