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메멘토 노라(엔지 스미버트, 한겨레틴틴)

 

 어릴 적에 TV에서 이런 말을 심심찮게 들었다. 언젠가는 먹는 것 마저 귀찮아진 인간이 하루 세 끼 밥을 먹는 대신 알약 하나로 식사를 해결할 날이 올 것이라는. 첨단과학이 발달한 미래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모르겠지만 <메멘토 노라>에서는 '잊고 싶은 기억을 지워주는 알약'이 소재로 등장한다. 잠깐 '좋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머리 속에 기억하고 있는 수많은 과거의 시간 중에 없애버려도 괜찮은 장면이 있을까하고 되물어보게 된다. 비록 죽도록 잊고 싶은 기억이라 할 지라도 말이다. 아마 <메멘토 노라>는 이런 질문에 나름의 답을 준비해두고 있지 않을까? 기대되는 청소년도서다.

 

 

 

 

 

2.TV쇼크(하재근, 경향에듀)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TV를 치웠다. 어느 소아과의사는 만6세 이전에 아이에게 TV를 보여주는 건 미친짓이라고까지 말했다. 비단 이 말때문은 아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나는 내 아이와 책과 관련된 어린시절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거실을 서재로 꾸민후 나는 영유아들이 읽는 그림책을 무척 사랑하게됐다. 의 목차에는 공격, 지배 같은 말들이 등장한다. TV가 아이들의 두뇌와 마음, 영혼까지 송두리째 영향을 미쳐 싹이 나기도 전에 삶을 황폐하게 만들수도 있겠다는 짐작을 하게된다. 평생 영상매체에 노출될 아이들에게 어떻게 TV를 사용할 것인지 알려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주변의 젊은 부모들에게 TV를 치우고 그 자리에 책을 두라고 권하려면 TV의 악영향에 대해 조목조목 알고 있어야 설득력이 있지 싶다.

 

 

 

 

3.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이야기(박영대, 현암사)

 

 내 가정, 내 지역, 내 국가. 나의 소속은 나를 안정시켜주고 내 소속의 역사는 내 존재의 뿌리다. 뿌리가 튼튼하면 정체가 분명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 자신감 속에서 비로소 남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나라와 그들의 문화가 궁금해진다. <우리 그림이 들려주는 사람이야기>는 선조들의 삶에 대해 우리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특히 그림을 통해 남는 머릿속 이미지는 더 오래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선조들의 삶 끝에서 시작되는 우리는 그림을 통해 이어지는 우리의 이야기를 더 확장해 갈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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