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명의 정닥터의 보험 사용설명서 - 보험회사에서 알려주지 않는 보험의 진실
정성욱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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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황이기도 해서

처음으로 보험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다.

나는 평소에도 유투브를 자주 보거나 구독하는데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저자가 '보험명의 정닥터'라는 유투브로 상당히 알려진 분이라는 점이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아마 유투브가 더 익숙했다면 책을 집어들게 아니라 유투브를 당장 시청했겠지.

사람이 참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은게

당장 유투브를 검색해서 구독하면 내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일단은 활자를 읽는 것으로 답을 찾는 오래된 방법을 택하게 된다.

나에게 보험이란 어쩐지 늘 불편한 존재인데

반드시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다.

보험이 불편한 이유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불행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불행의 내용을 마주해야 한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신중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빨리 결정하고 누군가에게 떠맡기고 싶은 경우가 많아

결국 보험에 대해 무지한 상태가 유지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보험이 없으면 병원 한 번 마음껏 가기 어려운데

부모님이 가입해준 잘 든 실비보험 하나 덕분에

여러가지로 부실하고 자주 아프고 다치는 몸을 치료하는데 부담을 많이 덜었다.

특히 나는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 실비보험이라

이 책에서 실비보험에 대한 기초지식을 얻는데 집중해서 읽어보았다.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되는 것과 보장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보험금 청구를 할 때마다 햇갈리기도 하고

매번 달라지는 것 같은 느낌도 있어서 지급설명서를 받아볼 때가 되어서야

어떤부분을 보장받을 수 없는지 확인하는 정도였다.

책에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평소에 잘 기억해 두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보장항목들을 잘 정리해두었다.


작정하고 쭉 훑어보니 일단 비급여는 면책이고

상식적으로 단순한 검진이거나, 외모개선 목적과 같은 느낌이면

면책이라고 판단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을 계기로 내 보험의 약관정도는 제대로 읽어볼 용기?가 생겼다.

또한 최근에 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등장하면서

어디서 알았는지 이에 관한 전화들이 많이 왔었다.

4세대로 변경되는거 아시냐 어떤건지 알고 있느냐 하는 여론조사 같은 전화부터

보험을 리모델링 해줄테니 만나자는 전화 등등

책을 읽어보니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나는 1세대 실손의료보험에 해당된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보험이 어디에 속해있는지를 알아야 보장에 대해서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본적인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

실손보험은 이렇게 평소에 병원을 통원하면서 청구할일이 종종 있으니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지만,

사실 가장 어려운 건 그 외의 보험들이다.

저자가 책에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필수 보험으로 꼽은 것들인데

상해후유장해보험

실비보험

운전자 : 형사적 책임

화재 및 배상책임

가족 일상생활배상책임

중요하다는 말은 들었어도, 생각보다 많구나 싶고 다들 당연히 드는

암보험에 대해서도 많이 신경을 안쓰고 있어서 여러모로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몇년째 전화받으면서 갈등하게 되는 '치과보험'이

필수는 아닌것 같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보험은 좋은 설계사를 만나면 된다.'고 막연히 미뤄뒀던 마음을

버리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작년에 우연한계기로 리모델링해주겠다는 설계사를 만나기도 했는데

내 보험에 대한 부분을 잘 몰라서 질문을 드렸더니

열심히 약관을 찾아서 말씀해주시긴 했는데, 정작 해결책은 주지 못하는것 같아

기대가 너무 컸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은 어쩔수 없다는건 알지만 보험 가입이 목적이라는 걸

확인하고나니 허탈감이 들기도 했다.

책을 좀더 꼼꼼히 보면서 나의 보험에 대해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

설계사의 도움을 어느정도는 받아야 겠지만

나 스스로가 확실히 알고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보험에서 다루는 내용의 불편함과 전문가에게 맡긴다는 편리함에

너무 안일하게 보험을 관리해왔던 것은 아닌가 반성도 해본다.



이책은 그런점에서 스스로 보험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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