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불곰이 울부짖는다 - 1967년 불곰의 공격 내가 만난 재난 9
로렌 타시스 지음, 스콧 도슨 그림, 오현주 옮김 / 초록개구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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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이 자연관찰 책에서 본 불곰의 신장은 성인키의 2-3배는 훌쩍 넘었다. 또한 불곰의 성격이 매우 흉폭하고 사나을 뿐 아니라 공격하면 단번에 사람을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게다가 큰 몸이라 느려보이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자기의 먹이를 가로챈다거나 위협당한다고 느꼈을 때 공격하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 캐나다에서만 봤던 작은 흑곰들이 생각났다. 흑곰들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서움을 많이 타긴 하지만 아기 곰을 둔 어미곰이라면 다르겠지. 미국이든 캐나다든 산으로 둘러싸고 있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많은 야생동물들이 살고 그 중에 다양한 곰들도 많이 살고 있다. 수많은 국립공원들과 심지어 도로 주변에도 야생동물 출몰 주의나 곰 조심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책에서
글레이셔 국립공원이나 그래닛 공원에 곰이 나오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는 이야기들, 급박한 순간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그 자리에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들이 이 책이 재난 소설임을 실감하게 했다. 캐나다에 살았었고 국립공원의 생태와 환경, 캠핑의 묘미를 알기 때문에 이 상황들이 좀 더 이해하기 쉬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멜로디는 엄마나 할아버지 모두 자연을 존중하는 태도로 살아왔기에 멜로디도 그대로 물려받고 자라왔다. 하지만 2년전 전 돌아가신 엄마 생각에 슬퍼서 통나무집에 있는 것이 슬펐다. 그래서 동생 케빈과 할아버지가 있어도 슬픔이 사라지지 않는다. 홀로 불을 끄다가 불곰을 만난 멜로디는 조심스레 멜로디 옆으로 왔고 조심히 오두막집으로 왔으나 케빈의 소리에 공격을 당했다.
사람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는 할아버지, 그리고 멜로디와 공원으로 찾아온 캐시이모는 공원 관리인들의 장난스러운 무심한 태도에 실망한다. 하지만 그 곳에서 스티브라는 불곰연구 야생동물 학자를 만나고 함께 그래닛 공원을 탐방한다. 그 곳에서 불곰들이 사람들 근처로 오는 이유가 함부로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라는 것을 알아채고 심지어 그것을 보러와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 공원에서 저녁식사를 하다 엄마가 차 사고 났던 것을 기억해 힘들었던 멜로디는 밖으로 마구 달려나가다 불곰을 만나게 되었고 죽을 뻔 했지만 (그와중에도 불곰쇼를 보던 사람들 때문에 화가 났다) 거대한 호저가 있던 덕분에 멜로디는 기적처럼 살았다. 하지만 그날 밤 그곳에 야영객 몇이 불곰의 습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 일과 관련하여 캐시이모는 기사를 썼고 일년후에 멜로디 가족이 찾아왔을 때는 여러 국립공원들에 변화가 생겼다. 자연을 존중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사나운 불곰이지만 자신의 서식처가 위협을 받는다거나 먹을 것에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아니면 불곰은 공격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든 동물들, 공격성이 강한 동물일지라도 모두 동일할 것이다. 아마도 인간들만이 다른 동물들의 공존기회를 빼앗고 자연을 존중하지 않는 유일한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재난에 관한 이야기이고 야생동물의 습격에 대한 재난 실화이지만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자연을 존중하지 않고 빼앗는 한 야생동물의 습격을 피할 수는 없으리라는 것. 재난을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 제일 첫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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