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2006-03-30 09:22]

[마이데일리 = 박은정 기자] 혈액형별 커리어우먼의 캐릭터에는 어떤 패션 스타일이 어울릴까? 여성패션전문 쇼핑몰 더걸스(대표 김민주)는 봄을 맞이하여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직장새내기를 위한 코디를 제안한다.

◇ 무난한 현실주의자, O형= 요란한 컬러를 좋아하지 않는 O형은 튀는 스타일은 피하는 경향이 있다. 또, 본인이 즐기지 않거나 입지않는 스타일은 쳐다보지도 않는 실용주의자이기도 하다.

모든 일에 대해 신중하고 솔직·담백한 진실파 O형에게는 실용적이면서도 분위기를 리드할 수 있는 세련된 아이템이 잘 어울린다. O형 커리어우먼이라면, 세련되고 활동감이 느껴지는 스키니진과 편안하면서도 도시적인 감각의 트렌치코트를 코디해보면 좋다.

◇ 튀는 것을 싫어하는 섬세한 완벽주의자, A형= 섬세한 A형은 무슨 일이든지 계획대로 처리하는 완벽주의자. 패션에 있어서도 차분하고 깔끔한 스타일을 즐긴다.

트렌드에 민감한 A형은 도시적인 느낌의 모던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A형 커리어우먼이라면 로맨틱하고 걸리쉬한 실크라인의 재킷은 어떨까? 도시적이면서 여성미를 강조하는 세련된 실루엣으로 원피스, 스커트, 청바지 등의 아이템과도 매치할 수 있다.

◇ 감각적인 모험주의자, B형= B형을 빼놓고는 혈액형을 이야기할 수 없다. 단순하지만 개성이 강하다는 평을 받는 B형은 항상 새롭고 재미있는, 모험이 담긴 삶을 꿈꾼다.

패션리더 B형 여성은 과감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컨셉을 소화할 수 있는 반면, 한편으로는 너무 강한 인상을 주는 스타일을 조금 단순화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B형 커리어우먼에게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재킷과 원피스의 매치는 어떨까?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튀는 소품 한 두가지의 적절한 믹스매치를 통해 스타일에 변화를 줘보자.


◇ 공주풍 의상을 즐기는 합리주의자, AB형=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조화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합리주의자 AB형 여성은 대체로 온순하고 차분한 스타일의 여성이 많다.

감정의 기복이 심해 그날의 기분이나 컨디션에 따라 스타일이 바뀌는 AB형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규정짓기는 어렵다. 다만 AB형의 여성중에 큐트하고 로맨틱한 공주풍의 의상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AB형의 커리어우먼에게는 여성스럽고 큐트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플라워 로맨틱 드레스는 어떨까? 허리라인을 강조하는 개성이 강한 아이템을 매치하여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의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

[O형 스타일의 스키니진과 트렌치코트(사진 위 왼쪽), A형 여성미 강조한 원피스와 재킷(사진위 오른쪽), B형 고급스러우면서 단순한 느낌의 원피스와 재킷(사진 아래 왼쪽), AB형 공주풍 플라워 로맨틱 드레스(사진 아래 오른쪽). 사진제공= 쇼핑몰 더걸스]

(박은정 기자 pej112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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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0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공주풍 옷이 많은게 혈액형때문이라니....




mannerist 2006-04-05 18: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훼훼훼훼훼훼훼 겅주레 겅주~ ^_^o-

근데 나도 AB형-_-;;;;;;;;;;

이리스 2006-04-0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군 / 겅주.. -_-;;;; 뭐여, 넌 왕자여? ㅋㅋ
 

[파이낸셜뉴스 2006-04-05 16:30]

유럽 뮤지컬 두 편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1일부터 5월9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되는 프랑스 뮤지컬 ‘레 딕스-십계’와 28일부터 오픈런(폐막일을 정하지 않은 장기공연) 형식으로 서초동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그것이다. 세계 공연산업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브로드웨이(미국 뉴욕)나 웨스트엔드(영국 런던)의 경향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두 편의 유럽 작품을 미리 만나본다.

◇프랑스 뮤지컬 ‘레 딕스’=올해 뮤지컬 업계의 화두는 단연 프랑스 뮤지컬이다. 공연기간 내내 티켓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노트르담 드 파리’를 비롯해 ‘벽을 뚫는 남자’ ‘찬스’ 등 프랑스 뮤지컬 3편이 이미 막을 올렸거나 현재 공연중이다.

오는 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 오르는 ‘레 딕스-십계’는 규모 면에서 3편의 전작과 변별된다.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모세와 람세스 이야기를 펼치게 될 ‘레 딕스’는 대형 컨테이너 42대 분량의 세트와 대규모 무대로 체육관이 아니면 상연이 불가능할 정도. 지난 2002년 프랑스 초연 때도 파리 제1체육관에서 막을 올렸고 일본 공연 땐 7000석 규모의 도쿄 요요기 체육관과 오사카 체육관에 별도의 무대를 마련해 공연했다. 1개월간 펼쳐지는 내한공연에 투입되는 제작비만도 75억원에 달한다.

프랑스 배우들이 전원 내한해 공연하는 ‘레 디스’는 대사없이 노래로만 드라마를 구성하는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소니아 리키엘의 화려한 의상과 프랑스 신예 안무가 카멜 우아리의 자유롭고 힘있는 안무도 영미 뮤지컬에 길들여진 한국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4만∼15만원. (02)574-4012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브람 스토커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 역시 유럽 특유의 고풍스러움과 문화적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지난 95년 체코 프라하 콩그레스센터에서 초연된 뒤 독일, 프랑스, 러시아,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전지역에서 공연된 ‘드라큘라’는 괴기스러운 원작소설과는 전혀 다른 러브스토리로 재구성됐다. 프랑스 뮤지컬처럼 대사없이 38곡의 노래로만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드라큘라’는 클래식한 화성과 선율을 기본으로 록 음악 특유의 파괴력을 가미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대표곡 ‘당신은 나의 운명’이나 ‘알고 있어요 함께 있다는 것을’ 등은 유럽 음악 차트에서 수개월간 1위를 차지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지난 98년과 2000년 두 차례 국내에 소개된 바 있는 ‘드라큘라’는 이번 공연에선 록 가수 신성우를 비롯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영화배우 이정혁, 오디션을 통해 새로 발굴한 신인배우 신성록 등 3명에게 드라큘라 역을 맡겼다. 이들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펼치게 될 아드리아나 역에는 뮤지컬배우 양소민이, 또 흡혈귀 드라큘라에게 사랑의 깨달음을 주는 로레인 역에는 윤공주가 각각 캐스팅됐다. 4만∼12만원. (02)3141-8425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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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05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뮤지컬.. 언제나.. 표 값에서 좌절한다.. ㅠ.ㅜ

비로그인 2006-04-05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캣츠는 좀 저렴했더랬습니다. 두세번 보았지만, 다시 한다면 또 가고 싶어요. 그런데 나머지 뮤지컬들은 언제나, `이래도 볼래?'라고 턱 치켜세우고 선 것 같아요.

이리스 2006-04-05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어움.. 보고 싶은 공연의 압박이.. -_-;;;
 

“설마 설마 했는데…” 어머니 실신
[조선일보 2006-04-04 03:03]    
터키여행 韓人시신 발견

[조선일보 안준호기자]

터키를 배낭 여행하다가 실종된 임지원(29)씨가 실종 27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터키 경찰은 임씨가 3일 현지 시각 오후 2시쯤 이스탄불 외곽 골든 혼(Golden Horn)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골든 혼 지역은 이스탄불 북쪽의 신 시가지와 남쪽의 구 시가지를 나누는 좁고 기다란 만(灣) 지역으로, 임씨는 관광지인 이곳의 바닷가에서 발견됐다. 임씨는 발견 당시, 한국에서 입던 옷을 입은 채 바다에 떠올랐다고 경찰은 밝혔다.

임씨는 지난 2월 17일 여행사를 통해 이집트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임씨는 3월 3일 터키에 도착해 집에 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다. 외국 음식도 입에 맞지 않고, 돌아가 아버지 일도 도와야 하니 8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알려 왔다. 하지만 7일 숙소를 나간 후 연락이 끊겼고, 아버지 영길씨는 생업을 접고 지난달 17일부터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해 왔다.

아버지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세상이 다 끝났다. 하나뿐인 아들 잃은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터키 경찰은 이날 정확한 사인을 분석하기 위해 임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임씨의 아버지는 5일 임씨의 시신을 수습해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무사귀환을 빌고 있던 어머니 고성욱씨는 “설마 설마 했는데…”라며 실신했다.

임씨의 행방을 아버지와 함께 좇던 터키 교민들도 당혹과 충격에 빠졌다. 터키한인회 김상진 회장은 “교민들도 임씨의 행방을 좇는 데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와 무척 놀랍고 당황스럽다”며 “터키 교민과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한국 정부에서 터키 이스탄불에 영사관을 설치하고 경찰을 파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준호기자 libai@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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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0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기사를 읽고 얼마전 터키에 17일간 배낭여행 다녀온 여자 후배가 떠올랐다. 그녀는 저녁식사 이후에는 밖에 일절 나가지 않았으며 낮에 돌아다닐 때도 배낭여행객 숙소에서 만난 친구와 셋넷씩 짝을 이루어 다녔다고 한다. 그리고 꽤 오래전, 유럽배낭 여행중 스페인..아침 산책길에 공원에서 강도를 만나 칼에 찔렸단 한 남자 후배 이야기도 떠오른다.

목숨을 잃은 임지원씨에게 명복을... 그리고 앞으로 제발 젊은 배낭 여행객들이 이런 불의이 사고를 피할 수 있게.. 혼자 배낭여해을 떠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어떤 점을 반드시 주의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적오리 2006-04-04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10년전에 혼자 인도로 배낭여행을 갔었어요. 정말 겁없이 뭘모르니까 갔던거 같애요. 제가 가기 좀 전에 한국 남자 여행객 두명이 실종되었다가 사체로 발견되고 기차 폭발 사고가 있고 그래서 이모들까지 집에 와서 말렸는데 부득 부득 우기고 갔었어요. 다행히 가는 공항에서부터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다녀서 순전히 혼자 여행한 건 한달 반 여행 중 일주일 정도 된거 같애요.
그래도 담에 갈땐 맘 맞는 친구랑 같이 감 좋겠어요.

이리스 2006-04-04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아, 그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여행을 강행하셨던 것을 보면 인도 여행이 절실하셨나봅니다. 무사히 다녀오셔서 다행이요. 다음에는 즐겁게 동행할 이가 생기시길.. ^^
 

쿠바에 관련한 정보를 검색하던 중 찾은 글..

그래, 언젠가 쿠바에 가고 말거야.. ^^;;

 


[▲ 브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멤버가 되기를 꿈꾸는 할아버지. 아바나의 거리 곳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찾아서

Bueena Vista Social Club
환영 받는 사교클럽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첫 장면이었던 아바나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말레콘 거리, 그 거리에 있는 길다란 방파제를 넘나들며 솟구치는 파도, 그리고 시가를 물고 여유로운 걸음을 걷는 쿠바인의 모습은 내가 말레콘을 찾았을 때도 같은 모습으로 거기 있었다.

쿠바로 출발하기 전 아바나에서 꼭 한번 해보리라 마음먹은 게 있었다.
질 좋은 쿠바산 시가를 피워 물고 헤밍웨이가 즐겼다는 칵테일 모히또를 마시며 끈적끈적한 쿠바음악에 젖어보는 것이 그것이었다.
마치 물 만난 고기(?)마냥 시가연기를 뿜어대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쿠바음악을 찾아 돌아다닌다. 쿠바는 금연구역이란 게 없다. 애연가들의 천국이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환영 받는 사교클럽’이란 뜻을 지닌 쿠바음악의 주축을 이루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한국에서도 동명의 영화나 음반을 통해 많은 이들이 그들의 음악을 접한 것으로 알고있다. 10대에서 9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쿠바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바나의 골목 한 귀퉁이나 사람이 많던 적던 적당한 공간만 있으면 쿠바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 모두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인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느끼는 것은 진정한 쿠바음악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한 달러 벌이용 연주 같다는 씁쓸함이 들었다.
요즘 쿠바의 젊은 이들은 ‘손(son)’이라 불리는 쿠바의 전통음악보단 ‘띰바(timba)’라 불리는 음악을 좋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손(Son)은 민요이고, 띰바(timba)는 힙합이라고 할까?
그래서 쿠바음악을 연주한다는 공연장(bar)을 찾으면 모두 나와 같은 환상을 지니고 찾아온 관광객 뿐이다. 그래도 그들의 연주는 훌륭했다. 앨범으로만 접했던 ‘찬찬’을 라이브로 들었을 땐 너무나 감격해 눈물이 흐를 지경이었다. 그들도 낯선 동양인의 감격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는지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을 몇 마디 건네고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곡을 몇 곡 더 연주해 주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연주자들에게 칵테일을 돌렸다.

[▲ 쿠바 최고의 춤꾼들이 펼치는 최고의 공연 발레라칸탄의 한 장면]
쿠바음악은 격렬한 민중들의 삶

살사, 삼바, 보사노바, 볼레로, 차차차, 탱고 등 라틴 음악 대부분은 춤 음악이다. 그래서 라틴음악은
연주자와 감상자가 분리된 클래식과는 다르게 연주자와 감상자가 함께 느끼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리키 마틴이나 국내가수로는 홍경민, 백지영 등이 라틴풍의 노래를 히트시켜 라틴 음악을 화려하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라틴음악의 탄생을 들춰보면 꼭 그렇지 많은 않다.
인도를 찾아 대서양을 건넜던 콜럼버스를 통해 유럽에 알려진 쿠바는 19세기 초반까지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배를 받아왔다. 가혹한 식민지정책으로 원주민들은 거의 사라지고 아프리카에서 끌려온 흑인노예들이 노동력을 대체하게 되었다. 스페인 사람들과 아프리카 사람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들이 쿠바인구의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쿠바는 ‘아프로-쿠반’이라는 자체 문화를 탄생시켰다. 고난과 역경의 노예생활에서 그들에게 위안을 준 유일한 것이 음악이었고, 그것이 바로 손(son)이다. 아프리카의 원초적 리듬이 쿠바의 노동자들에 의해 현재 전세계인들을 열광시키는 라틴음악을 창조해낸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가난한 섬나라 쿠바가 라틴음악에 있어 중심지가 된 것이다.
살사는 쿠바의 son이193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재즈와 팝과 혼합되어 만들어진 것으로 라틴 음악 중에서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라 할 수 있다. 피아노 트럼펫 등 유럽의 악기와 콩가, 팀발레스, 마라카스 등 라틴 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삼바는 브라질의 옛 수도인 살바돌에 있었던 흑인노예가 암울한 생활을 위로 받았던 음악이고 삼바에 재즈를 조합해 만든 것이 보사노바다. 지금은 사교댄스로 자리잡았지만 탱고 역시 쿠바에서 도망쳐 아르헨티나로 향했던 흑인노예들이 백인 하층민의 음악을 받아들여 만든 것. 룸바는 쿠바 흑인들이 즐기던 길거리 댄스 음악이고, 볼레로는 남미의 발라드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현실이 힘들어질수록 더욱 격렬해졌던 라틴 음악의 생명력은 민중들의 삶에서 움튼 것이다.

[▲ 쿠바의 교통사정은 아직도 낙후된 편이다. 아바나 시내를 벗어나면 말이나 마차가 주된 교통수단이다.]
클럽 찾아가기

아바나에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클럽을 몇 군데를 소개한다.
미라말 거리에 위치한 ‘볼레로 살롱’. 손이나 볼레로 선율이 깃든 감상, 열정, 애절함의 정서는 아바나 거리와 사람들의 일상을 그대로 반영하며 거리 자체, 사람 자체가 음악적이다. 이브라임이 노래하는 아름답고도 격정적인 연가 ‘도스 가르데니아스’ 에서 이름을 따온 볼레로 살롱의 입장료는 10불이다.
베다도쪽 말레콘 거리의 시작 지점에 위치한 ‘카바레 라스베가스’. 이 곳은 나이 많은 뮤지션들이 오래 전부터 진을 치고, 아침부터 마시며 노래를 부르던 곳이다. 새벽녘까지 시끌벅적 한 쇼는 현지 단골들로 붐빈다. 입장료 오후 10시 이전에는 1불, 10시 이후에는 5불이다.
구시가지의 상징, 가르시아 로르까 극장 옆에 위치한 호텔 ‘잉글라떼라’. 높은 천장에서 스텐인드 글라스 너머로 빛이 쏟아지는 1층의 카페 엘 루브르에서는 가끔 앨범이나 영화 제작을 위한 모임이 열린다. 루벤 곤살레스가 이곳에서도 피아노를 연주했었다.
그리고 아바나의 고급호텔인 멜리아 꼬이바 안에 있는 라이브 하우스 ‘아바나 카페’. 꼼빠이 세군도도 출현했다는 곳으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향수를 느끼기 충분한 곳으로 반바지, 샌들 출입이 불가다. 이외에도 쿠바의 아무 클럽이나 길 한복판, 골목어귀에서의 연주 또한 정말 좋다. 평균연령 50대의 뮤지션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그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멤버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 밴드의 보컬이다. 이들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참 잘한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쿠바 전통악기인 뚬바도라를 연주하는쿠바의 젊은이들]
꼼빠이 세군도를 기리며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전성기의 위용을 뽐냈던 꼼빠이 세군도의 삶은 쿠바 음악 역사 그 자체다. 재작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거둔 그는 쿠바 음악사의 중추인물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꼼빠이 세군도는 시보니 섬 동쪽의 산악지역에서 태어나 손
(son)의 발생지인 산티아고에서 자랐다. 본명은 프란치스코 레필라도(Francisco Repilado). 낮에는 담배농장의 일꾼으로, 아니면 이발사로 일하고 밤에는 근처 바에서 신도 가라이(Sindo Garay)나 니코 사키토(Nico Saquito )와 같은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했다. 15세에 그는 그의 첫 자작곡 <요 벵고 아키(Yo Vengo Aqui)>를 썼고 이후 그의 작품은 수백 곡에 이르렀다. 꼼빠이 세군도와 루벤 곤살레스가 함께 활동했던 시기가 부에나 비스타 쇼셜클럽의 최대 전성기라고 할 수 있겠다.
각자 너무나 다른 분위기와 개성을 풍기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멤버들의 한가지 공통점이라면 누구도 제대로 된 음악 교육을 통해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노래와 모습에는 꾸미지 않은 쿠바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는 듯 하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음악에는 쿠바의 역사가 있다.
그들의 음악에는 18세기 사탕수수 농장의 노예로 끌려온 아프로-쿠반의 애환이 있고, 그들이 노래하는 모습에서는 쿠바를 21세기 최대의 혁명 제국으로 만든 체 게바라의 거대한 꿈과 희망이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다.
도심의 낡은 아파트에 걸린 빨래들과 50~60년대 미국산 자동차와 보조석이 달린 오토바이, 그리고 아직도 혁명 정신으로 가득한 거리 모습들을 보며 쿠바를 여행해 보자.
저 멀리 꼼빠이 세군도를 닮은 늙은 뮤지션의 손짓이 미소가 되어 당신을 반길 것이다.

[▲ 평균연령 40대의 밴드. 쿠바는 어느 정도 규모이상의 식당이나, Bar에는 어딜가도 이런 모습들의 밴드들이 있다.]
travel Tip

쿠바여행정보

* 수도 : 아바나
* 시차 : 한국보다 14시간 느림
* 관광명소 : 아바나 시, 헤밍웨이의 발자취, 트로피카나 쇼,
바라데로, 산티아고 데 쿠바, 엘모로 요새, 산타루치아
*한국에서 쿠바 가는 코스
한국 → 미국 → 아바나(비자 필요), 한국 → 캐나다 → 아바나(비자필요없음)
한국 → 멕시코 → 아바나(비자필요없음)
* 쿠바여행관련 문의
브이엘코리아(www.vlkorea.co.kr), (02)6205-5182
(국내 유일 무비자 쿠바 방문 가능 상품 보유)
_박 민석 / 사진_김원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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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ni 2006-04-0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쿠바에 가보고 싶어요. 하지만 너무 멀어요.
그래도 꼭 가보겠다는 꿈은 십년이 넘도록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저 여행사사이트를 찾아가봤지만 가격정보는 없군요. 흑.

이리스 2006-04-04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 아, 십년 넘게 버리지 않은 꿈이라면 꼭 이루시리라 믿어요.
가격은 옵션이 다양한것 같으니 체류일자와 숙소의 등급 정도를 미리 알려주시면 아마 담당자가 일정과 가격을 제시할거에요. 게시판 보니 그렇게들 하더라구요. ^^

비로그인 2006-04-0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뿐만인가요, 체 게바라의 동전도 가질 수 있어요.

이리스 2006-04-04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오오... 오~~~

이리스 2006-04-04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슬비님 / 넵.. 감사합니다~
 

사랑하기…지진 만큼 강렬한 이별의 방식
[국민일보 2006-04-02 15:56]

오로지 육체적 열정만 남은 연인이라면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본 열도로의 여행을 자제해야 될지도 모른다. 지축을 흔드는 미진이 두 사람의 들뜬 열기 사이를 파고들어 돌이킬 길 없는 균열을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1985년 첫 소설 '욕조'로 일약 세계적 작가로 떠오른 후기 누보로망의 기수 장 필립 투생(49). 그가 10년간의 침묵을 깨고 펴낸 '사랑하기'(현대문학)는 지진과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 갈라지는 사건을 병립시켜 두 균열이 서로 공명하고 증폭되는 과정을 그린 사랑의 심리극이다.

소설 무대는 도쿄. 패션 디자이너인 마리와 애인인 나는 패션쇼를 위해 일본으로 간다. 마리는 내게 묻는다. "왜 내게 키스하지 않는거죠?" 나는 혼란스럽다. 나는 마리에게 키스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 물론 키스하겠다는 말도 한 적이 없다. 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누군들 처음으로 입술이 부드럽게 스치는 이 순간을 뒤로 늦추고 첫 키스 이전의 감미로운 순간을 마냥 연장하고 싶지 않겠는가?" 이 독백에서 알 수 있듯 나는 입술과 입술이 닿기 직전,육체를 뛰어넘는 어떤 성찰의 진가를 알고 있는 형이상학적 낭만주의자다. 그러나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경미한 지진이 일었고 나는 직감적으로 이 지진이 마리와의 사랑을 어긋내버릴 거라고 예감한다. "엘리베이터 안도 텅 비어 있었는데,우리는 투명한 상자 안에 나란히 서서 침묵을 지켰으며 울음을 그치지 않는 마리는 검은 가죽 코트와 털 스웨터를 한쪽 팔에 든 채,혹시 우리 심장 박동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세한 지진이 끝난 뒤 천천히 부동자세를 취하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나는 한밤중에 팩스가 왔다는 연락을 받고 호텔 프런트 데스크로 내려갔다가 담당자가 없어 바람을 쐬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간다. 나는 도쿄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꼭 원시 자연같다고 생각한다. 다시 데스크로 내려간 나는 팩스를 찾아 읽고 있는 마리와 마주친 뒤 함께 도쿄의 밤거리를 활보한다. 두 사람 사이의 불길한 징후를 증명하듯 택시기사로부터 승차 거부를 당하고 서로 다투는 순간,다시 지진이 일어난다. 대피 장소로 피신한 마리는 지진의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를 육체의 합일에서 찾으려는 듯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접근시키며 흐느낀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마음의 충동,내 손과 내 혀와 그녀의 어깨를 감싼 내 팔,육체와 육체가 맞닿은 데에서 비롯되는 충동이었다. 내가 몰랐을까,그런 것을? 그러나 내가 그 순간 그녀에게 얼마나 키스하고 싶었는지는 하느님도 아실 테고 처음 키스했을 때보다 영원히 헤어지는 그 순간에 더욱더 키스를 하고 싶었다."

투생이 일본에 장기 체류했던 기억을 되살려 쓴 이 작품은 육체적 충동과 욕망의 변주곡으로 산화되고 마는 사랑의 심리를 미시적으로 포착함으로써 미니멀리즘 미학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정철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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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0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어쩐지. 이 작가,, 일본에서 장기 체류했었구나. 지진과 사랑 그리고 이별의 병립이라.. 흥미롭다. 보관함에~

해적오리 2006-04-03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관함에 일단..

이리스 2006-04-03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

비로그인 2006-04-03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욕조'라는 소설을 정말 십 년 전에 읽었었는데 그 뒤로 정말 아무 것도 쓰지 않았군요. 저는 혹여나 작가가 무언가 썼지만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은 줄 알았더랬습니다. 지금 읽는 책들을 다 읽으면, 읽어야 겠어요. 이 작가의 책이라면 100퍼센트 보장합니다.

이리스 2006-04-0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아, 그렇군요. 그러면 보관함에 있을 기간을 줄여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