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바른 ICT로 온택트 하기
김범수 외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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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IT라는 단어는 많이 들었다.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의 약자이다.


그러면 ICT는 무엇일까?


코로나 때문에 주변에서 많이 들리는 단어다. IT는 짐작이 가는데 C는 무엇일까?


바로 IT와 CT(Communications 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즉 정보, 통신 기술을 의미한다.


정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우리의 통신 생활도 풍요로워졌기 때문이다.


SNS, 중고거래, 해외직구, 재택근무, 화상회의, 화상 수업


이미 ICT는 삶 속에 녹아들었으면 이 책은 그런 ICT를 소개하고 있다.



ICT의 어둠은 무엇인가?



우리는 ICT의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지 소통할 수 있는 SNS, AI와 빅데이터가 만난 유튜브의 추천 알고리즘


모바일 앱으로 쇼핑하고 결제하는 삶, ZOOM과 같은 앱을 통한 화상회의 및 수업


코로나로 ICT는 활발하게 이용되기 시작했으며, 이미 삶에 자리잡았다.


더 이상 물건을 사러 밖에 나갈 필요도, 힘들게 몇 시간이나 돌아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빠르지만 간단하게 터치 한 번으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을 특징으로 하는 5G가 활성화되면 더욱 그런 세상이 된다.


하지만 언제나 빛이 있다면 어둠도 있기 마련이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다 보니 아기 때부터 스마트폰을 찾기 시작했다.


SNS에 올리는 사진과 위치정보들이 사생활 및 개인정보 침해를 불려왔다.


빠른 결제와 쇼핑이 가능하지만 인터넷 사기와 범죄도 증가했다.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정보들이 오히려 개인을 비방하거나 추적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사회 내 불안감과 긴장감이 증폭되었다.


ICT의 발전으로 정보의 생성과 활용이 쉬워지면서 확산과 배포 또한 자유로워졌다.


거기에 개인이 ICT를 활용하는 격차가 더욱 커지면서 사회적인 문제도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해결책은 있기 마련이다.



국가에서는 관련 법안 제정과 개인의 이용능력 격차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기업은 가짜 뉴스를 뽑아내는 알고리즘 계발을 해서,


개인은 SNS와 가짜 뉴스에 대한 분별력을 키워서 대비하고 있다.


ICT란 기술에 빛과 어둠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ICT에 대해 알고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면서도 동시에 윤리의식도 배워야 한다.


코로나 확진자의 동선이, 가짜 뉴스의 피해자가 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ICT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긍정적인 활용을 보고 배워야 한다.


결국 ICT를 어떻게 사용하냐는 우리들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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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에서 칵테일 한 잔 어때? - 혼술·집술을 위한 취향저격 칵테일 81
리니비니 지음 / 리스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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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칵테일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007 시리즈에 나오는 제임스 본드와 보드카 마티니

조지 마이클의 Careless Whisper가 흐르면서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하는 연인

카지노 같은 장소에 있는 바에서 칵테일을 주문하는 여인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칵테일은 어딘가 무겁고 위험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의 예상보다 칵테일은 가볍고 즐겁게 음미할 수 있는 음료입니다.

리니비니 작가님들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하고 간단한 칵테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에서 칵테일 한 잔 어때?>도 그 중 일부입니다.



칵테일은 알코올 음료에 다른 부재료를 섞어 만든 음료입니다.

알코올 음료에는 양조주, 증류주, 혼성주를 사용합니다.

양조주는 와인과 맥주처럼 곡식이나 과일에 효모를 넣고 발효시킨 술입니다.

증류주는 양조주를 증류한 술이고, 혼성주는 증류주에 향과 맛을 첨가한 술입니다.

부재료로는 과일즙, 얼음, 시럽, 탄산수 등이 사용됩니다.

칵테일은 대부분 증류주를 베이스로 해서 종류가 나누어집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칵테일들도 증류주가 베이스인 종류가 많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엄선된 81가지 칵테일이 어떤지 조금 알려드릴까 합니다.



리니비니 작가님들은 칵테일을 주제로 영상을 찍는 유튜버들입니다.

주조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비니가 칵테일을 만들고, 

리니가 촬영하고 그림을 그리는 방식입니다.

유명한 향수 브랜드 데메테르와 칵테일 파티 이벤트를 한 적이 있으며, 

현재 클래스101에서 칵테일 파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리니비니 작가님들이 선택한 칵테일의 기준은 2가지로 보입니다.

맛과 제조법입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 그리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제조법을 기준으로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칵테일은 증류주를 베이스로 사용합니다.

81가지 칵테일은 증류주의 종류에 따라 7가지 분류와 그 외 기타로 나누어집니다.

선호하는 베이스가 있다면 참고할 때 편합니다.

선정된 칵테일들은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개성적이지만 무난하면서도 취향에 맞춘다는 점입니다.

상큼하고 달콤한 과일 맛, 시원하고 쌉싸름한 맛, 깊고 진한 풍미가 베어나오는 맛

누구나 81가지 칵테일 중에서 자기 취향에 맞는 칵테일 하나 정도는 있을듯한 구성입니다.

한 번쯤 시도해봐도 괜찮을 것 같은 맛과 향을 신경쓴 점이 보입니다.



칵테일을 만드는 기본적인 기법은 5가지입니다.

빌드, 셰이크, 플로트, 스터, 브렌드입니다.

81가지 칵테일 중 2/3 이상이 빌트나 셰이크 기법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브렌드는 갈은 얼음이 필요해서, 스터는 얼음이 너무 많이 녹지 않을 정도로 젓는 숙련도가 필요해서 적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액체 간의 밀도차를 이용한 플로트 기법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플로트 기법은 기본적으로 집중력을 요하고, 액체를 따를 때마다 스푼을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제외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니비니 작가님들은 칵테일을 만들 때 필요한 도구와 재료부터 칵테일 만들기까지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그러나 가정집에서 모든 도구를 구비하긴 힘들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정한 칵테일 키트도 판매하고 있어서 만남의 폭이 넓어졌지만...

저처럼 아직 독립하기 전인 사람에게는 살짝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래와 같은 대안들을 통해 칵테일을 만들 예정입니다.


도구: 긴 티스푼, 적당한 크기의 보온병, 믹서기, 냉동실에서 얼린 스테인리스 컵, 이쑤시개

      종이컵과 소주잔(개량컵과 개량스푼이 있다면 그걸로)

알코올 음료: 맥주, 소주, 담금소주(일반소주보다 2~3배 도수가 더 높습니다.)

부재료: 계란, 우유, 과일주스, 과일잼, 과일청, 수제시럽(집에서 만들 수 있습니다.)


도구와 재료들의 가지수를 조금씩 늘려가며, 칵테일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알코올 칵테일이 힘들다면 무알코올 칵테일부터!

도수가 낮은 칵테일부터 조금씩 연습해서, 미래에는 도구와 실력 모두 겸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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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잘 살고 있어 - 이 시대 2인 가족의 명랑한 풍속화
박산호 지음 / 지와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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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알게 된 가족의 입맛:


첫 에세이부터 고3 동생을 둔 맏이로서 공감이 되었다.

코로나로 개학이 연기된 박산호 작가님은 삼시세끼 준비에 절규한다.

딸 아이가 학교에 다닐 때는 한끼만 챙기면 되었건만...

이제는 하루종일 집에 있으니 삼시세끼를 다 챙겨야 한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해서, 딸이 좋아하는 닭고기와 카레로 요리를 한다.

둘 다 좋아하는 재료이니 행복할 것이라는 예상은 잠깐이었다.

딸은 카레를 안 좋아한다. 더구나 카레에 들어간 닭고기는 맛이 없다고 한다.

딸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작가님의 생각은 산산조각이 났다.


2020학년도에 고3 동생이 있던 나는 격하게 공감했다.

부모님이 일하러 나가고 단 둘이 집에 있는데 누가 요리를 하겠는가?

박산호 작가님의 따님처럼 휴일에는 늦게까지 안 일어나는 동생을 위해 나는 요리를 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바쁜 때에 먹다 남은 만두를 데워준 적이 있다.

그때 동생이 한 말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나 만두 싫어해. 고기 잡내가 나서 싫어."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만두를 잘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는 생각보다 가족이란 이름 하에 서로에게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


이제야 이해가 되는 엄마의 마음


박산호 작가님의 부모님은 이혼하셨다. 어머님이 박산호 작가님과 동생분을 키우셨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무언가 할 기회가 와도, 돈 때문에 자존감 때문에 능력이 안 되어서 할 수 없었던 일이 많았다. 그런 작가님과 달리 딸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은 알게 모르게 딸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가지고 싶은 물건을 가질 수 있는 딸이 부러웠다.

부러움에 작가님은 어머니를 떠올리셨다.

고등교육을 받을 수 없어서 독학을 했던 어머니, 해외로 여행을 떠날 생각도 하지 못 했던 어머니

자신과 달리 유학을 가던 큰 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지, 작가님은 생각하셨다.


자신과 어머니, 자신과 딸의 관계를 조용히 풀어내는 작가님을 보면서 엄마가 생각났다.

너는 젊으니까 앞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던 엄마

꾸준하게 열심히 하니까 좋은 결과를 많이 낼 수 있을거라던 엄마

조용히 결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준 엄마

나의 엄마도 박산호 작가님처럼 무언이든 할 수 있는 나를 부러워했을까?

박산호 작가님의 어머니가, 박산호 작가님이 딸에게 내색하지 않듯이 엄마도 아무 말을 안 한다. 그래서 잘 모르지만, 모두 같은 마음이 아닐까?

내 아이만큼은 나보다는 잘 살길. 하고 싶은 일은 다 하길."


2인 가족이어도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


프롤로그에서 정상가족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세상이 기대하는 모습의 가족이 정상가족이라고 나온다.

2인 가족인 박산호 작가님이 이러한 단어를 꺼냈다. 

무엇이라 강력하게 지시하진 않지만 어떤 뜻인지 잘 아는 기분이다.

"정상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생각보다 잘 살고 있다."

2인 가족이지만 어느 가족처럼 지지고 볶고 살다가도 즐겁게 일상을 보낸다.

말 꼬투리를 잡다가 진탕 싸워도 서로 물려나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며 보듬는다.

세상에는 다양한 가족들이 있다. 박산호 작가님과 따님도 그 중 하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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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꿈 플래너 vol. 2
청울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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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동안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에세이, 수필, 소설, 실용서, 과학책 가리지 않고 읽었지만 삶을 바꾸기 힘들었다.

알고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았다. 어느 하나를 콕 집어서 실천할 수 없었다.

한 권만 실천을 하자니 다른 책이 눈에 밟히고, 많은 책을 실천하자니 기력이 딸렸다.

새벽기상, 습관 관리, 하루 루틴 관리 사이에서 헤메다 다꿈 플래너를 만났다.

국내에 잘 알려진 대기업을 다니다 자신만의 인생을 찾아 직장을 그만둔 청울림 작가님.

다꿈스쿨을 만들어서 다른 이들에게도 꿈을 알리는 그가 쓴 플래너는 대단했다.

마음에 완벽하게 드는 플래너가 없어서, 혼자서 만든 게 다꿈 플래너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새해가 다가오니 새로운 삶을 꿈꾸고 싶지만, 다이어리 하나로 충분할까?

내가 그동안 읽었던 책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데 플래너 작성조차 잘 할까?

고민이 꼬리에 꼬리를 묽고 돌다가 12월 31일에 마음을 정했다.

"이왕 변화를 만든다면, 책 1권으로 끝내자! 더 이상 정보의 홍수 속에 빠지지 않을테다!"

그리하여 마침내 다 읽은 다꿈 플래너는 종합선물세트 같았다.

2020년도 읽은 100권이 넘는 책, 그 중에서 10권 정도의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다 들어 있었다.

자기계발에 필요한 도구란 도구는 다 갖추어진 연장통이나 다름이 없었다.


자기계발서는 시간, 습관, 목표, 재산 관리로 크게 볼 수 있다.

대부분 2~3가지 요소를 섞어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세부적인 방법의 차이만 있을 뿐 중심적인 내용은 엇비슷하다. 그런데도 변화하기 힘든 이유는 실천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으면 공통적인 요소가 보이면서 동시에 많은 선택지가 생긴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어느 하나만 고르기 힘들다. 그러다 지쳐서 그만두는데...

다꿈 플래너는 딱 필요한 요소만 있다.

목표/ 습관/ 시간/ 감정/ 공부, 핵심적인 5가지 요소가 11가지 도구로 존재한다.

11가지 도구도 시작만 하면 절반이 완료되고, 나머지도 한장에 다 들어가 있다.



필요한 요소는 다 들어가 있으면서 어렵지 않은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혼자서 플래너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신경쓸 필요도 없다.

머리를 꽁꽁 싸매면서 반복할 필요도 없다. 습관이 되면 쉬워지고, 그 전에 간단하다.

청울림 작가님의 진실한 글과 응원이 마음에 불을 지피면 실제로 작가님이 쓰신 예시가 크기를 키운다.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두기 때문에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다.

어떻게 방법을 적용할지?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나? 와 같은 걱정이 사라진다.

작가님은 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응원할 뿐 강요하지 않는다.

그저 행동할 동기에 불씨를 주고, 방법을 알려주며 실천할 여백을 남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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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의 거울
호은 리베라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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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마지막에 가서야 이해한 소설은 처음이었다.

처음에 우주가 나오고 실리라는 존재가 중요하다는 말에 "오, 실리라는 존재가 우주를 구하는 이야기구나.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궁금하네."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더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실리의 탄생은 나오지만 그 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남자인 줄 알았는데 여자였다. 읽으면서 혼돈으로 머리가 가득 차는 줄 알았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군상극인지 옴니버스인지 알 수 없던 그 때, 실리의 거울이 생각났다.


이 소설의 중심에는 나프타와 거울이 있다.

나프타는 인간보다 높은 상위 차원의 존재로서 우주를 관리하는 일을 맡은 강력한 존재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가진 거울을 통해 담당하고 있는 우주(계)를 관리한다.

거울에는 우주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나프타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다.

나프타의 역량이 부족하면 완전한 의미로 정보를 해석할 수 없으며 자신을 해치게 된다.

나프타 중에 최상위 존재가 리옴탄 무이다. 

리옴탄 무가 영원한 잠에 맞이했지만 후계자로 점찍은 이들은 모두 거울을 다스리지 못 해 떠났다. 그래서 아마도 실리가 새로운 관리자가 되어 거울을 활용하는 것 같다.


실리는 리옴탄이 우주의 조화를 맞추기 위해 특별하게 선택한 아이이다.

인간에게서 태어났지만 인간이 아닌 상위의 존재, 즉 나프타이다.

단번에 우주의 조화를 맞출 만큼 찬란한 빛을 지닌 실리라면 거울을 완전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관리자가 될 후계자까지 떠난 상황에서는 더욱이.

인종과 언어 그리고 문화가 다양하고 각 이야기마다 화자와 상황이 다른 전개도 이해가 된다.

실리가 거울을 통해 모두와 관련된 정보를 인물마다 시간순으로 태초의 시작부터 그 끝까지 보고 있다고 하면, 흐름이 다른 이야기들이 서로 혼재된 것도 이해가 된다.

또한 직접적으로 실리의 탄생 이후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신은 커져간다.


그러면 실리의 거울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서양과 동양,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37계와 108계는 각각 우주의 나이와 불교에서는 번뇌를, 자연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보는 시각과 자연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시각은 전통적인 서양과 동양의 시각을 보여준다.

자연은 인간에게 있어 공포의 존재이자 존중해야 하는 존재이면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대해진다. 동시에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면서도 어떠한 일도 할 수 없는 존재이면서 자연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 

우리는 실리의 거울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에 대해 보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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