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코칭사전 - 14가지 성격유형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 학습코칭 솔루션
이호선.김영애 지음 / 북코리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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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 후, 먼저 아이를 출산한 선배들에게 자주들었던 조언은

'아이의 기질(특성)을 파악하라.' 였다.

아이를 수월하게 키우고 싶은 마음에 지름길을 찾곤하지만

만병통치약처럼 어떤 아이에게든 적용할 수 있는 

절대적인 육아법이 없는 이유이다.

최고의 것을 사줘라, 고품격 교육을 시켜라가 아닌

'내 아이를 알라.' 라는게 어쩌면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나도 나를 잘 모를때가 많은데 내 아이를 아는 것이 쉽겠는가.

나는 종종 나를 잊어버린 것 같을때 

심리검사나 성격이론을 들여다보곤 하는데

<부모 코칭 사전>에서 아이의 성격유형이론을 통해 

기질을 파악하는 법을 체크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두분의 상담학 박사 교수님들이 

커어시(Keirsy)의 기질론을 토대로

다음의 4가지 기질 유형을 바탕으로 작성한 책이다.


디오니소스-예술가기질

에피메테우스-보호자기질

프로메테우스-합리론자기질

아폴로-이상가기질

기질앞의 수식어에서 예상할 수 있듯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을 투영했다.

나는 그리스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편이라 낯설기도 했는데

그리스 신화를 잘 아는 사람이라면 

4가지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

다음은 학습심리학자 케이트 골레이(Keith Golay)의 

4가지 학습자 유형이 제시되는데,


아, 그러고보니 이책의 부제가

"14가지 성격유형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 학습코칭 솔루션"이다.

그가 제시한 학습자 유형은 다음과 같다.


실제적-자발적 학습자(행동형)

실제적-기계적 학습자(규범형)

개념적-구체적 학습자(탐구형)

개념적-포괄적 학습자(이상형)


5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선 좀 이른가 싶긴했지만

올해 들어서며 확실히 학습과목과 시간이 늘어나는 편이라 

미리 파악해두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에서 이렇게 유형이 제시되고 설명이 이어질수록

머릿속은 이미 우리아이가 어떤 유형에 속해있을지 

바쁘게 예측하고 있다.

유형검사처럼 뭔가 문항이 있고 점수에 따라 유형이 결정되면 깔끔하고 편리한데,

이 책은 유형에 대한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는 듯하다.


최대한 유형별 특성을 해석하고 적용해서 아이가 어떤 유형인지

생각한 뒤 판단해야 한다. 

손쉽게 결과를 얻으려던 나의 의도는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유형은 위에서 설명한

성격/기질유형을 바탕으로 14가지 성격 학습유형을 제시한다.

왜 14가지씩 되나, 십이간지처럼 12개도 아니고 뭔가 애매한데

14가지가 모두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기본형/조합형으로 나누어져있어

기본형처럼 단일한 유형으로 규정할 수도 있지만

8개의 조합형으로 두가지 특성이 결합된 형태로도 구분할 수 있다.



책을 열심히 검토해 본 결과 잠정적으로 우리아이는

'행동규범탐구형' 인 것 같다.


행동규범탐구형은 '목표를 향해 늘 전진하는 아이'라고 설명하는데

지금 현재로서 우리아이를 설명하는데 가장 적합한 것 같다.

행동규범탐구형의 기본 욕구는 '유능성'인데

실제로 우리아이는 요즘 자신의 유능함을 뽐내는데 집중하고

더 유능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유능하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

겨우 5세인데 싶다가도 기질이 그렇다고 생각하니 납득이 된다.

다음은 행동특성에 대한 설명인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파악하려고 애썼다.

상황파악이 빠르며 분석력이 탁월하다

과감하게 결정하며 깔끔하고 정확하게 일을 마무리한다

주관이 뚜렷하고 독립성이 강하다

체계적으로 계획하며 준비성이 좋다

어린이집에서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피드백과

학습지 회사에서 분기별로 제공하는 발달검사 등을 참고하니

좀더 파악하기 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해당 유형에 대한 부모의 코칭방법에 대해서도 제시한다.

원래 목표보다 더 큰 목표를 질문하라

=>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 최대목표인 아이라서 목표를 크게잡기보다는

자신이 실패하지 않을 정도로 목표를 잡는 경향이 있었는데

좀더 큰 목표를 지향할 수 있도록 제시해주어야겠다.

유능감 경험을 적는 성취일기를 쓰게하라

=> 아직 글을 모르는데 성취감을 눈으로 확인하고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성취스티커판 같은 것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만일 내가 너라면 어떨까' 라는 말을 외워 사용하도록 하라

=> 이 부분에 대한 설명 중 가장 와닿았던 부분이

행동규범탐구형은 모든 것이 능력발휘와 직결되어 있고,

능력이 검증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과업, 목표, 성취가 관건'이어서 가급적 실패가 없어야 한다.

만일 실패하게 된다면 유능감에 타격을 받게 되며,

엄청난 상처를 받게된다.

지금 아이가 보이는 행동중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기도 하고

나의 모습이기도 해서 약간 소름돋기도...ㅜㅜ

일종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을 보완하는 방법은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적극적으로 적용해보아야겠다.



감사하게도 유형별 적합한 직업도 제시해주는데,

기본적으로 탁월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문과나 이과 구분보다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활동적이면서 판단력이 요구되며 

뛰어난 문제 해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문이나 직업에서 유능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아이가 진로를 결정하려면 최소 10년이상이 남았으니

그때 어떤 직업이 유망한지, 

또 우리가 모르는 새로운 직업도 있을 수 있으니

제시하는 학과나 직업에 천착하기보다는

유형의 특성 중심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의 기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에 맞는 성격파악과 적절한 학습코칭을 하고싶다면

부모 코칭 사전은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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