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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 성장과 변화를 위한 글쓰기
한명석 지음 / 고즈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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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일기에 관한 내용인가?'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지난 여름 내 꿈을 불태우며 무작정 참여한 꿈꾸는 만년필 위크숍이 생각났다. 글쓰기 하나의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의 만남은 처음의 어색함을 없애주었다. 편안한 마음에 '나'라는 인간을 너무나 드러나어서 보여주고 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도서요약사 수업을 들어면서 만나게 된 인생 선배 언니, 얼마전 오랜만의 통화에서 "글"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나눈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모든 조각의 기억들이 하나의 실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고민했다. "무엇을"쓸 것인가에 대해.

아직도 답을 얻지 못했다. 지난 여름 내가 깊이 있게 생각하고 선택한 주제가 과연 나에게 맞는가에 대해서 고민에 빠져있던 시기이다.


p171

책쓰기에는 뜻이 있는데 주제를 잡기 어렵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사람들은 혹시 책이 될 만한 주제가 거창하고 대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나는 모든 책이 대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한권의 책에서 기대하는 것은 그다지 커다란 것이 아니다. 학문적이고 철학적인 역작을 읽으려면 일단 심호흡을 한 뒤 작정하고 시작하지 않는가. 그저 조금 참신하거나 조금 재미있거나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면 된다.


그래서 읽고 생각난 것이 있었다. 몇줄 적어 놓고 다시 생각에 빠진다. 박경철의 자기혁명에서도, 꿈만필의 위크숍에서도 필사는 필수코스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을 사작하지 않고 미루고 있다. 생활습관이 되어야 한다. 실천만이 살길이다 생각하지만 현실의 핑계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에서는 각 단계마다 추천하는 책들도 소개되어 있다.

그 중 [글쓰기 생각쓰기]-윌리엄 진서-는 꼭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한 책이다.


p163

나 혼자 좋자고 이렇게 줄곧 내 얘기만 해도 되는 걸까? 어떻게, 어느 정도로 읽는 사람을 생각해줘야 하는 거지? 여기에 대한 윌리엄 진서의 대답은 이랬다.

" 누구를 위해 쓰는가? 근본적인 문제인 만큼 근본적인 답이 있다. 자신을 위해 쓴다. 엄청난 수의 청중을 머릿속에 그리지 말자. 그런 청중은 없다. 독자들은 모두 서로 다른 사람이다. 편집자들이 어떤 종류의 글을 출판하고 싶어할지 살마들이 어떤 글을 읽고 싶어할지는 생각하지 말자. 편집자와 독자는 막상 글을 읽을 때까지 자신들이 무엇을 읽고싶은지 모른다. 게다가 그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고 있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체했던 음식이 내려가듯이 속이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내안의 나를 위한 쓰기는 앞으로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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