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중독자의 가족
이하진 지음 / 열린책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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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도박중독과 전혀 관련 없어 보였지만..
도박중독자는 도박 종목을 원래 좋아하여 승부에 이기려 공부하는데그중 주식 중독은 도박 중독자 중 가장 학력이 높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
또한 도박을 한다고 모두 중독이 되지는 않지만 그중 빅원 big win,
큰돈을 벌어 본 사람은 중독이 되기 쉽다.
큰돈을 따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이때의 쾌락은 세상 어떤 것보다 강력하여 뇌는 무의식적으로 이 쾌락을 좇고자기 합리화를 하고 온갖 이유를 대며 중독 행위를 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도박 자금 때문에 가족들에게 거짓말을 계속 하게 되고그렇게 지속된 중독 행위로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 - P39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깔려 있다. - P53

혹시 중독은 어떤 것에 <의존> 한다는 뜻이란 걸 들어 보셨나요?
도박 중독자는 자신의 행복이 도박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족들을 협박하고 때리기도 하면서 도박할 돈을 얻어 내죠.
행복은 도박을 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건데 말입니다.
그래서 도박 중독을 <도박에 의존한다>라고 합니다. - P145

나는 그때 부모님과 연락을 잠시 끊었다. 그리고 돈 벌러 나갔다.
만화를 그리기 위해.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 P165

인생은 <투쟁>이다. - P168

우리는 타인을 바꿀 수 없어요.
결국 본인 스스로가 치료를 결심하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 P304

아이들은 부모의 불행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해 버린다.
아이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 되어 가슴을 죄어온다.
대부분의 공동 의존 환자는 여성, 자식을 가진 어머니다.
자식을 두고 도망갈 수 없으니까.
어떻게든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노력했으니까.
혼자 벌어먹고 살 줄 몰라서 그런다. 멍청하게 저러고 산다 조롱당할지언정어떻게든 가족을 지켜 보려다 그렇게 된 거니까
책에서 남자들이 공동의존인 사례는 중독자 가정에서 자란 경우였다.
무기력한 엄마를 그대로 보고 자라 어른이 되어서 그런 것일게다.
아이까지 공동 의존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 P365

네가 당한 부당한 행동들을 용서하라는 게 아니다. 그저 지금 너도 힘들고 네 시어머니도힘들어서 그래. 지금은 이순간이 영원할 것 같지만 얘야 너는 이제 어른이다. 어릴때야 그 길로 가지 말라고 말리기도 하고 때리기도 했다마는 이제는 이런 말밖에 해줄 수가 없구나. 너는 네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누구 때문에 무엇때문에 내가 못한다 불행해졌다 말하지 말고 너 자신에게 물어보거라.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 P387

평범한 일상은 좋은 일이 나쁜 일보다 다섯 배쯤 많은 상태라고합니다.
좋은 일과 나쁜일이 일대일이면 사람은 인생이 정말 별로다 느낀다고 하네요.
어떻게 좋은 일을 많이 만들 수 있죠? 그런건 그냥 생기는 거 아닌가요?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사실 아주 큰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작아도 되거든요. -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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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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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 데이지, 그들은 경솔한 인간들이었다. 물건이든 사람이든 부숴 버린 뒤 돈이나 엄청난 무관심 또는 자기들을 한데 묶어주는 것이 무엇이든 그 뒤로 물러나서는 자기들이 만들어 낸 쓰레기를 다른 사람들이 말끔히 치우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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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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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번도 데이지한테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눈동자가 보이는 반응정도에 따라 자기 집의 모든 것을 재평가하는 것 같았다. 놀랍게도 그녀가 실제눈앞에 있는 이상 다른 것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듯이 그는 이따금씩 자신의 소유물들을 멍한 시선으로 둘러보았다. - P139

처음에는 당황했다가 그다음에는 어쩔 줄 모르고 기뻐하는 단계를 지나 지금은 그녀가 자기 앞에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그 생각에만 몰두하고 끝까지 그것만을 꿈꾸어 왔으며, 말하자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를 악물고 긴장한 상태로 기다려 왔던 것이다. 이제 그 반작용으로 너무 많이 감아 놓은 시계처럼 태엽이 풀리고 있었다. - P140

그 환상의 힘은 그녀를 초월하였으며 모든 것을 뛰어넘었다. 그는 창조적인 열정으로 직접 그 환상에 뛰어들어 그것을 끊임없이 부풀어 오르게 했으며, 자신의 길 앞에 떠도는 온갖 빛나는 깃털로 장식한 것이다. 그 어떤 정열도, 그 어떤 순수함도 한 인간이 그의 유령 같은 가슴속에 품게 될 것에 도전할 수 없으리라. - P145

이제 나는 데이지의 눈을 통해 그 세계를 다시 한번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적응한 사물을 새로운 눈으로 다시 바라본다는 것은 어쩔수 없이 슬픈 일이다. - P157

"그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 차 있어요." - P178

"난 사람들이 떠나 버린 여름날 오후의 뉴욕이 참 좋아요. 뭔가 육감적인 데가 있거든요…… 마치 온갖 신기한 과일이 우리 손에 떨어지는 것처럼 농익었다고나 할까요? - P185

오후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 가는 동안 깨어진 꿈만이 계속 다투고 있었다. 이제는 만져볼 수도 없는 것을 만지려고 하면서, 불행하지만 그렇다고 절망하지는 않으며 방을 가로질러 그 잃어버린 목소리를 향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 P199

그는 자신이 그녀와 같은 사회계층에 속하는 인물인 것처럼 믿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그녀를 충분히 보살펴줄 능력이 있다고 말이다. 사실 그에게는 그럴 만한 능력이 없었다. 그에게는 풍요로운 가정의 뒷받침도 없었을뿐더러 그는 비정한 정부의 변덕에 따라 세계어디에서든 갑자기 목숨이 날아가 버릴지도 모를 처지였다. - P217

개츠비는 부가 가둬 보호해 주는 젊음과 신비, 그 많은 옷이 풍기는 신선함 그리고 힘겹게 살아가는 가난한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데이지가 안전하고 자랑스럽게 은처럼 빛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 P218

그는 그 도시에서 가장 싱그럽고 가장 아름다운 것을 영원히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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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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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어김없이 웨이퍼 과자 같은 달이 개츠비의 저택 위를 환히 비추고 있었다. 전과 같이 아름답게 밤하늘을장식했고, 아직도 환하게 불 밝힌 정원의 웃음소리와 말소리보다 더 오래도록 남아 있었다. 그때 갑자기 창문과 큼직한 문에서 공허감이 흘러나와 현관에 서서 한 손을 쳐들고 정중하게 작별 인사를 보내고 있는 집주인의 모습을 완벽한 고독으로 에워싸기 시작했다. - P89

때때로 나는 마법에 걸린 듯한 대도시의 황혼 녘에 주체할 수 없는 고독감을느꼈고, 사람들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가령 식당에서외롭게 저녁 식사 시간을 기다리면서 쇼윈도 앞에서 서성대는 가난한 젊은 사무원들, 밤과 삶에서 가장 강렬한 순간들을낭비하며 어스름 속을 헤매는 젊은 사무원들에게서 말이다. - P91

그렇다면 그 6월의 밤에 그가 그토록 애타게 바라보던 것은 밤하늘의 별만이 아니었다. 개츠비는 아무런 목적도 없는호화로움의 자궁에서 갑자기 태어나 생생한 모습으로 나에게다가왔던 것이다. - P120

그는 오 년을 기다려 우연히 날아드는 나방들에게 별빛을 나눠 줄 저택을 구입한 것이다. 정작 자신은 어느날 오후 낯선 사람의 집 정원에 ‘건너갈 수 있도록 말이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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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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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든은 목소리만으로 치쿠가 배가 고픈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되었고, 발소리만으로치쿠가 더 빨리 걷고 싶어 하는지 쉬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우리‘라고 불리는 것이 당연한 건지도 몰랐다. - P63

하지만 함께‘라는 것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았다. 세상에는 노든이 어쩔 수없는 일이 너무도 많았다. 치쿠는 동물원을 벗어나 본적이 없는 펭귄이었고, 그런 치쿠에게 동물원 밖의 세상은 혹독했다. - P70

"네가 어떤 기분인지 알아. 내가 그렇게 살아왔거든. 나는 항상 남겨지는 쪽이었지. 내가바보 같지만 않았어도, 용감하게 가족을 지킨 내 아내를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내가 다리를 절지만 않았어도, 마음씨 고운 앙가부를 살릴 수 있었을지도 몰라. 내가 조금만더 일찍 알아차렸으면, 유쾌한 치쿠는 죽지 않았을 지도 몰라. 이런 생각들이 항상 나를괴롭게 해, 차라리 살아남은게 내가 아니었으면, 하고 말이야." - P80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어. 왜냐면 그들 덕분에 살아남은 거잖아. 그들의 몫까지 살아야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해." - P81

하지만 나는 내가 본 적도 없는 치쿠와 윔보의 몫까지 살기 위해 살아 냈다기보다는 나스스로가 살고 싶어서 악착같이 살아냈다. 그들의 몫까지 산다는 노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은 그 후로도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의 일이다. - P83

"죽는 것보다 무서운 것도 있어. 이제 나는 뿔이 간질간질할 때 그 기분을 나눌 코뿔소가 없어. 너는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오늘은 바다를 찾을 수 있을지, 다른 펭귄들을 만날수있을지 기대가 되겠지만 나는 그런 기대 없이 매일 아침 눈을 떠." - P87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그때는 몰랐었다. - P94

"노든. 복수하지 말아요. 그냥 나랑 같이 살아요."
내 말에 노든은 소리 없이 울었다. 노든이 울어서 나도 눈물이 났다. 우리는 상처투성이였고, 지쳤고, 엉망진창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세상에 마지막 남은 하나가 되었지만 복수를 할 수없는 흰바위코뿔소와 불운한 검은 점이 박한 알에서 목숨을 빚지고 태어난 어린펭귄이었지만, 우리는 긴긴밤을 넘어, 그렇게 살아남았다. - P104

긴긴밤이었다.
날이 밝아도 노든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언제나처럼 노든과 나 둘뿐이었다. 그랬지, 우리는 언제나 서로밖에 없었지. 세상에서 가장 강한노든이 아프다니,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노든은 항상 뭐든지 어떻게든 해냈는데,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 P109

어느 날 밤. 나는 노든의 이야기를 들으며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다가 문득, 오늘이 모든과의 마지막 밤이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이제 나의 바다를 찾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노든의 눈을 쳐다보며, 눈으로 그것을 노든에게 말했다. 노든도 그것을알았다.
우리는 오래도록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다. - P117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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