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이 힘이다 -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압축 공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평점 :
품절



본래 번역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외국 저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이름을 보고

단번에 몇년전 무척 잘 읽고 도움을 받았던 <혼자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임을 알았다.


학자로서 효율적이며 효과적인 공부법을 제시했던 그가

이번에도 나에게 무척 필요한 기술인 '요약'에 관한 책을 펴냈다.

요약은 사실 일상에서 자주쓰이고 꼭 필요한 기술이다.

중요한 사항을 문자로 압축적으로 빠르게 전달할때나

통화로 민원사항을 전달할때도 장황한 설명보다는 요약된 간결한 전달이

상대가 이해하기 쉽고 일처리가 빠르다.

등하원 사이 잠깐 나누는 엄마들과의 대화에서도 물론이며

아이와 남편에게 잔소리를 할때도

감정에 치우쳐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는 것 보다

요약적으로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자.'에서는

정의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복잡한 사물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2장과 3장에서는 실제 요약하는 법을 소개한다.

2장은 불필요한 삶의 낭비를 줄여라 : 기초 요약력 트레이닝


*준비시간 1분이면 충분하다

이부분은 어느정도 훈련이 되어있는 듯하다.

뭔가를 말하기전에 잠시 정리해서 생각하는 습관은

논점에서 벗어난 군더더기 말을 덜 수 있다.

*서론에서 힘을 빼야 힘이 생긴다

  • 무척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준비가 안되어있을 수록 서론에서 힘이 들어간다.

  • 나는 많은 강의를 하고 있고, 동시에 많은 강의를 보는데

  • 강의의 도입부만 봐도 강사가 준비가 되어있는지 아닌지 판단 할 수 있다.

  • 글에서도 서론만 보면 이미 전체가 판단이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작점과 도착점을 정해 디딤돌을 놓는다

글을 쓸때도 마찬가지지만, 우선 시작과 끝을 설정하고

그 사이에 핵심요소들을 배치하는 것이다.

핵심요소의 갯수는 보통 3~4개를 정석으로 보는데

이를 강의를 할 때 진행해보니, 실제로 학습자들에게는 세가지 정도의 핵심요소가

가장 적절했고 교육효과도 좋았다.

*키워드에 동그라미를 친다

키워드가 무엇인지 찾아보라고 하면 못알아보는 사람은 별로없지만

이것을 체크하고 하지 않고는 큰 차이가 있는것 같다.


아이들 논술교육을 할 때 적극적으로 교육했던 방법인데,

태블릿이나 노트북, 핸드폰으로 글읽는 습관이 생기다보니 나도 종종 잊었던 부분이다.

그리고 항상 책을 읽거나 글을 읽을때 제목에서 핵심어를 찾고

그 핵심어가 본문에 잘 녹아들어있는지 확인하는 습관도

요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체크할 수 있었다.

*그래프를 알면 전체가 보인다

*일러스트로 생각하면 심플해진다

이런부분도 평소에 강의안을 마련하며 필요한 요약력에 큰 도움이 된다.

작고 소소한 팁들이지만 효과가 크기 때문에

한번 읽고 기억해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약은 '줄거리가 아니다.', '사실나열로 끝이 아니다.'와 같은 내용도

우리가 자기소개서를 첨삭받거나, 요약글을 쓸 때 자주 받는 지적들도 담겨있다.



특히 '데카르트의 네 가지 규칙'은 무척 인상적이고 요약적이어서 좋았다.

왜냐하면 책에서 말하듯 수준높은 요약에는 '사실의 객관성'도 요구되기 때문이다.

첫번째 단계가 명확하게 참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사실을 찾는것이며

두번째가 대상을 작게 세분하는 것

세번째는 중요도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다.

책의 후반부는 단순히 요약에서 끝나지 않고,

요약을 기반으로 재미를 살리면서 솔직한 생각을 적절히 넣는 방법도 제시한다.

책의 크기도 상당히 콤팩트하고, 요약을 다룬 책인 만큼 요약적이어서

번역서이고, 저자가 일본인 인만큼 일본사례가 대부분임에도 잘 읽힌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인 필독서로 생각하고 꼭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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