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명의 정닥터의 보험 사용설명서 -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보험의 진실
정성욱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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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처음으로 보험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도 유투브를 자주 보거나 구독하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저자가 '보험명의 정닥터'라는 유투브로 상당히 알려진 분이라는 점이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아마 유투브가 더 익숙했다면 책을 집어들게 아니라 유투브를 당장 시청했겠지.

사람이 참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은게

당장 유투브를 검색해서 구독하면 내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일단은 활자를 읽는 것으로 답을 찾는 오래된 방법을 택하게 된다.

나에게 보험이란 어쩐지 늘 불편한 존재인데

반드시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보험이 불편한 이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불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행의 내용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빨리 결정하고 누군가에게 떠맡기고 싶은 경우가 많아

결국 보험에 대해 무지한 상태가 유지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험이 없으면 병원 한 번 마음껏 가기 어려운데

부모님이 가입해준 잘 든 실비보험 하나 덕분에

여러가지로 부실하고 자주 아프고 다치는 몸을 치료하는데 부담을 많이 덜었다.

특히 나는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실비보험이라

이 책에서 실비보험에 대한 기초지식을 얻는데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되는 것과 보장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보험금 청구를 할 때마다 햇갈리기도 하고

매번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지급설명서를 받아볼 때가 되어서야

어떤부분을 보장받을 수 없는지 확인하는 정도였다.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평소에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보장항목들을 잘 정리해두었다.


작정하고 쭉 훑어보니 일단 비급여는 면책이고

상식적으로 단순한 검진이거나, 외모개선 목적과 같은 느낌이면

면책이라고 판단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을 계기로 내 보험의 약관정도는 제대로 읽어볼 용기?가 생겼다.

또한 최근에 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등장하면서

어디서 알았는지 이에 관한 전화들이 많이 왔었다.

4세대로 변경되는거 아시냐 어떤건지 알고 있느냐 하는 여론조사 같은 전화부터

보험을 리모델링 해줄테니 만나자는 전화 등등

책을 읽어보니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나는 1세대 실손의료보험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보험이 어디에 속해있는지를 알아야 보장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인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

실손보험은 이렇게 평소에 병원을 통원하면서 청구할일이 종종 있으니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건 그 외의 보험들이다.

저자가 책에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필수 보험으로 꼽은 것들인데

상해후유장해보험

실비보험

운전자 : 형사적 책임

화재 및 배상책임

가족 일상생활배상책임

중요하다는 말은 들었어도, 생각보다 많구나 싶고 다들 당연히 드는

암보험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안쓰고 있어서 여러모로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몇년째 전화받으면서 갈등하게 되는 '치과보험'이

필수는 아닌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보험은 좋은 설계사를 만나면 된다.'고 막연히 미뤄뒀던 마음을

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에 우연한계기로 리모델링해주겠다는 설계사를 만나기도 했는데

내 보험에 대한 부분을 잘 몰라서 질문을 드렸더니

열심히 약관을 찾아서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정작 해결책은 주지 못하는것 같아

기대가 너무 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은 어쩔수 없다는건 알지만 보험 가입이 목적이라는 걸

확인하고나니 허탈감이 들기도 했다.

책을 좀더 꼼꼼히 보면서 나의 보험에 대해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

설계사의 도움을 어느정도는 받아야 겠지만

나 스스로가 확실히 알고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보험에서 다루는 내용의 불편함과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편리함에

너무 안일하게 보험을 관리해왔던 것은 아닌가 반성도 해본다.



이책은 그런점에서 스스로 보험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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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코칭사전 - 14가지 성격유형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 학습코칭 솔루션
이호선.김영애 지음 / 북코리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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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 후, 먼저 아이를 출산한 선배들에게 자주들었던 조언은

'아이의 기질(특성)을 파악하라.' 였다.

아이를 수월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지름길을 찾곤하지만

만병통치약처럼 어떤 아이에게든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육아법이 없는 이유이다.

최고의 것을 사줘라, 고품격 교육을 시켜라가 아닌

'내 아이를 알라.' 라는게 어쩌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도 나를 잘 모를때가 많은데 내 아이를 아는 것이 쉽겠는가.

나는 종종 나를 잊어버린 것 같을때 

심리검사나 성격이론을 들여다보곤 하는데

<부모 코칭 사전>에서 아이의 성격유형이론을 통해 

기질을 파악하는 법을 체크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두분의 상담학 박사 교수님들이 

커어시(Keirsy)의 기질론을 토대로

다음의 4가지 기질 유형을 바탕으로 작성한 책이다.


디오니소스-예술가기질

에피메테우스-보호자기질

프로메테우스-합리론자기질

아폴로-이상가기질

기질앞의 수식어에서 예상할 수 있듯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을 투영했다.

나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편이라 낯설기도 했는데

그리스 신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4가지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

다음은 학습심리학자 케이트 골레이(Keith Golay)의 

4가지 학습자 유형이 제시되는데,


아, 그러고보니 이책의 부제가

"14가지 성격유형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 학습코칭 솔루션"이다.

그가 제시한 학습자 유형은 다음과 같다.


실제적-자발적 학습자(행동형)

실제적-기계적 학습자(규범형)

개념적-구체적 학습자(탐구형)

개념적-포괄적 학습자(이상형)


5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좀 이른가 싶긴했지만

올해 들어서며 확실히 학습과목과 시간이 늘어나는 편이라 

미리 파악해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에서 이렇게 유형이 제시되고 설명이 이어질수록

머릿속은 이미 우리아이가 어떤 유형에 속해있을지 

바쁘게 예측하고 있다.

유형검사처럼 뭔가 문항이 있고 점수에 따라 유형이 결정되면 깔끔하고 편리한데,

이 책은 유형에 대한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는 듯하다.


최대한 유형별 특성을 해석하고 적용해서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생각한 뒤 판단해야 한다. 

손쉽게 결과를 얻으려던 나의 의도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유형은 위에서 설명한

성격/기질유형을 바탕으로 14가지 성격 학습유형을 제시한다.

왜 14가지씩 되나, 십이간지처럼 12개도 아니고 뭔가 애매한데

14가지가 모두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기본형/조합형으로 나누어져있어

기본형처럼 단일한 유형으로 규정할 수도 있지만

8개의 조합형으로 두가지 특성이 결합된 형태로도 구분할 수 있다.



책을 열심히 검토해 본 결과 잠정적으로 우리아이는

'행동규범탐구형' 인 것 같다.


행동규범탐구형은 '목표를 향해 늘 전진하는 아이'라고 설명하는데

지금 현재로서 우리아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 같다.

행동규범탐구형의 기본 욕구는 '유능성'인데

실제로 우리아이는 요즘 자신의 유능함을 뽐내는데 집중하고

더 유능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유능하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

겨우 5세인데 싶다가도 기질이 그렇다고 생각하니 납득이 된다.

다음은 행동특성에 대한 설명인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애썼다.

상황파악이 빠르며 분석력이 탁월하다

과감하게 결정하며 깔끔하고 정확하게 일을 마무리한다

주관이 뚜렷하고 독립성이 강하다

체계적으로 계획하며 준비성이 좋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피드백과

학습지 회사에서 분기별로 제공하는 발달검사 등을 참고하니

좀더 파악하기 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해당 유형에 대한 부모의 코칭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원래 목표보다 더 큰 목표를 질문하라

=>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최대목표인 아이라서 목표를 크게잡기보다는

자신이 실패하지 않을 정도로 목표를 잡는 경향이 있었는데

좀더 큰 목표를 지향할 수 있도록 제시해주어야겠다.

유능감 경험을 적는 성취일기를 쓰게하라

=> 아직 글을 모르는데 성취감을 눈으로 확인하고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성취스티커판 같은 것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만일 내가 너라면 어떨까' 라는 말을 외워 사용하도록 하라

=> 이 부분에 대한 설명 중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

행동규범탐구형은 모든 것이 능력발휘와 직결되어 있고,

능력이 검증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과업, 목표, 성취가 관건'이어서 가급적 실패가 없어야 한다.

만일 실패하게 된다면 유능감에 타격을 받게 되며,

엄청난 상처를 받게된다.

지금 아이가 보이는 행동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고

나의 모습이기도 해서 약간 소름돋기도...ㅜㅜ

일종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은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적극적으로 적용해보아야겠다.



감사하게도 유형별 적합한 직업도 제시해주는데,

기본적으로 탁월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문과나 이과 구분보다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활동적이면서 판단력이 요구되며 

뛰어난 문제 해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문이나 직업에서 유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아이가 진로를 결정하려면 최소 10년이상이 남았으니

그때 어떤 직업이 유망한지, 

또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직업도 있을 수 있으니

제시하는 학과나 직업에 천착하기보다는

유형의 특성 중심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의 기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에 맞는 성격파악과 적절한 학습코칭을 하고싶다면

부모 코칭 사전은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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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생각 끄기 - 보이지 않는 세계가 내 세상을 망치기 전에
체이스 힐.스콧 샤프 지음, 송섬별 옮김 / 윌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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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ladin.kr/p/AzWWs




나는 자타공인 '생각이 많은 자'이다.

어렸을 때는 생각이 많다는 것이 꽤 장점이었던것 같은데

성인이 되어서는 생각이 나의 행동을 제약하거나,

생각에 나 자신이 잠식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과도해질 때가 많아서

생각을 좀 덜하자, 불편한 생각은 좀 떨쳐내려는 노력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습관이 된 '과잉사고'는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내 머릿속 생각끄기>는 나와 같이 과도한 생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과잉사고' 즉 Overthinking에 대한 책이다.



이미 느껴왔지만, 스스로 과잉사고에 빠져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1장에서 과잉사고가 나타나는 모습을

불면 / 불안한 생활 / 주변의 모든것에 대한 과잉분석 / 실패에 대한 두려움(완벽주의)

지나간 일에 대한 때늦은 후회 /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두통 / 근육통과 관절통 / 피로

이와 같은 양상으로 설명한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는 '신체화 반응'이라고 할 수 있는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와 같은 것들이

우리가 과잉사고에 빠짐으로써 겪는 어려움이라니, 나는 매우 공감한다.

최근 나는 건강이 나빠졌고, 나빠진 건강에 대해 과잉사고를 하다보니 증상이 더 악화되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실제로 진찰과 검진을 받아보니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대체로 '신경성'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것'을 바꾸지 않으면 모든 것이 더 악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 과잉사고가 무엇인지 알고,

스스로 과잉사고를 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것 자체 만으로도 무척 큰 도움이 된다.



과잉사고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방법 또한 제시되어있는데

'마음 챙김mindfulness'을 배우고 연습한다.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와 같은 내용은

평범한 듯 하면서도 막상 과잉사고에 빠졌을 떄 본질에 집중하게 하는 좋은 해법이 될 것 같다.

과잉사고와 관련해서 체크해 볼만한 개념인 '인지왜곡'

말그대로 비이성적인 사고 패턴을 말하는데,

두려움이나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만든 습관이나 거짓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양극단의 사고 / 지나친 일반화 / 부정적으로만 사고하는 것

긍정적인 정황이 중요하지 않은 이유를 만드는 것 /

부정적인 거짓 예측 / 최악의 상황 예상 / 해야하는 것, 해서는 안될 것에 대한 믿음

자신이 저지른 실패에 스스로 꼬리표 붙이는 것 /

통제할 수 없는 일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 /

이렇게 적고보니, 나에게 상당히 많은 인지왜곡 패턴이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충격적이었지만, 내가 왜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힘든지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었다.

과잉사고, 인지왜곡을 극복하고 정말 내 머릿속 생각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평범하고 단순한 방법들이었다.

몸을 움직이고, 운동하는 것 / 명상하는 것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없지만,

왜 실천해야 할지 무엇부터 해야하는지를 모르는 것이 문제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조금이라도 과잉사고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나는 요즘 고요한 음악을 틀어놓고 잠시 명상을 하거나,

신체적 건강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을 하고 있다.

특히 명상은 한번도 특별히 시간을 내어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고는 명상만을 위해서 시간을 내어 명상수업을 들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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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오후 4시 반 - 당신의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양윤정.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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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면 아무리봐도 하버드 자랑? 같은 책이라 살짝 부담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저자 소개만 봐도 꽤 흥미롭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석사과정에서 공부하는 아내와

그녀를 외조하는 남편 '하버드 전업주부'가 하버드를 경험하면서 함께 쓴 책이다.

이 책의 부제는 '당신의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다.

단순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내용이 아닌,

자신들이 실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전달하고 있어 내용이 알차다.


Part1에서는 두사람이 각각 하버드 유학의 준비과정과 실제로 입학해서까지의 과정들이 담겨있고

미국유학을 준비하거나 염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담겨있다.

나와 남편은 국내석박사과정을 이미 이수했기때문에

유학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부분을 읽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우리 부부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 포닥(Post doc)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Part2는 꿈에 가까워지기 위한 하버드의 필수 기본기 라는 제목으로

도전정신, 창의적 통찰력, 실행력, 원칙있는 인내, 회복탄력성을 꼽았다.

나는 이중에서 '회복탄력성'에 주목했다.

유독 회복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책에서 언급한 게일 가젤이 말하는

'사고의 유연성', '통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택', '섬김의 자세'가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마음의 자세임을 배웠다.

끝으로 자존감. self-esteem을 높이는 방법으로 감사일기를 제시했다.

솔직히 감사일기는 그동안 많이 들어오기도 했고

듣자마자, 아 결국 이거? 라는 생각이 들며 식상한 기분도 들었지만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싶은 지금의 나에게 진지하게 한번 시도해보려 한다.


Part3 최고의 인재들이 놓치지 않는 4가지

멘탈관리, 관계관리, 시간관리, 커리어관리를 제시한다.

멘탈관리에서 말하는 것은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사람 되기'이다.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되기는 생각보다 어렵다.

하지만 책에서 말하듯 자기이해가 잘 되어있다면

자신의 정서또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쉬울 것이다.

함께 공부하면서 의외로 자신이 왜 공부를 하는지 헤메는 친구들도 보았고

나 역시도 내가 지금 이 공부를 왜 하는지 다시 돌이켜 생각해볼 때가 많다.

교수님은 네가 잘하는 것을 놓고 왜 다른 생각을 하느냐며

꾸짖기도 하셨으니, 자기이해를 잘 붙잡고 있는 것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나에게는 여전히 숙제이지만, 기분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무척 동의하는 부분이다.

글을 읽거나 써야 할때마다, '이 연구가 이 글이, 너무 재밌었으면 좋겠다.'

'신이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할떄가 많다.

재미있으면 더 몰입할 수 있고 잘 해낼 수 있다는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관계관리는 건강한 관계맺기에서 저자 본인의 강점인 '긍정력'을 이야기하고

커피챗coffeechat의 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점에서 나는 대학원에서 관계 맺기를 많이 하지 못했던 점이 아쉽다.

오로지 코스웍만 할 수 있었고,

코로나 시기라 아주 간헐적으로 있었던 학생모임, 콜로키움에도

직접 발표하는 상황이 아니면 거의 참여하지 못했다.

또한 커피챗은 책에서 말하듯

'약한 연결의 힘(The Strength of Weak Ties)'이 구현되기에 무척 좋은 조건이다.

강제적이고 강한 연결은 폐쇄적이고 참여를 하는데 큰 용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가벼운 느낌의 커피챗이

강한 연결보다 사회적 기회를 제공하고 정보를 확산도 더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사과정을 이미 수료했지만,

앞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더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보아야 겠다.

Part4 전업주부 남편이 만난 하버드는

그가 하버드를 관찰하고 경험한 내용을 담았는데

운동에 진심이고, 다독을 하며, 명상을 즐기며,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한다.

다독과 대화는 어느정도 갖추고 있는것 같은데,

운동과 명상은 좀 더 도입해보아야 겠다.

Part4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하버드 학생들의 '투자'에 관한 내용이었다.

돈에 대해 공부하고, 좋은 빚과 나쁜빚을 구분하는 등

투자의 원칙에 대해 다시한 번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자녀의 금융이해력 교육에 힘쓰라는 것은

나의 금융이해력부터 끌어올려야겠다는 의지를 갖게 한다.

책을 읽는 동안 나도 하버드에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고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정도로 잘 읽히고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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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이 힘이다 -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압축 공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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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번역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외국 저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이름을 보고

단번에 몇년전 무척 잘 읽고 도움을 받았던 <혼자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임을 알았다.


학자로서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공부법을 제시했던 그가

이번에도 나에게 무척 필요한 기술인 '요약'에 관한 책을 펴냈다.

요약은 사실 일상에서 자주쓰이고 꼭 필요한 기술이다.

중요한 사항을 문자로 압축적으로 빠르게 전달할때나

통화로 민원사항을 전달할때도 장황한 설명보다는 요약된 간결한 전달이

상대가 이해하기 쉽고 일처리가 빠르다.

등하원 사이 잠깐 나누는 엄마들과의 대화에서도 물론이며

아이와 남편에게 잔소리를 할때도

감정에 치우쳐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는 것 보다

요약적으로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자.'에서는

정의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복잡한 사물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2장과 3장에서는 실제 요약하는 법을 소개한다.

2장은 불필요한 삶의 낭비를 줄여라 : 기초 요약력 트레이닝


*준비시간 1분이면 충분하다

이부분은 어느정도 훈련이 되어있는 듯하다.

뭔가를 말하기전에 잠시 정리해서 생각하는 습관은

논점에서 벗어난 군더더기 말을 덜 수 있다.

*서론에서 힘을 빼야 힘이 생긴다

  • 무척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준비가 안되어있을 수록 서론에서 힘이 들어간다.

  • 나는 많은 강의를 하고 있고, 동시에 많은 강의를 보는데

  • 강의의 도입부만 봐도 강사가 준비가 되어있는지 아닌지 판단 할 수 있다.

  • 글에서도 서론만 보면 이미 전체가 판단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작점과 도착점을 정해 디딤돌을 놓는다

글을 쓸때도 마찬가지지만, 우선 시작과 끝을 설정하고

그 사이에 핵심요소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핵심요소의 갯수는 보통 3~4개를 정석으로 보는데

이를 강의를 할 때 진행해보니, 실제로 학습자들에게는 세가지 정도의 핵심요소가

가장 적절했고 교육효과도 좋았다.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친다

키워드가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하면 못알아보는 사람은 별로없지만

이것을 체크하고 하지 않고는 큰 차이가 있는것 같다.


아이들 논술교육을 할 때 적극적으로 교육했던 방법인데,

태블릿이나 노트북, 핸드폰으로 글읽는 습관이 생기다보니 나도 종종 잊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항상 책을 읽거나 글을 읽을때 제목에서 핵심어를 찾고

그 핵심어가 본문에 잘 녹아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습관도

요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체크할 수 있었다.

*그래프를 알면 전체가 보인다

*일러스트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이런부분도 평소에 강의안을 마련하며 필요한 요약력에 큰 도움이 된다.

작고 소소한 팁들이지만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한번 읽고 기억해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약은 '줄거리가 아니다.', '사실나열로 끝이 아니다.'와 같은 내용도

우리가 자기소개서를 첨삭받거나, 요약글을 쓸 때 자주 받는 지적들도 담겨있다.



특히 '데카르트의 네 가지 규칙'은 무척 인상적이고 요약적이어서 좋았다.

왜냐하면 책에서 말하듯 수준높은 요약에는 '사실의 객관성'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첫번째 단계가 명확하게 참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을 찾는것이며

두번째가 대상을 작게 세분하는 것

세번째는 중요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책의 후반부는 단순히 요약에서 끝나지 않고,

요약을 기반으로 재미를 살리면서 솔직한 생각을 적절히 넣는 방법도 제시한다.

책의 크기도 상당히 콤팩트하고, 요약을 다룬 책인 만큼 요약적이어서

번역서이고, 저자가 일본인 인만큼 일본사례가 대부분임에도 잘 읽힌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인 필독서로 생각하고 꼭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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