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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치킨은 옳을까? - 열두 가지 음식으로 만나는 오늘의 세계
오애리.구정은.이지선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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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이 책의 제목부터 본다면 치킨에 대한 열렬한 환영과 관심으로 반박의 여지 없이 치킨은 옳다고 맞장구 칠 것이다. 우리나라만큼 치킨을 좋아하는 민족은 없을테니.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 우리나라만큼 치킨을 좋아하는 나라도 많다는 것이 이 책을 오해하지 않고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치킨만이 아니다. '음식'이라는 자체 하나로 우리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람들이 먹는 음식의 유래, 그 과정과 재료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화의 문화와 경제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 사진들 그리고 도표와 각종 정보들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다. 치킨과 콜라, 피자, 소고기 등 총 10장으로 이루어진 음식의 세계와 인류의 마지막 미래가 되어줄 씨앗창고까지 이 책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탐색해본다.

우리나라 야식의 선두주자, 치킨은 세계적으로도 인기만점이지만 닭고기 소비량이 제일 많은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닭고기 소비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 많은 닭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품종도 등장하고 공장식 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그로 인해 맛을 찾으려고 각종 인산염이나 소금등을 첨가함은 물론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조류 인플루엔자까지 발생한 것은 안타깝다. 옳은 치킨은 이런 닭의 사육이나 공정 과정에서 올바르게 벗어나고자 하는 데서 이해할 수 있다.

콜라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중적인 음료다. 중남미 식물 코카로 만든 코카와인에 아프리카 콜라 열매 성분을 추가해서 만들어졌다. 코카콜라와 펩시가 유명하지만 맛과 색은 금씩 다른 세계의 다양한 콜라들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나우르라는 작은 인광석 섬은 외국 기업의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해 콜라 식민지가 되었고 성인 비만율이 높은 나라가 되었다. 모두 인스턴트 음식과 탄산음료가 주범으로 건강을 해치게 된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은 우리나라의 대중적인 음식인 피자가 예전에는 귀한 손님을 대접하거나 외국인, 고위인사들만 접하는 음식이었다. 그러다가 점차 배달음식으로 자리매김 되어 다양한 프랜차이즈로 늘어났다. 
최초의 피자는 로마나 그리스에서 납작한 빵 반죽 위에 올리브유나 소금을 얹어먹는 식이었다. 그러다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이후로 토마토는 피자에 올려먹게 되었고 마르게리타 피자도 탄생했다.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피자도 대중적으로 널리 인기를 끌었고 고유의 나폴리 피자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다양한 피자의 변신이 선보이는 만큼 우리나라 김치가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일도 멀지 않은 일 같다.


한국인에게 특별한 날에 빠지지 않은 음식에는 고기 요리가 있는데 옛부터 소고기는 귀하게 여겨져 왔다는 여러 이야가 있다. 그래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는 바로 한우이다. 한우의 기준은 외래품종 혼혈없이 사육된 우리나라 고유 소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국내산 소고기가 꼭 한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채식 트랜드가 생기면서 식물에서 추출항 식물성 고기도 나오는데 이는 소를 사육하면서 생기는 지구온난화의 문제점이나 생태계 파괴에 대한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또한 살아있는 동물줄기 세포를 배양해 만들어내는 배양육도 건강과 환경을 지켜주는 대안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에게 라면은 집밥만큼이나 편한 음식이다. 일본의 라면 기술이 한국으로 전해져 개발되었고 정부의 혼분식 장려 덕분에 라면의 인기는 엄청났다. 
짜장면은 인천항 개항 때 중국인 노동자들이 먹던 음식을 한국인 입맛에 맞게 변화시켜 지금의 짜장면이 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국수의 전파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재배된 밀이 실크로드를 통해 여러 나라에 전파되었다. 전파된 지역의 기후, 식자재, 식습관 등에 따라 면 요리는 다양하게 바뀌었다.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 인도. 인도 노동자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있기에 인도의 커리 문화도 세계의 여기저기에 퍼져나간 것은 아닐까 한다. 더운 기후 때문에 향신료를 통해 입맛을 자극하는 요리가 만들어졌다. 향신료는 세계 침략의 역사 속에 다양하게 등장하는데 특히 커리는 영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인도요리인지, 영국요리인지 논란의 여지까지 보였다. 커리는 일본으로 넘어가서는 카레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국산화된 카레도 선보였다.


각 나라의 구매력을 비교하는데 사용되는 음식이 햄버거인데 그 중 맥도널드의 빅맥의 가격이 그 나라의 물가지수를 비교하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빵 사이에 넣고 다진 고기를 구워넣는 방식은 미국에서 생긴 방식인데 패스트 푸드 체인에 맞물려 더 빠르게 퍼져나갔다. 
우리에게 친숙한 돼지고기지만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고 금기시하며 할랄인증 받은 다른 고기들만 먹을 수 있다.

회귀어종인 연어를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는 탓에 야생 대서양 언어는 보호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연어는 모두 양식장의 연어로 볼 수 있다.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노르웨이 양식 연어이지만 성장 속도에 따라 관리되지만 항생제 논란이나 사료에 따른 색 논쟁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생태발자국을 남기게 되는 연어에 대해 의문을 남기게 되었다. 
무분별하게 포획대는 수산업 때문에 균형을 이뤄왔던 해양생태계가 붕괴되고 해양자원들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새롭게 바뀐 제사상의 문화에는 멜론, 바나나 그리고 망고도 오른다. 그만큼 국내산 과일이 아닌 해외 수입 과일들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망고가 주요수출작물이 된 것은 화약 원료인 질산칼륨이 생산량을 높일 수 있어서라고 하는데 그 덕에 한국인들도 망고를 사철 내내 먹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망고의 땅을 가진 농민들임에도 비료와 농약값을 다국적 기업에게 맡기게 되면서 소득을 얼마 갖지 못한다. 그것은 망고 뿐만 아니라 바나나 같은 열대작물들도 그러하며 온난화에 따른 식물들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기에 우리 식탁도 달라지고 있다.


유럽국가에서 초콜릿은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의 하나이다.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된 초콜릿의 유래는 카카오 나무 열매 씨앗을 발효시켜 말린 다음 공정을 거쳐 우유나 설탕을 넣어 시중의 초콜릿이 되는 것인데 처음엔 그냥 물에 타 마시기도 했다. 그 당시 초콜릿은 굉장히 비싼 음료였고 유럽에 전파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 농장에선 어린아이들의 노동착취 당하는 일이 많았기에 인권과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공정무역에 관심이 많아졌고 지금은 공정초콜릿 제품들을 판매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노르웨이 북쪽에 작은 섬에 씨앗 저장고가 설치되어 있다. 씨앗 저장고엔 전세계 각종 종자 표본인 씨앗들이 보관되어 있는데 허락없이는 절대로 열어볼 수 없다. 우리나라 종자도 이곳에 보관되어 있으며 미래를 의해 안전하게 보존되어 있다고 한다. 
인류의 문명이 씨앗 하나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처럼  씨앗 저장고는 인류의 미래가 담겨 있다. 지구 온난화, 자연재해 혹은 전쟁에 불안 속에서도 씨앗 저장고는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길 중의 하나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유전자 변형 작물이 쏟아지고 다국적 종자기업의 독점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지금, 토종 씨앗을 지키려고 하는 노력 중의 하나가 씨앗 저장고이며 우리가 직시해야 할 관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미 우리 식탁에 올라와 있을지도 모르는 세계 여러 나라의 종자로 이루어진 음식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그 시작의 첫걸음이 아닐까 한다. 우리 것을 지키고 또 찾아야 하는 현실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서부터 찾아봐야한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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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불곰이 울부짖는다 - 1967년 불곰의 공격 내가 만난 재난 9
로렌 타시스 지음, 스콧 도슨 그림, 오현주 옮김 / 초록개구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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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이 자연관찰 책에서 본 불곰의 신장은 성인키의 2-3배는 훌쩍 넘었다. 또한 불곰의 성격이 매우 흉폭하고 사나을 뿐 아니라 공격하면 단번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게다가 큰 몸이라 느려보이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자기의 먹이를 가로챈다거나 위협당한다고 느꼈을 때 공격하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 캐나다에서만 봤던 작은 흑곰들이 생각났다. 흑곰들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서움을 많이 타긴 하지만 아기 곰을 둔 어미곰이라면 다르겠지. 미국이든 캐나다든 산으로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그 중에 다양한 곰들도 많이 살고 있다. 수많은 국립공원들과 심지어 도로 주변에도 야생동물 출몰 주의나 곰 조심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책에서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나 그래닛 공원에 곰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들, 급박한 순간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그 자리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들이 이 책이 재난 소설임을 실감하게 했다. 캐나다에 살았었고 국립공원의 생태와 환경, 캠핑의 묘미를 알기 때문에 이 상황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쉬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멜로디는 엄마나 할아버지 모두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로 살아왔기에 멜로디도 그대로 물려받고 자라왔다. 하지만 2년전 전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슬퍼서 통나무집에 있는 것이 슬펐다. 그래서 동생 케빈과 할아버지가 있어도 슬픔이 사라지지 않는다. 홀로 불을 끄다가 불곰을 만난 멜로디는 조심스레 멜로디 옆으로 왔고 조심히 오두막집으로 왔으나 케빈의 소리에 공격을 당했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할아버지, 그리고 멜로디와 공원으로 찾아온 캐시이모는 공원 관리인들의 장난스러운 무심한 태도에 실망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스티브라는 불곰연구 야생동물 학자를 만나고 함께 그래닛 공원을 탐방한다. 그 곳에서 불곰들이 사람들 근처로 오는 이유가 함부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라는 것을 알아채고 심지어 그것을 보러와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 공원에서 저녁식사를 하다 엄마가 차 사고 났던 것을 기억해 힘들었던 멜로디는 밖으로 마구 달려나가다 불곰을 만나게 되었고 죽을 뻔 했지만 (그와중에도 불곰쇼를 보던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다) 거대한 호저가 있던 덕분에 멜로디는 기적처럼 살았다. 하지만 그날 밤 그곳에 야영객 몇이 불곰의 습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 일과 관련하여 캐시이모는 기사를 썼고 일년후에 멜로디 가족이 찾아왔을 때는 여러 국립공원들에 변화가 생겼다. 자연을 존중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사나운 불곰이지만 자신의 서식처가 위협을 받는다거나 먹을 것에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니면 불곰은 공격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동물들, 공격성이 강한 동물일지라도 모두 동일할 것이다. 아마도 인간들만이 다른 동물들의 공존기회를 빼앗고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재난에 관한 이야기이고 야생동물의 습격에 대한 재난 실화이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자연을 존중하지 않고 빼앗는 한 야생동물의 습격을 피할 수는 없으리라는 것. 재난을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 제일 첫번째이다.

#초록개구리 #내가만난재난시리즈 #내가만난재난 #로렌타시스 #재난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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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직업은 싫어! - 기상천외 직업 안내서
나탈리 라바르 지음,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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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뻔한 직업은 싫어!' 이지만 INCREDIBLE 믿기지 않는, JOBS 직업들. 말 그대로 믿기지 않는, '기상천외한 직업 안내서'라는 부제가 더 강렬하게 끌어당긴다. 실험에서 쓰일 것 같은 갖가지 과학도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물건들의 나열이 어떤 직업을 보여줄지 기대를 한껏 갖게 만든다.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직업이 뭔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을 때 아이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무슨 일을 하고 싶니 라고 물었을 땐 화석 발굴학자라고 말하기도 하고 우주 탐험가라 말하기도 하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무척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다.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첫 페이지엔 보통 사람들이 많이 아는 직업들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들은 그 다음 페이지부터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직업은 일본의 소 안마사.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가 일본의 소고기라고 한다면 소도 안마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장례식장에서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장례식 광대라니. 우리나라 장례문화로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기에 여러 나라의 직업도 그 나라의 문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직업에 따라 필요한 창의성이라든지 세심함에 따라 직업이 바뀌기도 하고 직업을 가지면서 누리게 되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 섬뜩하고 무서워 보이는 직업들도 엿볼 수 있었다. 법의학자나 미라 연구가 혹은 반려동물보존원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머리를 잘라 냉동 보관하는 냉동보존연구원은 미래에 관한 영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존재하는 직업이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많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직업도 있다. 매니큐어 네이밍이라든지 포춘 쿠키 작가라든지 창의성도 있어야 하지만 유쾌하고 기발한 글쓰기 능력도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 또는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직업도 있는데 워터슬라이드를 타보고 평가한다거나 장난감을 부수는 일이라든지. 긴장감 넘치는 직업이 있는 반면 잠을 자면서 수면의 질을 체크하는 수면전문가도 있다. 참을성이 많아야 하는 거북이 산책시키는 일도 있다.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사람이라면 악취평가자나 맛 체험 평가자, 구취검사원도 있다. 우주 탐사의 기회가 많은 만큼 우주 관련일도 해볼 수 있다.

중간 중간 퀴즈 형식으로 그림과 설명을 보고 직업을 맞추는 부분들이 있어서 직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은 더 늘어난다. 나의 성격과 혹은 습관에 따라 또는 재능에 따라 평범함이 아닌 특별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세계화로 하나의 지구가 된 지금 생각지도 못한 직업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검색해보고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이 책의 발견은 정말 놀랍다.

마지막으로 들여오는 직업 조각상은 이미 예상되어 있었다. 블로거. 요즘은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가능해진 시대라 예측 가능한 동상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블로거 외에도 유튜버라는 동상이 하나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유튜버나 블로거처럼 인풀루언서가 되어 직업으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해진 세상이니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뻔한직업은싫어 #미세기 #INCREDIBLEJOBS #기상천외한직업안내서 #도치맘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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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여우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카이야 판눌라 지음, 네타 레흐토라 그림, 이지영 옮김 / 우리학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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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아름다운 글과 그림만으로도 여우의 그림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것 같다. 3년의 시간 동안 완성된 작가의 노고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남겨져 있음을 책표지에서부터 느껴진다. 붓을 물고 풀밭에 누워서 한가롭게 낮잠을 즐기는 걸까? 아니면 조용히 혼자만의 사색에 빠진 걸까? 그림 그리는 여우의 꼬리가 휘날리게 재미있다는 세 편의 이야기가 기대에 차게 만든다. 그림 그리는 여우, 혼자 있고 싶은 여우, 장미와 오소리와 여우 이렇게 3개로 나누어진 이야기는 단독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우의 꿈과 이유를 알 수 없는 홀로서기, 슬픈 이별 , 우정 등 여우의 성장이 함께 연결되는 이야기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여우는 그림 도구를 잔뜩 사놓고도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이 많다. 풍경화를 그리기로 해놓고 지나가는 구름을 놓쳐버리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기 오소리들도 그릴 수가 없다. 음식을 그리려고 해도 배가 고파져 먹어버리느라 그리질 못하니 어떻게 해도 완성되질 않는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된 초록 스카프 여우는 모든 것은 나의 정원으로 여기고 그리기 시작하면 다 그릴 수 있다고 한다. 풍경을 달리 보기 시작한 여우는 불평스럽게 여겼던 것들을 다시 그리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부터 혼자 있고 싶어진 여우는 원인도 알 수 없이 자신 안에 갇히고 우울해한다. 스키를 혼자 타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보니 집에 초록 스카프 여우가 와 있었다. 차를 함께 마시는 두 여우의 모습에서 다시 함께 할 수 있는 여유가 느껴졌다.
장미를 키우게 된 여우와 스라소니. 제멋대로 자라난 장미에 화가 난 여우는 그 장미들을 화단 밖으로 던지게 된다. 겨울이 지나 다시 봄이 시작될 때 이웃집 아기 오소리가 죽자 여우는 아름다운 장미 꽃다발을 만들어 아기 오소리 무덤에 갖다 둔다. 슬픔이 가득해진 여우는 장미를 돌봐주지 못하지만 장미 곳곳에 자란 장미들을 보고 아기 오소리들처럼 여기게 되었다.
특별한 친구인 초록 스카프 여우를 만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고 혼자이고 싶었던 자신을 나눌 수 있게 된 그림 그리는 여우.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았던 부분들도 슬픔을 통해 이겨내고 다르게 볼 수 있게 된다. 그러한 변화는 여우의 그림 전시회를 통해 좀 더 많이 성장한 여우의 모습으로 보였다. 평범함을 소중하게 여기고 내가 가진 관점을 바꿀 수도 있고 나의 우울도 나누니 점차 나아졌다. 
핀란드 작가의 작품이어서 그런지 그림 속에 보이는 초록 숲과 붉은 단풍, 하얀 눈밭 모두 핀란드의 사계절을 닮아 있다. 한해의 풍경이 지나갈수록 쑥쑥 커지는 여우의 그림과 성장. 행복과 기쁨만이 아닌 슬픔과 어두움을 함께 지나가며 이겨냈기 때문이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우리학교 #그림그리는여우 #카이야판눌라 #꼬리휘날리게재미있는세편의이야기 #마더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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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의 걱정 수피아 그림책 5
초모 지음 / 수피아어린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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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걱정을 하면 왜 먹구름이 끼는 거야? 진짜로 먹구름이 머리 위에 떠 있어?‘ 개미의 걱정을 읽고 엉뚱하긴 하지만 심각하게 물어보는 아이의 질문이다. ‘걱정을 하면 얼굴이 어두워 보이고 슬퍼져서 얼굴에 먹구름이 껴 있다고 하는 거야.’ 라고 말해주는 동안 아이는 사뭇 진지해보였다. 아직 걱정이 있을 나이는 아니니까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
개미의 걱정은 까망이 개미의 걱정이 가득 담겨 있는 이야기다. 얼굴을 늘 슬퍼 보이고 눈물을 흘린다. 까망이가 걱정을 하는 동안은 늘 머리 위에 먹구름이 껴 있다. 아이에겐 머리 위에 있는 먹구름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했나보다.
걱정이 가득 들어간 까망이의 스프는 따뜻하고 맛나다. 낙엽 가루, 무지개 설탕, 바람 크림 그리고 머리 위에 떠 있는 먹구름을 섞은 다음 뚝뚝 떨어지는 눈물까지 넣어 오래 끓여주면 까망이의 특별한 스프가 완성된다. 까망이의 얼굴이 슬퍼 보이긴 하지만 숲 속 마을은 조용하면서 평화롭다. 까망이가 살고 있는 숲 속 마을에는 누가 누가 살고 있는지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 같다. 까망이도 혼자 있는 것 같지만 초록이처럼 끊임없이 까망이를 지켜보며 관심 가져주는 친구들도 있다. 많은 스프가 만들어져서 고민하다가 걱정하고 초대장을 만들고 또 걱정한다. 갑자기 바람에 날아간 초대장 때문에 또 걱정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까망이의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아주는 듯 조용한 숲속 이웃들은 까망이의 초대를 기쁘게 준비한다. 초록이의 방문에 까망이는 미소를 짓지만 또 다시 걱정을 하며 먹구름이 생기는데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 즐겁게 스프를 나눠먹는 이웃들을 볼 수 있다.
걱정을 걱정 자체로 끝내는 게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눈다면 어떨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 그 걱정은 걱정이 아닌 행복으로 가는 발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까망이의 걱정이 가득 담긴 특별한 스프가 함께 나누는 행복이 되었듯이.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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