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4.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5>

  SF소설로는 거의 처음 읽은 책이지 싶은데, 처음 1-2권은 겁나게 웃겼고 3권부터는 좀 읽는게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전 우주적 거대한 농담이라는것도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계속되면 그것도 익숙해지더군....이 장르 자체가 나의 취향과는 좀 많이 떨어져 있다는걸 확인했지만 하지만 이쪽 취향인 사람에게는 이 책이 왜그렇게 화제가 되었는지 충분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즉 꽤 괜찮은 책이라는 것!  단 작가의 끊임없는 농담속에 묻어나는 냉소는 뒤로 갈수록 책을 읽는걸 힘들게 했다.

65. 로알드 달의 <맛>

  오랫만에 정말 사정없이 재밌는 이야기를 봤다. 취향이나 독서력 뭐 이런거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 그의 단편들 하나하나 아껴읽고 싶은 그런 책. 요즘 만나는 사람마다에게 부담없이 이 책을 권한다.

 

 


66.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2>

 오래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해준 책.

1권만큼의 박진감은 좀 떨어지지만 여전히 올바른 시각과 수많은 자료들을 통한 역사적 사실의 철저한 고증. 그리고 아무렇게나 그린 듯하지만 중세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내공 있는 그림체, 그리고 그의 유머. 재밌고 훌륭한 책. 3권을 기다린다. 제발 2권만큼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으면...


67. 서민의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

 클리오님께 선물 받아 읽은 마태우스님의 책.

평소 알라딘에서 인기 최고인 님의 유머감각이 그대로 살아있어 읽다가 몇번이나 키득거렸다. 그럼에도 나같이 과학이든 의학이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너무나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일반인을 위한 의학의 백과사전 같은 책.

 


68.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이렇게 매력적인 여주인공은 정말 오랫만에 봤다. 추리소설이라기에는 박진감은 많이 떨어지지만 이 책을 그저 추리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스밀라를 통해 보여주는 북구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회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고, 또 그녀를 통해 사람이 살아간다는게 뭔지 용기가 뭔지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 이러면 무슨 계몽적인 여주인공 같지만 아니다. 그녀는 정말로 쿨하게 멋지다. 당분간 스밀라는 내 곁에 남을 가장 멋진 여주인공이 될 듯...

 


69. 이명옥의 <팜므파탈>

 팜므파탈을 주제로 한 그림과 화가에 대한 설명들.

꽤 기대하고 읽은 책이지만 별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그리고 작가의 철학이 보이는 그림이야기라기 보다는 그저 그림들과 화가들을 소개하는 정도.

그래도 이만큼 누드화를 한꺼번에 많이 볼 수 있는 그림책은 드물겠지? ^^


70-72. 엘리자베스 코스토바의 <히스토리언1-3>

 기대를 많이 갖고 본 책인데 솔직히 책값이 아까웠다. 질질 늘어지는 이야기는 꽤 지겨웠고, 동유럽의 역사에 대해 많은 얘길 하는것처럼 광고를 하지만, 거의 잘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전하는 정도. 심도깊은 역사적 해석은 전혀없었다. 역사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느낌. 그냥 사랑얘기 정도로 읽으면 괜찮을 듯...(근데 이 사랑얘기도 마지막에 가면 김이 빠진다.)

 


73. 박윤조의  <엄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심리학>

  물론 엄마라면 당연히 알아야할 것들로만 이루어졌지만 이런 저런 육아서 한두권을 본 엄마라면 굳이 사서 읽지 않아도 될 듯. 다만 초보 엄마아빠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책이 될 듯... 하지만 좀 더 깊은 이해와 해결을 원하다면 다른 책을 더 찾아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심리아 부모의 자세에 대한 첫 입문서로 무난한 책.

 

 

이것 저것 책의 권수는 늘려놨는데, 그리고 꽤 괜찮은 책들도 봤지만 정말 이러다가 공부는 언제 할꺼나...

9월부터는 공부계획도 좀 잡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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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8-3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하세요...

바람돌이 2005-08-3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이 아니라 여기 만두님 땜시 읽은 책 많으니까 책임지세요. ^^

야클 2005-09-01 0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공부요???

바람돌이 2005-09-0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 빼고는 다 공부예요. ^^

2005-09-02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9-02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밀라의 눈에 대한 리뷰는 읽었고...
왕성한 독서네요.
옷깃을 여미고 갑니다.
추천 한 방 누르고...^^

바람돌이 2005-09-0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아이들 우산이 다 부서져서-우산을 쓰서 부서졌다기 보다는 주로 가지고 놀다가- 둘다 우산을 사줘야 했는데 좋은 추석선물이 되겠네요. ^^
운동화도 너무 예쁘지만 동대문 시장은 너무 멀군요. ^^

로드무비 2005-09-03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멀죠?^^;;;

바람돌이 2005-09-0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