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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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은 정말 시원하고 깨끗하다. 아빠가 떠난 맛, 아빠가 온 적도 없는 맛, 아빠가가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맛이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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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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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있는 곳에는 부끄러운 일이 있는 거야." 아주머니가 말한다. "우린 부끄러운 일 같은 거 없어도 돼."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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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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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불편한 거 있니, 얘야?" 아주머니가 묻는다.
나는 샌들 속의 지저분한 발을 내려다본다.
킨셀라 아저씨가 다가선다. "무슨 일인지 말해봐라. 우린괜찮아."
"세상에, 아빠가 네 짐도 안 내려주고 가버렸구나!" 아주머니가 말한다. "그러니 네가 이럴 수밖에. 휴, 정말 덜렁거리는 사람이라니까."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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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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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는 왜 제대로 된 작별인사도없이, 나중에 데리러 오겠다는 말도 없이 떠났을까?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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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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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가만히 서서 잠시 마당을 바라보더니 비 이야기를 한다. 비가 너무 적게 왔다, 밭에 비가 좀 내려야 한다. 킬머크리지 신부님이 오늘 아침에 비를 내려달라고 기도를 드렸다, 이런 여름은 처음이다. 잠시 대화가 끊긴 사이에 아빠가 침을 뱉고, 대화는 다시 소의 가격, 유럽경제공동체, 남아도는 버터, 소독액과 석회 가격으로 흘러간다.
나에게도 익숙한 모습이다. 남자들은 이런 식으로 사실은 아무 이야기도 나누지 않는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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