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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플래그 1
카이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등장인물 소개는 책의 띠지를 그대로 사용하는걸로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청춘물&꼬이는 관계로만 보일 수 있겠지만 순수한 청춘 연애, 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일본 연재분을 보면서 제가 완전히 빠져들기 시작하는 부분은 2권에서 다뤄지고 있는 관계로 청춘 플래그1권의 경우에는 간단한 소개식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친구인가? 연인인가?
구할 수 있는 것은 한 사람 뿐.
참 진부한 선택지다.
자, 너라면 어떻게 할래?
어느쪽도 없으니까 상관없다. 라는 마음을 지닌 스스로를 하층계의 주민으로 생각하고 적당하게 친구들을 두고 있으면서 눈에 뛰는 정도로 매력을 가지지 않은 타이치에게 스쿨 카이스트의 정상에 있는 미타 토마라는 질긴 인연의 소꿉친구가 있으며 같은 반의 쿠제 후타바를 차갑게 대하는 스스로도 모르는 의문. 특별한 조짐은 없었지만,
무심결에 도와주웠던 행동 그 하나가 쿠제의 상담을 도와주게 되는 시작점이자 마음이 가는 사람에 대하여 알아가기 시작하는 걸음이라고 해야겠죠. 쿠제의 모습에 스스로를 비춰보거나 적극적이지 않는 행동에 도움을 주는 생각지도 못 했던 일들의 연속.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던 말 한마디에
다음날 길었던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등교를 했고 미타에게 괜찮아 어울려. 라는 말을 듣고 부끄러워하고 한 편으로 타이치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지만, 성격이 좀 꼬인 타이치에게 있어서는 가볍게 흘린 말에, 바로 행동할 줄도 몰랐고 그에 따른 책임도 질 수 없었던 이유로, 토마가 좋아하는 사람을 알고 있었기에 더욱이 소리를 내고 말았던 타이치.
그러나, 달라지기로 했던 쿠제를 보며
특별하게 튀지 않고 평범하게 굴면 후회할 일도 없다.
(중략)
자신을 싫어하게 될 일도 없다, 라고.
그래서인지 본격적으로 그녀를 도와주기로 마음먹은 타이치. 하지만,
청춘물 치고 꽤나 무거운 시작점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화로 넘어가면서 쿠제를 도와주려는 자세가 확 변한 타이치의 모습을 보면서 쿠제 후타바가 어떤 이유로 미타 토마를 좋아할 수 있었는지 알게 되면서, 특별함은 하나도 없지만 그 사소한 계기에
기쁜 표정을 짓고 이치노세 타이치의 숨겨져있던 감정을 검게 피어나는 연기처럼 표현되었습니다. 울컥한 이유도 찾을 수 없었고 쿠제는 토마를 좋아하고 있던 것에 자신의 마음에 그럴리 없고, 그런 게 아니라고 마음을 부여 잡으며 쿠제를 도와줄 다음 계획을 준비해주는데.
쿠제 혼자서 올 수 없었는지 친구인 마스미와 동행을 했고 우연을 가장해서 상황을 만들자! 라는 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에 마스미와 둘이 자리를 비우지만 후타바의 절친으로서 타이치가 하는 짓에 분노하면서
부탁 받아서 한 것 뿐이다.
나는 아무런 잘못 없다?
다 후타바 탓이다?
참 편하겠네.
안전한 곳에서, 지시만 내리면 되니.
후타바를 괴롭히면 가만히 있지 않겠어.
그야말로 선전포고. 한편 쿠제와 미타의 이야기에서는 오해가 생기면서 계획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가는데.
쿠제의 마음도 토마의 마음도 생각지 않고 좋은 일한다고 생각하면서 도와주는 일에 지적을 당하고 자신의 마음에 있던것은 쿠제가 차이길 기대했던 마음이란 최악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었죠.
그렇기에 쿠제로부터 거리를 두려고 했던 타이치, 하지만 친구로서 있어달라는 쿠제의 말에 속으로는 자신의 욕심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죠. 그야말로 제멋대로 구는 주인공의 심정을 담아주면서, 이후의 이야기는 계속해서 똑 닮은 이들낄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1권이 마무리가 됩니다.
1권에서의 감상으로는 우스우면서 씁쓸한 사랑이야기의 시작, 오히려 질투와 욕심이란 감정이 더욱 사라으로서의 매력을 상승시켜주는 요인이라는 생각도 들었죠. 청춘이라고 쓰고 성장이라고 읽고 싶은 청춘 플래그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이치노세 타이치가 보여준 그 시커먼 마음을 마음 한 켠에 누르면서 얼마나 고집을 부릴지 지켜보고 싶다는 독자로서의 생각이었죠. 조금 더 적어두자면 제가 밝은 부분의 이야기, 즉 우스운 부분의 이야기들을 거의 제외시키고 작성을 했습니다. 우스운 부분은 직접 보면서 쿠제 후타바의 귀여운 부분과 이치노세 타이치가 쿠제를 위해서 하는 모든 행동을 같이 즐겨줬으면 하네요.