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직업은 싫어! - 기상천외 직업 안내서
나탈리 라바르 지음,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21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은 '뻔한 직업은 싫어!' 이지만 INCREDIBLE 믿기지 않는, JOBS 직업들. 말 그대로 믿기지 않는, '기상천외한 직업 안내서'라는 부제가 더 강렬하게 끌어당긴다. 실험에서 쓰일 것 같은 갖가지 과학도구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물건들의 나열이 어떤 직업을 보여줄지 기대를 한껏 갖게 만든다.

책을 읽기 전에 아이에게 직업이 뭔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을 때 아이는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무슨 일을 하고 싶니 라고 물었을 땐 화석 발굴학자라고 말하기도 하고 우주 탐험가라 말하기도 하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이 무척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다.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첫 페이지엔 보통 사람들이 많이 아는 직업들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직업들은 그 다음 페이지부터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직업은 일본의 소 안마사. 세상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가 일본의 소고기라고 한다면 소도 안마를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장례식장에서 웃으며 보낼 수 있게 도와주는 장례식 광대라니. 우리나라 장례문화로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기에 여러 나라의 직업도 그 나라의 문화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직업에 따라 필요한 창의성이라든지 세심함에 따라 직업이 바뀌기도 하고 직업을 가지면서 누리게 되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 섬뜩하고 무서워 보이는 직업들도 엿볼 수 있었다. 법의학자나 미라 연구가 혹은 반려동물보존원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머리를 잘라 냉동 보관하는 냉동보존연구원은 미래에 관한 영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로 존재하는 직업이었다. 또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많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직업도 있다. 매니큐어 네이밍이라든지 포춘 쿠키 작가라든지 창의성도 있어야 하지만 유쾌하고 기발한 글쓰기 능력도 포함되지 않을까 한다. 또는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직업도 있는데 워터슬라이드를 타보고 평가한다거나 장난감을 부수는 일이라든지. 긴장감 넘치는 직업이 있는 반면 잠을 자면서 수면의 질을 체크하는 수면전문가도 있다. 참을성이 많아야 하는 거북이 산책시키는 일도 있다.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 사람이라면 악취평가자나 맛 체험 평가자, 구취검사원도 있다. 우주 탐사의 기회가 많은 만큼 우주 관련일도 해볼 수 있다.

중간 중간 퀴즈 형식으로 그림과 설명을 보고 직업을 맞추는 부분들이 있어서 직업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은 더 늘어난다. 나의 성격과 혹은 습관에 따라 또는 재능에 따라 평범함이 아닌 특별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 세계화로 하나의 지구가 된 지금 생각지도 못한 직업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검색해보고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이 책의 발견은 정말 놀랍다.

마지막으로 들여오는 직업 조각상은 이미 예상되어 있었다. 블로거. 요즘은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가능해진 시대라 예측 가능한 동상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블로거 외에도 유튜버라는 동상이 하나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유튜버나 블로거처럼 인풀루언서가 되어 직업으로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해진 세상이니까.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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