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일기 - 서민 교수의 매일 30분, 글 쓰는 힘 밥보다
서민 지음 / 책밥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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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의 기적, 하루 세 끼는 안 먹더라도 오늘 일기는 꼭 씁니다.

내는 책마다 말아먹던 폭풍 좌절 속 저자를, ‘사이다’ 같은 글을 써 사랑받는 셀럽 작가로 만든 비결은 바로 매일 30분씩 일기 쓰기! 일기를 왜 써야 하는지, 일기가 글쓰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어떻게 써야 매일 30분씩 쓸 수 있는지, 저자가 직접 작성한 일기 예문을 보여 주며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이 책은 저자의 오롯한 경험에서 나온 방법이기에 누구라도 당장 일기를 쓸 마음을 먹게 합니다. 하루 세 끼 밥을 챙겨 먹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쓰는 일기가 삶에서 더 중요함을 강조하는 저자의 글쓰기 방법은 소소한 일상에 의미를 부여해 독보적인 나만의 드라마를 만드는 ‘인생의 글쓰기’를 시작하게 하며, 글 좀 써본 사람들은 물론이고 글 한 번 써보지 않았던 ‘글쓰기 초짜’에게도 콕콕 박히고 술술 따라 할 수 있을 효율적이고도 쉬운 글쓰기를 제안합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릴 때에는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져 이념적으로 대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없었고 그래도 사는 데에 지장이 없어서 좌, 우, 사회주의, 민주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것조차 모르고 살았다. 그런데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는 그런 것에 대해 무관심하면 무식하고 생각 없고 개념 없는 사람으로 될 것 같아서 억지로 사람들의 말들을 들어보고 내 머릿속은 하얘지고 생각에 잠기곤 했다. 공지영 작가님도 그렇지만 운동권이라든지 좌파 지식인들이 말하는 것, 또는 책에 쓴 말들을 읽어보다가 '우와... 똑똑하다! 대단한걸!'하고 감탄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

 

서민 교수님 책들을 읽어보면서도 재미있고 본인이 좌파 지식인이라고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난 좌파도 아니고 우파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좌 쪽이 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이 쓴 책은 읽지만 페북에서 공지영 작가님의 관심사와 공유하는 내용들을 얼마 동안 받아보기를 해보다가 별로 공감이 되질 않았다. 분명 그분도 나름의 생각이 있으셔서 호 불호가 있으신 것일 텐데도 가장 최근의 소설 '해리'를 봤을 때에도 좀 실망을 했다. 가톨릭의 사제나 수도자들 가운데 소수만이 그런 것일 텐데도 외부의 프로테스탄트나 다른 종교 사람도 아니고 가톨릭 작가라고 소개되기도 하는 공지영 작가님이 어떻게 그런 고발적인 글을 썼는지 물론 어느 정도는 사실에 근거한 거라고 해도 읽다가 짜증이 나려는 걸 겨우 참았다,

단순히 신부님들에 대한 수녀님들에 대한 실망이라기보다는 그냥 그런 글을 쓰는 작가님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연예인 이상으로 관심을 끌고 말 한마디에도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화제가 되는 그런 작가님이시기에 더 그랬고 지금은 페친도 아니지만 그 시기에 검찰에 불려 다니시고 힘드신데 내가 귀찮게 한 것은 지금도 후회되는 일이기는 하다.

글쓰기 얘기를 하다가 왜 이런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공지영 작가님이나 서민교수님의 공통적인 말씀이 글을 잘 쓰고 싶으면 일기를 쓰라는 것이었다. 공 작가님은 일기를 길게 써보라고 하신다. 서민 교수님은 밥은 굶더라도 일기는 꼭 써야 한다고 이 책에서 주장하고 계시다. 생각해보았다. 나는 요즘 일기를 한 달에 한 번 쓴다. 그리고 리뷰도 거의 쓰질 않는다, 리뷰를 자주 쓰던 시절의 글들을 읽어보면 제법 썼네 하고 감탄하는 표현들도 가끔 등장을 하는데...ㅠㅠ

올해는 몸을 추스르느라 쉬고 또 쉬고 책 몇 글자 읽고 또 쉬고 그래서 올해는 지금 현재까지 60권을 읽었다.

 

아마 나 자신을 닦달하면 더 읽었겠지만 난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최대한 빈둥빈둥 대며 살았다. 세상 사람들이 이래야 한다, 시간을 잘 보내라 , 시간을 소중히 여겨라, 하는 것과 반대되게 살면 내 상태가 좋아지는 것이 참 신기할 정도이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나에게 좋은 것인가 생각해봤는데 나는 지금 로또를 해서 고액에 당첨되는 것보다도 중요한 것이 건강해지는 일이다... 오늘 날씨가 영하라는데 아까 나가보긴 했는데 이제 겨울이 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허전하다 , 한 달 후에는 내 생일인데... 또 한 살 먹는구나...ㅋㅋㅋㅋ

 

일기도 편지도 리뷰도 자주는 아니라도 써야 글쓰기가 나아질 것 같다. 독서 10년의 역사 속에 내가 읽은 책들은 아직도 천권에 가까워지려면 멀었으니까 글쓰기가 쉽게 안 는다고 한탄한다면 그건 너무 큰 욕심일지도 모르지...ㅎㅎ

 

책 잔뜩 빌려놓고 읽지도 못해 힘들다... 언제까지 나는 이렇게 의지박약아처럼 살아야 하는지... 성령께서 이끌어주시어 이 무력감과 무기력함에서 구해주시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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